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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잘 보내셨습니까

Name  
   류은숙  (2005-02-10 23:20:10, Hit : 262, Vote : 37)
Subject  
   설 잘 보내셨습니까
길게만 여겨지던 연휴가 갔습니다. 만원계 여러분 설 잘 보내셨습니까?

전자렌지 앞에서의 몇초가 길게 느껴지고, 잠을 자면 아침이 너무 빨리 오는 것 같고, 일할 때는 시간이 왜이리 부족할 까하고, 사람의 시간감각은 자신의 처지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연휴에는 왜 이리 시간이 안가나 하면서도 합해서 보면 정말 후딱 지나가 버린 것 같습니다.

언제나 일상이지만,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말은 웬지 서글프게 느껴지니 '새롭게 시작한다'고 말을 해보지요. 만원계 여러분, 낡고 슬픈 기억은 지우시고 새롭고 활기찬 생각과 몸으로 다시 시작하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저는 연휴를 사무실에서 보냈는데, 핌에게서 메일을 받았습니다. 태국에서 선거가 있었는데 그들만의 예정된 잔치로 끝나서 허무하다는 얘기, 다시 생각과 계획을 추스리면서 시작해야 겠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리고 난민학교(제가 난민어린이들의 글에서 소개한 바 있는 Ler Per Her 학교)에서 아동의 인권에 관한 6일간의 워크샵이 예정돼 있는데, 원래 지원하기로 했었던 크리스챤 조직에 내부 문제가 생기고 담당자가 관두는 바람에 지원이 취소돼서 상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워크샵 비용은 1,000달러(약 100만원)라고 하는군요. 저희에게 지원을 요청한 것도 아니고 우리가 감당하기엔 큰 비용이라 저혼자 고민하다가 그냥 고민이라도 함께 나누는 것이 좋을 듯 해서 이렇게 얘기하게 됐습니다. 어딘가 길이 있겠지요?

한 해 동안 모든 분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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