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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또..

월요일에는 서원에서 처음으로 수업을 들었다. 서원 수업은 어떨까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강의실이 작은 세미나실이라는 것에 놀랐다. 대로(大老)를 둘러싸고 서생들이 빙 둘러 앉는 꼴이 펼쳐졌는데 나로서는 우와 참 어색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수업.... 처음이라 별건 없었지만 정말로 내가 서생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역시나 원서 강독을 예고하고 서로 발표한 부분들을 나누어서 맡았다. 서생들의 숫자는 10명 남짓으로 대학 수업과는 다른 분위기가 풍겼다.

 

하루 수업하고 모든 것이 끝이 나니 아무것도 할 것이 없었다. 공부를 하려고 해도 처음이라 너무 어색해서 어디 들어가서 공부하려 해도 잘 안될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집으로 갔다...;;

 

 

그리고 오늘은 절간에 갔다. 수업은 3교시 부터였고 10시 반 쯤 시작이었는데 10시에 일어났다...;;부랴부랴 달려가서 중생들을 만났는데 첫수업이라 진도를 나갈 수는 없었고, 그냥 저냥 이야기를 나부리고 있었는데 너무나 할 말이 없어서 마치 대학처럼 '오늘은 여기까지'라고 말하고 2,30분 남겨놓고 그냥 나가버렸다. 좋아하는 중생들과 약간 의아해하는 중생들....

 

이렇게 또 한해의 길고 긴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절간과 서원을 왔다갔다, 훈장이 되었다가 학생이 되었다가 하는 생활을 하게 되었다. 처음이라 이러한 이중생활을 적응하는 데에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내가 또 초반에 적응이 느리기로 유명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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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또 블로그 활동을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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