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친구들' 2004년 5-6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쓴 사람의 이름은 Chana Damnoen 이네요. 모든 분들에게 흐뭇한 연말과 새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큰 새 한 마리가 조약돌 하나를 물어서 땅에 떨어뜨렸다. 작은 새 한 마리가 모래 한 알을 그 위에 얹었다. 큰 새는 날아서 하나씩 하나씩 조약돌을 날랐다. 작은 새는 하나씩 하나씩 모래알을 날랐다.
큰 새는 성이 차지 않아 실망감으로 땅을 내려다봤다. 큰 새는 조약돌, 조약돌, 또 조약돌을 봤고 그리고 나서 모래알을 봤다 작은 새는 웃는 눈으로 내려다 봤다. 작은 새는 모래와 조약돌이 어우러진 더미를 봤고, 그 더미가 우물이 되어가고 있는 것을 봤다. 작은 새는 크고 작은 새들이 그 우물에서 물을 마시려 모여드는 것을 봤다. 사슴, 소, 코끼리, 여러 야생동물들이 거기서 갈증을 푸는 것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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