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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 3011(190214)호] 알다·생각하다 용어해설 : 총파업-단결한 노동자가 사회를 지배한다

주간『전진(前進)』 3011호(2019년 2월 14일자)

알다·생각하다 용어해설

총파업-단결한 노동자가 사회를 지배한다

 

 

 General strike의 약어1. 노동자가 직장·직종의 차이를 넘어 국가나 지역단위로 일제히 같은 요구를 내걸고 파업에 나서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불발로 끝났지만 400만명을 조직한 전후의 1947년 2.1총파업이나 1971년의 오키나와 반환협정비준저지·미군기지 철거를 요구한 오키나와 전도(全島)총파업이 있었다. 한국에선 박근혜를 타도한 ‘촛불혁명’의 포문은 민주노총의 총파업이었다.

 오키나와 전도총파업은 오키나와를 기지로 고정시키는 반환 협정을 일본 정부가 비준하는 것에 반대하며 이루어졌다. 미군기지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조합인 전군노(전오키나와군노동조합)이 ‘일체의 군사기지 철거’ 구호를 내걸고 선두에 섰다. 11월 10일, 지치로(自治労)의 48시간 파업, 44개 산별·단위노조 5만 5천 명의 24시간 파업, 36개 노조의 4~16시간 파업, 거기에 농민·어민, 상점, 대학생·고등학생이 합류해 총 70만명이 총파업에 나섰다.

 파업시엔 노동자의 힘에 의해 교통도 공장도 학교도 멈춘다. 사회적 생산을 정지시키는 것으로 온사회를 움직일 힘은 노동자에게 있으며, 노동자계급이 자본가계급 대신 권력을 손에 쥘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국가권력이나 자본가계급이 아닌 노동자가 지역의 권력을 잡고, 그 운영은 단결한 노동자(총파업 지도부)가 책임진다.

 1917년의 러시아혁명 당시엔 총파업의 지도기관으로 소비에트가 만들어졌는데, 이것이 모든 권력을 장악하며 프롤레타리아혁명을 이루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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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본에선 총파업을 영어발음을 따와 제네스토(ゼネスト)라 부른다.텍스트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