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캄보디아를 여행하던 중, 킬링필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캄보디아는 우리에게 생소하고, 과거 크메르왕국의 유산인 앙코르와트라는 아이콘으로 기억되는 곳이다. 역사에 좀 더 관심 있는 사람은 1970년대 후반 약 200만 명의 국민들이 처참하게 살해되었다는 '킬링필드'를 언급하기도 한다.

 

나 역시 캄보디아를 여행하던 중, 킬링필드 박물관에 들르게 되었는데 문득 어떻게 1/3에 달하는 국민들이 희생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흔히 정치적 탄압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상식적으로 일반 국민들은 어떤 정권이 들어서는지에 대해 큰 관심이 없는 걸 감안하면 (인종이나 종교도 아니고) 정치적인 이유로 200만 명씩이나 살해되었다는 건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킬링필드를 알리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건 1984년작 영화 '킬링필드'이며, 근래의 여행객들은 현지의 유명한 박물관인 툴슬렝 박물관에서 그 역사의 잔혹성을 확인하게 된다. 그러나 어디에도 왜 200만 명 씩이나 죽었는가에 대해 자세한 답을 얘기해주는 곳은 없다. 역사적으로 내막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대량학살이 어디 한 두 건이겠냐마는 캄보디아는 생소하기 때문에 호기심이 더 발동했는지 모르겠다.

 

친구에게 이 얘길 했더니 '아시아의 기억을 걷다' (유재현, 그린비)란 책을 추천해주었다. 이 책은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을 비롯하여 동아시아에 드리운 아픈 역사를 기록한 여행 에세이다. 식민지 지배와 내전의 역사를 겪은 건 우리를 포함하여 많은 동아시아 국가들의 숙명이었다. 그래서인지 동아시아의 현대사를 보는 것은 낯설지 않다.이 책에 킬링필드에 대한 내용이 있어 정리해보았다. 

 

 

(질문1) 원리공산주의자라고 알려진 폴포트가 집권한 1975~1978년까지 사망한 캄보디아인 : 약 200만 명 추정. 그 수치의 진실은?

 

(답) 이 수치는 영국 학자 키너가 당시 난민촌 1,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조사에서 나온 수치이다. 그런데 이 수치에는 문제가 있다. 1998년 인구조사 결과 캄보디아 인구는 1142만명인데, 1979년 학살이 지난 후 인구를 560만 명으로 추산하면(75년에는 710~780만으로 추정. 3년간 약 150만~200만명 사망) 약 20년간 인구증가율은 100%에 가깝고, 79년 인구를 610만명으로 추산할 경우 증가율은 87%에 가깝다. 이는 남한의 베이비붐시대 1955~1974년까지의 유례가 없던 인구 증가율 61.3%과 비교했을 때, 1979~1991년까지 전쟁 상태에 있던 캄보디아에서 이런 인구 증가율이 나온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다시말해, 사망자 수를 과장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질문2) 그렇다면 사망자들은 어떻게 죽었는가?

 

(답) 결론부터 얘기하면 식량난으로 인한 아사자가 대부분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1975년 인구를 750만명으로 추정한다면, 1인당 하루 150그램의 쌀을 기준으로 필요한 식량은 41만 톤인데, 당시 자급률이 20%선에 불과하였고, 해외에서의 지원도 턱없이 모자랐다. 때문에 대규모의 아사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예견된 것이었다. 

 

(질문3) 식량난이 발생한 원인은 무엇인가?

 

(답) 2차 인도차이나전쟁(1960~1975년 베트남전쟁) 때 북베트남에 보급로를 지원한 라오스와 캄보디아는 미군의 비밀스러운 폭격에 시달렸는데 국제사회의 주목을 거의 받지 못했다. 미국이 캄보디아를 대상으로 1960년대 말 실시한 비밀폭격은 무려 23만 회 출격에 폭격지는 113,716곳에 이르고 투하된 폭탄의 양은 275.6만톤이었는데 이는 2차 세계대전 때 사용되었던 양과 맞먹는 양이다. 곡창지대를 중심으로 투하된 폭탄으로 인해 식량 수출국이었던 캄보디아는 오히려 식량을 수입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고, 폭격으로 인해 죽은 사람과 유실된 농토가 얼마인지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이후 캄보디아의 식량 자급률은 20%대로 떨어졌고, 캄보디아에 세워진 미국의 괴뢰정권이 물러간 1975년 이후 미국의 식량 지원이 끊겨 대량 아사자가 발생할 것임은 쉽게 예측할 수 있는 일이었다.

 

(질문4) 그렇다면 우리가 보는 킬링필드의 진실은 무엇인가?

 

(답) 킬링필드 학살에 관한 이미지는 베트남이 심어놓은 것이다. 베트남은 통일 이후 캄보디아를 침공하였는데 당시 국제사회의 지지를 거의 받지 못했다. 그 때 베트남이 펼친 전술은 킬링필드의 학살을 대대적으로 보도함으로써 자신들의 침공을 정당화할 명분을 세우는 것이었는데, 학살과 고문의 대표적인 박물관인 툴슬렝 박물관 역시도 당시 베트남이 설립한 것이다. 

 

을씨년스럽게 서 있는 건물은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는 글이 없이 사진이나 고문기구, 해골과 같은 이미지로 채워져있고, 이는 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이성에 앞선 놀라움과 증오를 안겨주는 장치로 베트남의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결론)

 

물론 당시 캄보디아의 폴포트 정권이 저지른 만행은 사실이고,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지만 정확한 역사적 관계를 알지 못하면 원인 분석에 오류가 발생한다. 원인 분석의 오류는 끔찍한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기를 방해하고, 다시 그런 역사가 반복될 여지를 남긴다. 즉, 역사를 바로 아는 것은 잘못된 원인으로 잘못된 결과를 끌어내는 악순환의 고리를 처음부터 제거하는 것이기에 무척 중요하다.

 

킬링필드의 진실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우리가 흔히 아는 대량학살, 정치적 탄압만이 진실은 아니며, 그것은 일면일 뿐이다. 이런 결론으로 인해 이득을 보는 세력을 경계하고, 생각이 균형을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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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9 23:54 2010/03/29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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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연기에 대한 두가지 해석

1) 삼세양중인과설 : 삼세에 걸쳐 생사를 반복 (전통적, 종교적 관점)

2) 한 생각이 찰나적으로 반복해서 일어남 (수행적 관점)

 

O 12연기

: 과거 2가지(무명,행), 현재 8가지, 미래 2가지(생,노사)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재 8가지는 과거의 결과물 5가지(식,명색,육입,촉,수), 미래의 원인 3가지(애,취,유)로 다시 나뉜다.

 

무명 -> 행 -> 식 -> 명색 -> 육입 -> 촉 -> 수 -> 애 -> 취 -> 유 -> 생 -> 노사

 

무명 : 어리석음 (괴로움의 근본 원인)

: 의지작용

: 업식.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근본 종자. 흔히 '나'라고 오해하는 것.

명색 : 명은 용도, 색은 형상. 나무토막은 형상은 같아도 땔감, 지팡이, 매 등으로 용도가 달라진다. 사람마다 같은 형상에 대한 반응이 다르다.

육입 : 6가지 감각기관 (6근 : 안의비설신의)

: 명색과 육입의 만남 (인식작용)

: 찰나적으로 일어나는 감각, 느낌. 저절로 일어나는 반응. ex) 뱀을 봤을 때의 거부감. 수는 긍정적(쾌)이거나 부정적(불쾌)로 나눠진다. 덤덤한 경우도 있다.

: ~하고 싶다, ~하기 싫다는 욕구. 수에서 쾌는 갈애로 이어지고, 불쾌는 혐오로 이어진다.

: 행동

: 습관이 되어 미래의 씨앗이 된다.

: 유의 씨앗이 싹이 되어 나온다.

노사 : 괴로움이 생긴다.

 

예를 들어 담배를 피우던 사람(식이 이미 형성된 사람)이 담배(명색)를 보거나 냄새를 맡으면(육입,촉) 순간적으로 피우고 좋다는 느낌(수)이 일어나고, 그 느낌은 피우고 싶다(애)로 이어진다. 그렇게 담배를 피우면(취) 그게 다시 습관으로 쌓여(유) 업식이 두터워지게 된다(생,노사->식)

 

그렇다면 담배를 처음 접한 사람은 피우고 싶은 근본종자가 없는데, 왜 피우게 되는가? 근본적으로 담배가 해롭다는 걸 모르기 때문(무명=어리석음)이다.

 

O 계정혜 삼학을 닦는다는 것

: 계율을 지켜 애(하고싶은 마음)에서 취(행동)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아 씨앗이 맺히지 않게 한다

: 선정. 미세한 느낌을 알아차림. 알아차림은 수(찰나의 느낌)를 알아차려 수에서 애(욕구)로 넘어가는 것을 차단한다. 마치 부싯돌이 부딪히는 것을 느끼면 불이 붙을 솜을 당장 치우는 것과 같다. 계는 이미 불이 붙은 솜을 끄는 것과 같다면 정을 닦는다는 것은 계를 지키는 것보다 쉽다. 왜냐하면 계를 지키는 것은 생긴 욕구를 계속 억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꺾이기 쉽다. 

: 계와 정을 닦으면 새로운 싹이 열리지 않아 식이 점차 소멸하지만, 근본적으로 이것을 해결하고, 또 다른 식을 만들지 않는 방법은 무명의 타파이다. 어리석음의 타파(존재의 참모습 파악 => 연기법:무상과 무아를 아는 것. 통찰력: 결과를 아는 것)이야말로 수행의 완성이며, 해탈(얽매임에서 벗어나는 것)과 열반(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것)에 이를 수 있다. 무지로 인해 시작되는 것을 중지하기 위해서는 결과를 확연히 아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이 불교의 궁극적인 목표인 지혜의 증득이다.

 

계율을 지키지 않고 선정(명상)을 닦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명상을 할 때는 욕구를 막을 수 있지만 명상을 하지 않으면 결국 욕구에 끌려가게 되고, 욕구에 끌려가면 해탈이란 있을 수 없다. ex) 라즈니쉬 계열과 같이 명상만을 강조하는 경우. 또한 마음을 다스리지 않고 계만 강조하면 형식주의가 되고, 이중행동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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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7 22:57 2010/03/2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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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불교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산 중 좋은 터에 자리잡고 있는 절, 그 입구에 서있는 무서운 형상의 조형물, 각종 불상들과 산신령을 모셔놓은 법당부터 시작하여 죽으면 지은 복에 따라 다시 태어난다는 윤회사상, 가족의 번영과 안녕을 비는 할머니들의 신심깊은 오체투지까지 기복신앙적 이미지로 가득하다. 게다가 욕심을 버리라는 교리는 마치 경쟁을 회피하고 허무주의에 빠져들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2,600여 년전, 인도의 한 수행자-붓다에 의해 설해진 가르침이 불교라는 이름으로 정립되고, 오랜 세월에 걸쳐 동아시아 지역으로 퍼져가면서 때로는 국교로 인정받아 위세를 떨치고 때로는 박해를 받아 명맥만을 유지한 채 갖은 모습으로 변형되어 지금의 모습에 이른 것이 불교의 변천사라 한다면 과연 불교의 근본 가르침은 무엇이고 그 가르침이 탄생한 배경이 어떠한지에 대한 의문이 생겨난다.

 

불교가 새로운 문명을 열어가는 대안이라는 시각이 늘어가는 요즘, 기복신앙이 아니라 원리이자 과학으로서의 불교를 알기 위해서는 그 시작을 확인해보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고 중요하다. 정신이 살아있다면 형식이 바뀜에 구애받지 않을 수 있지만, 지금의 불교의 모습은 정신을 잃고 형식을 강조하는 안타까움이 있기 때문이다. 불교가 무엇인가 하는 물음은 그 정신을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작년에 정토회에서 진행하는 불교대학을 들으면서 얻게 된 불교에 대한 이해는 불교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을 바꾸게 만들었는데, 한 마디로 금으로 치장된 부처님상에 쏠려 있던 시선을 부처님이 말씀하신 '가르침(법,法)'으로 옮겨오게 된 계기가 되었다. 마음의 작용하는 원리를 알고, 욕망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 수행의 핵심이라는 법륜스님의 말씀은 자연스레 부처님의 생애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졌는데, 부처님 당시 상황을 이해해야 그 말씀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연한 호기심이었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 '인간 붓다 - 그 위대한 삶과 사상'이다. 산뜻한 느낌의 노란 표지와 만만찮은 두께는 묘한 대비를 이루며 마치 붓다의 가르침이 과거의 것이 아니라 현실에도 적용가능한 살아있는 것이란 느낌과 함께 하지만 그 내공만큼은 책의 두께처럼 깊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했다. 책의 내용은 책 모양처럼 쉽고 명쾌하며 현실과 밀착되어 있었다.

 

<인간붓다를 읽고 있는 흠겸>

 

감명깊게 읽었던 한 구절이 있다. 왕자로 태어난 붓다가 안락한 생활을 버리고 출가를 결심하는 과정이 이렇게 풀이되어 있다.  

 

우리가 보통 새로운 가치관을 받아들일 때, 바뀐 가치관에 따른 삶의 모습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첫째, 기존 가치관에 회의를 갖고 새로운 가치관을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실천이 따르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새로운 가치관은 '심정적 동조 혹은 논리적 정리에 의한 가치관'으로 하나의 이론에 불과합니다. 

 

둘째, 새 가치관을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삶의 당위로 받아들이고 그렇게 살고자 노력하지만 아직까지 과거에 형성된 욕망 중심의 가치관으로 갈등하고 괴로워하는 상태입니다. 만약 이런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 "왜 이렇게 힘들게 사느냐"고 묻는다면 아마 그는 "그렇게 사는 것이 올바른 삶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이런 가치관은 '당위적 삶으로서의 가치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셋째, 욕망 중심적인 삶의 가치관을 극복해 갈등이 완전히 제거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자신에게 직접 이익이 돌아오는 것도 아닌데 왜 남을 위해 그렇게 힘들게 사느냐"고 물어보면, 그 사람은 아마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나는 이렇게 살면서부터 비로소 나를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이 같은 삶을 통해 비로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의 가치관이야 말로 '삶이라는 현실에서 진정으로 행복을 주는 가치관'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불교에서 가치관의 변혁은 바로 이러한 상태가 완성되는 것을 말합니다. 

 

내가 불교를 접하면서 가장 크게 변한 것은 '옮고 그름'에 대한 잣대로 바라보던 세상을 '욕망과 그에 따른 결과'로 바라보게 된 인식의 전환이었다. 책에서도 붓다가 깨달음을 얻기 직전 마왕의 공격을 받게 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마왕이 상징하는 것은 욕망의 세계이며, 자신이 쌓아온 욕망을 완전히 극복함으로서 자유로움을 얻게 되는 것이 깨달음의 결과인 것이다. 욕망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은 흔히 하는 오해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는 허무주의에 빠진다는 의미와는 전혀 다른 의미이다.  

 

이 책은 단순히 붓다의 삶에 대한 사실적 기록이 아니라 붓다가 출가한 이후 겪었던 갈등과 모순에 대한 이야기이자 우리가 겪고 있는 갈등과 괴로움에 대한 이야기이고, 붓다가 그것을 극복하고 깨달음을 얻은 과정을 보여줌으로서 우리에게 괴로움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일종의 고도의 자기계발서이라고도 할 수 있을 듯 하다. 불교를 제대로 공부하면 그 어떤 자기계발서보다도 탁월한 효과를 준다는 지인의 말씀은 공감가는 말이다.

 

마치 기술자가 기계가 작동하는 원리를 잘 알게 되면 고장을 수리하는 것을 넘어서 응용이 가능하듯 불교에서 말하는 깨달음이란 것도 마음의 작용원리를 잘 알아 감정이나 욕구에 휘둘리지 않게 되면 자신을 더 크게 쓸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아주 현실적이고 삶에 도움이 되는 가르침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그 깨달음이란 것이 자신을 위함이 남을 위함임을 알게 되어 자연스레 평화로운 사회로 나아갈 수 있으니 긴장감이 높아지는 현 정세에 꼭 필요한 배움이 아닐 수 없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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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9 13:13 2010/03/1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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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jungto.org/buddhist/budd6.html?sm=v&p_no=10&b_no=29709&page=9

 

[질문]

 

깨어 있으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 그 말의 의미를 명확하게 알지 못하겠습니다.

 

[답문]

 

여러분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다고 할 때, 그 일에 대해 가장 잘 알 수 있을 때가 언제인가요? 그 순간인가요, 아니면 그 일이 끝나고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후에 ‘아, 그때 내가 이랬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드나요? 또, 어떤 일을 당해서, 그 일을 처리할 때에 그 일의 당사자가 잘 처리하나요, 아니면 제3자가 더 잘 처리하나요? 현실에서는 어떤 일이 끝나고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야 그 일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되고, 또 제3자가 일을 더 잘 처리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일이 일어나는 그 순간에 가장 잘 알 수 있어야 하고 또 그 일을 당하는 당사자가 가장 잘 알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도 현실에서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것은 현재에 깨어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즉, 어떤 상황에 집착하거나 흥분해서 그때는 그 상황이 제대로 안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참 시간이 지난 뒤에, 그 흥분이 가라앉고 나면 당시에는 제대로 안보이던 것이 보이게 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우리가 자기 생각에 사로잡히면 즉, 나는 잘했고 상대는 잘못했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면, 객관적 현실이 안보입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에 사로잡혀서 주장을 하거나 일 처리를 하면 나중에 부작용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지요.

 

이러한 상황은 한 개인이나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나라에서도 일어납니다. 오늘날 우리가 동북공정이나 독도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한국 사람들 말만 듣고, 중국 사람은 중국 사람들 말만 듣고, 일본 사람은 일본 사람들 말만 듣게 됩니다. 그래서 객관적인 판단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북미 관계도 그렇습니다. 북한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얘기하고 미국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이야기합니다. 세미나나 토론을 할 때도 입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세미나를 하기 때문에 비슷비슷한 얘기만 계속 나옵니다. 그러니까 자신들의 생각만 자꾸 정당화하게 되는 거예요.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온 동네사람이 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여기는 것이지요. 이렇기 때문에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 생각을 내려놓으라고 하는 겁니다. 내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생각은 하지 말라고 해도 저절로 일어납니다. 생각이 일어나지만 옳다고 고집은 하지 마라, 다른 사람의 얘기가 틀렸다고 단정 짓지는 말라는 거예요.

 

이런 이야기가 있지요. 사마귀가 매미를 잡으려고 거기에만 집중해서 겨누고 있는데, 바로 그 뒤에서 새가 사마귀를 잡으려고 겨누고 있고, 또 그 새 뒤에는 새를 노리는 포수가 총을 겨누고 있고, 또 호랑이는 그 포수를 잡으려고 주시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자기가 잡으려고 하는 것만 보기 때문에. 자기 등 뒤에서 자기를 겨누고 있는 것은 못 봅니다. 이게 바로 현재에 깨어 있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로잡힘에서 벗어나라는 것을 다른 말로 하면 현재에 깨어 있으라고 하는 겁니다.

 

여기서 ‘현재에 깨어있다’는 것은 두 가지를 말합니다. 하나는 사물을 객관적으로 보라는 거고, 다른 하나는 현재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감정에 대해 알아차림이 있으라는 것입니다. 지금 화가 일어나면 화가 일어나고 있는 줄 알고, 욕심이 일어나면 욕심이 일어나고 있는 줄 알아 상태에 깨어 있으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에 깨어 있으라고 하면 단순히 현실에 깨어 있으라는 말로만 이해를 합니다. 현재에 깨어 있다는 것은 ‘경계에 부딪쳐서 일어나는 현재의 자기 마음에 깨어 있는 것’이라고 이해하는 게 좋습니다. 자기 상태에 깨어 있으면 상황이 일어나기는 일어나지만 거기에 사로잡히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바깥의 객관 현실이 또한 있는 그대로 잘 보게 되지요. 이것이 ‘있는 그대로 보는 것’입니다.

 

청년 정토회 : http://www.jungtoyouth.org/word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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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5 13:08 2010/02/2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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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習)

from 잡기장 2010/02/02 16:09

 

사람들은 누구나 마음 속에 깊은 굴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데,
그 굴에는 '습(習)'이라 하는 벌레가 산다.

지금껏 아무도 '습'의 실체를 확인한 바는 없으나
욕망을 먹고 산다고 알려져 있다.

'습'이 원하는 것은 우리에게 '하고 싶은 것'으로 인식되며,
'습'이 원하지 않는 것은 우리에게 '하기 싫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우리가 '습'이 원하지 않는 것을 하게 될 경우
'습'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 방해하는데,
'습'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합리화'이다.

그렇게 '습'은 평생을 사람의 몸을 숙주삼아

 기생하며 살아간다.


'습'을 몰아내는 방법이 있다.
바로 '습'이 원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이다.

'습'이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방해하더라도
묵묵히 해나가게 되면
'습'은 결국 참지 못하고 마음의 굴에서 빠져 나오게 된다.

사람들은 '습'을 '자신'이라고 믿기 때문에
'습'의 존재도 인식하지 못하며, '습'을 보낼 생각도 못하지만
'습'으로부터의 해방이야말로 진정한 '자유'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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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2 16:09 2010/02/0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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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

from 잡기장 2009/11/14 09:18

인트로 : 넛지가 당신의 모든 행동을 결정한다

 - 메뉴에 변화를 주지 않고 음식을 재배열 하는 것만으로도 특정 음식의 소비량을 무려 25%나 올리거나 내릴 수 있다. 사람들은 정황 또는 맥락의 사소한 변화만으로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의 변기에 파리를 그려 넣기. 밖으로 튀는 소변의 양을 80%나 감소

 

 

 

 2)

 

제1부. 인간과 이콘 - 우리는 천재인 동시에 바보다

 

1. 인간이 체결적으로 틀리는 방식

 1)

 

 2)

2. 유혹에 저항하는 법

 1)

 

 2)

3. 인간은 떼지어 몰려 다닌다

 1)

 

 2)

4. 넛지가 필요한 순간

 1)

 

 2)

5. 선택 설계의 시대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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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4 09:18 2009/11/1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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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당신의 과학 (3부작) / 다큐프라임 / 2008

 

[1부] 당신은 누구세요?

 

- 70%가 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중 12%만 사라져도 사망하고 5%만 잃어도 정신을 잃음

- 산소를 호흡하면 산소 한 분자당 물 한 분자가 만들어진다. (인간은 스스로 물을 만들어 낸다!)

 * 식물은 6CO2(이산화탄소) + 6H2O(물) -> (햇빛) -> C6H12O6(포도당) + 6O2(산소) 

=> 사람은 포도당(C6H12O6)을 섭취하면서 산소(O2)를 받아들이고 이것이 몸에서 이산화탄소(CO2)와 물(H2O)로 분해가 됨. 그러면서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가 ATP라는 형태로 만들어짐.

 

- 바닷물은 나트륨, 염소, 칼슘, 마그네슘, 칼륨으로 이루어져 있음

- 는 바닷물의 성분과 비율이 다를 뿐 구성원소는 거의 같았음

 

- 음식을 불에 익혀 먹음으로서 인간의 소화기관은 60% 축소되고, 두개골의 용량이 커짐.

- 음식을 불에 익히면 어떤 조직 변화가 일어나는가?

=> 촘촘했던 조직이 물러지고 느슨해짐. 조직에서 물과 육즙이 빠져나가고, 소화효소의 작용을 받기 쉬워지기 때문에 소화가 용이해진다.

 

- 세포핵 속의 발전소 : 미토콘드리아. 세포막과 세포핵 사이를 채운 작은 점들이 미토콘드리아. 우리가 먹은 음식과 들이마신 산소의 95%는 미토콘드리아의 몫. 미토콘드리아가 고장나면 세포도 죽게 된다. 미/콘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에너지를 만들어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O 그렇다면 사람들은 모두 미토콘드리아를 가지고 있는데 왜 근력에서 차이가 나는 것인가?

=> 근육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미/콘의 종류와 양이 다르다. 특정 운동선수는 단련하는 쪽에 에너지가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해당 부위의 미/콘의 양이 늘어나고 해당 미/콘이 만들어진다.

 

- 뇌는 1200CC의 물로 만들어져 있고, 몸무게의 2%를 차지만 인체 에너지의 20%를 씀. 

 

O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것을 익히고 기억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이유는? 

=> 뇌안에는 1조개 이상의 신경세포가 있다. 신경세포 하나당 평균 만 개 정도의 시냅스가 있다. 신경세포 하나에 동시에 들어올 수 있는 신호가 만 개 이상이란 뜻이다. 시냅스가 여럿 모이면 신경회로가 되고, 신경 회로가 여럿이 모이면 정신작용이 된다.

 

(실험) 시냅스가 손상된 쥐와 정상 쥐를 물 속에 넣고 물 속 한 부분에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뒤 이를 찾아가는 시간을 재보았다. 처음에는 거의 비슷한 시간이 걸렸는데, 실험을 반복하게 되면 정상 쥐는 그 곳을 찾아가는 시간이 단축되는 반면(기억을 하므로), 시냅스가 손상된 쥐는 처음과 같았다.

 

즉, 인간의 세포는 30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들고, 나이가 들수록 시냅스의 활동이 줄어들기 때문에 기억력이 줄어든다.

 

O 재능은 유전이 될까? 유전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유전자 분석 : 세포핵 속에 들어있는 핵산(DNA)을 추출하여 증폭시켜 유전자를 대조해 보는 것. 한 번 증폭시킬 때마다 2의 n승으로 늘어남.

 

모든 원소는 순환을 한다. 예를 들어, 암석의 성분이 식물이나 동물을 통해, 혹은 물을 통해 인체로 들어와 인체를 구성하는 성분이 된다.

 

- 수소 핵융합 반응을 하는 것을 우리는 '별'이라고 부른다. 핵융합 반응을 함으로서 수소가 헬륨으로 변한다. 헬륨으로 변하면 그 헬륨이 또 다른 무거운 원소로 변하고, 그것이 다시 무거운 원소로 변화하여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백 여개가 되지 않는 천연원소로 변하게 된다. 즉, 현존하는 원소들은 별의 핵융합 반응에 의해 생겨난 것이라고 본다. 때문에, 인간을 이루는 원소 역시 별에서 나왔고, 별과 인간의 관계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볼 수 있다.

 

[2부] 당신의 행복한 시간

 

- 4초에 눈을 한 번 깜박이고, 하루 10만 번 심장은 뛴다.

 

 - 눈물은 0.9%의 소금물. 눈물을 넣은 쪽의 세균이 훨씬 적었음. 눈물이 향균작용을 함. 항균제인 라이소자임이 포함됨.

 

- 진화학자들은 풍만한 가슴과 엉덩이, S라인이 자손번식에 유리한 체형이기 때문에 섹시하다고 생각하고 선호한다고 해석한다.

 

- 엉덩이와 허리의 비율이 0.7의 비율일 때 과거나 현재나 가장 예쁘다고 생각한다. S라인. S라인은 아이를 임신해도 무게를 유지할 수 있는 진화의 산물이라고 해석.

 

- 한국인은 일년에 약 71병의 소주와 80병의 맥주를 마심. 폭탄주는 단위시간에 훨신 많은 알콜량을 흡수하는 것이라 건강에 좋지 못함. 술은 20%는 위에서, 80%는 소장에서 흡수하고, 간에 나쁜 영향을 미침.

 

- 신경세포가 만들어져 신경세포들 사이에 연결이 이루어지는 시기(시냅스 형성시기)인 생후 7일 된 쥐를 가지고 두달간 한 쥐엔 술을 먹임. 술을 먹인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뇌의 신경세포가 많이 죽는 것이 발견됨. 죽은 세포자리에는 다시 새로운 세포가 채워졌지만 신경간에 연결구조가 불안한 것으로 추측.

 

- 초파리의 80% 정도의 유전자가 인간과 동일하다. 때문에 우주에서 초파리를 통해 인간의 노화를 실험해볼 수 있다. (인간과 침팬지는 98%가 비슷함)

 

[3부] 당신과 세상 사이

 

- 소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 25% 염도의 물에 달팽이를 넣었을 때 삼투현상에 의해 몸을 구성하는 세포안의 수분이 밖으로 빠져나감.

 

(실험) 피를 각각 염도가 더 많은 물, 농도가 같은 물, 농도가 진한 물에 넣었을 경우, 1번에선 적혈구가 그대로 남아있고, 2번은 적혈구가 풀어져 사라지고, 3번은 적혈구가 삼투현상에 의해 찌그러짐.

 

- 우리 주위에 항상 널려 있는 미생물. 인간은 미생물의 집이라고 할 수 있다.

 

- 자외선 차단제는 입자가 햇빛을 반사시키거나 분사시키는 것(물리적 차단)과, 햇빛을 스며들게 하여 자외선을 차단하는 화학적 차단제로 나뉨.

 

- 우리가 보는 빛은 아주 일부분에 지나지 않음

 

- 레이져 : 분자 안에 있는 전자 또는 분자 자체의 격렬한 상태를 이용하여 빛을 증폭하는 장치

 

- 핵융합로 : 태양의 에너지 발전 방식을 모방하여 에너지를 만드는 인공태양. 가벼운 원소가 무거운 원소로 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이 원리.

 

- 나뭇잎들은 산소를 배출하고 오존을 흡수하여 물로 만들어 배출함.

 

 

 - 분자구조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동물의 헤모글로빈과 식물의 엽록소는 비슷한 구조와 작용을 가지고 있다. 붉은 피는 지구의 70%를 덮고 있는 바다의 성분과 다르지 않다.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임이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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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6 11:23 2009/07/1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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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oot of All Evil / BBC / 2006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을 바탕으로 만든 다큐)

 

[1부] The God Delusion (신이라는 망상)

 

- 종교의식 : 엄청난 집단적 연대감 형성

- 과학은 결론을 내리기 위해 논리와 증거, 이성을 계속해서 탐구하는 과정. 가설을 세우고, 실험모델을 정한 후 끊임없이 가설에 빗나가는 상황을 발견하려고 의문을 제기함.

- 종교는 가장 중대한 요소에 대한 비우호적인 의심을 금지. 가설이나 검증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믿음을 거대한 종교기관과 오랜시간의 경과를 통해 흔들리지 않는 진리로 둔갑

 예) 성모 마리아가 죽어서 하늘로 올라갔다는 카톨릭의 믿음은 6세기에 처음 등장하였는데, 초기에는 조작된 이야기가 나중에는 진실로 믿게 되고, 그렇게 사실이 됨. 그것은 바티칸의 공식 주장이 됨.

 

=> 카톨릭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종교는 이런 요소를 가지고 있음

 

- 과거 사람들은 태양에 대해 태양신의 지위를 부여했지만 현대에는 태양이 수억개 이상의 별 중 하나에 불과한 핵원자로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더이상 태양에 대한 종교적 믿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 미국의 근본주의 기독교 세력은 과학을 공격하고 기독교식 파시즘(아메리칸 탈레반)의 형태를 띄고 있다고 일부 무신론자들은 느끼고 있음

 

- 선과 악의 전쟁은 실제 두 악의 싸움일 뿐이다

 

-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밝힐 수 없다고 해서 그것이 존재하는 증거가 되지 못한다.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과학이 밝혀내지 못한다고 해서 신이 있다는 증거가 되는 것이 아니다.

 

 

[2부] 종교라는 바이러스 (The Virus of Faith)

 

(두가지 문제의식)

1. 종교가 타협이 불가능한 경직된 도덕관의 형성을 초래할 수 있다.

2. 어린이들에 대한 종교의 주입현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세대에서 세대로 어떻게 감염되는지 밝혀본다.

 

- 부모들의 종교적 믿음에 따라 타 종교 아이들과 격리된 특정 종교 학교를 다니게 되는 어린이들 (분리교육)

 

- 어린이들은 쉽게 믿는 유전적 특성을 가지고 있음. 어린시절에 겪는 경험이나 얘기들은 뇌리에 깊게 남아 가치관을 형성함. 왜곡된 이야기가 주입되어 믿게 되면 어른이 되어도 그런 주장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왜곡된 주장을 반복하게 될 가능성이 큼.

 

- "어린이에게 나쁜 짓을 하면 죽어서 영원히 지옥불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말은 아동학대에 해당된다"

 

- 미국의 신교정통파들이 만든 지옥의 집(Hell House)는 낙태와 동성애를 연극을 만들어 공연하는데, 그것은 죄이고, 죄를 저지르면 지옥불에 떨어지게 된다는 죄의식을 심어주는 내용으로 구성.

 

- "종교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모독이다. 종교가 없으면 좋은 사람은 좋은 일을 하고, 나쁜 사람은 나쁜 짓을 한다. 하지만 좋은 사람에게 나쁜 짓을 하도록 만들려면 종교가 필요하다" - 스티븐 와인버그 (미국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 기독교 인들은 모든 가치관의 근거를 성경에 두고 있는데 성경의 해석에 따라 종단의 분열이나 개인적인 행위의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낙태를 시술하는 의사를 하나님의 이름으로 살해한 후 일말의 죄책감을 갖지 않는다는 등의 일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고, 그것을 옳다 그르다 판단할 근거가 되는 성경은 비도덕적이고 모순들이 가득하여(특히 구약) 필연적으로 해석의 차이가 발생하고 분열을 일으키게 된다. 다시 말해  성경을 이용한 효과적인 도덕적 통치 수단은 나쁜 짓을 하면 지옥에 떨어진다는 '죄의식'을 일으키는 것인데 성경에는 남녀차별이나 민족차별, 인종차별 등을 조장하거나 살해를 정당화하는 구절들이 많아 이것이 현대적 도덕관의 근거로 사용되기에는 한계가 많다는 것이다.

 

-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도적 관점의 종교인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종교적 신념과 이성적 판단의 균형을 추구하여 극단에 빠지지 않는다. 성경을 어느 한 구절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의 맥락으로 해석한다. 하지만 이들 역시 성경의 일부는 믿고(예수님의 부활과 같은 가장 근본적인 것), 일부는 부정(성모마리아의 처녀 출산)하며 선택을 하는데, 선택의 근거는 결국 개인적 가치관에 달려 있다.

 

- 종교는 오래된 도덕 관념이라는 숙주에 사는 기생충이 아닌가 의심된다.

 

- 원시시대의 조상들은 이타적인 유전자가 선호되는 환경에서 살아옴. '누이 좋고 매부 좋고'의 원칙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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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3 13:53 2009/07/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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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고정관념,선입견 등은 사물을 판단하는데 복잡한 요소를 제거해주어 우리를 편안하게 해준다.

 

우리사회의 대표적 고정관념인 빨갱이 컴플렉스를 통해 이걸 살펴보자.

 

한 사람이 어떠한 경험들을 통해 어떤 진보주의자를 빨갱이로 생각했다고 하자. (고정관념 형성)

 

이 사람의 고정관념이 강하면 강할수록 진보주의자의 행동들은 빨갱이의 행동으로 해석이 될 것이다. 진보주의자가 진짜 빨갱이인지 아닌지는 관계없다. 믿음이 강할수록 확인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결과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 경우 가치관은 그 사람을 대변한다고 믿기 때문에 가치관의 혼란에 대해 두려워한다. 그래서 논리적으로 맞고 틀리고와 상관없이 가치관을 사수하려 든다.

 

만약 이 사람의 고정관념이 좀 물렁물렁하다면 평소 자신이 생각하던 개혁적 모습이 진보주의자에게 여러번 보이게 되면 이 사람의 고정관념은 허물어지고, 좀 더 객관적으로 진보주의자를 평가하게 된다. 이 사람은 그 댓가로 그 과정에서 혼란스러워지고 머리가 복잡해질 가능성이 있으며(가치관의 혼란), 향후 비슷한 케이스에서 여러번 검증을 하느라 피곤해진다.

 

고정관념이 강한 사람은 가치관의 혼란을 겪을 일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줄어들지만 사실을 왜곡해서 인식하기 때문에 주위로부터 비난을 받게 되고 인생에서 선택의 폭이 줄어드는 반면,

반대의 경우는 열린 사람이란 평가를 듣고 선택의 폭도 다양해지지만 새로운 정보에 대해 여러 분석을 거쳐 판단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머리가 복잡해지고 선택에 대한 확신도 없어 행동력이 약하다.

 

이 두 경우는 모순된 가치관이 문제의 근원이다. 어떠어떠하면 빨갱이다 란 고정관념은 다른 여러 사례들에 의해 흔들리게 된다. 모순이 없는 가치관을 갖게 되면 가치관 때문에 흔들일 일이 없게 된다. 대표적인 예로 '모든 괴로움은 내 마음으로부터 일어난다'는 모순이 없는 가치관을 갖게 된다면, 이 사람은 이 가치관에 어긋나는 케이스를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확신을 갖게 되고 가치관이 흔들일 일이 없다. 그렇게 되면 이걸 활용하여 내 마음을 돌아보는 걸 거리낌 없이 할 수 있게 되고, 괴로움을 없애는 과정에 더욱 쉽게 진입하게 된다.

 

한 발 더 나아가 가치관을 넘어 믿음의 영역으로 나아가게 되면 효과는 더 크다. 가치관보다 몰입정도가 높은 믿음은 모순된 입장에서 믿을 경우 그 타격도 그만큼 크지만, 모순 없는 진리에 대한 믿음 일 경우 돌아오는 것도 크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그래서 믿음이 무서운 것이다.

 

이것이 모순된 고정관념과 모순되지 않은 가치관의 관계이다.

 

끝으로 앞서 얘기한 빨갱이에 대한 고정관념이 강한 사람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논리적으로로 접근해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이 사람에게 논리적으로 당신의 고정관념은 모순이 많소~ 라는 걸 확인시켜 준다면 그 사람은 오랫동안 쌓아놓은 믿음의 성이 무너지는 충격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에 그걸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효과적인 방법은 저 사람은 빨갱이가 맞지만 빨갱이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란 인식을 심어주거나, 빨갱이란 원래 없다는 인식의 전환을 시켜주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 사람을 이루는 가치관을 공격하지 않는 것이다. 만약 충돌지점을 그대로 놔두고 논리적으로 이기려고 한다면 그 사람은 목숨걸고 자신의 주장을 사수하려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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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1 01:59 2009/07/11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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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시계의 비밀 (2부작) / 다큐프라임 / 2009.04.06~04.07 방영

http://home.ebs.co.kr/docuprime/prev/prev_popup58.htm

http://home.ebs.co.kr/docuprime/view/view1.jsp

 

[1부] 가장 오래된 시계, 몸

 

- "시간은 나에게 아무 의미도 없었다" - 두달간 알프스의 한 동굴에서 실험을 한 미셀 시프레

 

O 매일 아침, 같은 시각, 우리는 왜 서로 다른 기분을 느끼는 걸까요?

- 많은 사람들이 최고라고 느낀 시간 12시, 최악 2시, 동률 4시. 하지만 그 시간에도 반대의 감정을 느낀 사람들이 있음.

- 종달새형과 올빼미형 : 서로 다른 생체시계를 가지고 있음. 초파리의 경우 어떤 생체시계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부화되는 시간이 다름.

- 생체시계는 호르몬 분비와 행동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침

- 저녁형이 가장 활발한 시간 오후 5시반, 아침형은 오후 2시 반.

- 아침형과 저녁형을 판단하는 몇가지 질문들

  1) 일찍자고 일찍일어난다 => 아침형

  2) 아침에 알람시계가 여러개 필요하다 => 저녁형

- 휴일에 늦잠을 자면 저녁형 인간, 자연스럽게 일찍 일어나면 아침형 인간

- 올빼미형 인간은 늦게 자게 되고 일찍 일어나야 하므로 수면이 항상 부족하다. 주말에 늦잠을 자게 된다.

- 올빼미형 인간은 아침을 잘 안먹고 저녁을 많이 먹기 때문에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

- 과학적 통계에 따르면 전형적인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은 각각 10%씩, 나머지 80%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중간형 인간(벌새형). 대부분은 벌새형이고 상황에 따라 적응하게 됨.

 

O 생체시계 연구자들은 인간의 몸속에 독립된 생체주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인간을 빛으로부터 완전히 고립시키는 실험을 진행. 빛이 없는 300피트 지하 동굴 속으로 두달간 사람을 내려보냄.

- 나이대별로 하루 주기(잠에서 깨서 잠을 드는 시기)가 변함

 

- 어둠 속에 있다가 햇빛을 보게 되면 SCN이라는 생체리듬을 관리하는 기관이 작용하기 시작하여 아드레날린, 코르티솔과 같은 여러 호르몬들의 분비를 조율하게 됨. 특히 아치에 분비되는 코르티솔은 신진대사와 뇌 기능을 촉진하는 아주 중요한 호르몬이다.

 

* 코르티솔 :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신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역할 담당

* 인슐린 : 혈액 속의 포도당의 양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호르몬

* 테스토스테론 : 고환에서 추출되는 남성호르몬으로 생식기의 발육 및 유지 역할

* 멜라토닌 : 빛을 감지하여 수면 주기에 관여하는 호르몬

 

[2부] 잠 못드는 밤

 

- 많은 사고가 수면부족에서 비롯된다. 예) 체르노빌, 스리마일섬 원전사고

- 수면 : 눈이 감긴채 의식이 잠시 쉬는 행위

- 수면에 방해가 되는 자극적인 것을 최소화 하는 것이 숙면의 조건

 

- 새벽1시 : 식욕 촉진 호르몬 '그렐린'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시간 (그렐린:음식물 섭취 전에 분비되는 식욕 촉진 호르몬. 새벽 1시에는 식사에 관계없이 분비됨) => 야식의 유혹이 느껴짐

 

- 새벽4시 : 수면 촉진 호르몬 '멜라토닌'의 분비량이 점점 많아지는 시간 => 집중력 저하, 논리력, 추리력 저하, 경계심 약화, 야근 중 실수가 많아지는 시간. 멜라토닌이 분비되면 졸린 데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통해 자지 않고 깨어있음을 유지한다.

 

- 새벽4시 : 햇빛을 받아 생체시계를 앞당길 수 있는 시간대.

- 생체시계를 조절하고 싶다면 햇빛을 쬐는 시간을 조절하면 된다.시차적응시.

 

- 햇빛은 멜라토닌을 억제하고 피부 세포들이 베타 엔도르핀을 생성할 수 있게 해주며 기분을 좋게 해준다.

- 우울증에 햇빛을 보면 증상이 많이 양호해진다.

 

[책] 24시간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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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6 15:51 2009/07/0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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