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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11/29
    who am i(3)
    JSA
  2. 2006/11/26
    국제정치특수과제연구
    JSA
  3. 2006/11/25
    전전긍긍(5)
    JSA
  4. 2006/11/18
    데카르트, 방법서설(3)
    JSA
  5. 2006/11/13
    수잔 손탁
    JSA
  6. 2006/11/13
    22(2)
    JSA
  7. 2006/11/13
    씨네21(4)
    JSA
  8. 2006/11/12
    #화장실
    JSA
  9. 2006/10/31
    희망사항
    JSA
  10. 2006/10/30
    (대사로 가능할까)
    JSA

who am i

자신에게 맞는 철학자 찾아보기 >_<

http://j2k.naver.com/j2k_frame.php/korean/www2.tky.3web.ne.jp/~bites/tetu/

 

 

당신은 현대 독일의 철학자 훗서르입니다.

 

깊게 본질을 판별하는 재능을 타고 난 당신은, 주위의 사람에게 의지해져서 상담받는 것도 많습니다. 친한 사람에게는 강하게 신뢰 받습니다만,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오해 받아 쉽습니다.

 

특징:본질을 판별할 수 있다.

적직:경영자, 스포츠 선수

궁합양:Platon, 칸트, 괴델

궁합악:데카르트, Freud, 라칸

럭키 워드:「지향성」 「현상학」
 

정신 레벨:A 사고 레벨:A 실천 레벨:B

 

 

음, 내가 훗서르(훗설)에 대해 아는 건 「현상학」의 저자라는 것밖에 없는데 -_ ;

칸트는 "실천이성 비판" 서문과 "도덕 형이상학을 위한 정초 놓기"를 읽고 나서는 아주 싫어하는 철학자가 되었다. 그리고 데카르트는 "방법 서설"로 멋쟁이가 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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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특수과제연구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읽어준 것

 

america's national interests

http://ilminkor.org/elibrary/board/upload/diplo/diplo_미국국가이익-1.pdf

 

군사변환: 전략적 접근(미 국방부 OFT, 2003)

http://ilminkor.org/elibrary/board/upload/diplo/diplo_군사변환.pdf

 

미국국가안보전략

http://ilminkor.org/elibrary/board/upload/diplo/diplo_미국국가안보전략.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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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전긍긍

한 2년 후 쯤에, 다음날 시험을 앞두고 집에서 혼자서 끙끙끙 전전긍긍했다는 걸 생각하면

피식, 헛웃음이 터질 게 분명하다.

 

그래도 당장은 시험 망하고 카투사까지 떨어진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니 오금이 후덜덜.

내일은 애인님이랑 길거리를 방황하다 집에 와 맛있는 요리를 해먹고 술먹고 뻗을 계획이다.

 

제발 아는 데서만 나오고 찍은 건 다 맞아라.

할아버지, 외할아버지 불쌍한 손자놈 한 번만 더 도와주셔요 ㅠ_ㅜ

 


Monk by five   모냥, 하루종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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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 방법서설

요 며칠 틈틈이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을 읽고 있다.

얼마전 공부하다 유니스토어에서 책 구경을 하던 중에 저쪽 후미진 모퉁이에서 고전을 3000원~5000원에 파는 걸 발견했다. 책을 학교에 두고 와 출판사가 기억나진 않지만 출판사에서 작심하고 고전보급을 목표로 이런 시리즈를 기획한 것 같았다.

   성공했을 리가 만무하다. 어쩌면 출판사는 지금은 이미 망해 없어져 버렸을지도 모른다.

크기도 손바닥 만하고 깔끔하게 편집하니 굉장히 보기 괜찮았다. 그정도 가격이면 씨네21 한 권 가격에 맞먹고. 우쨨든 장교 시험 공부하는 틈틈이 그 책을 읽고 있는데 몇가지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1. 데카르트 멋지다

23살에 철학, 논리학, 수학의 한계를 깨닫고 유럽 여행을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어떠한 일말의 자부심이나 오만이 글에서 묻어나지 않는다.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하나하나 논증 과정을 거쳐 진리로 이르게 되는 과정이 참 꼼꼼하고 조근조근한 문체로 설명되는데, 그 정도 박식함을 지닌 사람이 이렇게까지 자상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2. 쪽팔려

사실은 1학년 때 방법서설을 읽다 포기했다. 읽으려는 의도도 별로 없었고 솔직히 읽기가 좀 힘들었다. 어디서 방법서설이 대학생 1학년이 읽어야 할 필수 목록 중 하나란 소리를 들어서 붙들긴 했지만 어려웠다. 이제 4학년 곧 졸업하게 될 상황에서 읽으니 충분히 읽을만 하고 데카르트가 제시하는 예시와 비유, 여러 학자들의 이름이 더이상은 낯설지 않다. 하지만 1학년 때 꾸준한 집념으로 책을 읽어내지 못한 게 아쉽고 대학 공부 4년이나 했다는 놈이 개론서를 읽으며 이리 감명을 느끼는 게 참 스스로 불쌍하고 쪽팔린다.

 

3. 경험 없는 연역

데카르트는 대표적인 합리론자이며 그 스스로 수학적 탐구 방법으로 나름의 공부하는 방법을 찾았다고 했지만 형식적 연역에 만족하지 않고 전 유럽을 여행하며 생활 속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다. 자신이 여행을 시작한 이유가 온갖 편견을 없애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히는 것처럼 여행은 개인의 지평을 넓히고 세계로 개방한다. 사람이나 풍경을 단순히 사진의 피사물로만 바라보는 따위의 전략적이고 일방적인 인식을 버려야 한다. 경험 없는 연역을 굉장히 적나라하게 묘사한 부분이 책에 있었는데, 이건 이따 밤에.

   이런 점에서 나는 여행지에서 모냥 수십 수백장 셔터를 눌러대는 사람들이 싫다.

   여행을 뭐 사진 찍으러 가는 것도 아니고, 남는 건 사진 뿐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사진 말고 다른 걸 해볼 생각은 전혀 해보지도 않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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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손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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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수능이 다가오고 있다.

중앙광장에 있는 학교 입학처의 큰 d-day 게시판의 숫자도 하나씩 줄고 있다.

 

수능 일주일 전 나는 뭐를 했나.

수능 한 달 전부턴 오답노트만 봤다. 우선순위 영단어 체크 해놓은 단어만 외우고 새롭게 공부했던 건 없었다. 고3 1년 내내 미친듯이 했던 철권 태그의 실력은 당시에 학교 안에서 대충 10등 안에는 들었고 일주일 전부턴 자습도 안 하고 맨날 오락실에만 갔다. 오락실에 앉아 1945를 붙들고 있으면 공부해놓은 게 날아버릴 것 같은 걱정이 들긴 했지만 당시에는 정말 될 대로 되라는 마음 뿐이었다. 하루하루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수능이 다가오는 게 몸으로 느껴졌지만 집에 와 밤새도록 크레이지 아케이드를 붙잡거나 모아놓은 공연 영상들을 보다 보면 정작 수능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수능 당일은 진짜 꿈같이 지나가 버렸고 집에 와서는 훈제 치킨에 맥주 세 병을 연달아 마시고 채점에 들어갔다. 음주 채점이라선지 몰라도 채점 할 때마다 점수가 들쭉날쭉이었고 첫 번째 채점 할 때는 원 점수보다 10점이나 더 높게 나와 서울대도 갈 줄만 알았다. 매년 그렇지만 대성과 종로의 입시 기생출들은 여지없이 허무맹랑한 컷 점수를 뉴스에서 자랑스레 떠들었다. 그 다음날부터는 맨날 학교 운동장에서 침이 말라 노랗게 되고 목에서 피가 나도록 축구를 해댔다.

 

아주 운이 좋게도 들어오고 싶었던 대학과 과에 들어왔다. 그리고 이젠 졸업이다.

피 토할 때까지 술도 원 없이 마셨고, 연애도 해봤고, 돈도 좀 벌어봤고, 여기저기 기웃기웃 긁적이다 보니 대학 4년이 금세 지나가버렸다. 예전에 임지현 씨(선생님?)는 대학생을 기생계급이라 놀려댔는데 씨발 너무나 맞는 말이다.

 

맨날 인생을 어떻게 송두리째 바꿔볼까 하는 생각이나 하면서 잠이 드니 아직도 철이 들지 않은 거고 애인님에게 어린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싸다.

 

그나저나 장교 시험 준비는 참 힘들구나.

22살.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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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씨네21 기자들은 왜 영화를 언어학으로 이해하려 들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도저히 자신의 유식함을 뽐낼 길이 없어서일까.

감독은 애초에 생각하지도 않았을 것 같은 메타포 거들먹거리기.

   제발 5분 짜리라도 시나리오를 실제로 써봐라!

게다가 글은 온갖 비문에 번역투 투성이.

 

이 사람들은 영화를 해칠 뿐만 아니라 한글까지 해치고 있다.

꼬박꼬박 배급사 연줄에서 갖다 바치는 영화표 받아 먹으며 포스트 구조주의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글만 휘갈겨 제끼고 별 몇 개 꽝꽝 찍어주기.

 

생도에서 씨네21 구독 끊은 건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잘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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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화장실에 들어선다. 무표정한 얼굴로 스치듯 거울을 쳐다보고 변기 앞에 선다. 무심결에 쳐다본 왼쪽에는 방금 온 사람이 지퍼를 내린다. 5초간 고요, 고요, 고요. 카메라는 따분하고 약간은 화가 난 듣한 두 사람의 얼굴 교차. .. 갑자기 한 사람이 괄약근 조절을 실패한 듯한 절망스런 방구 소리를 내뿜는다. 뿌웅~~ 다시 5초간 고요, 고요, 고요 카메라는 전과는 다르게 불안하게 눈이 커진 두 사람의 얼굴 교차. 이내 한 사람의 웃음이 터져버리고 다른 한 사람도 동시에 크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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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사항

nothing but/ anything b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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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로 가능할까)

문제다 싶었을 때, 어떻게든 그걸 풀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그런데 정말 문제는 저쪽에서 나한테 비이성적으로 다가올 때야.

이거 정말 그런 느낌이 확실히 들었을 땐 나로선 뭔가 말로 풀어볼 필요가

없겠단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말을 안 하거나 너는 좀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는 식으로 훈계조로 얘기하면 저쪽 화만 더 돋우게 되지. 그러니 싸움을 걸어올

태세라면 구태여 내가 그걸 피하지 않는다면 싸울 수밖에 없는거야.

인간관계까 상호호혜적이라고? 개소리야. 넌 나한테 토해내고 또 나는 너한테

토해내. 그럼 너와 나의 사이 어디에선가 토악물이 만나 화학반응을 일으키겠지.

우린 그걸 보고 그저 서로 통했다고 믿는 거지만, 사람 둘이 애초 완전히 이성이나

논리적인 이해를 염두에 두고 말했다면 모를까 일단 감정이 털끝만이라도 섞였다면

애초 서로 이해한다는 건 글러먹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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