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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꼬리님의 [그의 시간을 보상받고 싶어진다.] 에 관련된 글.
컴터를 끄고 자려다 생각해 보았다.
지금 글을 다시 쓰지 않으면 잠이 안 올 것 같아 다시 컴터를 켰다.
다행히 따님은 두 팔은 큰 대 자로 펼치고 다리는 개구리 다리를 하고 곤히 자고 있다.
홍아야, 엄마 젖 찾지 말고 더 곤히 자렴.
만약 말걸기가 돈 잘 버는, 40대를 앞둔 남자였다면, 나는 그와의 생활에 만족할까?
그가 일찍부터 돈 잘 버는 사람이었다면, 그가 지금의 그와 같을까?
아까 친구와 전화를 하다
친구가 엄마와 아빠는 다르다며,
자신은 아픈 아이가 약을 먹지 않아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약을 먹일까, 그 생각 뿐인데
아이 아빠는 말로는 아이를 어르며 눈으로는 텔레비전을 보더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럼 얼마나 속상할까.
그런데 그런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나는 맞장구 칠 이야기가 많이 없다.
말걸기는 알아서 많이 조심을 하고, 노력을 하니까.
또 그는 그 나이의 남들이 누리지 못하는 시간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고
그건 나에게 큰 행복이 되었다.
임신했을 때 무거운 물건 한 번 안 들었고,
집안 일도 거의 말걸기가 다 했다.
말걸기는 빨래를 끝내주게 삶고
덕분에 나는 뽀송뽀송한 수건에 손도 닦고 발도 닦는다.
나는 말걸기와 할 이야기가 많고
그와 이야기를 하는 것은 즐겁다.
그런 호사를 누릴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몇이나 될까.
전에 미혼인 친구가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한국에 괜찮은 남자는 3% 밖에 없는데,
그 중에 1%는 유부남이고
또 1%는 동성애자여서
미혼에 이성애자인 남자는 1% 밖에 없다고.
그 괜찮은 유부남이 내 남편인 것이니,
뭐 돈이야 벌 수 있는 사람이 좀더 벌지..
또 말걸기 후년 운이 엄청나게 좋다는 사주를 들었으니
기다려 볼 일이다.
ㅎㅎㅎ
(말걸기는 후년 운은 자식 덕 보는 거라고 하지만,,,, 서,,, 설마..)
댓글 목록
파란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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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 밤에 혼자 북 치고 장구 친다...앙겔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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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하 그 괜찮은 유부남과 함께 사는 파란꼬리님도 홍아님도 햄볶..ㅎㅎㅎㅎ비밀방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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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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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겠다..ㅋㅋ 그러게 저도 살다보니 괜찮은 남자가 그리 많지는 않은듯..얼마전 우리 마을 젊은 새댁이 9개월짜리 아이와 씨름하다가 급기야 아기 들쳐업고 집을 나가는 사태가~~ 1달후에 돌아왔지만 여튼 동네가 시끌법썩 했답니다. 그 남편은 자기의 문제가 뭔지 잘 모르는 듯했고.. 물론 조금씩 변화하려 노력하겠지만 여자들의 삶을 이해한다는게 남자들에게는 매순간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나봐요. 파란꼬리는 복받은거네요..ㅋㅋ1%의 행운을 갖었으니 말이죠..ㅎㅎ 아참.. 옥수수는 내일 부칠꺼예요. 늦어서 죄송함다.비밀방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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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말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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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북 소리 장구 소리 잘 들었소.2. 그 수건으로 얼굴도 닦지 않소?
3. 자식 덕 보는 말년 운은 바로 그 설마요... ㅋㅋㅋ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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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편에 그 아내. 임자가 맞긴 맞나보다.파란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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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팔불출이지? 근데 내가 그 남편을 좀 힘들게 하네. 내 흉은 잘 보이지 않는데 어쩌다 보게 되면, 아구구, 이거 너무하구나, 싶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