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대포보다 두려운 것은 소화기로 인한 암 유발 가능성이었다.
저 먼지들이 내 몸속에 차곡차곡 쌓일때마다
뭐가 있을지 알 수가 없으니 말이다.
게다가 얼굴에 정통으로 맞으면
코에서 신물이 흐른다.
그래서 인지 소화기 맛은 신맛이라고 생각하는 중이다.
온몸엔 하얀 투성이
바디와 렌즈 틈에는 소화기 가루가 마구 끼여서 드럽고
카메라 가방 가득히 흰 가루들이 들어 있을 때
이런 생각을 한다.
하긴 소화기가 불끄라고 있으니
정권의 입장에서는 소화기의 용도를 제대로 쓰는 건가...
촛불집회에서 놀라운 사람들 중의 하나는
바로 소화기를 막는 사람들이다.
경찰버스 안에서 뿌려대는 소화기를 막기위해
저렇게 뿌연 연기속에서 버스 유리창을 막는 이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들을 80년대에 비교해 보면
지랄탄을 쏘면 꼭 발로 차거나 다시 주워서 던지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아마 그들 같은 마음일거다.
그리고 소화기를 뿌리면 부채질 해주는 사람들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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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2008/07/19 14:16 url edit reply
맨 밑의 사진은 살풀이 춤이라도 추는 것 같은 모습이군요..
썩은돼지 2008/07/23 11:00 url edit reply
갈/ 소화기는 지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