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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걷다가 졸리면
주변 나무밑에서 자다 일어나
마저 걷는 정도
새벽에 오선이와 대화 중에 나온 소린데 사실은 갑툭튀 문구였으나
또한 갑자기 오선 싸이어리에 오려붙여진 걸 읽으면서 가만히 생각해봤는데
내가 살아가는 방식, 내가 삶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인듯.
걸어가도 충분히 멀리 갈 수 있는데 굳이 미친 듯 뛸 필요가 뭐 있나, 라는 생각도 하고
대퇴근을 혹사하면서 아드레날린 분비로 쾌감을 느낄 지는 몰라도 휙휙 지나가는 주변에 우월감을 느낄 지는 몰라도
빠르게 쌩 지나가면서 놓치는 여러 가지를 걷는 중에는 실수하지 않고 모두 볼 수 있고, 배울 수 있다... 라는 생각도 하고
나머지는 일일이 해석하기 귀찮고
아무튼 그렇다.
뭔가 내 생활에 충격과 공포가 그지깽깽이처럼 찾아오거나 내 결심이 마구 흔들리는 일이 왔을 때
그 때 이걸 다시 보면 마음이 조금은 편해질까. 하여 모토 등ㅋ극ㅋ
요즘은 급하게도 살아볼까, 해서 가끔씩 막 뛰어보기도 하지만
결국 20년 30년 살면서 유지할 '내가 사는 방식'은 저거겠다.
음
아 진짜 나 왜케 잉여냐 생각 한 줄기 한 줄기가 다 잉여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아무튼 다급하게 고민하는 그런 건 안좋아!!! 심장나빠져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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