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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27
    홍세화 나의 생각은 누구인가 _6.2지방선거와지방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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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1/27
    민주대연합으로는 한나라당 못 꺾어
    칼라TV
  3. 2008/10/20
    10.11 홍세화 인터뷰
    칼라TV

홍세화 나의 생각은 누구인가 _6.2지방선거와지방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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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대연합으로는 한나라당 못 꺾어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 칼럼에 이어 강연회서 '한나라당 독주 흔들어' 주장.

한나라당의 영토를 깨지 못하는 이러한 '민주대연합'이 과연 승리의 '조건'일까?     

 

광신자들이 열성을 부리고 결집도 잘하듯, 극단주의자들과 사익을 추구하는 집단은 열성적이며 결집도 잘한다. 오늘 스스로 민주를 표방하는 세력이라면 적어도 ‘연합’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실천해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민주의 자격이 없다고 말해야 할 만큼 엄중한 때라는 점을 지방선거가 있는 2010년이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 '민주-반민주 대립구도와 오늘' 12월 23일자 <한겨레>

 

 

별 차이가 없지 않으냐고 묻는다면, 맞다. 하지만 오늘과 같은 한나라당 독주 구도에서는 작은 차이도 중요하다고 답해야 한다. 비판적 지지의 망령이 다시 찾아왔다고 말한다면, 한나라당 독주 구도에서 비판적 지지가 올바른 지지의 형태라고 말해야 한다.

- '흔들어라, 한나라당 독주 구도를' 1월 6일자 <한겨레>

 

연말연시 칼럼 두 편으로 진보진영 내부의 논쟁을 촉발한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 그는 1월 24일 열린 강연회 <나의 생각의 주인은 누구인가? - 6.2지방선거와 지역자치>에서도 '민주대연합' 논란을 피해가지 않았다. 강서양천시민모임이 주최하고 진보신당 양천당원협의회 준비위원회가 후원한 이날 강연회에서 그는 초반부터 자신의 지론을 역설했다. "중앙 정치에 국한되어 변화가 있었다. 이로 인해 착시 현상이 생겼고, 호된 학습효과를 받고 있다. 절망과 무기력이 우리들을 지배하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를 갈림길로 지목했다.

 

   홍세화 기획위원, "수구, 극우세력을 패배시킬 '승리의 조건' 찾아야"

 

홍 위원은 "지난번 쓴 칼럼 때문에 비판을 많이 받았다"면서 "저로서는 시대에 대한 (사회과학적이라기보다는) 감각적인 반응이었다. 그 기조를 앞으로 지방선거까지 견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날도 민주대연합론의 취지를 이어가는 칼럼을 송고했다는 그는 '연합의 조건'은 '승리의 조건', 즉 한국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수구극우 세력에게 패배를 안겨줄 조건을 앞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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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24일 양천에서 열린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의 강연

 

그는 경기도 교육감 선거가 우리의 전범이라고 주장했다. "지방선거에서 제2, 제3의 (김상곤) 교육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가 관심사다." 이어서 그는 한나라당의 독주 구도를 흔들지 않고는 절대로 불가능함을 거듭 강조하며, 진보정치세력의 힘을 위해서도 극우, 수구 세력의 힘을 약화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극우, 수구 세력'은 다름아닌 보수를 참칭하는 가짜 보수주의자들이다. 그렇지만 이들은 한번도 제어되지 못했고, 뻔뻔하고 막무가내이고 오만방자한 데다가 너무 힘이 강하다는 것이 홍 위원의 인식. 하지만 그가 진단하기에 진보 진영은 현실에 너무 익숙해진 동시에 한편으로 절망만 하고 있다. 이는 열성적으로 사익을 추구하는 극단주의자들과 대조된다. "그들은 똘똘 뭉친다. 사익이 돌아오면 연합이고 뭐고 다한다. 그런데 우리는 공익을 앞세우기 때문인지 이념을 앞세운다."

 

청중의 첫 질문은 자연스레 강연 전반부를 채운 이러한 내용을 향해 던져졌다. "선생님 주장은 어떻게 보면 민주당 중심의 민주연대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역이 민주당으로 채워지면 진보적 가치가 구현되는가? 지역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선생님 말씀에 맥이 빠진다."

 

홍 위원은 그러나 '워낙 뻔뻔한' 한나라당이 약해진 반대급부를 설령 '얄미운' 민주당이 독차지하더라도 민주대연합으로 가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이었다. 2002년 대선과 2004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약화되는 만큼 진보 정당이 지지율이 높았던 전례도 상기시켰다.

 

"저도 칼럼 쓰면서 씁쓸하게 썼다. 하지만 뻔뻔한 세력을 약화시키지 않으면 틈새가 없다. (약화시킨다면) 희망의 단초를 제공하고 그것을 차차 진보 쪽으로 견인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도 열리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수도권에서 세 군데를 한나라당이 독점해버리면 어디서 뭘 기대할 것이냐. 진보 세력이 강화되기 위해서라도 한나라당으로 대변되는 이 세력을 약화시키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

 

   시너지도 없는 '끼리끼리 연합', 다수 서민과 동떨어진 일상을 고백할 뿐 

    

하지만 홍 위원의 '작전'은 "단기적이지 않은 중장기적 전망을 하고 싶다"는 스스로의 포부에 부합하는가? '연합의 조건'이 아니라 그가 중시하는 '승리의 조건'에 비추어 따져보자.

 

일단 그가 재현하고 싶어하는 경기도 교육감 선거는 여느 선거와 달랐다. 첫째, 김상곤 교육감은 진보개혁적 색채가 뚜렷한 후보자였다. 둘째, 교육감 선거에서는 정당공천은 물론이고 정당소속 후보자의 출마자가 배제된다. 그러다 보니 진보진영은 적극 선거에 참여했고, 민주당은 이를 거들거나 적어도 방해하지는 않았다. 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교육감 선거를 빼면 기초의원선거에서까지 정당공천제가 실시된다.

 

광역지자체 선거에서 어쨌든 당선가능한 후보를 중심으로 한 반한나라 연합이 이뤄져도 전망은 어둡다. 얼마 전 <한겨레>가 발표한 광역시장선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는 호남을 빼면 전패하는 것으로 나왔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의 지지율을 죄다 얹어도 우열은 뒤집히지 않는다.

 

선거연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관해서도 냉철히 계산할 필요가 있다. 과거 여러 차례 후보단일화를 반기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왔다. 허나 여기서 분명한 것은 다자구도를 정리하려는 유권자의 의지 뿐이다. 예컨대 지난해 울산북구 재보선에서 민주노동당-진보신당의 후보단일화를 지지하는 여론은 압도적이었지만, 단일 후보의 실제 득표율은 거기에 크게 못 미쳤다. 한나라당을 찍거나 기권할 사람들조차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가 단일화되면 좋겠다”고 응답했다는 얘기다. 이외에도 단일 후보의 최종 득표율이 단일화하는 후보들의 지지율 합을 밑돈 사례는 수두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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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연회에 참석한 시민들. 이날도 '민주대연합'론이 관심을 모았다.

 

 

다른 한편, 절반 가량의 유권자는 야권대연합에 심드렁하다. 홍세화는 이날 강연에서 “일상에서는 극복해야 될 대상을 만나지 않는다.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가까운 사람들이다. 여기서 서로 적대시하고 편가르기가 이뤄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가까운 사람들끼리 적대시하지 말자’는 손쉬운 결론이 ‘일상에서부터 극복대상과 부딪혀나가고, 가까워야 할 사람들을 일상에서 만나자’는 대안을 대신해 버렸다.

 

부자정당 한나라당은 서민 다수에게도 지지받고 있다. 반면 그 반대편 정당들의 기반은 하나 같이 30대, 수도권 시민, 고학력, 전문직 및 사무직, 중소득층에 몰려 있고, 이 밑천을 두고 다분히 엘리트주의적으로 갈등과 연합론을 반복한다. 이런 배경을 흔들지 않으면 미국식 양당제가 고착되어 기껏해야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5년 또는 10년 단위로 정권을 주고 받기 마련이다.

 

진보정당이 대변한다는 ‘노동자, 농민, 영세자영업자’는 민주정부시대 10년동안 사회양극화를 뼈저리게 겪었다. 상대적으로 약자를 더 대변하리라고 기대했던 이들은 특히 더 큰 배신감을 맛봤다. 그리고 그들은 현재의 민주당이 예전 무엇을 했는지, 어떠한 집권층이었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민주대연합으로는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를 이길 수도 없다.

 

     '한나라당 약화 => 진보 강화'는 ‘착시 현상’

 

2002년과 2004년, 한나라당이 약화되어 진보 정당의 지지율이 올랐다는 홍 위원의 주장도 ‘착시 현상’이다. 2002년 권영길 후보는 이회창 후보를 오른쪽 구석으로 몰아넣는 데 일조했다. 2004년 노회찬 의원이 열린우리당 당원이었다면 대통령탄핵의 후폭풍은 민생담론과 어우러지지 못하고 협소해졌을 것이다. 또 민노당은 민주당 계열이 참패한 2002년,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번은 약진했고 다음번은 10퍼센트 이상의 지지율을 사수했다. 선거명부에 진보정당이 없으면 홧김에 한나라당을 찍거나 기권하는 유권자만 늘어난다.

 

 

2002년과 2004년 자유주의 정당과 진보 정당은 '동반 성장'했다. 당시 전자 쪽은 ‘노풍’과 ‘전국정당화’로 요약되는 쇄신을 결단했고, 후자는 소수파임에도 거대한 시민, 민중을 선도적으로 대변했다. 홍 위원의 정치공학은 이 변화를 그대로 따라하기에도 너무 서투르다. 연합에 있어 잊어서 안 될 전제가 있다. 진보정당은 치고 나가는 맛이 있어야 하고, 민주당은 스스로 뜯어고치는 멋이 있어야 한다.

 

 

1996년 총선에 출마한 한 후보가 있었다. 소속 정당은 야권에서도 비주류였으니 ‘2중대’라는 비난과 사표 심리에 포위되었고 결국 그는 3위에 그쳤다. 그러나 그는 그 선거의 당선자보다도 앞서 청와대에 들어갔다. 비록 나중에 재벌 출신 후보와 단일화하게 되지만, 고군분투하며 쌓은 독자적 에너지가 없었다면 그런 기회조차도 받지 못했을 것이다. 14년전의 그보다도 딱히 인기도가 높을 게 없는 오늘의 진보 진영이 곱씹어야 할 일이다.

 

 

선거구명

선거인수

투표자수

유효투표수

무효투표수

기권수

후보자별 득표수

종로구

 

 

신한국당

국민회의

민주당

자민련

대한당

한독당

무소속

무소속

무소속

 

 

 

이명박

이종찬

노무현

김을동

김이준

박종구

김연수

방세현

이정남

150,189
(3,400)

99,365
(3,241)

40,230

32,918

17,330

6,602

63

118

129

462

253

98,105

1,260

50,824

▲ 1996년 종로 국회의원 선거 개표 결과. '반MB'를 거부한 한 후보가 눈에 띈다.

 

 

 

 

 

 

 

 

 

 

 

 

선거관련 발언 내용 영상

 

 

/ 숨인씨 blog.daum.net/citoy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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