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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의 시절은 가고 언니의 시절이 오다

홍아가 한동안은 뭐만 묻는 투로 말을 하면

'아냐~ 아냐~'  하더니

요즘은 자다가도

'언니! 언니!' 한다.

 

물론 아직도 제 맘에 안 들면

손사래도 치고 고개도 흔들며

'아냐! 아냐!' 하지만,

이젠 '응'도 잘 한다.

 

뭘 물으면 '응, 응' 하는 게 무지하게 귀엽다.

 

언니를 무지하게 좋아해서

'놀이터에 나갈까?' 하면

눈을 반짝이며

'언니?' 하고 대답한다.

 

홍아의 언니는 1살에서 20대까지의 남자와 여자를 총칭하는 말이다.

그 중 초등 1~2 학년 정도의 언니를 참 좋아하는 듯.

 

지지난주에 홍아랑 대전 부모님 댁에 가 열흘 정도 있었는데

집 근처 초등학교에 갔더니

초등 1학년 오빠를 보고 너무 좋아하면서

'언니, (자기 옆 자리를 톡톡 치며) 아자!(앉아)' 한다.

그 언니가 옆에 앉으니 아주 신나서 어쩔 줄을 모른다.

그러다 언니가 축구를 한다고 가면

앙 울면서 엉덩이를 실룩실룩하면서 언니를 쫒아가

기어이 손을 잡고 돌아온다.

 

홍아가 사람들과 만나는 즐거움을 알아가는구나.

 

 

이 사진은 홍아가 '언니'의 '니'를 할 때의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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