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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앞1인시위] 여섯째 날-전국여성연대 강경란 사무국장님

어제 잠깐 화창한가 싶더니 오늘은 또 비가 퍼부었지요.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와중에도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는 계속되었습니다.

오늘은 전국여성연대 강경란 사무국장님께서 고생해 주셨어요.

 

그리고 감사하게도 지나가시던 노부부께서 고생한다고 따뜻하게 격려도 해주고 가셨습니다. :)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일이 말도 안된다는 걸 알텐데 말이죠.

그래도 상식을 가진 많은 분들의 격려와 후원 덕에 힘들지만 무사히 농성과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노력들이 헛되지 않도록 꼭 승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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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기자의 눈] 성희롱 피해자 호소 외면하는 여성부

[기자의 눈] 성희롱 피해자 호소 외면하는 여성부

 

김지은 사회부 기자 luna@hk.co.kr

 

서울 중구 청계천로 여성가족부 청사 앞에 '집'이 한 채 생겼다. 6.6m²(2평) 크기 텐트로 등장한 지 28일로 7일째다.

이 집에 김미영(가명ㆍ45)씨가 산다. 그는 올해 초 세상에 알려 진 '현대차 협력업체 성희롱 사건'의 피해자다. 비정규직 노동자이던 그는 직장 간부 2명에게 상습적으로 성희롱을 당하다 지난해 9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인권위는 진정 내용을 사실로 판단하고 가해자와 회사에 손해배상금 지급을 권고했지만 이미 진정을 냈다는 이유로 김씨가 해고당한 뒤였다. 그 사이 가해자들은 아무 문제없이 다른 업체로 고용 승계 됐다. 막다른 골목에서 열 달을 싸워야 했던 그가 마지막으로 찾은 곳이 여성부다.

장맛비가 텐트를 사납게 두드리던 27일. 한여름에도 점퍼를 두 개나 껴입은 그의 모습은 몸 보다 마음이 더 추워 보였다. 하지만 "여성부가 나서서 도와 달라"는 호소에 여성부는 요지부동이다. 22일 김씨를 돕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관계자가 요청한 면담에서 "고용노동부, 인권위 등과 대책회의를 추진하겠다"고 답변한 뒤 아무런 조치가 없다. 돌아온 건 텐트와 주변의 펼침막을 걷어 달라는 독촉뿐이다. 심지어 청사의 화장실도 못 쓰게 해 김씨는 200m쯤 떨어져 있는 공중화장실에 간다.

여성부가 등돌린 동안 매일 저녁 청사 앞에선 사태 해결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린다. 김씨는 "힘내라며 음료수를 주고 가는 시민도 있는데 정작 내가 기대야 할 장관님은 못 본 채 지나치시니 이 싸움이 더 외롭다"며 씁쓸해 했다. 

 

취임 전 백희영 장관을 둘러싸고 "식품영양학자가 여성 인권의 현실을 알겠느냐"는 우려가 많았다. 실제 여성부는 장자연 씨의 죽음으로 불거진 '여성연예인 성상납' 등 현안에 대해 침묵해 여성계의 비난을 받아 왔다. 절박한 심정에 노숙까지 하는 성희롱 피해자의 호소를 외면한다면 여성부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여성 주간을 장관이 김씨의 얘기에 귀 기울이는 것으로 시작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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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현대차 성희롱 피해자는 해고…가해자는 계속 근무(?)

 

현대차 성희롱 피해자는 해고…가해자는 계속 근무(?)
 
금속노조, 가해자 처벌과 피해자 복직 요구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

현대차 협력업체의 성희롱 피해 관련 금속노조와 여성단체들이 가해자 처벌과 피해자의 복직을 요구하고 나섰다. 

22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해당 비정규직 여성노동자가 2009년 4월경 자신이 소속된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금양물류 회사 관리자 2명에게 수차례에 걸쳐 성희롱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성희롱 피해자는 자신의 피해상황을 2010년 9월3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으나 금양물류는 동년 9월28일 피해자를 징계해고했고 뒤이어 11월4일부로 폐업을 했다. 

그러나 금양물류의 노동자들은 피해자를 제외하고 전원 타 기업으로 고용승계돼 2011년 6월 현재까지 일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성희롱 피해자는 해고됐고 가해자는 고용승계돼 계속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2011년 1월18일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에 따르면 성희롱 가해자로 진정을 한 소장 이모씨와 조장 정모씨의 가해 사실이 모두 인정됐고 금양물류의 사장이었던 임모시는 성희롱 진정을 이유로 고용상의 불이익을 입혔으며 성희롱 피해자에 대한 보호조치를 소홀히 한 점이 인정된 바 있다. 

반면 현대차 등은 모두 자신들의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일인시위를 하는 피해자에게 폭력까지 행사했다는 것이 금속노조의 설명이다. 

이에 금속노조는 21일 여성가족부 앞에서 성희롱 피해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원직복직과 가해자처벌을 위한 농성지지 기자회견을 가졌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성희롱 및 생존권 박탈에 대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기업의 행태를 고발하겠다"며 "직장내성희롱으로부터 실질적으로 보호받는 제도의 마련 등을 요구하기 위해 여성가족부 앞에서 무기한 농성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taekkyonz@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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