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반도주


       

 

벌서 몇 시간째 묻어둔 짐을 치우고 있다

야반도주, 할일은 아니다. ㅋㅋ

그렇게 버리고도 삶의 미련이 상당하다.

한때 잃을 게 없어서 두려운 것도 삶에 미련도 별로 없었는데

지금은 잃을 게 많아졌다

아니 잃을까봐 두렵다.

 

건강이다.

 

...

저런 곳에서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소나무가 나를 맞이해주고

내 눈높이에에 쇠창살 같은 담장이 아닌

기와 담장이 보이고

그 담장 너머 저 멀리 산이 보이는곳

절로 살맛이 날게다

 

다만 저런 풍경을 담은 건축의 배치와 구조 역시

잘사는 집들만 누렷던것 같다

가난한 집들은 창문 내기보다는

겨울에 따뜻한 게 더욱 절실했을 테니 말이다.

 

...

짐을 치우는 이 밤에 훌쩍 저런 곳으로 떠나고 싶어졌다.

07.08. 하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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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8 00:31 2007/08/28 00:31
Posted by 썩은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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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름 2007/08/28 00:41  url  edit  reply

    빈축 주기 뭐한 센치한 포스트 +_+

  2. 썩은돼지 2007/08/28 00:53  url  edit  reply

    날음/ 사람은 미워해도 포스트에 빈축은 주지 말라는 귀절이 생각 나는 밤입니다

  3. 2007/08/28 11:31  url  edit  reply

    나름이 조류를 미워한다는 소문이 있던데..박쥐는 조류가 아니라서 좋겠수.ㅋ

  4. 썩은돼지 2007/08/28 11:41  url  edit  reply

    갈/ 박쥐는 육류지

  5. 2007/08/28 13:39  url  edit  reply

    왕갈비 먹어야 되는데..^^

  6. 2007/08/28 15:21  url  edit  reply

    갈으/ 왕의갈비?

  7. 존아님 2007/08/28 18:48  url  edit  reply

    갈=조류 박쥐=육류 조류=채소류?? 정리좀 부탁하오...

  8. 썩은돼지 2007/08/28 23:58  url  edit  reply

    존맞음/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