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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24
    다시는 볼 수 없는 용산 4지구 모습
    칼라TV

다시는 볼 수 없는 용산 4지구 모습



사람들이 거의 떠난 용산 4구역 너머로 고층 아파트가 보인다. 같은 서울 하늘 아래 너무나도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남일당 건물 앞의 전봇대 모습. 얽혀 있는 전선줄을 보며 이 곳에서 주민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삶을 살았는지에 대한 모습이 상상된다


남일당 다음 블럭에 있는 시장. 이제는 거의 모두가 떠나고 3곳 정도만 영업을 하고 있다. 시골의 5일장보다 더욱 흉물스럽게 변했다.


아직도 남아서 장사를 하고 있는 아주머니의 모습. 아주머니는 "마음이 아프시겠어요?"라는 질문에 "에휴~"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장사도 안 되다보니 일찍 문을 닫으려고 하고 있다.


야채를 팔고 있는 아주머니 뒤로 또 한 하주머니께서 장사를 하고 계셨다. 하지만 손님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시장 중간의 모습. 폭풍을 맞은 것처럼 흉물스럽게 변해 있었다. 이곳도 분명 서민들이 값을 조금이라도 깎자며 흥정을 하고, 대포 한 잔에 하루의 피로를 씼었던 곳이었을 것이다.


폐허가 된 시장 한곳에 자리잡은 나리네 반찬. 과연 나리네 반찬은 어느 곳에서 맛있는 먹거리를 만들 것인지...


한 켠에서는 건물 철거를 마치고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철거가 진행 중인 와중에도 그냥 쉴 수가 없어 영업을 하고 있는 선술집. '재개발 관계없이 계속 영업합니다'라는 현수막이 더 애처롭게 느껴진다.


건물 및 공사현장에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문. 쫒겨난 사람도, 철거를 하는 사람도 또 공사를 하는 사람도 모두 서민이다. 결국 그 서민들은 돈 몇 푼에 가진자들의 희생양이 되어가고 있다.


전시회를 했던 건물 유리창에 붙어 있는 문구. 예정보다 빨리 끝남을 알리고 있다.


영업을 하고 있는 미용실과 주단집. 광주주단 주인은 "이사갈 곳은 정하셨어요?"라는 질문에 "아직 못 정했어요. 그 돈으로 갈 곳은 없어요"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주인 아주머니의 모습이 안쓰러워 사진을 찍고자 했으나 극구 사양했다.


광주주단 입구에 놓은 주인 아주머니의 신발. 삶의 냄새가 가득 묻어 있었다


폐허가 된 시장에서 바라본 고층 아파트. 이제 곧 시장자리였던 곳에도 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것이다.


10시 44분에 멈춰버린 시계. 한 낮인데도 그 옆에는 실내등이 켜져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어느 누구도 멈춰버린 시간에 대해서 기억하지 않을런지도 모른다.


남일당 건물 뒤편 모습. 그 뒤로 보이는 대기업 빌딩이 마치 낮은 건물들을 집어삼킬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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