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타이거님이 피플타임즈넷에 올린글을 올림

빠리 꼬뮌의 “프랑스 인민에 대한 선언”(1871)




아직도 빠리에 포위공격과 포격의 공포를 주고, 프랑스인의 피를 흐르게 하고, 우리의 형제들여성들아이들을 포탄과 총탄 속에서 으깨어져 사라지게 하는 고통스럽고 끔찍한 분쟁 속에서, 여론은 나뉘어져서는 안되며, 국가적 의식도 혼란에 빠져서는 안 된다.


빠리와 국가 전체는 완성되고 있는 혁명의 본질과 대의명분과 목적이 어떠한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결국 고통과 슬픔, 불행―우리는 이것들의 희생자인데―의 책임을, 프랑스를 배신하고 빠리를 외국의 손에 넘긴 후에, 공화국과 자유의 파탄 속에 그들의 배신과 그들의 죄에 대한 이중의 증거를 숨기려고 맹목적으로 그리고 잔인할 정도로 완고하게 수도의 파멸을 추구하는 자들에게 물어야 한다.


꼬뮌은 빠리 인민의 열망과 소원을 명시하고 규정할 의무가 있다. 그리고 아직 진가가 인정되지 못하고 잘 알려지지 않았으며 베르사이유를 둘러싼 정치가들에 의해 왜곡된 3 18일 운동의 성격을 분명히 밝힐 의무가 있다.


이번에도 역시, 빠리는 프랑스 전체를 위해 행동을 하며 고통을 겪는다. 빠리는 전투와 희생을 통해, 지적도덕적행정적경제적인 쇄신과 영광과 번영을 준비한다.


빠리는 무엇을 요구하는가?

인민의 권리 그리고 사회의 정상적이고 자유로운 발전과 양립할 수 있는 유일한 형태인 공화국에 대한 재인식과 공화국의 강화,

프랑스 전역에 걸쳐있는 각 꼬뮌에게 그 권리 전체를 보장해주고, 모든 프랑스인에게 인간으로서, 시민으로서, 그리고 노동자로서 자신의 소질과 능력의 완전한 행사를 보장해주는 꼬뮌의 절대적인 자치,

꼬뮌의 자치는 단지 계약을 준수하는 다른 꼬뮌이 갖는 동등한 자치권에 의해서만 제한된다. 이들 꼬뮌의 결합은 프랑스인의 단일한 통일체를 보증해야 한다.


꼬뮌의 고유한 권한은 다음과 같다.

꼬뮌의 예산 및 수입과 지출의 표결; 세금의 결정과 부과; 지역 서비스의 지도; 사법과 내부 치안, 그리고 교육의 조직; 꼬뮌 소유의 재산의 관리운영.

책임 있는 모든 방면서열의 행정관 및 사법관의 선거나 경쟁을 통한 선출. 그리고 그들을 소환하고 통제할 수 있는 항구적인 권리.

개인적 자유, 양심의 자유, 그리고 노동의 자유에 대한 절대적 보장.

자신의 사상의 자유로운 표현과 자신의 이해의 자유로운 옹호를 통한 꼬뮌 업무에 대한 시민들의 항구적인 개입; 이러한 권리를 꼬뮌은 보장해야 하며, 꼬뮌의 유일한 책임은 집회와 선전의 권리를 자유롭고 정당하게 행사할 수 있도록 감시하고 보장하는 것이다.

자신의 지휘자를 선출하고 도시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국민방위군과 도시 방위대의 조직.


빠리는 연합한 꼬뮌들의 대표인 위대한 중앙행정부에서 위와 같은 동일한 원칙들이 실현되고 실천된다는 조건 하에서, 지역의 보장을 명목으로 한 더 이상의 것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꼬뮌의 자치를 위하여 행동의 자유를 누리면서, 빠리는 다음과 같은 점을 과제로 남겨두고 있다. 빠리 민중이 요구한 행정적경제적 개혁의 수행; 교육생산교환금융을 진작시키고 보급하는 데 적합한 제도의 설립; 그리고 당대의 필요성과 이해 당사자들의 소망을 충족시키면서, 권력과 소유권을 보편화하는 데 적합한 제도의 수립.


우리의 적들이 빠리의 자유 의사 혹은 빠리의 패권을 다른 지역에 강제하려 한다고 빠리를 비난할 때, 혹은 빠리가 여타의 꼬뮌의 주권과 독립을 해치는 진정한 음해 기도가 될 수 있는 독재권력을 요구한다고 비난할 때, 그들은 서로를 속이거나 혹은 조국을 기만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적들이 빠리에 대해 혁명이 수립한 통일된 프랑스Unité française를 파괴하려 한다고 비난할 때, 그들은 서로를 속이거나 혹은 조국을 기만하고 있는 것이다.

통일성Unité, 우리에게 오늘날까지 제국과 군주제와 의회제도의 남용을 강제했던 그러한 통일성은, 단지 전제적이고 어리석고 제멋대로이거나 번거로운 중앙집권화에 불과했다.

빠리가 원하는 정치적인 통일성은 만인의 복지와 자유와 안전이라는 공통의 목적을 도모하는 모든 지역적 창의성의 자발적인 결합이며, 모든 개인적 힘(에너지)의 자연발생적이고 자유로운 경쟁이다.


3 18, 민중의 발의로 시작되었던 꼬뮌 혁명은 실험적이고 긍정적이고 과학적인 새로운 정치의 시대를 열고 있다.

꼬뮌 혁명은 정부를 지지하고 성직자 중심으로 돌아가던 낡은 세계의 종말이며, 군사주의와 관료주의, 착취, 투기, 독점, 특권의 종말이다. 이러한 것들에 프롤레타리아는 노예상태로 예속될 수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조국은 불행과 파탄에 잠길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거짓말과 비방으로 기만당해온 우리의 위대한 조국은 이제 두려움에서 벗어나 안심하기를!


빠리와 베르사이유 사이의 투쟁은 기만적인 타협으로 마감할 수 없는 것이다. 해결책은 이 점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 국민방위군이 불굴의 투지로 가열차게 추구하는 승리는 소신과 권리 속에 남을 것이다.


우리는 프랑스에 호소한다.

무장한 빠리가 그 용맹만큼이나 침착함을 지녔다는 점을, 그리고 빠리가 열정만큼이나 저력을 가지고 질서를 옹호한다는 점을, 빠리가 영웅의식을 지닌 만큼이나 합당하게 헌신한다는 점을, 빠리는 단지 만인의 영광과 자유를 위한 충성심에서만 무장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프랑스가 이 피의 전투를 그치게 되기를!

거역할 수 없는 자유의지를 존엄하게 표명함으로써 베르사이유를 무장해제하는 것은 바로 프랑스의 몫이다.

우리의 정복과 쟁취로부터 혜택을 입도록 되어 있는 프랑스가 우리와 연대할 것임을 선언하기를! 그리고 단지 꼬뮌의 소신이 승리하고 빠리가 몰락함으로써만 끝이 날 수 있는 이 전투 속에서 우리의 동지가 되기를!


빠리의 시민인 우리는 역사를 환하게 비춘 모든 혁명 중에서도 가장 광범위하고 가장 풍요로운 근대적 혁명을 완수하겠다는 사명을 지니고 있다. 우리에게는 투쟁하고 승리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1871 4 19일 빠리 꼬뮌





-----------------------------------------------------------------------





국민방위군 공화주의자 연합 중앙 위원회 선언문




시민들이여,


오늘, 우리는 아주 장엄한 민중적 광경을 목도했다. 이제껏 우리 눈에 이 만큼 충격적이고, 우리 마음을 이토록 뒤흔든 사건은 없었을 터이다. 빠리는 자신의 혁명에 갈채를 보내며 환호했다. 빠리는 역사라는 책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으며, 여기에 자신의 힘찬 이름을 써넣었다.


자유로운 20만 명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자유를 확인하기 위해, 대포 소리에 맞춰 새로운 제도를 선포하기 위해 모였다. 우리의 성벽 주위를 수상쩍게 어슬렁거리는 베르사이유의 첩자들이 민중의 한복판에서 우러나온 전율이 어떠했는지, 이 전율이 얼마나 대단하게 성벽을 넘어 도시 전체를 가득 채웠는지를 자신들의 주인에게 가서 말하기를. 우리의 대열에서 빠져나간 이 첩자들이 자신들의 주인에게 민중이 보여준 이 장엄한 광경의 이미지를 보고하기를. 민중은 주권과 야심에 찬 숭고함을 회복하고, 이로써 다음과 같은 말을 목청껏 외치었다:

“조국을 위하여 죽자!


시민들이여,


우리가 맡은 일시적인 권력의 마지막 순간에, 마침내 국민방위군 위원회의 권한 속으로 되돌아가기 전에, 우리는 여러분이 우리에게 수립하도록 맡긴 과업을 여러분의 손에 막 돌려놓았다. 우리는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 한마디를 전하고 싶다.


여러분의 경탄할 만한 애국심과 현명함 덕분에, 우리는 폭력 없이 그렇다고 무능하지는 않게, 우리의 임무를 완수했다. 우리에게 통치 행위를 금했던 충성에 의해 우리의 군사지역에 속박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러분에 의지하여 8일 동안 급진적인 혁명을 준비할 수 있었다. 우리의 행동을 여러분은 잘 알고 있으며, 임무를 완수했다는 뿌듯한 마음가짐으로 우리는 여러분의 판단에 따른다. 하지만, 우리 자신에게서 여러분의 여론 법정으로 넘어가기 전에, 우리는 여러분에 의한 것이 아닌 어떤 것도 행해질 수 없음을 분명히 말하고 싶다. 우리는 절대적이고 합법적인 주인인 여러분이 무엇보다도 여러분 자신의 용기에 의한 힘(위력)을 확신했음을, 그리고 비록 여러분이 반환 청구를 요구했을 경우라도, 결코 보복을 감행하지는 않았음을 소리 높여 선포하고자 한다.


근 이십 년 동안의 무능력에 책임이 있는 프랑스는 전제 정치(폭정)를 쇄신하고, 고요한 자유와 부단한 노력을 거치는 부드러움을 갱생할 필요가 있다. 여러분의 자유를, 오늘 선출된 사람들은 열성적으로 보호할 것이며, 영원히 이 자유에 헌신할 것이다. 변화는 오직 여러분에게 달려 있으며, (그 노력 여하에 따른) 구원은 각자의 (개별적인) 것이다. 그러므로, 확신을 가지고 여러분의 꼬뮌에 결속하라. 여러분 가운데에서 꼭 필요한 동지들을 개혁에 맡김으로써 이 변화를 수월하게 하라. 이 동지들의 지도를 따르라. 확고하게, 그리고 용맹하게, 미래의 길을 향해 진군하라. 자유의 가치를 증명함으로써 그 모범을 장려하라. 그러면 여러분은 분명 다음과 같은 목적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만인의 공화국”


1871 3 28. 빠리 시청




------------------------------------------------------------------------




노동자의 군대



착취, 수탈, 억압, 압제에 대한 저항, 항쟁, 투쟁, 혁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어서서, 나아가서, 결코, 물러섬없는 싸움이요, 타협없는 전쟁이다.

저항의 전개는, 대개, 억압과 압제에 맞서 분연히 일어서 나아간, 피지배계급에 대한 무자비한 살육으로 시작된다.

어어서, 지배계급의 살인적 폭력성을 의식한 피지배계급은, 무기를 들고, 무장을 하여, 노동자군대, 농민군대, 시민군대가 되어, 지배계급에 대항하여 본격적인 전쟁에 들어간다.

마지막으로, 무기를 든 피지배계급의 군대와 지배계급의 폭력기구로서의 꼭두각시군대는 전면적인 전쟁을 하는데, 피지배계급의 저항을 지배계급이 참혹한 대량 살육으로 진압하게 되어 유혈항쟁으로 종결을 짓던지,

또는, 피지배계급의 군대가 지배계급의 꼭두각시 군대를 전멸시키고 - 이때에는 꼭두각시 군대의 투항이 수반된다 -, 낡은 지배질서를 새로운 지배질서로 교체하고, 낡은 생산양식을 새로운 생산양식으로 교체하고, 낡은 지배계급을, 새로운 지배계급으로 교체하게되는, 혁명으로 종결을 짓게된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7/03/02 13:41 2007/03/02 13:41
http://blog.jinbo.net/choyul/trackback/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