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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매매 위험에 처한 난민여성과 아동(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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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류은숙  (2006-07-19 16:01:53, Hit : 316, Vote : 26)
Subject  
   인신매매 위험에 처한 난민여성과 아동(4)
다들 큰 비에 별고 없으신가요? 어찌된 일인지 비는 하염없이 내리고 해야 할일도 하염없이 불어나서 이번달에는 전혀 글도 올리지 못하고 벌써 하순을 향해 가네요.

모쪼록 주변에 비 때문에 피해입은 분들과 더불어 이 여름을 잘 넘기시길 바라고요. 그리고 휴식도 잘 취하는 여름 되시길 바랍니다.




끝없는 침해: 인신매매 위험에 처한 버마 난민 여성과 아동
(난민여성과 아동을 위한 여성위원회 보고서.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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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매매 위험에 처한 난민여성과 아동(4)

버마 난민 공동체와 일하는 민간단체들에 따르면, 혼자서 타이로 오는 아동의 수가 지난 4년동안 늘어났다. 또한 가족들이 흔히 타이에서 흩어진다고 했다. 또한 아동은 부모가 일하는 동안에 홀로 남겨진다. 홀로 남겨진 아동은 인신매매와 같은 인권침해에 취약하다.

아동은 타이 학교에 갈 수 없기 때문에 그 취약성이 배가된다. 학교에 등록하는 것이 허용된다 할지라도, 또다른 장벽이 있다. 학교 교복에 드는 돈, 언어 장벽, 스포츠 비용, 교통수단의 부족 등으로 학교에 출석하기 어렵다. 국경 지대에 있는 버마 공동체는 자신들의 학교 프로그램을 만들었지만, 이들 프로그램은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잘 조정되지 않는다. 하지만 교육 요구는 매우 높아서 등록율이 연간 20-25%씩 늘어나고 있다.

지역 민간단체인 '여성을 위한 사회행동'(SAW)은 Mae Sot 지역에서 여성과 아동을 위한 안전의 집을 운영한다. 임시 쉼터가 필요한 여성들과 버림받거나 부모가 더 이상 보살필 수 없는 아동들이 이런 집을 필요로 한다. 아동들의 나이는 신생아에서부터 10살까지다. 이주노동자 주거지 근처에 자리잡은 비공식 학교가 열악한 건물에서 아이들에게 교육을 제공한다. 교실 한 개인 학교가 150명의 버마 아동들을 담당한다. 이 학교에 다니는 아동들 중에는 예전에 인신매매당한 경험이 있는 아동들이 있다.

이 학교 교장선생님은 말하기를 몇몇 아동이 버마 내부에서 인신매매 당해 타이로 넘겨졌다고 한다. 인신매매자들은 직접 국경을 거쳐 Mae Sot에서 다수의 아동을 모아서 방콕으로 데려간다. 인신매매자들은 부모에게 거짓말을 하는데 그 아이들이 “더 편하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일단 방콕에 도착하면, 아이들에게 잘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부모에게 연락할 것을 강요한다. 그러나 점차로 인신매매자들은 부모에게 말하기 시작한다. 아이가 행동이 나쁘고, 일을 충분히 하지 않고 있으며, 아이들이 부모에 대해 전연 기억하지 않는다고. 그래서 부모에게 송금하지 않으면, 부모들은 아이가 일을 잘 못해서이거나 일거리를 얻을 수 없어서라고 생각한다. 아동과 가족간의 유대를 단절시킬 목적으로 이런 식으로 부모와 자녀 사이에 쐐기를 박게 된다. 만약 부모가 자녀를 보고 싶다고 계속 주장하며 인신매매자들은 불필요한 문제를 피하기 위해 아이를 되돌려 보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 부모들은 아이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없고 아이 찾는 걸 단념할 것을 강요받는다. 이 시점에서 인신매매자들은 아이를 다른 누군가에게 팔아넘긴다. 이런 아동들은 자신들이 부모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한다.

보통은 아이들에게 꽃이나 자질구레한 장신구들을 거리에서 팔게하거나 방콕거리에서 구걸을 시킨다. 만약 아이가 요구되는 만큼의 돈을 매일 벌지 못하면, 밥을 굶기거나 때리거나 거리에서 자도록 한다.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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