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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도에서는 한류가 유행이라고 하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일본문화의 영향력은 막강하다고 할 수 있다. 예전 김대중 정권 시절 일본문화 개방 결정을 두고 많은 논란이 있었던 것이 기억난다. 온 나라가 왜색으로 물들 것이라고 걱정한 사람이 있던 반면, 우리 문화는 경쟁력이 있고, 일본문화와의 경쟁과 협력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고 주장한 사람도 있었다.

 

지금 열도를 비롯하여 아시아 곳곳에 한류가 유행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 때의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확실히 사람들이 가장 걱정했던 영화, 가요 쪽에서는 일본문화의 영향력을 간단히 제쳐버리고 우리문화만의 경쟁력있는 상품들(?)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사람들이 간과하는 분야가 있다. 이분야는 완전히 일본문화에게 먹혀버렸다고 할 수 있다. 바로 만화, 애니매이션 부분이다. 일본문화 개방 이전 걸음마를 막 시작한 애니매이션은 높은 질의 일본애니매이션이 유입되면서 경쟁력을 상실하고 비교우위에서 밀려나버렸다. 사실상 이젠 애니매이션이라고 하면 일본 것이 아닌 것이 없다. 일반 만화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꾸준히 자국의 만화를 만들어내던 만화시장은 일본만화의 유입으로 완전히 '망'해버렸다. 아이큐 점프나 소년챔프와 같은 한국의 만화주간지는 폐간되었고, 만화대여점에는 일본만화만이 가득하다. 한국 애니매이션과 만화의 선전은 가뭄에 콩나듯 하는 실정이다.

 

물론 그럼에도 한국 만화계가 찾은 틈새시장이 있다면, 이른바 인터넷 '웹툰' 시장이다. 컴퓨터를 이용한 예전보다 간편한 작업으로 저예산으로 생산이 가능하며 웹툰 특유의 주제와 패러디는 한국의 인터넷 발전과 더불어 사회의 트렌드와 유행어를 이끌고 있다. 이미 귀귀, 조석, 강풀 등등과 같은 이름난 작가들도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이미 일본의 문화산업은 우리나라에 착실히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일본이 자국 시장이 넓어서 그렇지 마음만 제대로 잘 먹으면 한국 시장에서 충분히 먹혀들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조금만 찾아보면 일본가수나 그룹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고, 애니매이션 쪽은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지만 말하기가 꺼리는 것은 사실 남성들의 '성교육'은 일본문화가 담당하고 있다는 거.....ㅡㅡ;;;;

 

망해버린 한국 만화, 애니매이션은 부흥할 수 있을 까....영화처럼 애니매이션도 하나의 작품으로 평가받으면서 상업주의가 조금만 끼어들면 가능할 것도 같은데 말이다. 어쨌든 일본문화는 대단하다. 알면 알 수록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이 가지고 있지 못한 개방적이다 못해 문란한 면이 특히나 돋보이고, 이데올로기로부터 자유로운 개인주의적 취향도 한국문화보다 더 강하고 깊이도 있는 것 같다. 뭐..그렇다고.....;;

 

결론은,, 요즘 나 matsuda seiko 상한테 완죤 빠져버렸다능..............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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