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대관령에 폭설이 온다기에
북한산 갔을때 나뭇가지에 걸려 있던 전단지의 그 산악회에 전화를 했다.
난 나무에 맺힌 상고대에 빠져 있었다.
마침 선자령이 열렸고, 다음날 새벽 차량 한 대가 간댄다.
무작정 다음날 버스에 몸을 실었다.
구 대관령 휴게소는 폭설로 제설차들이 왔다갔다 했다.
눈은 많이 왔지만 못 갈 길도 아녔다.
산행을 조금 하자 눈이 서서히 그쳤다.
운이 좋았다.
상고대가 내려앉은 나무들은
수묵화속 대나무 같았고
화선지에 단아하게 친 난 같기도했다.
난을 치는 마음으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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