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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암장 4개월 넘어

  • 등록일
    2012/08/10 22:07
  • 수정일
    2012/08/10 22:08
곧 5개월이 된다. 2012년 계획중, 하나라도 성취하는 건가 싶어 다행이다. 손가락 마디 마디 아프지 않은 곳이 없고, 팔뚝은 항상 빵빵하게 부어있다. 처음 낯설움 속에 얼마나 버틸수 있을까하는 불안감과 함께 영등포에 있는 실내암장을 찾았다. 스스로의 약속과 함께하기 위해, 일단 수원지역에 사는 선배에게 연락을 하여, 시작도 하기전에 가을 설악산 암릉길을 예약을 하였다. 그러나 터무니 없이 부족한 근력과 겁없이 불어난 체중을 감당하면서 운동을 한다는게, 그것도 자기 체중을 온전히 손가락 끝의 힘으로 매달려, 벽을 이동한다는건, 누군가에게 사기를 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함께 암장에 다니기 시작한 형은 나에 비해 두,세배 가까운 운동량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말은 못했지만, 답~답스런 상황이 두달을 넘어 세달까지 이어지고 가끔 서종국 샘(실내암장 선생님)조차 막막해 하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그렇게 세달을 넘기고, 손과 팔에 근력이 붙기 시작하고, 몇년을 넘게 쳐다보지도 않았던 운동에 몸이 익숙해지기 시작했나보다. 살짝, 살짝 실력(?)과 힘이 늘어나는게 보이기, 느껴지기 시작했다. 남들은 빠르면 한달, 늦어도 두달이나, 세달에 끝내는 초보자 강습을 무력 4달을 넘게 받고서야 마무리 했다. 덕분에 늘은 것은 초보자 코스별 문제점에 대한 완독이라고 할까, 참 많은 초보자들의 길잡이가 되어버렸다. 믿거나 말거나,,,, 아직 가야 할길이 멀었지만,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다. 볼록하던 배가 살짝 사라져 근육으로 올라오기 시작했고, 무게도 아주 조금이지만 저울에서 사라졌다. 8월말 설악산 천화대가 예약되어 솔직히 막막하지만, 천천히 준비를 시작해야 겠다. 코스가 암벽실력보다는 기본체력을 요구하는 14시간 정도 길이라니, 최대한 남의 짐이 되지 않도록 준비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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