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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11
    일본
    나그네
  2. 2011/01/03
    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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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0/12/29
    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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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0/12/08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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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0/11/30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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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0/11/24
    옥신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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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0/11/02
    이말만 하고 싶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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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0/10/22
    광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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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0/10/12
    또 가을이구만.(2)
    나그네
  10. 2010/10/03
    북한 당대표자회의(2)
    나그네

일본

열도에서는 한류가 유행이라고 하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일본문화의 영향력은 막강하다고 할 수 있다. 예전 김대중 정권 시절 일본문화 개방 결정을 두고 많은 논란이 있었던 것이 기억난다. 온 나라가 왜색으로 물들 것이라고 걱정한 사람이 있던 반면, 우리 문화는 경쟁력이 있고, 일본문화와의 경쟁과 협력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고 주장한 사람도 있었다.

 

지금 열도를 비롯하여 아시아 곳곳에 한류가 유행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 때의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확실히 사람들이 가장 걱정했던 영화, 가요 쪽에서는 일본문화의 영향력을 간단히 제쳐버리고 우리문화만의 경쟁력있는 상품들(?)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사람들이 간과하는 분야가 있다. 이분야는 완전히 일본문화에게 먹혀버렸다고 할 수 있다. 바로 만화, 애니매이션 부분이다. 일본문화 개방 이전 걸음마를 막 시작한 애니매이션은 높은 질의 일본애니매이션이 유입되면서 경쟁력을 상실하고 비교우위에서 밀려나버렸다. 사실상 이젠 애니매이션이라고 하면 일본 것이 아닌 것이 없다. 일반 만화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꾸준히 자국의 만화를 만들어내던 만화시장은 일본만화의 유입으로 완전히 '망'해버렸다. 아이큐 점프나 소년챔프와 같은 한국의 만화주간지는 폐간되었고, 만화대여점에는 일본만화만이 가득하다. 한국 애니매이션과 만화의 선전은 가뭄에 콩나듯 하는 실정이다.

 

물론 그럼에도 한국 만화계가 찾은 틈새시장이 있다면, 이른바 인터넷 '웹툰' 시장이다. 컴퓨터를 이용한 예전보다 간편한 작업으로 저예산으로 생산이 가능하며 웹툰 특유의 주제와 패러디는 한국의 인터넷 발전과 더불어 사회의 트렌드와 유행어를 이끌고 있다. 이미 귀귀, 조석, 강풀 등등과 같은 이름난 작가들도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이미 일본의 문화산업은 우리나라에 착실히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일본이 자국 시장이 넓어서 그렇지 마음만 제대로 잘 먹으면 한국 시장에서 충분히 먹혀들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조금만 찾아보면 일본가수나 그룹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고, 애니매이션 쪽은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지만 말하기가 꺼리는 것은 사실 남성들의 '성교육'은 일본문화가 담당하고 있다는 거.....ㅡㅡ;;;;

 

망해버린 한국 만화, 애니매이션은 부흥할 수 있을 까....영화처럼 애니매이션도 하나의 작품으로 평가받으면서 상업주의가 조금만 끼어들면 가능할 것도 같은데 말이다. 어쨌든 일본문화는 대단하다. 알면 알 수록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이 가지고 있지 못한 개방적이다 못해 문란한 면이 특히나 돋보이고, 이데올로기로부터 자유로운 개인주의적 취향도 한국문화보다 더 강하고 깊이도 있는 것 같다. 뭐..그렇다고.....;;

 

결론은,, 요즘 나 matsuda seiko 상한테 완죤 빠져버렸다능..............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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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얼마 전 장하준씨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라는 책이 외신을 통하여 소개되면서 도서계와 경제계에 잔잔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그전에도 이 사람은 현대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경제학자로 유명했던 것 같은데, 나도 이번 책을 통하여 그 사람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그 사람과 그가 쓴 책에 대한 기사들을 한두개 보게되면서 어떠한 내용인지는 대충 감을 잡게 되었다. 세계적인 미국발 금융위기는 사실, 무분별한 신자유주의 경제정책 때문이라는 것. 그의 견해는 보편적인 복지의 향상, 복지국가로의 회귀였다. 경제사상의 시각으로 본다면 그를 케인즈주의로 분류할 지도 모르겠다.

 

그가 하는 말은 국내의 유수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것과는 판이하게 다르기에 세간의 관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전문적인 수준까지는 잘 모르더라도, 자유무역, 복지예산의 축소, 재정감축, 시장의 자율 혹은 규제 완화, 노동시장 유연화, 공기업 민영화, 세금 감세와 같은 내용에 대해 계속 주장해 왔는데, 그들에 대해서 '좆까네!'라고 외친 경제학자가 등장했으니 말이다.

 

물론 이런 경제학자가 국내에도 분명히 있겠지만, 당연히 주목받을 리가 없었을 것이다. 그가 주목받은 것은 케임브리지 대학교수라는 지위에서 나오는 포스와 외신에서부터 이미 주목하는 터라 국내의 보수신문, 언론들이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각설하고, 얼마 전 박정희 대왕의 딸 박근혜 공주께오서 대선캠프 출범식을 가지면서 얘기한 '복지'라는 것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분위기를 보아하니 이제 지배층들도 슬슬 복지의 필요성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인식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배집단에게 복지라는 것은 일종의 금기시 되었던 단어였기 때문이다.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에 출마했을 때만 해도, 보수신문은 노무현대 이회창/ 분배중시 대 성장중시라는 식으로 판을 바라보며 당연히 후자에 힘을 실어주던 분위기였다.

 

앞으로의 대선에서 주된 이슈는 '복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제 슬슬 남조선도 복지에 대해 논의할 때가 되었다는 것에 대해 전 계층이 공감하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든다.

 

이러한 현상은 긍정적이지만 과연 어디까지 복지의 폭을 넓혀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을 겪어야 할 듯 하다. 아무래도 상위계층은 복지에 소극적일 가능성이 높고, 하위계층이나 진보진영은 더 많은 복지를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98년 IMF 이후 거의 20여년이 흘렀으며 그 이후 숨가쁘게 달려온 자유주의 개혁의 성과는 오늘날 많은 폐해를 낳았으며 그만큼 많은 자성과 반성과 비판의 목소리를 낳았다. 비정규직 최대, 노동시간 최대, 자녀 양육비 최대, 실업률 최대, 빈부격차 증가, 자살률 증가, 출산율 최하 등의 사태는 이제 어느정도의 복지 없이는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할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다가온다.

 

특히나 출산율의 하락은 그 누구도 변명할 수 없을 정도로 세상이 살기 힘들어졌다는 말이 된다. 결혼식 하는 데 돈이 그 얼마며, 요즘같은 높은 부동산 가격에 집 장만하는 게 얼마나 어려우며, 자녀를 낳는다 해도 사교육비에 대학 등록금에 해외어학연수에 취업준비에 드는 비용이 그 얼마란 말인가. 나 스스로도 결혼해서 자식 하나 키울 생각만 해도 눈앞이 캄캄해진다.

 

복지의 방향성을 두고 이미 전쟁은 시작되었다. 서울시 무상급식 관련 논쟁만 해도 그렇다. 과연 어떠한 복지여야 하는가를 두고 힘겨루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그래도 그런 논의가 시작이라도 되었다는 것이 참 다행이다. 대개 복지 정책의 시작은 보수 우파정권에서 시작되었으며 복지의 확장은 좌파 정권에서 이루어진 선례가 외국에 이미 존재한다. 조선도 안정적인 복지국가로의 전향은 이들의 예를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 허나 보수정권이 한사코 복지정책에 반대한다면 사회적 갈등이 극대화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복지정책의 이슈는 거시적으로 신자유주의적 경제정책과의 균형을 어느정도로 맞추는 지에 달려있다. 자유주의적 경제정책을 희생하면서 복지를 강화할 것인지, 단순히 자유주의 경제정책의 폐해를 보완하는 수준에만 그칠 것인지가 그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이제 큰 정치적 싸움을 예고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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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어느새 2010년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12월 25일 커플대축제를 전후로 해서 바깥 세상과는 일부러 단절한 채 살아오다가 이제 연말이라는 생각이 나니 이번 한해를 돌아보게 된다.

 

올해도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미 지나버린 봄 학기가 1년 전의 일로 생각될 정도이다. 물론 내가 하는 일은 참으로 단순했다. 수업 듣고 공부하고 일하고 하는 게 전부였으니 말이다. 실력은 그다지 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문론(文論)을 쓸 때가 되었다 하니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난 지금까지 뭘 하면서 살아온 것일까. 그다지 이룬 일도 없는데 말이다.

 

새해가 되면 30대의 한 발자국을 더 내딛게 된다. 그래 올해는 이립에 처음 들어선 한해이기도 하였다. 내가 아직 이립에 들어서기 전, 2009년 연말에 난 형에게 30대가 되면 어떠한 기분인지 물어본 적이 있었다. 형의 대답은 '별거 없다'라는 싱거운 대답이었다. 근데 정말 이립의 나이에 들어서고 나니 정말 별거 없었다. 모든 것은 똑같았다. 하지만 역시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내가 정말 30대라는 것을 조금씩 느끼기도 하였다.

 

내가 직장이 있고, 일정한 재산도 있다면 미래를 설계하는 데 있어서 30대에 들어섰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몇 년안에 어떤 것을 하고, 저것을 사고, 누구에게 무엇을 사주고, 말고 등등. 하지만 나는 그런 신분의 사람이 아니다. 앞을 잘 내다볼 수 없는 어두스름한 길에 서 있는 격이다. 맘은 더 편할 수 있으나 그만큼 무책임하고 어디로 흐를지 모를 불안정한 삶이다.

 

나의 삶이 허락한다면 이런식의 삶을 계속 살아야 할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의미의 어른이 되는 일은 앞으로도 요원할 것 같다. 나는 나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돈을 벌어 혼자서 먹고 사는 그런 인생을 꿈꾼다. 혼자일 것이라는 점은 아마도 대략 맞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스스로 '먹고 산다'는 점이 어디랴. 혼자라면 비정규직이어도 입에 풀칠하며 살 수는 있을 것이다. 이 험한 남조선 사회에서 어느정도는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한다.

 

올해 큰 사고 없이 잘 살아 와서 참으로 다행이다. 매우 기쁜 일은 없었지만 꾸준히 공부할 수 있었고, 돈도 바닥나지 않고 그럭저럭 살 수 있었으며, 아주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참 다행이다. 세상에 대한 불만이야 차고 넘쳐 흐르지만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누군가가 역사의 역할을 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역사 자체가 선으로 흐르거나 정의를 실현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역사 속의 인간이 선을 지향하고 정의를 지향하는 한, 넘쳐나는 비합리와 비상식 속에서도 일말의 진보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에게는 더더욱 참을성과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다. 앞으로 중요한 시기를 하나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 인내하고 또 인내하고 작은 것에 만족하도록 하자. 원칙을 존중하고 개인적인 운명에 순응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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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매년 12월은 공부 안 하고 놀고 싶은 달인 것 같다. 이제 수료를 앞두고 있어서 이미 사실상 방학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생겼는데 사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빠져 있다.

 

요즘은 내가 꼭 해야 할 일이나 건성건성 하면서 지내고 있다. 이제 사숙도 방학 한다고 남아 있지 않을 거면 언제언제까지 나가란다. 사숙에서의 생활도 이제 끝나간다. 학교 근처에서 산다는 것이 참 좋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사숙 생활이었다. 하지만 어디에 살든 혼자 방을 쓰는 게 더 편한 것 같다. 일과가 끝나고 방에 왔을 때 나 혼자만의 공간이 기다리고 있을 때 정말 기분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전혀 그런 기회를 갖지 못 했다.

 

책을 보면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김이 빠진 것처럼 좀처럼 힘이 나질 않는다. 그리고 놀거나 쉴 때도 사실 뭘하면서 놀아야 할지 잘 모르겠다. 일단 대격변을 기다리고 있긴하다. 집으로 복귀하면 진지하게 검토해볼 생각이다.

 

어느새 이립의 첫해가 지나가고 있다. 아저씨가 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지금까지 아무 탈 없이 지내온 것만으로 참으로 다행이다. 남은 기간도 그저 아무 탈 없이 지나가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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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회

 

북의 연평도 포격 이후 한국군은 미군과 함께 강도높은 훈련을 하며 북을 압박하고 있다. 뉴스와 신문에서는 미군의 항공모함 조지워싱턴 호의 위용과 첨단무기를 보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쉬운 것은 그건 우리 것이 아니라 미국 거라는 것이다....

 

왜 보수는 이토록 미국에 의지하려는 것일까? 보수세력들은 나라를 지키는 우리 젊은이들을 믿을 수 없나 보다. 그들에게서 야릇한 사대주의의 냄새가 난다. 그것이 난 참으로 이상해보인다. 차라리 우리끼리 강도높은 훈련을 통해 북을 압박하지 왜 미군은 불러들여서 중국까지 불편하게 만드는 것일까?

 

이번 사건은 포격이 있을 때에 보다 강도높은 반격을 했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반격은 포격의 그 순간에 했어야 했다. 공군이 폭격을 하든 해군함정에서 미사일을 쏘든 해안포기지를 공격했어야 했다. 지금 이제와서 하는 미군과의 훈련은 왠지 한발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 미군에게 기대는 모습도 결코 좋아보이지 않는다.

 

이번 사건은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개한 북한이 남한의 호국훈련에 대해 과도한 반응을 보이면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우라늄 공개 이후 이에 대한 대응도 미처 마련하지 못한 채 북에게 싸대기를 맞고 말았다. 방귀 뀐 놈이 성낸 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과도하고 도발적인 반응은 당연히 북의 책임은 물론이고 북한의 자충수라고 생각한다.

 

북은 이번 도발을 예전부터 준비해왔다고 한다. 이번 사건에 대한 대응은 햇볕을 지지하든 반대하든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치킨 게임의 양상이 남북 모두에게 좋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남북한의 비극을 양산하는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남과 북은 이번 사건으로 얻은 것이 있다. 북은 김정은 체제로의 이행을 위한 내부결속의 계기를 마련하였고, 남은 또한 메가왕의 담화에서 보듯 국민들에게 '단결'을 요구함으로써 다시 민주주의의 후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다양성의 부정. 단결. 민주주의 세력에게는 공포스러운 단어들이다.

 

강경은 또다른 강경을 낳는 법이다. 이렇게 강경 일변도로 치닫는다면, 이번 다툼은 전쟁으로 치닫지는 않더라도 남과 북의 사회에 악영향을 줄 것이 뻔하다. 준전시사회가 지속된다고 생각해보자. 자유와 민주는 그만큼 뒤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대결구도는 누가 이런 긴장된 위기사회를 상대보다 더 오래 지속하느냐에 달리게 될 것이다. 남과 북에게 모두 비극적인 일이다.

 

나는 보다 현실적인 해결책을 생각해보고 싶다. 북의 도발을 규탄하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또 발생하면 더 강력한 주먹으로 응징해야 함에는 변함이 없다. 이것은 현실이다. 이상주의가 들어설 틈이 없다. 내가 평소 인간과 동물에 대해 어떠한 태도를 갖고 있든 간에, 어떤 놈이나 개새끼가 나를 때리거나 물려고 달려든다면 나는 일단 싸우고 봐야 하는 것이다. 현실이 그러하다. 평화를 부르짖으며 전쟁 반대를 외치기에 우리 현실은 얼마나 리얼하고 치열한가...

 

남한은 충실한 미국의 개이지만, 북한은 중국이 관리하기 힘든 대상이라는 것 또한 밝혀졌다. 중국은 북을 관리하고 싶어하지만 북은 생각처럼 중국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 이러한 북에 대해 중국도 고민이 많으리라. 마냥 북을 옹호해주는 것을 보며 오히려 북한이 중국을 조종한다는 생각마저 들고 있다. 중국은 북을 말리지 못해 쩔쩔매며 국제사회에 대해서는 북을 옹호하느라 정신이 없다. 미국에 대응하는 패권을 추구하면서도 아직 일단은 미국에 맞설만한 힘은 갖추지 못한 중국의 현 상황을 북은 잘 이용하고 있다.

 

해결책은 없다. 누군가는 이대로 가다가 또 협상하겠지 하겠지만, 남북의 험악한 기조가 하루아침에 변할 리 없다. 어떠한 계기도 찾아볼 수 없다. 앞으로 오바마 황제의 대북정책이 갑자기 변하거나, 중국이 결국 북의 뒤를 봐주기로 한 생각을 버리지 않는 한, 이러한 남북 간의 준전시 상태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다. 아마도 이변이 없는 한 이런 준전시상태는 메가 정권 말까지 이어질 것이다. 이것이 진보진영에게는 숨막힌 상황이 될 것임은 안봐도 뻔하다.

 

누구의 책임인가? 직접적으로는 북의 도발 때문이며, 더 간접적으로는 남과 북의 화해하지 못하는 서로간의 적대정책 때문이다. 보다 더 근원적으로는 북의 핵개발 때문이다. 이 모든 문제는 핵 문제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가리키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이러한 긴장은 계속 나타날 것이다. 자유와 민주를 옹호하고 시민사회의 감시와 복지의 증진을 주장하는 진보진영에게는 최악의 시련이다.

 

 

추신

- 연평도 포격이후 북한은 능청스럽게 적십자 회담을 제의하여 황당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우리가 북의 포격에 대해 2배, 3배로 응징하고 우리가 먼저 대화를 제의하였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대북포용정책과 도발에 대한 강력한 응징은 이처럼 서로 상이한 것이 아닐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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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신각신

조선은 언제나 시끄럽다. 자그마한 국지전까지 전쟁으로 친다면 한국은 거의 1년에 한번씩 전쟁이 터지는 국가인 것 같다.

 

연평도에서 북조선놈들이 포를 쏴갈겼다. 이른바 남한의 호국훈련을 문제삼아, 이것이 조선에 대한 공격훈련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들로서는 어떠한 위협을 느끼긴 했을 것이다. 서해 바다에서 군함들이 꽝 꽝 거리며 훈련을 해댔으니 위협을 느끼는 것은 뭐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훈련을 하지 않을 수도 없는 일.....군인이라면 당연히 훈련을 해야 하는 것이고, 훈련하지 않는 게 어디 군대인가? 그것은 군대가 아니다.

 

물론 호국훈련 도중에 비공식적인 차원에서 북에 대한 위협이라든가 포 발사가 있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훈련에 대한 대응은 훈련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방 훈련이 위협적이라고 포를 쏴 갈기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면, 벌써 미국과 중국 간에 전쟁이 나고도 남았을 것이다.

 

천안함 이후 한국과 미국 합동으로 훈련이 있었고, 이에 대한 민감한 대응으로 중국 역시 서해상에서 훈련을 하였다. 훈련이 위협적이라면 조선놈들은 훈련으로 대응했어야 한다. 조선군은 돈이 없어서 훈련을 못하나? 훈련할 돈도 없는 군대가 선군을 부르짖을 자격이나 있는가?

 

저들의 민감한 작태가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나, 이런 식의 대응은 지지받을 수 없는 사건이다. 이번 일에 대해 솔직히 북한의 해안포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해군 함정이든 공군이든 토마호크 미사일이든 써서 영국과 아르헨 간의 포클랜드 사건에 준하는 국지전을 각오했어야 한다. 상당히 감정적인 건 나도 인정하는데, 남한도 하나의 국가라는 점에서 저들의 태도도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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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말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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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WoW하고 싶다능.........

 

 

 

 

 

 

 

 

 

아, 문명의 유혹은 뿌리쳤으나 내가 지난 세월 몸담았던 와우의 유혹은 뿌리치기 힘들다능....이 나이에 내가 다시 게임이 하고싶어지다니....이거 참 큰일이라능...나이값 못하고 있다능...

 

그 이유는 와우의 이번 대격변 패치 때문이라능.....전에도 리치왕의 분노 패치가 있었을 때 한동안 피시방에 출근했던 기억이 있다능....정말 좋긴 했다능....

 

근데 또 다시 하고싶어 졌다능....할일은 태산인데 참 주책이라능....

아놔 씨발이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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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로 간다..

광주로 갈 일이 생겼다. 금요일에 떠나서 일요일에 올라오는 2박3일 간의 대장정(?)이다. 물론 내 돈 들여서 가는 것은 아니다.(미쳤냐? 내돈으로 가게ㅋㅋ)

 

향교에서 일종의 수시 면접 같은 것을 하는데, 각 지역으로 직접 가서 면접시험을 치른다고 한다. 서울, 광주, 대구, 부산, 대전 등등의 지역에서 진행되는데 그래서 나는 면접조교로 일하기 위해 내려가는 것이다.

 

나는 그 중에 광주를 택하였다. 민주혁명의 도시이기 때문이다.ㅋㅋ 하지만 민주혁명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지금 광주에서는 F-1 경기대회가 있다고 한다. (재밌겠다..) 해서 광주는 지금 축제분위기라고들 하는데, 그곳 분위기가 어떨지 참 모르겠다. 광주의 모든 숙소가 매진되어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담양에서 숙소를 잡았다고 하는데, 이래가지고 광주 관광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죽도록 일만 하다 오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니 나는 한양촌놈인 것 같다. 좀처럼 멀리 여행을 해본 적이 없다. 광주 쪽이라고 하면 내가 향교의 도령이었을 당시 전라도 지역 문화유적 답사를 할때, 광주 민주화 운동 묘역을 갔던 것이 유일한 기억이다. 당시에는 사람들과 술먹고 노느라 바쁠 때라, 전라도 지역이라든가 광주라든가 하는 지방색을 둘러보고 구경할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지방에 놀러간 기억이라고는 경주가 유일하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지방도 제대로 돌아다니지 않았으니 어디 해외여행을 하겠는가.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20대 그 10년 동안 난 대체 뭘 한거야? 고작 경주만 갔다오고...그런 면에서 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다. 차를 사고 관리할 돈이 있을 정도면 아무때나 주말에 씽하고 지방에 바람쐬고 오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혼자서 지방 각지를 자동차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런 여행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긴 올까?

 

내가 가보고 싶은 곳은 광주를 비롯하여 안동, 강화, 제주도 등이다. 강화도는 가깝기도 해서 가고 싶다 싶다 말만 하고 못간 지역이며, 안동에는 한옥이라든가 하는 유교문화를 구경하기 좋은 곳인 것 같다. 제주야 뭐 관광지로서 말할 것도 없고...

정착해서 살만한 곳은 충청도만한 곳이 없을 것 같다. 이미 천안까지 서울에서 지하철도 뚫려 있어 중앙에서 그리 멀지도 않으며 지방 특유의 고요함과 조용함을 느낄 수도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같은 오타쿠들은 택배가 올 수 있고  인터넷 연결만 가능하다면 어디 살든 상관없을 것이다. 특히 조용히 앉아 공부하는 것이 낙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지금으로서는 출장 아르바이트 같은 이런 기회로라도 여행을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광주에 가서 사람(특히 여자) 구경을 하든, F-1구경을 하든, 그냥 광주 고등학생들만 만나고 오든, 사투리만 듣다 오든 좋은 기억으로 남겨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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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을이구만.

 

 

나를 정신적으로 괴롭혔던 종합시험이 끝이 났다. 그동안 엄청난 일들이 일어났다. 올해 최대의 사건이 될 것들을 나열하고자 한다.

 

1. 스타크래프트2 발매!!!!!!!

해방 후 최대의 격변. 스타크래프트2의 발매로 인해 GSL이라는 게임대회가 생겨나 조선은 새로운 스타크래프트2의 강풍 속으로 빠져들었다. E스포츠의 향방은 어디로 갈 것인가. 예전 프로게이머들이 하나둘 스타2로 전향하면서 E스포츠는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 정치권의 향방도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데....................

 

2. 문명5의 발매~!!!!!!!!!!!

세계 경제가 환율 문제로 급격한 진통을 겪는 와중에, 인간을 폐인화시킨다는 문명5라는 게임이 나와 전세계를 경악시켰다. IMF총재는 결국 문명5를 하지말것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였고, 한국인들은 문명5에 왜 한국문명이 없냐며 한국문명의 우수성에 대해 씨부락거리면서도 게임을 즐기는 아이러니한 행동들을 보여주어 사회심리학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더불어 우주의 새로운 생명체의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3. WOW 대격변 예고~~!!!!!!

전세계적인 온라인게임 WOW가 새로운 패치 '대격변'을 눈 앞에 두고 전세계 인민들의 관심이 치솟아오르고 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매일 한국 교육을 칭찬하면서도 앞으로 다가올 WOW의 대격변에 대한 기대도 계속 언급하는 가운데 다우지수는 오늘도 상승, 그러나 위안화 절상과 관련하여 중국과의 마찰은 끊이지 않고, 일본은 북방섬에 대한 영유권 주장에 절치부심하다. 아아 강호는 언제 통일될 것인가..................................

 

4. 가을이 왔다!!!!!!!!

수개월동안 북반부의 인류를 괴롭혔던 여름이 가고 드디어 가을이 왔다. 교황은 이를 두고 '신의 은총'이라고 말하는 가운데, 한국의 단풍은 예년보다 늦는다고 한다. 이와 함께 유로환율은 안정되고, 북한은 가을을 맞이하여 세습잔치를 벌여 김정은이 좋아하는 계절은 가을이라며 이렇게 가을이 온것을 김정은의 업적이라고 칭송하고 있다. 이번에 찾아온 가을은 예수가 탄생한 이후 2010번째이며, 이를 두고 세계적인 철학자 칸트는 'es ist gut'이라고 말하고 죽은바 있다.

 

 

정말 엄청난 일들이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다. 정말 아름답고 활기찬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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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대표자회의

북한의 당대표자회의가 끝났다. 그리고 여러모로 생각하게 되었다. 뭐 시사에 정통하다면 누군들 모르겠는가. 일단 그토록 말들이 많았던 김정일의 3남 김정은의 모습이 공개되었다. 그리고 김정은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추대되었으며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되었다. 그리고 많은 수의 사람들이 새롭게 당직에 올라 선군정치에 밀려 거의 관리되지 않았던 조선로동당이 새로운 인물들로 채워지게 되었다.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당의 군 지도, 내지 군사정책들을 총괄하는 부서, 혹은 군부를 지휘하는 역할을 하는 당 내 군사지도기관이다. 이 기관이 상설기관인지 비상설기관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김정은이 이 자리에 오르면서 김정일을 대신하여 군부를 지휘할 자리에 올랐음이 명확해졌다. 애초에 나는 예전 글에서 김정은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될 가능성만을 생각했으나, 부위원장이라는 직위에 갑자기 오르리라고는 생각치 못했다. 그만큼 포스트 김정일에 대한 구상이 바빠졌다고 할 수 있을까..

 

김정은은 청소년 시절 해외유학 이후 김일성군사대학을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것은 이미 김정일의 선군정치의 의도를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김정일 자신이 다닌 김일성종합대학이 아닌 김일성군사대학을 나왔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미 김정은을 '선군'을 대신할 인물로 생각하고 있었던 듯 하다.

 

또한 김정은은 이와 함께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되었다. 이것도 매우 큰 의의가 있다. 당대회라든가 이번에 있었던 당대표회의를 제외하고 당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당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이기 때문이다. 김정은은 당 중앙위원이 됨으로서 여기에 참여할 자격을 얻었다. 자신이 담당하게 될 '군사'이외에 다른 분야에서도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정철과 같은 다른 아들이 당직이 오르리라고 예상했던 것은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 당대표자회의에서 김정철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김정일 이후 시대에 그의 아들들이 난립하는 것은 오히려 권력의 안정성을 해친다고 보았던 것일까. 일면 타당하다고도 생각이 된다. 고구려 연개소문의 아들들을 생각해도 그렇지 않은가..

 

이번 일을 계기로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김정은의 3대세습을 사실상 확정하는 분위기이다. 이에 반하는 의견은 후계구도는 이제 시작이라는 일본 외무성의 말이라든가, 민주노동당의 논평 정도가 이에 유보적인 입장을 밝힌 전부이다. 이로써 나의 집단지도체제 예상은 깨진 것인가. ㅎㅎ

 

적어도 '선군'에서의 3대세습은 확실한 것 같다. 앞으로 김정일이 죽으면 그의 국방위원회 자리는 당연히 김정은이 이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북한의 권력기관을 당(조선로동당), 군(군대), 정(정부) 이렇게 세 개로 보았을 때 당과 정에서 권력을 잡을 인물은 아직 김정은이라고 속단할 수는 없다고 본다. 이미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만큼의 명성과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없는 인물이다. 김정일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김정은에게로 3대 세습을 할 의향이 있었다면 애초에 왜 수령제를 폐지했단 말인가. 그가 가진 국방위원회 자리는 법적으로는 북한을 대표하는 자리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저 김정일이 북한의 지도자로 생각되는 이유는 그의 인간적 카리스마에 기대고 있다.

 

김정은이 국방위원장이 된다면 김정일만큼의 카리스마로 북한의 지배층과 인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까. 나는 회의적이다. 아마도 김정은은 핏줄 하나만으로도 당내 최고 직위인 당 총비서에 추대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으로도 김정일을 이은 김정은 유일지배체제가 확립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정리하자면, 김정은은 군부에서는 강력한 지지를 받으며 선군정치를 이끌 것이지만, 당과 정에 대한 지도력은 아버지 김정일에 미치지 못할 것이며 집단지도체제의 형태를 띨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이번 당대표자회의를 보면서 가장 궁금한 것은 이제부터는 조선로동당이 다시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제대로 돌아가는 것인지 하는 것이다. 조선로동당내에서 당 정치국 내부의 회의와 비서국의 회의를 거쳐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전반적인 당과 국가의 주요의제를 다루는 것이 정상적인 민주집중제 원칙이었다. 이러한 모습은 김일성 시대에 나름대로 이어져오다가, 90년대부터 뜸해지기 시작, 김정일대에는 전혀 이어져오지 않고, 김정일의 명령만을 수행하는 사조직이 되어버렸던 것이다.

 

나는 아마도 김정일이 당내 새로운 인물들이 영입된 만큼 김정은을 위시로 해서 당의 정상적인 절차와 회의를 다시 실시하면서 그의 후계구도를 구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소한의 토의와 토론이 당의 정책에 반영된다면 그것은 북한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본다. 이것이 정말 그럴지 아닐 지는 모르겠지만.....

 

김정은이 선군정치를 이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북한의 대외정책은 아마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모두들 예상하고 있을 것이다. 북한은 미국과의 수교라든가, 정전협정의 평화체제 이행이라든가, 미국으로부터의 안보보장이라든가 하는 미국의 양보없이는 핵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은 이 문제를 자국의 개혁, 개방의 문제와는 별도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아마도 이것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국내외로 김정은의 3대 세습을 비난하고 비아냥거리는 말들이 많다. 하지만 정말로 북한의 권력이 김정은에게로 온전히 이양되는 것은 나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물론 김정일이 자신의 아들을 권력의 핵심에 둔다는 사실만으로도  비난받아 마땅하다. 물론 북한의 특수성 운운하기는 하지만 우리와 세계의 보편적인 생각에 크게 어긋나는 것은 사실이다. 이슬람국가인 이란조차도 대통령 선거를 하는 것이 작금의 세계이다. 물론 이란은 종교지도자가 더큰 권한을 갖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김정은의 모습을 보고 엄청난 실망과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그들의 말로는 청년대장이라고 하지만 전혀 '대장'같아 보이지 않았다...그저 어느 지주집의 귀하지만 멍청한 막내아들을 보는 것 같았다. 안습이었다. 북한의 미래가 밝지 않을 것 같다는 어두운 마음이 일었다. 남들은 제대로 먹지 못하는데 혼자 살이 찐 모습 자체가 어떤 기득권속에서 자라왔다는 것을 강하게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세력에게는 이것이 희소식이 될지도 모르겠다. 김정은이 씨발 간지폭발의 샤프하고 지적인 인상의 인민군대장이었다면 모골이 송연했을 것이다. 그런 걱정은 안해되 되시니 보수세력에게는 위안이 될지...ㅎㅎ

 

북한이 어떤 형태의 집단지도체제를 운영할지 정말 궁금하다. 그리고 김정은을 위시로한 선군정치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나갈지 궁금하다. 안타깝게도 그것이 외줄타기처럼 위태해 보이는 것은 왜일까. 지혜로운 북한의 인물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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