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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폰 단상

나와 함께 일하시는 핸드폰은 2005년에 나온 핸드폰으로 장년의 나이이지만 사회적으로는 이미 휴대폰 옹이라 불리고 있다. 핸드폰 세상은 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품종으로 넘쳐나고 있다. 네안데르탈인이 사라지고 호모 사피엔스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처럼 이들은 빠른 속도로 종을 번식시키고 있다. 이놈들은 이른바 스마트 폰이라고 불리우는 녀석들이다.

 

얼마전에 타계하신 잡스께서 만드신 스마트 폰은 발매되자 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경쟁사들도 이를 따라한 상품들을 쏟아내면서 휴대폰 계에 일대 파란이 일어났다. 이제 이놈들이 없으면 사람들은 서로 의사소통도 하지 않고, 문자도 주고 받기를 꺼리며 지들끼리 카카오턱인지 마카오턱 인지를 하며 지내고 있다. 트위터도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광범위하게 활개를 치고 있다.

 

예전 휴대폰이 처음 지구 상에 등장했던 때에도 나는 그러한 유행을 그저 지켜보며 살았던 때가 있었다. 그때 당시에도 휴대폰이 없는 자들의 소외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사람을 만나다가도 휴대폰을 보며 꼼지락 대는 상대를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그 어색함이 기억난다.

 

휴대폰 없이 근 1년을 버텼던 나이기에, 스마트 폰이 나왔음에도 나의 휴대폰 공이 특별히 다치신대가 없는 지라, 교체의 필요는 크게 느끼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슬슬 한계를 느끼고 있다. 스마트 폰의 장점은 그저 인터넷을 할 수 있다는 것, 문자도 편하게 카톡으로 할 수 있다는 것 정도이다. 편의상 재밌는 동영상이나 음악을 넣어서 심심할 때 듣는 사람들도 있는 것도 같다.

 

나는 일단 그런 것을 굳이 할 필요는 느끼지 않는다. 이미 그렇게 습관이 잡히지 않아서 그런것일수 있는데 굳이 밖에 나가서 까지 인터넷을 하거나 음악, 동영상을 보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그렇지만 워낙 다른 사람들이 하고 있으니까 나도 하나 장만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 그렇다. 스마트 폰이 나에게 정말 필요한 절실한 이유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이유를 하나 찾는다면, 휴대폰 공께서 최근에 어깨를 다치셨다는 거. 폴더를 접고 닫을 때에 약간은 조심해야 한다는 거. 잘못하면 몸통이 둘로 분리될 수도 있다는 거 정도이다. 언젠가는 하나 장만할 날이 오기야 하겠지만 나는 지금 스마트 폰을 장만해야 하는 것인가 !

 

나는 스마트 폰을 럭셔리 폰이라고 부르고 싶다. 한번 스마트 폰을 알아보러 몇 군데 돌아다녀 보았는데 씨바 뭐가 그리 비싼건지 말이다........잡스 형아 참 밉다. 너무 비싸잖아. 조금만 싸게 해주면 안돼? ㅠㅠ

 

스마트 폰은 나에게 보다 손 쉬운 의사소통 수단으로 다가온다. 그것이 이 똑똑한 전화의 장점이다.  하지만 나의 피같은 돈을 쓰는 데에는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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