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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저녁 딩글거리다 뭔가를 하고 싶어졌다.
전에 동생이 준 500개 짜리 퍼즐이 생각났다.
어느 출판사에서 '옥루몽'을 출판하면서 이벤트로 만든 퍼즐인 듯 하다.
옥루몽에 나옴직한 배경을 바탕으로 여러 인물들과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이야기가 방대한 것인지, 인물들은 자잘하고 내용은 산만하기 그지 없다.
말리는 말걸기에게 한 번 해 보자며
봉지를 열어 퍼즐 조각을 좌악 펼쳐 놓았다.
20분도 안 되어
나는 짜증을 느끼고 그나마 맞춘 조각들을 다 헤집어 던져버리고 싶은 충동에 빠졌다.
에잇 몰라, 하고 자빠져서 텔레비전을 틀었더니
말걸기는 태양의 여자도 안 보고 퍼즐을 맞추었다.
(태양의 여자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말걸기가 자꾸 도영이 편을 들어 짜증이 난다.
젤 나쁜 엄마는 도영이 계모지만(게시판에 보면 도영이 친모가 젤 나쁘다는 의견도 있는데 나는 중간부터 봐서 그 쪽 얘긴 잘 모르겠다.)
도영이 심정이 이해가 간다고, 더구나 다 커서까지 동생을 버리려 한, 그 죄를 이해하거나 용서해 줄 수는 없다.)
일만 벌리고 빠져버린 게 미안해서 다시 덤벼들었지만, 내 인내력의 바닥은 아주 얕다.
그냥 자자고 벌렁 누워버리고
오전에 병원에 가고 밥을 먹고 들어오니
또 이 퍼즐들이 마루에 쫘악 펼쳐진 게 보인다.
끄응.
왜 이 짓을 시작했을꼬.
반 정도 맞춘 퍼즐을 보니 여기서 그만 할 수도 없고
마저 하자니 짜증이 나고.
꾸역꾸역 완성은 할 것 같은데, 다 만들면 기념으로 사진이나 찍어두고 다신 안 꺼내야겠다.
10000피스 짜리 퍼즐을 한다는 사람들도 있나 보던데 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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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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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하하하하, 어제 완성을 했다. 사진은 말걸기 블로그에.. 바로 해체할까 했지만, 공이 아까워서 며칠은 둔다. 다 만드니 성취감도 약간 짜릿하게 느껴졌지만, 속지 않으리. 퍼즐은 성질 테스트하기에 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