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민이 서울로 미디어교육관련 포럼을 가면서

충북대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읽으라고 주고 갔다.

음....내용 자체는 이미 내가 읽었던 다른 마을만들기 관련 책들

특히 일본의 사례를 든 책들과 거의 대동소이해서 특별한 감응이 있는 책은 아닌듯 싶다....?

(대충 중반정도까지 읽었다는....히히힛)

여튼 읽다보니 몇몇 곳에서 눈에 띄는 것이 있어서

정리해 보았다.

 

몇마디 쓸데없는 말을 늘어 놓자면

한국사회에서 마을만들기에 관한 교과서(?) 혹은 모범사례로 많이들 회자되는 것은

일본이다.

하지만 그런 만큼의 환호와 관심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필히 중요하게 바라보아야 할 지점은

마을만들기의 비이데올로기성(?) 이랄가 ?
특히 자본주의의 공리계에 대한 찬성도 반대도 아닌 일종의 참신한 개량주의적 발상..?..

뭐 이런 혐의를 항시 받는 다는 느낌이다.

따라서 이런 사례들 혹은 참고할 만한 내용들과는 별개로

왜 일본은 이러한 마을만들기의 사례과 아이디어

더 중요한 것은 그러한 마을만들기에 참여한 주민들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어떻게 자본주의의 공리계에서 벗어나질 않고

더더욱 정치적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파편화되면서 운동으로서의 동력들을 상실해 가느냐 이다.

 

이는 내 생각에

일본의 사례의 특징은 철저한 비이데올로기 적 성격이랄까 ?

자본주의에 대한 명확한 입장정리가 있기 보다는 그저 잘살고자 하는

철저한 자본주의의 노선을 만들어가는

아니 마을을 이러한 자본주의의 시장에서 성공(?) 시키려는 것의 노력의 일환으로 전개된다는 사실

이에 어떤 측면의 건강성은 반대로 다른 측면에 있어서의 무기력함이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가 싶다

 

여튼 이래저래 원칙들을 명확히 하면서 읽어야 한다는 거다

일본의 사례들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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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만들기의 발상

                       ---- 다무라 아키라 지음, 강혜정 옮김, 소화 출판사

 

도시현상의 특색

     ==> 비자급성

           도시는 식량과 에너지 등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필수물자를 자급자족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에 비해 전통적 농촌마을에서는 극히 최근까지 식량은 물론 에너지 자원 등등을

           자급자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 농촌은 식량조차 자급할 수 없다.

           자급자족할 수 없다는 것은남에 대한 의존을 의미하며 고립은 있을 수 없다.

           식량과 에너지를 세계각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렇게 하지 않고는 도시도 농촌도 유지할 수 없다.

           국제화는 이미 현실이다.

 

    ==> 개방성과 변동성

           자급자족하지 않고 남에게 의존한다면 타 지역과의 교류는 필연적인 것이 되며

                   폐쇄는 허용되지 않는다.

 

           본래 인간이 도시를 성립시켰던 것은 다양한 사람이 모여 물건과 정보를 교류시킬 장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폐쇄사회인 마을 공동체를 이탈한 상공업자가 모여 협동해서 만든것이

            서구의 중세도시였으며 그 중심에는 교류의 장인 광장이 마련되었다.

 

            개방형 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교통과 정보수단이 정비되고

            사람과 물건,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시스템과 주민의식이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

            

            또한 개방성은 도시를 고정된 모습으로 남겨두기 보다는

            새로운 자극을 더해 끊임없이 변동시켜 갈것이다.

            변동에 대한 대응을 늘 요구받는 것도 도시의 숙명이다.            

 

     ==> 이질적 공동체

            도시가 이질적인 사람들에 의한 공동생활집단이라는 것이다.

            

             이질적인 집단은 장점과 단점, 양면을 지닌다.

             장점은 저마다 이질적이기에 다양한 사람들의 공존을 허용하고 자극과 매력이 있다는 점,

             또한 거기서는 사람들의 만남과 새로운 창조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도시는 새로운 사고를 탄생시킨다.

 

             반면 이질성은 도시를 무책임한 개체로 해체시킬 수도 있다.

 

             이질성과 다양성을 허용하면서 동시에 통합유지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은 도시의 숙명이다

 

     ==> 생활의 공동수단

             도시에서는 다수의 사람들의 생활을 유지시키기위한 각종 공동생활수단이 없으면

              생활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자급자족할 수 없는 사람들이 일정한 지역에서 공동생활을 하는 것이 도시이다.

             혼자서는 자립할 수 없는 사람들은 공동으로 생활수단을 확보해야 한다.

 

            식량과 에너지를 밖에서 가져와 저장하고 분배하기 위한 유통시스템이 필요하다.

 

            공동생활수단에 의존한다는 것은

                       인간생활과 자연과의 생태적 순환계가 단절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 비가시성

             공동생활수단에 의존해 생활하는 거대한 이질적인 집단이라는 특성 때문에

              도시에서는 서로의 생활이나 공동성 전체의 시스템, 혹은 공동체 그 자체까지도

              드러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도시사람들은 대체로 일과 주거의 장이 분리되기 쉽고,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면서

               그 일의 내용과 장소를 서로 확실히 알지 못한다.

               주거 생활의 장 이외에는 완전히드러나지 않는다.

 

                전체를 잊고 자기 이외의 것이 떠안기는 번거로움에서 자유로울수 있다는 것은

                                도시생활의 이점이다.

 

                 그러나 그것은 평상시에 의식하지 않아도 될뿐, 만약 시민이 공동사회를 완전히 잊고

                 무시하거나 혹은 독선적으로 행동한다면, 잘 드러나지 않는 곳에 존재하던

                 공동체의 규칙은 흐트러지고 공공시설의 운영에 차질이 생겨

                 집단생활은 붕괴되어 버리고 만다. 그렇게 되면 모처럼 즐기던 도시생활을 누릴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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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2 19:18 2009/12/1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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