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주 혹은 둘째주에 공간에 대한 계약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때문인지

갑자ㅣ 급해지고 또 급해진 만큼 할일들이 이것저것으로 많은 듯 하다.

아직까지 공룡식구들과 적절히 할일들에 대한 논의나 역할배분에 대하여

충분히 이야기되지 않은 상태라서 그런지 이런저런 것들에 혼자서 마음이 바쁜듯하지만

결국 언젠가 하나의 길에서 기쁘게 만나리라는 생각에서 뚜벅뚜벅 걸어가야지 ?...하고 있다.

 

우선 공간을 찾기위한 답사를 진행하고 있는 지금에서

아무래도 우리가 지나치게 물리적 공간만을 고려하는 우(?)를 범할까 싶은 조바심에

물리적 공간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실질적인 활동과 삶을 살아가는 정주공간으로서의

접근을 위해서 우리에게 대상으로 던져진 지역 혹은 마을에 대하여

몇가지 생각들을 적어본다.

 

이 생각은 전적으로 나의 생각이다.

우리에게 일종의 후보지로써 선택되어진 물리적 지역(?)의 특징들을 살펴보면서

과연 우리는 어떤 기준(?) 혹은 고민들로 지역들을 구분할 수 있을지 하는

일종의 상상에 기반하는 선택의 기준이랄까 ?

막상 살아보면 지금 생각하는 피상적인 기준보다는 보다 더 직접적이고 절절하겠지만

우선은 우리들이 기존에 가진 마을에 대한 기존 이미지들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리가 현재 주요하게 접근하고 있는 지역을 살펴보면

사직동일대, 수곡동일대, 그리고 우암산을 중심으로 하는 수동/우암동 일대로 구분해 볼 수 있을듯 하다.

이들 세 지역은 각자의 고유성이 있다.

일종의 장소성이랄까 ?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

그것은 우리가 암묵적으로 이들 세 지역을 중심으로 답사를 진행하게된

이유를 보다더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으로 아마 정리될 수 있을듯 하다.

 

우선 첫번째로 사직동 일대다.

현재 일하는 사람들 즉, 노리울지역아동센터가 있는 지역이다.

공부방 아이들의 다수가 거주하는 지역이고 그런 만큼 기존의 교육활동 혹은 일하는 사람들이 가진

기존활동의 연장선과 맞닿아 있다,

즉, 좀더 넓게 생각하면 일하는 사람들이 하던 활동과 추구하던 실질 내용에 있어서

보다 지역적으로 확대된다는 의미가 가능하리라 본다.

 

이것은 다른 말로 하면

우리가 처음부터 새롭게 접근하는 것이 아닌 기존 활동들에 대한 반성을 기준으로

보다 엄밀한 지역적 교육활동들을 전개함과 동시에 보다 삶의 직접적인 문제로 접근하기 위한

일종의 확대된 지역교육운동의 개념이 가능하리라 본다

 

또한 우리들 공룡에게는 일종의 안전판(?) 같은

즉, 전혀 새로운 것에서 처음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미약하지만

그래도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줄 무엇인가를 가지고 출발한다는 장점이 있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아마도 사직동 지역에서의 공간마련이란

이런 기존의 활동들에 대한 반성적 출발과 대안구축을 통한 확대된 지역운동이

보다 직접적인 생각의 기반/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우

우리들 스스로 보다 더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고민들 중심적 사고의 한 틀로 받아들여야 함을 이야기하고

결국 일하는 사람들 내에서의 역할(?)에 대한 적절한 접근이 필요할듯 싶다.

 

두번째로 살펴볼 수 있는 수곡동 일대는 아마도 지역의 직접적인 특징에 댛나 고려가 될듯하다.

즉, 수곡동 일대가 제안되거나 암묵적으로 우리들의 후보지로 떠오른 것은

터 놓고 이야기하면 산남주공2단지라는 임대아파트가 실질적인 이유가 될듯 하다.

 

우리들이 지역에서의 운동을 고민하면서

자연스레 가지게 되는 생각의 한축인

일종의 [도시빈민]운동에 대한 막연한 접근이랄까 ?

 

청주에 있는 영구임대아파트들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곳이고

또한 그런 입주민들에 대한 여러가지 고립화 현상이랄까 ?

영구임대아파트 단지의 노령화한 도시민들이 가질 수 있는 많은 문제들이

가장 많이 부각되면서 우리들 스스로도 일종의 운동적 선망지(?)로 무의식적으로 남아 있는 곳인듯 싶다.

 

이렇게

도시빈민에 대한 접근의식과 청소년교육에 대한 접근이 결국 우리에게 수족동으로 접근하는

일종의 키워드로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문제는 이런 측면으로 살펴보면 결국 우리가 고민해봐야 할 지점도 명확하다

즉, 우리는 도시빈민운동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 하는 지점이다.

또한 우리들의 운동을 어느 선까지로 생각하느냐 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들이 하고자 하는 운동이 결국 무엇이냐 하는 것이 보다 더 적절한 질문일까 ?

우리가 과연 도시빈민운동을 하고자 하는 것이냐 하는 것이다.

 

다른 측면으로 보면

수곡동의 경우 이런 의식적 운동적(?) 접근을 하더라도 우리가 활용가능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느냐 또한

주요한 고려의 지점일것으로 보인다...?....ㅎㅎ

이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부동산 가격이 조금 센 편이라는....ㅎㅎ

 

세번째로는 우암산 즉, 수동/우암동 일대다.

이 지역은 결국 보다 일반화된 접근을 보여준다.

 

기존의 활동들에 대한 대안이 아닌 보다더 새로움이라는 키워드가 더 적절한 단어가 될듯

또한 우암산 혹은 동네 자체가 가진 역사적/인문사회적 여건들을 보다 더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들의 기존 활동의 성과(?)에 의지하지 않고 처음부터 

모든 것들을 만들어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만큼 기존의 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ㅎㅎ

 

다만 이지역이 구동심의 공동화 현상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정주하여 살아가는 지역민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지속적인 재개발의 위험도 있고

더 나아가서는 단순한 청주시의 상징적 문화유산으로 자리잡아가면서

우리들의 공간 또한 정주로써의 공간보다는 교류와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더 많다는 것

 

결국 우리가 기획할 활동들이 정주하는 지역으로서의 마을단위가 아닌

청주라는 지방 소도시 전체에 대한 접근이 보다 일반적인 경향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는 것....ㅎㅎ

 

정리하자면

기존 우리들의 활동과의 연계 가능성으로 보면

사직동 --> 수곡동 --> 수동/우암동....순으로 점차 고리가 약해진다는 것이고

우리들의 활동 방식의 자유로움, 즉 새로운 활동들에 대한 열린 개방성으로 기준삼으면

사직동/수곡동 ---> 수동/우암동 순으로 보다 더 자유롭다는 것이다.

 

우리들의 풍부한 삶의 다양성을 실험하는 일종의 보다 넓은 의미로서의

새로움에 대한 도전은 아마도 수동/우암동 일대가 가장 좋을 것 같아보이고

기존의 활동들을 기반으로 지역에 안착하는 보다 직접적인 마을운동으로의 접근은

아마도 사직동이 가장 좋을듯 싶다.

 

이상이

나 스스로조금 정리해본 지역에 대한 생각...?...ㅎㅎ

 

실은 우리가 지역에서 공간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요하게 그 지역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가 함께 고민되어져야 하는데

여기서는 북까페 같은 일종의 프로그램이 아닌

실제 활동이 장소성(?)과 결합되어져서

오직 그 지역에서 만 가능한 어떤 것..즉, 대체불가능한 지역적 활동들이

함께 이야기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했던 것이다...ㅎㅎ

 

여튼

가급적 2월중으로 모든 답사 및 지역에 대한 대략적인 공부들을 마치고

3월 첫주 혹은 늦어도 둘째주까지는 최고한 가계약까지는 해야 할듯 싶다.

 

그러기 위해서

시급히 해야 할일들은.....

 

1. 각 지역에 대한 보다 자세한 자료조사

2. 각 지역이 가지는 대체불가능성(장소성)을 기반으로 한 활동기획(가안정도라도)

3.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제 누구와 어떻게 함께 할 것인가도 조만간 정리하여 이야기해야 할듯..ㅎㅎ

4. 기타 실질적인 공간조성(계약, 공간인테리어, 공간운영, 재정 등등)을 위한 정리들을 2월중에 마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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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3 13:01 2010/02/0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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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산책  | 2010/02/03 14:08
결국 우리가 지역답사 및 공간조성에 대한 고민에 있어서 가장 필수적인 요소는
결국 각자 그 지역에서 과연 무엇을 하고싶은가 하는 문제라는 이야기
현재 이야기된 북까페 등등은 단순한 공간자체의 문제이고
실질적으로 중요한 문제는 우리가 지역에서 무엇을 하고 샆아갈 것인가가
지역을 찾아들어가고자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
따라서 지역답사시 이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필히 존재해야 한다는 것
이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임.....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