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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치마를 입고 다니는 여자애에게 '강간당할 위험'을 경고하거나

실제로 강간당한 여자한테 짧은 치마를 입었기 때문에 '자초'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회사의 여성유니폼이 더 짧을 것이나 유니폼이 치마가 아니고 바지임을을 요구/한탄하는 것은 실제로 자기가 강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거나  '짧게 입고 다니기 때문에 당한다'는 자신의  논리에 근거하여 자신이 그들을 강간했을 때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시키는 것에 불과하다. 그는 결과를 합리화하는 순환논리로, 강간당할(강간당해 마땅한) 여자를 강간한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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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 사고능력을 갖추지 않았다는 것을 근거로

그들이 느끼는 것은 사고가 아니라 감정일뿐이라는 이유로

동물을 학대하거나 집에서 억지로 키우는 것을 합리화한다면,

어떠한 인간이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대뇌의 능력을 완전히 상실해 사고능력을 잃어버린다면, 그래서 그는 오로지 감정만을 느낀다면(그래서, 자신이 학대받고 있다는 판단조차 하지 못한다면)

그를 동물과 똑같이 대할 수 있는지 납득할 수 있는 주장을

해내야 한다. 물론 그는 다른 사람들을 설득해야 할 의무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그것을 하지 못한다면 그 누구든지 그를 비난할 자격이 있다. 어떠한 자격으로 인간이 동물을 집에서 키울 수 있는지 또는 철창에 가둬 조롱할 자격이 있는지 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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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야수

'야수와 미녀' 인지 '미녀와 야수'인지 계속 헷갈린다

 

10명 안쪽의 인물로도 90분 이상의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걸 알려준

부담없는 서사의 꽁트같았던 영화.

 

류승범은 시간이 갈수록 영화안에서 자신만의 '버릇'이 나오고 있다.

그의 대사는 영화의 대사가 아닌 그의 말투 자체로 느껴졌다.

 

g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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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공주

전날 술을 꽤 많이 마시고 네시간 자고 일어나 친구랑 코엑스에서 봤다.

 

살인 방법의 독창성, 꽤 멋졌던 (강남의) 서울 풍경은 좋았지만 역시 복수극은 이제 질린다. 특히나 처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건 올드보이의 변주였고 딸의 죽음을 복수하는 엄마 컨셉은 또다른 금자씨.

 

이 영화가 뜬다면 한국에서, "복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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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 되기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을 보고 있자면

걔들이 진짜 멍청한건지 정치 세력관계가 걔들을 그렇게 멍청하게 행동하도록 만드는 건지 정말 궁금하다.

 

'색깔론'은 확실히 시대착오다. 질리도록 수많은 정치학자들이 해 놓은  실증적 분석에 의하면 이제, 과거처럼 색깔 공세 가지고 여론이 움직여질만큼 사람들이 정치적으로 무식하지 않다. 이건 실로 전세계적 현상이다.

 

열우당이 과거사 정리 한다니까 '민생정치'를 그렇게 떠들어 대다 이제 할 말 없으니 '국가 정체성'이라니, 아주 자해 쇼를 한다.

 

박근혜가 이런 걸 모를 만큼 찐따일리 없고(듣기로는 자기관리가 엄청나다던데) 이렇게 미치도록 멍청한 정치인들이 한나라당 소속이니 '당론'과 다르게 잘난척 할수도 없고 속 많이 탈 것 같다. 분명 지금의 세력관계에서는 열우당을 냅다 까는게 이익일테지만 한나라당은 제대로 찐따가 되고 있다.

 

뭐 아무튼, 걔들은 공부좀 했으면 좋겠다.

자유민주주의의 반대는 사회주의가 아니라,

'권위주의'라고 바로 니들.

 

+)

모든 정치 현상은 세력관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따라서 으레 찐따짓을  하기 마련이지만)

한나라당은 '국내냉전'이라는 세력관계가 지들을 구제불능의 찐따로 만들어 버린 것 같다. 이제 그들의 찐따짓은 정치적 제스춰가 아니라 그냥 '본심' 그 자체.

 

+)

가만 보면, 한나라당은 가만히만 냅둬도 없어질 듯-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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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집에서 (가져와야) 할 것들

[가져갈 것]

usb메모리

[할 것]

디카 수리 맞기기

[가져올 것]

폰-PC 데이터 케이블

민주주의론 노트

발렌타인 18년산

distortion

定石

공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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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죽은 것

구로사와 기요시의 인터뷰를 보고 느낀 건데,(이번 FILM 2.0)

 

도대체 왜 나는(아니면 다른 사람들도) 갓 죽은 시체보다 썩어 문들어진 미라들이 더 '안'무서운 거지? 만약 화장실 문을 열었는데 어떤 남자가 다 토한 채로 죽어 있거나 배에 칼이 찔린 채로 쓰러져 있다면 정말 무서울 것 같다. 길가에서 교통사고에 차에 치여 헬멧 안에 터져버린 두개골을 본다면 진짜로 끔찍할 것 같다. 그런데 미학적으로 바라본다면 미라 역시 그렇게 상태가 양호하진 않다. 그렇게 문디같이 썩어 문드러진 것 자체가 역겨우며 으레 그러듯이 눈이 있던 자리에서는 구데기가 기어 나올 것만 같다. 수분이 다 빠져서 쩍쩍 갈라진 머리카락과 피부는 그냥 기분 나쁜 '덩어리들'이다.

 

이런 생각도 해봤다. 일반적으로 갓죽은 시체를 보는 건 그닥 예견되지 않은 갑작스런 경험이다. 화장실 안에 뻗어있는 시체나 교통사고를 목격하는 건 그렇게 흔한 경험이 아니며 그만큼 급작스럽다. 반면 미라 같은 것들은 주로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기 때문에 일종의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는 편이 많다. 그렇다면 박물관에, 갓 죽은 시체들을 전시해 논다면? 아니면 완벽한 방부 처리를 해서 박물관에 갖다 놓는다면 덜 무서울까? 아니겠지. 사실 그게 더 무서울 것 같다. 또, 어떤 사람이 예지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사람이 죽는 것을 알 수 있다면 저기 걸어가고 있는 평범한 남자가 3분 후에 덤프트럭에 깔려 죽는 것을 알고 있었고 3분 후에 그의 시체를 보면 과연 무섭지 않을까?

 

물론, (굉장히 실증적으로) '시체의 상태'와 '관람자의 준비여부'에 따라 공포량이 달라질 수 있다는 식으로 쉽게 생각할 수도 있다.  실례로 중학교 때 할아버지를 염 하는 걸 보면서 말장하게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여러 어른들에 둘러싸인 채 마음의 준비를 하고 봤을 때 할아버지 시체가 '전혀' 무섭지 않았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내가 할아버지를 보고 공포를 느끼지 않았던 이유는 나는 할아버지를 알고 있었고 할아버지가 살아온 궤적, 돌아가실 때까지의 과정들을 기억하기 때문인 것 같다. 만약 할아버지가 차 사고로 처참한  상태로 돌아가셨더라도 할아버지의 시체가 공포의 대상이 되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렇다면 갓 죽은 시체에서 느껴지는 공포는 두 요인과 더해 그것에 대한 '무지' 의 영향이 크다. 나는 그 시체가  생전에 어떤 일들을 했는지, 어떠한 생각을 품고 있었는지를 알지 못한다. 그가 죽기 5분 전까지 애인과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알 수 없다. 그는 죽은 시체 그대로 덜컥 나의 곁으로 다가와 버린 것이다. 살아있는 존재로서 죽은 것을 보는 것은 큰 짐이다. 게다가 그것의 사연을 알 수 없다니 그것 자체가 공포로 다가올 수 밖에. 공포 영화에서, 공포를 느끼는 순간은 어떠한 존재의 갑작스런 출현일 때다. 그 존재가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맥락들이 풀어지는 순간 공포는 연민으로 변한다.

 

따라서 미라가 덜 무서운 건, 일반적으로 미라는 갑작스럽게 보기 힘들고 그것이 엄청난 세월을 지나왔기 때문에 미라를 보면서 '사람'이었다는 감정이 덜 강하게 느껴지면서 그가 사람으로서 겪은 여정들에 대한 의문, 걱정들이 잘 생겨나기 힘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미라는 깔끔하게 죽은 채로 썪은 것들이기 때문에 시체의 외향이 그닥 혐오스럽진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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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일 till

이번주

 

세탁

사노신 창간호 검토

세미나 결과/정리 글 올리기

등록도서 목록

 

 

내일 당장!!!!

예자제에서, 저번 소식지 인쇄비 영수증 찾기!!!

없으면 이야기 하고 다음주 회의로 돌리거나 아니면 몇일만 미루기

(오전중에 운영위원이랑 연락해야 함)

 

 

 

脫 시험 후

1. 후원 껀들 어떻게 됐나

     민열추, 임재성씨

2. 세미나 제안

    Psychoanaysis!

3. MT 계획

4. 수습모집

5. 가이드북

   돈받는 방법

   알아놓을 사람들

   전학대회 준비방법

   역할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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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단 즐

안암발(發) 쓰나미 경보

 

 얼마 전 총학생회의 의심스러운 회계처리로 자유·정의·진리의 고대 학생 여러분들께서는 상당한 분노를 터뜨렸던 걸로 기억한다. 추석 좋은 명절 직후에 안타깝지만 여기 그것에 필적하는, 아니 훨씬 큰 분노의 쓰나미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응원단이다. 소박하게 스타 농구공, 배구공 몇 개 산 게 아니라 이건 아예 ‘억’으로 달린다(자세한 내용은 이번 호 고대문화를 참조).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자. 열 살 난 귀여운 꼬마아이 세안이는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용돈을 따로 받는다. 어머니와 아버지 양쪽이 세안이에게 줄 용돈을 결정할 때 어머니 혹은 아버지가 주는 용돈의 양은 상대가 주는 양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열 살 짜리 꼬마아이의 용돈이 4만원이면 족하다는 양측의 판단이 섰을 때 어머니, 아버지가 주는 각각의 용돈의 양은 둘의 총계가 4만원인 쪽으로 결정될 것이다.(예를 들어 어머니 1만원일 때 아버지는 3만원 식의). 그런데 어느 날 세안이는 옆집 아저씨한테 3만원을 받게 되었고 세안이는 귀여울 뿐만 아니라 똑똑하기까지 하므로 이 사실을 부모님에게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세안이는 그 달 한 달의 용돈 4만원을 또 받아 버렸으니 결과적으로 7만원을 갖게 된 것이다.

 그대로 응원단에 적용해 보자. 일단 우리는 고연전에 들어가는 정확한 행사 비용을 알지 못한다. 이 행사 비용에는 응원단 자체의 각종 유지비도 포함 되는 것인데 이것은 응원단 쪽에서 전부 공개 하지 않으므로 우리는 알 길이 없다. 주요 근거는 자신들은 학생회비에서 지원 받은 돈에 대해서만 회계를 작성해 전학대회에 공개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언뜻 그럴듯해 보이지만 이건 앞서의 세안이가 3만원을 옆집 아저씨에게 받은 것을 부모님에게 말하지 않은 꼴이랑 정확히 일치한다. 10살짜리 꼬마아이에게 4만원의 용돈이 가장 이상적 이라는 전제가 있을 때 초과된 3만원은 세안이의 인생에 악영향을 끼쳤을 것이다(아마 게임방에 다 갖다 박았겠지만). 막말로 학생회비에서 받은 돈은 행사 준비에 쓰고 외부에서 받은 돈을 ‘괌으로 엠티 가는 데’ 쓴다고 해도 우리는 도대체 그것을 알 방법이 없는 것이다.

 학생회비는 전적으로 학생들의 돈인 만큼 그것의 사용은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이루어 져야 한다. 응원단이 학생회 외부로부터 받는 돈으로도 충분히 행사가 가능하다면 굳이 학생회비에서 지원을 해 줄 필요가 없다. 솔직히 그 돈이면 한 학기 10만원 아래로 연명하는 동아리 수십 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다.

 응원단이여, 억울하면 전부 깔끔하게 공개하라. ‘회계의 투명성’은 우리의 저명한 맨큐 선생님을 비롯한 시장주의 경제학자(분)들도 누누이 강조하시는 바이니, 부디 서운타 생각지 마시고 응원단 홈페이지에 나오는 ‘고대 정신’을 이참에 확실히 확인시켜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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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어봐도 참 못 썼다.

밤안 안 셌다면 붙잡고 오래 열심히 써 봤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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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와 초콜릿 공장

1.

그야말로,  팀 버튼

 

2.

제 2의 빅 피쉬랄까,

'순수한 가족애'는 시종일관 영화를 이끌었고

결국 냉혹하고 반항적이기만 했던 공장주 웡카를 아버지의 품에 안겼다.

 

천재에다 완벽하며 괴짜인 웡카는 찰리와 그의 가족을 통해

'가족'을 알게 되었지만 그로 인해 웡카는 괴짜로움을 잃었을 것이며

장사 역시 그 이전만큼 안되었을게 뻔하다.

괴짜에게 뭐랄까 일종의 인간적 결핍을 느끼고 그것을 채워주려는 건

괴짜를 없애는 거다.(제발 냅둬라!)

 

영화는 그럭저럭 볼만했고, 아이들을 하나하나 낙오시켜가는

형식이 너무 딱딱하고 고리타분해 확실히 급조한 티가 풍겼다.

 

주위에 초딩들이 득실득실 했지만 왠지 초딩들은 내용 이해를 못했을것 같았다.

 




Gr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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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신

1.

먼저 스포일링부터  김혜수가 범인이다!!

 

2.

오랜만에 괜찮은 한국산 공포영화였지만

김혜수를 범인으로 설정한 것은 너무 억지였다.

그녀를 범인으로 몰기에는 초반의 복선이 너무 부족했고

범인으로 생각하고 싶어도 '구두 원주인' 의 원한이 너무 강해 보인다.

 

그래도 '구두에 대한 소유욕' 이라는 굉장히 참신한-이것 역시 어떻게 보면

남자로서는 겪기 힘든 경험 때문이겠지만-소재에, 전통적인 한국 호러의 유형인

(예정된)'귀신의 깜짝출연'이 적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어쨌건

공포영화는 구리든 좋든, 혼자 밤에 보면 무조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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