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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松田聖子 黄昏はオレンジ・ライ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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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11/10/10
    smart 폰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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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田聖子 黄昏はオレンジ・ライ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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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생각

 

 

 

젊었을 때에는 젊은 놈 답지 않게 세상 돌아가는 일에 대해서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정치권과 노동계, 그리고 북한 관련 뉴스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지금은 세상 돌아가는 일에 거의 관심을 꺼버렸다. 나는 거꾸로 가는 것 같다. 이상하게 요즘은 세상 일이 도무지 재미가 없다.

관심을 갖고 생각하고 논의하고 비판해봤자 내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는 사실이 큰 것 같다. 그렇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해 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다. 내가 대학 때 했던 일들, 내가 무슨 큰 일이라도 했었던가? 훅 하고 지나가는 뉴스 가십거리처럼 그냥 이런 일이 있었다하고 끝나고 마는 일이다.

또한 내가 신념을 갖고 응원했던 일들, 응원하고 지지했던 정당들도 요즘 너무너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내가 한때 꿈꾸었던 이상들이 당장 실현될 수 없다는 사실이 나를 무관심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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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진보당은 완전히 세미 조선로동당으로 대내외적으로 각인된 것 같다. 주요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악의적인 기사들을 차치하더라도 통합 진보당은 진보로서의 미래를 잃어버린 것 같다. 통합 진보당 내홍 과정에서 주류 세력이 보여준 한나라당 못지않은 폭력성, 그리고 조직성은 일반 사람들로 하여금 뜨악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비례대표 선거를 둘러싼 그 내홍이 자주 계열의 NL 세력에게 얼마나 억울한 일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것이 그들이 주장하듯, 당 내 비주류 세력들의 음모라고 보는 것은 마땅히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해가 있으면 풀면 되지 오히려 이를 음모라고 보고 화를 내는 것은 방귀 뀐 놈이 성내는 것과 같다. 그래 그들 말대로 방귀는 누구나 뀌곤 하는 것이다. 하지만 혁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걸 얘기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결국 그들의 고집대로 나가게 됨으로서 통합 진보당을 구성한 세력이 당을 이탈하였다. 비주류 NL(언론에서 말하는 인천연합), 그리고 구 진보신당 세력(심상정, 노회찬), 그리고 구 참여당 사람들(유시민)이 이들이다. 또한 계급정당으로서 통합 진보당을 지지했던 민주노총도 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였다.

이놈의 진보정당의 역사는 참으로 기구하다. NL, PD 연합정당으로 출발한 민주노동당이 분당으로 인하여 NL정당 민주노동당, PD 정당 진보신당 / 사회당으로 나뉘었다가, 진보신당이 점점 몰락하고, 민주노동당은 살기 위해 야당과의 연대를 모색하면서 천천히 당의 진로를 개척해 나갔다. 물론 이에 대해 계급성을 버린 것이라는 좌파의 비난을 감수하면서 말이다.

그러다가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의 합당이 논의가 되어 NL세력은 민족주의 향수를 공유하는 자유주의 좌파와의 밀월관계를 형성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거기에 진보신당 탈당파(심상정, 노회찬)가 참여함으로서 진보좌파로서의 계급적, 정치적 색채가 어느정도 보완되었다. 남아 있는 진보신당은 두 번 죽은 셈이 되었다.

그렇게 출발한 통합 진보당은 결국 NL의 자멸로 공중분해 되었다. 그리고 NL스스로도 분열되었다. 권영길, 문대현과 같은 인물은 진보연합정당 민주노동당 시절 당의 지도자로서 나섰던 사람들이다. 강기갑은 민주노동당의 명맥을 유지하는 데에 기여했던 인물이다. 현 통합 진보당 지도부는 그런 사람들의 비판 마저 무시하였고, 이들 인천연합은 통합 진보당으로부터 탈당하였다.

현재 통합 진보당은 주류 NL만이 남아 있는 상황이며, 나머지 NL계열은 당을 탈당한 좌파들과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것으로 NL의 사회적인 진보성은 그 의미를 많이 잃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기존 통합 진보당은 계급성을 잃어버림으로서 사실상 '종북'이라는 딱지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현 지도부는 아직까지는 계급적 색채를 유지하려 하겠지만 결국 현 통합 진보당은 순수한 민족주의 정당으로서 결국에는 한단고기, 대제국 고조선을 주장하는 사람들과 같이 민족주의 우파 정당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정당이 나중에 독일 나치스와 같은 광기어린 정당이 될 위험성이 있는 것이다.

물론 아직 그렇게까지 매도당할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탈당파가 올곧게 자신의 모습을 바로세워야 한다. 당이 내홍에 빠져있을 때 진보의 가치를 위해서는 좌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필요했다. 탈당파는 남아 있는 진보신당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가서 우리를 도와달라고 빌어야 한다. 다시 진보연합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구 참여당 사람들, 즉 자유주의 좌파를 수용할 만큼의 유연함도 발휘해야 한다. 나는 유시민을 비롯한 구 참여당 사람들을 내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통합 진보당의 공중분해로 진보정당은 이번 대선은 물론 향후 4년 동안(다음 총선까지)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 할 것이다. 한국의 사민주의 실험은 그만큼 지체되었다. 문재인, 박근혜, 안철수 이 세 사람이 대한민국의 사활을 건 경쟁을 하는 동안 진보세력은 뒤에서 장기나 두면서 담배나 빨 수 밖에 없다. 초라하다. 다시는 이런 일을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

프랑스 좌파, 이탈리아 좌파라고 하면 이들 좌파들은 나라별로 독특한 특색이 있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한국의 좌파를 만들어 본다는 생각으로 현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으로 인한 계급적 정황과 분단으로 인한 민족적 정황을 유연하게 종합하고 이에 대한 올바른 대안을 고민한다는(당장 대안 제시는 못하더라도)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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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立ち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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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어느새 올림픽 시즌이 다가왔다. 베이징 올림픽이 엇그제였던 것 같은데 또 올림픽이란다.

 

어릴 때야 아시안 게임이라든가 엑스포라든가 올림픽이 열린다 하면 TV라든가 주변에서 떠들어대니까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요즘은 어른이 되어서 그런가 이런 행사에 무관심하다.

 

그나마 2009년의 베이징 올림픽은 서울 올림픽을 제외하고,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을 처음 보는 것이었기에 약간의 관심은 있었다. 중국의 막강한 국력이 개막식에 어떻게 반영될까 하는 것도 궁금했었다.

 

그런데 이번엔 런던이란다. 이상하게 이번 올림픽은 무관심뿐만 아니라 적개심마저 일어난다. 왜? 왜 런던이지? 왜 런던일까?

 

이건 뭐 아무런 의미도 의의도 보람도 결실도 없는 것 같다. 예전 아테네 올림픽은 올림픽의 성지에서 다시 열리는 올림픽이라는 의미가 있었고, 베이징 올림픽은 개혁, 개방 이후 죽의 장막을 벗어난 중국이 처음으로 국제사회에 자신의 세련된 모습을 과시하는 의미가 있었다.

 

그런데 런던 올림픽..이라고 하니, 굉장히 식상한 기분이 든다. 차라리 버밍엄이나 맨체스터 올림픽을 한다면 신선하기는 하겠다. 아니면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올림픽을 하던지 말이다. 왜 또 런던일까? 유럽 어르신 심심하지 마시라고 IOC에서 효도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마도 파리에서 올림픽이 열린다 해도 같은 느낌이었을 것 같다. 하도 울궈먹어서 식상한 느낌...

 

그 외 운동선수들이 운동경기 하는 거야 뭐 어디서 하든 다 똑같지 아니한가.. TV에서는 또 태극전사 운운하며 금메달 어쩌고 저쩌고 하겠지만 사실 그런 상업적 민족주의의 단물이 빠져버린게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정치에대한 비난과 비판의 여론을 돌려버리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운데, 그래도 이게 씨알이 먹히는 시대는 지나갔다.

 

금메달을 따면 그게 운동선수가 좋은 거지, 내가 좋아할 이유가 세상에 어디있느냔 말인가? 뭐 먹고 살기 좋고 취업률 높고 집값 싸고 복지 정책 잘 되어 있고, 출산률 높으면 여유가 있어서 그런 장단 맞춰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요즘 세상 돌아가는 분위기는 마냥 올림픽 보면서 만세~만세~ 할 때는 아닌 것 같다. 게다가 TV로 본다해도 저 멀리 유럽에서 하는 경기는 새벽에나 보여줄 게 뻔하기 때문에 더더욱 보고 싶지가 않다. 뭐 그래도 열대야 때문에 잠이 안오면 보게 될 지도 모르겠지만. ㅋ

 

심심한 예언을 하자면 이번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성적은 아마도 근 10년래 최저 성적이 아닐까 싶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내가 느끼기에 4년 전에 비해 한국의 국가적 역량은 학문, 산업, 스포츠, 정치, 사회, 문화 거의 모든 분야를 막론하고 집중력이 떨어져 있다.

 

암울한 얘기만 했지만, 그렇다고 암울한 기분인 것은 아니다. 이게 사실일 뿐이라는 생각이다. 내가 보고 싶은 올림픽은 과거 파리처럼 문화와 문명의 중심지였던 바그다드에서 열리는 중동의 올림픽, 아프리카에서 열리는 올림픽, 몽골이나 러시아에서 열리는 올림픽, 그리고 평양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많은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뭐 그게 어른의 역할이 아니겠는가..

 

어쨌든 런던 올림픽. 정말 재미없을 것 같다...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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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의 자멸

통합진보당에 대한 기사들이 자주 나오고 있다. 비례대표 경선 부정이후 이에 대한 기존 당권 세력의 반발과 반비판이 이어지고 보수 세력들은 거기에 끼어들어 통합진보당을 간첩단을 몰고 가고 있으며, 통합진보당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실망과 냉소를 흘리며 돌아서고 있다.

 

통합진보당이 통일을 추구하는 민족주의적 정당, 온건한 좌파정당으로서 평화통일에 기여하고, 좌파에 대한 기존의 편견을 없애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던 내 생각은 여지없이 무너진 것 같다. 그리고 이것은 당연히 변명의 여지가 없는 통합진보당 스스로가 자초한 문제이다. 누구를 욕할 수도 없다. 검찰의 수사도, 당의 분열도 모두 당권파가 자초한 것이다.

 

당권 세력은 물론 억울할 수도 있다. 부정이 발견되었다고 해서 모든 비례대표가 사퇴하는 그런 상황은 잘 납득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절차에 약간의 하자가 있다면 정당성을 잃어버리는 게 정치의 영역인 것 같다. 특히나 비주류인 진보세력은 더더욱 이에 해당한다.

 

과거 민주노동당은 진보신당의 분당에도 불구하고, 당의 명맥을 비교적 충실하게 이어왔다. 이렇다 할 인물도 없고, 종북이라는 딱지가 붙었음에도 대단한 역량이 아닐 수 없다. 범NL 정당으로서 민주노동당은 새로운 인물을 앞세우고 민주당과 연대하면서 당의 영역을 조금씩 확장시켜 나갔다. 그리고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에 과감하게 뛰어듬으로서 좌파세력의 비난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수권정당으로 나아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였다. 진보적인 대중정당..이것이 통합진보당의 기본틀이었다.

 

이런 역량은 범NL 세력의 힘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어쨌든 통합진보당에서 범NL세력은 다수의 세력을 가지게 되었고, 통합진보당 건설의 승리자는 구 민주노동당 사람들이었다. 비행기의 좌우 날개를 진보신당 통합파와 국민참여당으로 하고 몸통은 철저하게 그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그런 몸통 중에서도 지금 당권파라고 언급되는 사람들이 대다수를 차지하였나 보다. 그리고 자주세력은 진보신당과의 분당과정에서도 드러난 패권적인 문제를 여전히 가지고 있었나 보다.

 

자주세력의 패거리적 행태는 이번 비례대표 부정 사건으로 전 국민이 알아버렸고, 이에 대한 대응은 정말 어린아이에게 보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추악한 것이었다. 유례 없이 높은 득표율로 10여석 이상을 차지하면서 좋은 출발을 보인 통합진보당은 이렇게 개작살 나버렸다. 이것은 외부의 탄압도 뭤도 아닌, 그냥 자멸이고 공멸이다. 자주세력의 자멸이고 NL의 공멸이다. 물론 이 사건으로 범NL 세력이 한국 정치에서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지만 적어도 진보당이 주류정치에서 나와 활약할 수 있는 시간이 3~5년 늦어진 것은 사실이다. 이런 일은 민주노동당의 분당 과정에서 이미 나온 일이기 때문에, 자주세력은 이를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그런데 달라진 것은 없었다.

 

이번 사건으로 NL세력이 진보의 적으로 완전히 낙인찍힌다 해도 사실상 변명의 여지가 없어져버렸다. 80년대 운동권의 다수를 차지하던 그들이 내부가 썩을 대로 썩은 조폭같은 단체로 비춰지게 된 것은 스스로 책임져야 할 일이다.

 

이번 일이 범NL의 내부적인 반성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는 어떠한 상황이 이어질지는 모르겠다. 통합진보당이 공중분해된다면 진보정치는 향후 적어도 5년간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며,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라고 화해하고 끝나버린다면 당은 존속하겠지만 더이상 국민의 지지를 받지는 못할 것이다. 내 칠 세력은 내쳐버려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자주세력이 보여온 북에 대한 온정적 태도의 후퇴를 가져오고, 진보적 색채의 후퇴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라면 이것은 소 잃고 외양간도 망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NL의 몰락으로 그간 좌파세력이 비난했던 대로 당의 우경화가 급속도로 진행될 우려가 있다. 이것은 온건좌파정당이 아니라, 그냥 국민참여당이 될 뿐이다.

 

나는 여기에서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진보신당, 사회당을 비롯한 좌파세력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 위기는 진보라는 가치에 대한 보편적인 위기이다. 통합진보당은 좌파세력을 찾아가 우리를 도와달라고 싹싹 빌어야 한다. 변혁운동의 역사에서 숫적으로나 규모면으로나 가장 큰 세력이었던 NL이라는 거목이 쓰러진 이때, 살기 위해서 남아있는 자주, 진보세력은 좌파어르신들을 찾아가야 한다. 물론 도움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사태가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우리사회에서 북한에 온정적인 당 하나는 통일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대중적인 온건좌파정당도 우리 정치사에서 중요하고 타당한 시도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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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산호초

 

 

마츠다 세이코, 푸른산호초(青い珊瑚礁 )

어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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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격조했다.

어느덧 2012년이 되었고, 나는 서른에 완전히 적응하였다. 문론은 잘 통과되었다. 그리하여 이제 졸업이다. 이제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상위의 과정에 진입하지 않았다. 직업을 구해야 할 때이다. 그리고 돈을 벌어야 할 때이다. 공부는 포기하기 싫지만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한다. 어쨌든 살아야지 어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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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게 택시 선생~

 
 
소녀시대, Mr. Taxi.
 
 
이 노래는 참 신나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 길을 가다 간간히 '즉시즉시즉시'하는 노래가 들리길래 대부업체 광고노래인줄 알았다...
아..나도 이렇게 조금씩 늙어간다. Ich werde langsam alt..
 
이 노래의 메시지는 뭔지 잘 모르겠다. 택시 처럼 빠른 연애와 사랑을 노래한 거 같은데, 우와 말해놓고
보니 국어책 작품 소개 글 같다..
어쨌든 택시업계에서 좋아할 만한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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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안의 문제

얼마 전에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그리고 진보신당의 탈당파인 통합연대가 합당하는 방안이 민주노동당 대의원 대회에서 통과되었다는 소식이 있었다. 90%정도 인가 하는 압도적인 지지였다고 한다.

 

처음에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이 합당을 시도했을 때, 내 생각은 섣불리 합당하지 말고 각자 내실을 기하는 것이 먼저가 아니겠냐는 것이었다. 이후 달라진 것은 이른바 진보신당의 통합파가 진보신당을 탈당하여 민노 + 국참의 합당에 참여한다는 것이었다. 예전 진보신당과의 탈당에서 진보신당으로 돌아선 심상정, 노회찬, 조승수 등이 고대로 거기게 속해 있었다. 세월 참....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어쨌든 통합연대의 참여로 인해 얘기가 많이 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의 합당에 대해 좌파들은 이것은 자주파의 배신이며, 신자유주의 정당이 하나 더 탄생할 뿐이라는 비판과 푸념 쏟아 부었다. 하지만 이른바 좌파로 분류되었던 사람들, 혹은 세력이 이들 합당에 참여하게 됨으로서 당의 색깔이 조금 짙어지게 되었다. 물론 그들마저 배신자라고 하면 할 말이 없긴 하다.

 

통합연대의 참여로 인해,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의 합당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하던 사람들 일부가 합당을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서게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자 이제 어쨌든 합당은 기정 사실이고, 아마도 이변이 없는 한 합당의 논의가 구체적으로 계속 이어질 것 같다.

 

새롭게 만들어질 통합신당은 과연 어떠한 정당이 될 것인가? 좌파들이 비판하는 대로 결국 우경화의 길로 들어서는 것일까? 국민참여당은 과거 노무현 정권 하에서 신자유주의적 경제 정책을 밀고 나갔던 사람들이고, 그들이 지금은 다른 말들을 하고 있지만 그저 립 서비스에 불과하다는 얘기가 있다. 국민참여당 세력이 결국 본의를 드러내어 통합신당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자주파와 좌파 일부를 모두 말아먹거나 제압해버릴 거라는 이야기이다. 뭐 그런 시나리오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그러한 좌파들의 비판은 너무 경직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들의 합당은 좌파정당에게는 치명적인 타격이다. 특히 통합파가 빠져나감으로서 진보신당은 과거 주요인물들을 진보신당에 빼앗겨 버린 민주노동당의 입장에 처해버렸다. 생각할 수록 처량하고 불쌍하다.

 

나는 이들 합당의 노력이 한국에서의 사민주의 정당 실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상황은 열린우리당이라는 이름으로 전면에 등장한 자유주의 세력들이 문재인을 비롯한 자유주의 우파와 유시민이 대표하는 국민참여당의 자유주의 좌파로 나뉘어 각자의 정치세력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유시민을 비롯한 국민참여당의 국가관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열린우리당 같은 신자유주의 정당으로의 회귀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여 민주노동당과 통합파, 그리고 국민참여당의 합당은 한국에서의 사민주의적 정당의 탄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급진적인 혁명을 꾀하거나 급진적인 변혁은 경계하면서도, 복지의 증대, 노동권의 보호, 사회적 형평의 실현, 자본주의적 폐해의 완화에 힘쓰는 모습을 보이는 방향으로 신당의 정체성이 잡일 것이다. 또한 그러한 온건한 좌파의 정체성 하에서 남북 간의 화해, 통일, 그리고 동아시아 공동체까지 바라보는 로드맵을 고민하는 정당이 될 것이다.

 

물론 유럽에서조차 사민주의 정당이 현재 우파적인 정책을 실시하는 일이 많으며, 결과적으로 사민주의적 경제정책은 오늘날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이 이미 드러났기 때문에, 결코 밝은 미래만을 예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사민주의 정당이 출현했다 해도, 그 안에서 자유주의 무역과 보호주의 무역의 균형을 어디로 맞출 지, 민족주의적 외교정책과 전통적인 친미적 외교정책을 어떻게 조화시킬 지, 재벌에 대한 사회적 규제를 어느정도까지 실시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사민주의 정당은 좌와 우로부터 수도 없이 많은 비판과 비난에 직면할 것이다. 아마도 열린우리당이 직면했던 좌우 샌드위치 보다 더 심할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파적인 정책을 몇몇 허용했을 경우, 좌파들로부터 거센 비판과 비난을 받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미 좌파들은 신자유주의 정당의 탄생이라고 비아냥 거리는 데, 이것이 아마도 사실로 드러나는 때가 분명 있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합의 시도는 헛된 일만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의 통합에서 나타났던 불안한 부분은 통합연대가 잘 메꾸어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결국 민주노동당 대의원 대회의 승인을 얻어낸 결과로 나타났다. 사민주의 정당의 출현은 레드컴플렉스에 막혀 섣불리 제기하지 못한 많은 문제들을 사회적인 차원에서 이끌어내고 논의하는 개방된 장을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평등, 노동, 자주, 복지 등의 가치는 개발과 국제화, 자유화, 세계화, 경쟁, 선진화 등의 가치에 막혀 단 한번도 사회적으로 고민된 적이 없었다.

 

아마도 사민주의 정당은 이러한 문제들을 열린 장으로 끌어들이는 대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사실 이것은 좌파들에게도 유리한 일이다. 비록 좌파들은 이번 통합을 격렬히 반대하지만, 통합신당의 출현을 통해 그들은 좌파정당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사민주의 정당이 마련한 열린 장 안으로 들어와 사회적으로 '좌파'의 존재가 알려지게 될 계기를 갖게 될 것이다.

 

사실 한국의 좌파들은 그들 나름의 정치적 이념이나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일보다는 사안마다 정부의 정책을 반대하는 일에 집중해왔다. 이러한 모습은 과연 이들이 원하는 나라는 어떤 나라인지 의구심이 들게 한다. 정말 옛날처럼 맑스 레닌주의 식의 폭력혁명을 추구하는 것인가, 아니면 진지전이야? 대체 어떤 나라, 어떤 사회를 만들려는 것인지 그들은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못해왔던 것이 사실이다.(다함께 제외). 맑스레닌주의 정당도 아니고, 사민주의도 아니라면 어떤 방식으로 어떤 혁명을 이끌려는 것인지 한국의 좌파들은 이제 고민해야 될 때가 왔다. 그리고 그들의 좋은 상대가 되어 줄, 이른바 샌드백이 되어 줄 상대는 사민주의 정당이다. 그들은 샌드백을 치면서 점점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남북의 통일 이후에는 이탈리아, 프랑스 좌파에 대응하여 한국 좌파라는 특색있는 모습으로 등장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결국 나는 사민주의 정당의 출현은 적극 지지하는 바이다. 그것이 비록 많은 비판에 직면하고 있을 지라도, 한국 정치의 하나의 실험이라는 점은 분명하고 한번 해볼만한, 해야하는 실험인 것도 사실이다. 이제 통합신당의 등장을 전후로, 아마도 '다함께'는 필연적으로 퇴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진보신당과의 분열 중에도 남아 있던 좌파들이었으나, 자주파는 이미 대중정당으로의 전환을 결심하였다. 이제 자주파는 탄압받던 신분을 버리고 지배하고 다스리는 보수화의 길을 택하였다. 아마도 통일이 완료되면 자주파는 보수세력으로, 자신의 역사적 사명을 마치게 될 것이다. 이제 다함께와 함께 할 동지는 통합신당에는 없다.

 

이들의 맑스 레닌주의 혁명, 혹은 대중혁명에 대한 강한 열의는 결국 그들 스스로 살 길을 마련해야 한다는 결과를 낳았다. 앞으로 지하에서 전위당으로의 역할을 할 것인지, 새로운 신당을 창당할 것인지, 기존의 좌파들과의 어색한 동반자 관계를 유지할 것인지 주목된다. 아마도 다함께는 통합에 극렬하게 저항할 것이고, 저항하고 있지만 통합이 계속되는 한 계속 거기에 남아 있을 수는 없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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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폰 단상

나와 함께 일하시는 핸드폰은 2005년에 나온 핸드폰으로 장년의 나이이지만 사회적으로는 이미 휴대폰 옹이라 불리고 있다. 핸드폰 세상은 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품종으로 넘쳐나고 있다. 네안데르탈인이 사라지고 호모 사피엔스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처럼 이들은 빠른 속도로 종을 번식시키고 있다. 이놈들은 이른바 스마트 폰이라고 불리우는 녀석들이다.

 

얼마전에 타계하신 잡스께서 만드신 스마트 폰은 발매되자 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경쟁사들도 이를 따라한 상품들을 쏟아내면서 휴대폰 계에 일대 파란이 일어났다. 이제 이놈들이 없으면 사람들은 서로 의사소통도 하지 않고, 문자도 주고 받기를 꺼리며 지들끼리 카카오턱인지 마카오턱 인지를 하며 지내고 있다. 트위터도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광범위하게 활개를 치고 있다.

 

예전 휴대폰이 처음 지구 상에 등장했던 때에도 나는 그러한 유행을 그저 지켜보며 살았던 때가 있었다. 그때 당시에도 휴대폰이 없는 자들의 소외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사람을 만나다가도 휴대폰을 보며 꼼지락 대는 상대를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그 어색함이 기억난다.

 

휴대폰 없이 근 1년을 버텼던 나이기에, 스마트 폰이 나왔음에도 나의 휴대폰 공이 특별히 다치신대가 없는 지라, 교체의 필요는 크게 느끼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슬슬 한계를 느끼고 있다. 스마트 폰의 장점은 그저 인터넷을 할 수 있다는 것, 문자도 편하게 카톡으로 할 수 있다는 것 정도이다. 편의상 재밌는 동영상이나 음악을 넣어서 심심할 때 듣는 사람들도 있는 것도 같다.

 

나는 일단 그런 것을 굳이 할 필요는 느끼지 않는다. 이미 그렇게 습관이 잡히지 않아서 그런것일수 있는데 굳이 밖에 나가서 까지 인터넷을 하거나 음악, 동영상을 보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그렇지만 워낙 다른 사람들이 하고 있으니까 나도 하나 장만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 그렇다. 스마트 폰이 나에게 정말 필요한 절실한 이유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이유를 하나 찾는다면, 휴대폰 공께서 최근에 어깨를 다치셨다는 거. 폴더를 접고 닫을 때에 약간은 조심해야 한다는 거. 잘못하면 몸통이 둘로 분리될 수도 있다는 거 정도이다. 언젠가는 하나 장만할 날이 오기야 하겠지만 나는 지금 스마트 폰을 장만해야 하는 것인가 !

 

나는 스마트 폰을 럭셔리 폰이라고 부르고 싶다. 한번 스마트 폰을 알아보러 몇 군데 돌아다녀 보았는데 씨바 뭐가 그리 비싼건지 말이다........잡스 형아 참 밉다. 너무 비싸잖아. 조금만 싸게 해주면 안돼? ㅠㅠ

 

스마트 폰은 나에게 보다 손 쉬운 의사소통 수단으로 다가온다. 그것이 이 똑똑한 전화의 장점이다.  하지만 나의 피같은 돈을 쓰는 데에는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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