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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5/19
    특박 포스트 1
    JSA
  2. 2007/03/07
    준비(2)
    JSA
  3. 2007/01/30
    솔직하자 정직하자
    JSA
  4. 2007/01/24
    "섹션 연예 통신" 따위(2)
    JSA
  5. 2007/01/18
    쓰고 싶은 글 몇 가지(1)
    JSA
  6. 2007/01/05
    유치한 것들(2)
    JSA
  7. 2006/12/28
    합격이라네(5)
    JSA
  8. 2006/12/18
    글씨 고치기
    JSA
  9. 2006/12/15
    아웃붸ㄺ(3)
    JSA
  10. 2006/12/15
    외부인의 눈- "And it's time for it to stop."(4)
    JSA

특박 포스트 1

맛없는 담배를 뻑뻑 펴대며 많은 얘기를 한 것 같지만, 남는 건 별로 없다.

내 속에 있는 얘기들을 힘들게 꺼내 펼쳐놓았지만 마음은 편치 않다.

기회는 이제 없다. 오늘까지의 기회는 이제 여기서 끝. 내일은 없다.

호언장담 내일과 모레에 대한 자신감은 아무 필요 없다.

생각해도 또 생각해도 이해되거나 납득되지 않은 이 상태에서

얼마나 가게 될지 얼마나 버티게 될지는 알 수 없다.

한편으로는 끝없는 후회와 아쉬움이 들긴 하지만 원래 끝은 여기였나 싶다.

애초에 내가 남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단 인정하고 존중하자.

시간은 지나고 감정도 변한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것도 하나의 이유다.

인정하고, 체념하자.

 

이제 6주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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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결심하고 공부를 시작하니 이제는 정말 다니던 학교가 '남의 일'같이 느껴진다.

거의 밤 의무감으로 남은 생도 일을 마쳤고 졸업장을 찾아왔다.

이번엔 정말 끝까지 가보겠다. 작년 여름처럼 한달 반만에 때려치는 일은 절대 을 거다.

4년동안 많이 배웠고 다양한 사람 만나봤으니 결코 헛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잘하자. 잘하자.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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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자 정직하자

여러가지로 복잡하고 스트레스 쌓이는 나날들

억지 웃음 짓기도 지쳤고 이제부턴 내 맘대로 하겠노라 매일 잘 때 다짐하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맘대로 짜증 내고 위안을 줄만한 친구들은 군대의 마수에 잡혀 있거나 대전에 있다.

 

꿈에서는 캐고딩 시절 과학 선생이 나와 맹장 수술을 의무적으로 무료로 해주겠다고 지랄하고

방금 적출한 핏물이 뚝뚝 떨어지는 시뻘건 맹장을 순대처럼 잘라내어 온갖 이물질로 가득찬 맹장 단면을 보여준다. 그걸 보고 "내 뱃속에 저런 게 있다면 이참에 꺼내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다니.

 

다들 지딴에는 최고로 잘났고 바쁘고 예민하다.

맘편히 기대고 부탁하고 얘기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 단어 선택과 표정에 구애받지 않고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남 눈치 보는 건 너무 힘든 일이다. 아침 햇살에 커피 향 그윽히 마시며 시집 읽는 분위기를 인간관계에서 찾는 사람들은 참 상대하기 버겁다, 온갖 전문 용어와 문어체적 감성을 현실에서 꺼내 풀어놓는 사람들은 피곤하다. 현실의 불확실성을 몇 가지 도식이나 형식 논리로 설명할 수 있다는 건 생구라다. 내가 한 행위나 생각을 그것을 하려는 의도만으로 어떠어떠한 과정이나 인식에 기반해있다는 식으로 레떼르 붙이려는 거 보면 정말 어이가 없다. 기성의 룰을 타파하자면서 항상 만드는 건 또 하나의 룰. 그 룰 안에 안주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단다. 그래, 언제나 사람은 유유상종이지. 자기들 그룹에 안 맞는 사람들 호박씨 까는 건 정치적으로 참 올바르신 분들도 매한가지더라.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로 넘어오면서 느낀 인간관계의 충격적인 변화를 새삼 다시 느낀다.

얌전하고 모범적이고 민감한 '똑똑하고 매너있는' 사람들, 정장 입히고 하루종일 앉혀 타자 치게 하면 딱 어울릴 사람들의 틈바구니는 지옥이다. 대학교 올라와서 같이 테니스 치고 통닭 뜯어먹을 친구 하나 못 사귄 건 정말  안타깝다. 아빠는 무릎 안 좋으셔서 이제 테니스 못 치시고, 고딩까지 껍질 벗겨지도록 휘둘렀던 라켓은 방 한 구석 모퉁이에서 썩고 있다.

 

이태원 살면서 아마추어 레슬링 배우러 다니던 시절, '그쪽' 사람들이나 많이 알아둘걸 후회막급이다. 나한테 어울릴 만한 사람들이랑 놀아야겠다 이제부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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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연예 통신" 따위

개인적으로 뒷담화 까는 걸 매우 싫어한다. 누구 말대로 세상 좋은 일만 하다 가도 무척 짧은 게 인생이다. 기껏 모여서 한다는 소리가 허무맹랑한 남 뒷담화 까기라면 화장실에서 있는 힘껏 쾌변을 보고 약간은 빨개진 얼굴에 흐르는 땀방울 닦아내는 거 그게 훨씬 뿌듯하다.

 

비슷한 이유로 남 뒷담화를 까는 사람도 싫어한다. 걔는 일종의 비밀의 공유 또는 나쁜 짓을 같이 한다는 걸로 어떻게 나랑 친해져보려고 애써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내 앞에서 남 뒷담화 까는 애가 남들 앞에서 내 뒷담화 안 깔 리 없다. 행여 내가 싫은 티 내는 걸 알게 됐다면 딴 데 가서  "그 새끼 지만 잘난 척 한다" 안 할 리 없지. 뭐든지 나쁜 점만 캐내고 부각시키려는 애들이랑은 별로 엮이고 싶지 않다. 나는 누가 뭐래도 이 세상이 완벽하진 않지만 그럭저럭 살 만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뒷담화만큼 재미있는 일이 또 없다. 누군가를 찐따로 만들어버리는 일은 상대적으로 나를 더 치켜세우고 나아가 그 얘기를 같이 하고 있는 사람들 모두를 치켜세운다. 이건 누구든지 깔아 뭉개고 올라가려는 고약한 인간의 본성이랑 관련 있을지도 모르겠다. 의식적으로 경쟁자나 포식자(?)를 욕함으로써 자신감을 얻게 되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 "내가 지금 네 앞에서는 꿇지만 뒤에 가면 ㅈ도 아니다" 라고 생각하면서 위안을 얻고 완전히 굴복당하지 않았다는 알량한 자부심도 갖게 되는 것이다.

 

길었지만, '섹션 연예 통신' 따위의 프로그램은 이런 심리를 잘 파고든다. 이건 완전 처음부터 끝까지 뒷담화 덩어리다. 누가 누구랑 사귀다 깨지고 이혼하고 남자가 여자를 뚜드려 패고 서로 소송을 건다. 가끔은 출연자의 진실한 마음이 담긴 것 같은 눈물 한 방을 보여주고 정말로 걱정하고 있다는 듯이 경건한 표정을 짓곤 하지만 남들 '안 좋은 일'을 대놓고 카메라 들이대고 어떻게든 취재해 보여주는 건 '대놓고 뒷담화 까기'다. 해당하는 연애인은 철저히 찐따가 되고 시청자들, 남들 못 되는 꼴 보니 좋아 죽는다. 요컨대 이런 프로그램은 '뒷담화의 오피니언 리더' 인 것이다.

 

임지현 씨 같은 학자들은 '대중 독재'라는 말을 하면서 나치 때 수많은 '국민 대중'이 그것에 동조했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거 멀리 안 가도 이런 방송만 봐도 바로 알아차릴 수 있다. 뒷담화, 정말 구린 짓이다. 한 사람 찐따 만드는 거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본인은 전전긍긍 하루에도 목 맬 생각을 수백번도 더 할 것이다. 이제는 식상해진 '언론의 자유'를 여기서 꺼낸다면 할 말 없다만 그런 말엔 더 식상한 '자유의 정당한 제한'으로 받아치겠다. 세상에 깔린 게 채널이고 방송 프로그램이다. 어떻게든 구린 짓은 피할 요량이라면 "섹션 연예 통신" 따위의 방송을 볼 하등의 이유가 없다. 남들의 사생활에 그렇게 관심이 많고 그것이 알려져 마땅하다 생각한다면 먼저 자신의 농밀한 사생활부터 빨갛게 세상에 까발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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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싶은 글 몇 가지

한국 음주 문화

석궁 교수

찌질이 연예 통신類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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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한 것들

별 거 아니다.

그냥, 이런 분위기에서는 오금이 후들거리고 몸둘 바를 모를 뿐이다.

사실 분위기 적응 못 해서 얼굴이 빨개지고 만다. 재미있는 척 과장해 웃다 보면 얼굴이 당긴다.

유치해서 싫어하기보다는 내가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유치하다'는 수사로 부적응자라는 비난을 스스로 피하려는 연막일지도 모른다. 솔직히 이런 상황에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용기도 없고 워낙 단순하고 유치 뽕인 성격이라, 마음껏 놀 자신도 있다.하지만 재미는 별로 없더라.

 

 



-혈액형 운운하기

-블로그에다 학교 자랑, 애인 사진 자랑

-"남자는 다 그래" , "여자는 다 그래"  따위

-술자리에서 '사뭇' 진지해지기

-여자 앞에서 멋있는 척, 남자 앞에서 귀여운 척

-개나 소나 다 하는 문답형 자기소개

 

걔중에는 3번이 가장 유치하다.

둘 중의 하나. 연애를 안 해봐 쥐뿔도 아는 게 없거나, 아니면 연애를 많이 해봤지만 실은 유유상종 했을 뿐인 것. 여하튼 남의 하는 소리 신경 쓰다간 인생 제대로 못 산다.

 

경험으로 비추어보건대, 이 여섯가지가 한꺼번에 통틀어 나타나는 자리는 미팅과 소개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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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이라네

와- 장교 시험 붙었다.

대학교 붙었을 때보다 더 기쁘다.

 

맨날 애인님 손에 이끌려 열람실에 겨우겨우 앉아도 공부하기 싫어 한숨이나 푹푹 쉬어대고 연필 깍는 소일거리나 하는 게 고작이었는데 양 할아버지께서 도우셨나보다. 다음 카페에서 하루에 다섯시간씩 일년동안 공부했다는 합격 수기를 보면서 내심 얼마나 쫄았고 이불 속에 파묻혀 전전긍긍했던가.

 

1학년 때 학교 때려친다고 지랄하고 3학년 때는 뜬금없이 삼수한다고 독서실 처박혀 부모님 속이나 박박 썩이다가 이제사 겨우 기분 좋게 해드렸구나.

 

고시 공부하는 친구들에 비해서는 진짜 ㅈ도 아니지만, 이것저것 마음 상하고 자제하고 하면서 조금은 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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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 고치기


 

분명히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글씨 잘 쓴단 소리를 곧잘 듣곤 했는데,

대학교 들어와서 글씨 쓰는 덴 워드 위주로 쓰고 수업 시간 필기는 받아적느라 정신없이 날렸더니 글씨가 많이 상했다. 특히 ㄴ, ㄷ, ㅁ 과 같은 받침들은 완전히 날려버려 나조차도 헷갈릴 때가 많았다.

 

기말 고사가 끝나면 시작하겠노라 생각했던 것을 오늘부터 시작했다.

줄간격 250에 포인트는 13, 글씨체는 문교부 제목 바탕체(?).

본문은 "유명한 연설문"으로 쓰기로 했다. 사진은 마틴 루터 킹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매일 매일 두 장씩 쓴다고 하면 한달이면 60장이니, 이번 기회에 꽤 많은 연설문들을 읽어볼 수 있겠다.

 

P.S- 찾다보니, "조지 부시 대통령 개전 연설문" 도 있더라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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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붸ㄺ




 

사랑과 낭만이 충만한 곳, "걷고 싶은 거리" 참살이길에 이런 멋진 곳이 생긴다.

내부 디자인은 아웃벩이랑 똑같단다. 애인님 손 붙잡고 가봐야지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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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인의 눈- &quot;And it's time for it to stop.&quot;

"미녀들의 수다" 엠넷이 줄창 틀어대는 몇몇 프로그램만큼이나 골때리고 구린 프로그램이더라.

"개념이 없다"는 말은 아껴두었다가 이런 데다 쓰는 거지.

 

-외국인 차별 발언으로 문제가 된 "미녀들의 수다"에 대한 한 외국인의 사과 요구-

 

I, as a black person and foreign national living in Korea, continue to be shocked and offended at the Korean media's continued racist and sexist stereotyping of foreign people.


From the Bubble Sisters to now, the excuse has always been "we didn't know" or "the intention wasn't to offend but is that really an excuse? Many of your general viewers and citizens' organizations seem to know. Why doesn't a national television station?


I am one foreign national who works in Korea, pays taxes, rent, utilities, and otherwise participates in the economy here. I have done good work here that has benefited the Korean economy as well as the countless Korean students, researchers, professors, and other working professionals I have come into contact with, as much as I have benefitted from working with them.


I am tired of seeing overtly crude representations of foreign workers as supposedly being unable to speak proper Korean (most foreign migrant workers here speak Korean very well, actually), or hearing the "ching chong" parodies of supposedly Chinese speech, ridiculing Japanese for the wooden footwear they rarely even wear any more than Korean wear traditional rubber shoes, or the constant efforts of the Korean media or the Kyeonggido chapter of the Korean Teachers' Union implying or outright saying that foreigners have "low sexual morals" when in fact no scandal involving foreign teachers and student minors has ever been reported, even against the context of a media that constantly reports about incidents involving Korean teachers and students, as well as "wonjo kyojae", a set concept that doesn't even exist in American culture, are regularly reported as major social problems.


 This distorted view of foreigners is merely on example of the simplistic stereotypes through which foreigners are seen in Korea.


Frankly, television shows that showcase non-Korean people merely performing Korean songs, dancing around in hanboks, or playing Korean grammar games solely to amuse a sense of nationalist Korean pride are patently offensive and have always turned my stomach.

I have been approached by several "PD's" during my stay in Korea to go on television and do things such as dance on stage clucking like a chicken does "in my language" and other ridiculous, humiliating antics. I have always refused, but they always come back, attracted by my ability to speak Korean and stroke a sense of simplistic nationalist pride at watching the foreigner "try to act Korean" (but fail).


Where are the shows that include foreigners as guest to discuss serious issues? Where are the shows that include foriegners as fully-formed human beings and not just comic fodder for the Korean masses. Blacks in America were once made to dance, sing, and act silly for the white masses, as foreign nationals are made to do now.

And it is time for it to stop.


I, as a foreign national who has been subject to this kind of offensive imagery and representation for far too long, demand a formal, written, and publicized apology from KBS, the producers of the "미녀들의 수다" show, as well as from Cheon Myung-hun.

 

The woman ridiculed one the show, Leslie Benfield, was lauded as Seoul's first foriegn civil servant, and this is how she is treated?

 

The excuse of having "no intention" to offend will no longer hold water, especially because of the fact that even after many people spoke out against the show, the studio refused to apologize, truly adding insult to injury. So an official apology, as a symbol of both KBS and the Korean media's contrition, is in order.

 

This is the "post-Hines Ward" era, so Korean society can no longer hide behind the excuse that it "didn't know." South Korea represents itself as a "globalized" society, takes pride in being the 11th largest economy in the world, and at having developed the most advanced broadband, cellphone, and semi-conductor sectors in the world, yet it still hides behind a shameful veneer of "innocent ignorance as a developing, pre-modern country" when issues such as these come up.


This is, frankly, hard to swallow. Korean society now "knows." It is time to for the media to behave responsibly. Media images have power, and they lead to stereotyping, which leads to discriminative behavior. In the end, they are dehumanizing.

One voice among the many foreigners living, working, and paying taxes in Korea, along with others signed below in this virtual document, has spo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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