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연기에 대한 두가지 해석

1) 삼세양중인과설 : 삼세에 걸쳐 생사를 반복 (전통적, 종교적 관점)

2) 한 생각이 찰나적으로 반복해서 일어남 (수행적 관점)

 

O 12연기

: 과거 2가지(무명,행), 현재 8가지, 미래 2가지(생,노사)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재 8가지는 과거의 결과물 5가지(식,명색,육입,촉,수), 미래의 원인 3가지(애,취,유)로 다시 나뉜다.

 

무명 -> 행 -> 식 -> 명색 -> 육입 -> 촉 -> 수 -> 애 -> 취 -> 유 -> 생 -> 노사

 

무명 : 어리석음 (괴로움의 근본 원인)

: 의지작용

: 업식.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근본 종자. 흔히 '나'라고 오해하는 것.

명색 : 명은 용도, 색은 형상. 나무토막은 형상은 같아도 땔감, 지팡이, 매 등으로 용도가 달라진다. 사람마다 같은 형상에 대한 반응이 다르다.

육입 : 6가지 감각기관 (6근 : 안의비설신의)

: 명색과 육입의 만남 (인식작용)

: 찰나적으로 일어나는 감각, 느낌. 저절로 일어나는 반응. ex) 뱀을 봤을 때의 거부감. 수는 긍정적(쾌)이거나 부정적(불쾌)로 나눠진다. 덤덤한 경우도 있다.

: ~하고 싶다, ~하기 싫다는 욕구. 수에서 쾌는 갈애로 이어지고, 불쾌는 혐오로 이어진다.

: 행동

: 습관이 되어 미래의 씨앗이 된다.

: 유의 씨앗이 싹이 되어 나온다.

노사 : 괴로움이 생긴다.

 

예를 들어 담배를 피우던 사람(식이 이미 형성된 사람)이 담배(명색)를 보거나 냄새를 맡으면(육입,촉) 순간적으로 피우고 좋다는 느낌(수)이 일어나고, 그 느낌은 피우고 싶다(애)로 이어진다. 그렇게 담배를 피우면(취) 그게 다시 습관으로 쌓여(유) 업식이 두터워지게 된다(생,노사->식)

 

그렇다면 담배를 처음 접한 사람은 피우고 싶은 근본종자가 없는데, 왜 피우게 되는가? 근본적으로 담배가 해롭다는 걸 모르기 때문(무명=어리석음)이다.

 

O 계정혜 삼학을 닦는다는 것

: 계율을 지켜 애(하고싶은 마음)에서 취(행동)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아 씨앗이 맺히지 않게 한다

: 선정. 미세한 느낌을 알아차림. 알아차림은 수(찰나의 느낌)를 알아차려 수에서 애(욕구)로 넘어가는 것을 차단한다. 마치 부싯돌이 부딪히는 것을 느끼면 불이 붙을 솜을 당장 치우는 것과 같다. 계는 이미 불이 붙은 솜을 끄는 것과 같다면 정을 닦는다는 것은 계를 지키는 것보다 쉽다. 왜냐하면 계를 지키는 것은 생긴 욕구를 계속 억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꺾이기 쉽다. 

: 계와 정을 닦으면 새로운 싹이 열리지 않아 식이 점차 소멸하지만, 근본적으로 이것을 해결하고, 또 다른 식을 만들지 않는 방법은 무명의 타파이다. 어리석음의 타파(존재의 참모습 파악 => 연기법:무상과 무아를 아는 것. 통찰력: 결과를 아는 것)이야말로 수행의 완성이며, 해탈(얽매임에서 벗어나는 것)과 열반(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것)에 이를 수 있다. 무지로 인해 시작되는 것을 중지하기 위해서는 결과를 확연히 아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이 불교의 궁극적인 목표인 지혜의 증득이다.

 

계율을 지키지 않고 선정(명상)을 닦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명상을 할 때는 욕구를 막을 수 있지만 명상을 하지 않으면 결국 욕구에 끌려가게 되고, 욕구에 끌려가면 해탈이란 있을 수 없다. ex) 라즈니쉬 계열과 같이 명상만을 강조하는 경우. 또한 마음을 다스리지 않고 계만 강조하면 형식주의가 되고, 이중행동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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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7 22:57 2010/03/2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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