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 만들고, 포장하고, 라벨 붙이고 ㅋㅋㅋ

대략 120개 정도의 용산 투쟁 후원 모금의 당당 역할을 할 비누님들이 만들어졌다는 ㅋ

 

완성된 비누님들 사진 촬영한다는 걸 깜빡하고 온;;;

무튼,  5만원의 비용으로 4명이 3~4시간 작업이면 120개 정도의 비누를 만들 수 있다는 점!

왠지 앞으로 비누 만들 일(그리고 내가 좋아라하는 초도!)이 종종 생길 듯 하여

혜정샘이 알려주신 비누 만들기 과정 기록으로 남깁니당! ㅎㅎㅎ

(저의 잊는 힘은 놀라울 정도라는 거~~~ 아마 다음에 비누 만들 때 이 글 다시 보게 될 거라는~ ㅋㅋ)

 

 공룡들의 천연비누 만들기

1. 손을 깨끗히 씻는다.

2. 비누 틀, 칼 등 비누 만들기에 사용되는 도구들 역시 알콜로 소독~

3. 비누 베이스를 65~70˚c 정도에서 녹인다.

   (베이스를 작게 자르면 녹는 속도도 빨라짐, 하지만 손가락이 아프다는;;; 아직도 손가락이 얼얼;;;)

4. 향을 첨가한다. 베이스 하나에 3~4 방울 정도 (우리가 사용한 향은 티트리와 라벤다) 

4. 녹은 베이스를 틀에 살살 붓는다(틀의 80% 정도).

5. 기포가 생기면 알콜을 뿌려준다. 그리고 천연색소를 첨가하고 잘 섞이도록 살살 저어준다.

   (허브가 첨가된 베이스의 경우에는 한 방향으로만 저어줘야 함)

6. 완성된 틀을 냉장고에서 10분 정도 굳힌다(김치냉장고에서는 10분 정도,

    일반 냉장고의 경우 냉장실과 냉동실 모두 사용 가능~ 냉동실에서는 더 빨리 굳는 건 당연지사ㅋ

     틀을 받치고, 옮길 때 쟁반이 제법 필요함~ 쟁반이 많지 않은 작업 환경인 경우

     골판지로 된 박스 미리 준비해 두고 오려서 활용하면 유용할 듯)

7. 비누가 굳으면 틀에서 떼어내고, 랩으로 포장~ 라벨이 필요할 경우 따로 부착^^

    (처음에 비누를 틀에서 떼어냈을 때 가장자리 지저분한 부분들을 칼로 정리했는데, 그리고 나서

     랩으로 포장하다 보니 헛된 짓이었다는;;; 가장자리의 찌끄러기 부분들은 랩으로 포장하면서

     살짝 힘을 주고 땡겨주면 자연스럽게 비누의 뒷편으로 밀려 정리된다는 ㅋ)    

8. 냉장고에서 나온 틀은 바로 사용하지 않고(차가우니까), 상온에서 살짝 쉬게 한 후 재사용한다.

9. 완성된 천연비누는 습기에 약함으로 그늘 지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한다.

 

* 혜정샘이 알려주신 비장의 tip! ~

- 좋은 기분으로 만들어야 비누의 효능이 좋아진다 ^^

* 혜린의 비장의 tip~

- 색소를 넣고 저을 때 '너는 예쁜 비누가 될 거야'라고 격려해 주면 더 이쁜 비누가 만들어진다.

* 영길샘의 비장의 tip~

- 작업 능률이 떨이질 듯 할 때 술을 푼다! 작업자들도 비누님들도(?!) 감동 백 배!!! 

* 종민샘의 비장(?)의 tip~

- 지각을 해서 미안할 경우, 손 수 차린 간식으로 상황을 무마한다

  (하지만 이 tip은 한 번만 활용 가능, 다음에 또 그러면 죽/는/다!!! ㅎㅎㅎ

    하지만 하지만 이렇게 얘기하는 나 역시 지각했다는;;;; 죽여주소서;;;;;; )

 

 

서울 친구집 집들이 다녀오시느라 피곤하실텐데 바로 공부방으로 오셔서

일요일 한 나절을 쾌척, 비누 만드는 방법 알려주시며 누구보다 열심히 비누 만들어주신

공부방의 젊은 피! ㅋ 혜정샘~  감사감사!

손 수 빚은 포도주로 저희의 마른 목을 촉촉히 적셔주신 영길샘~ 감사감사!

해물파전과 브로컬리, 삶은 감자 ㅋ 맛난 간식 만들어주신 종민샘~ 감사감사!

우자지간~ 혜정샘, 종민샘, 영길샘 모두들 정말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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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2 00:44 2009/06/22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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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의선물  | 2009/06/23 01:26
우와 저희 지역에서도 천연비누 100개 정도 만들어 용산 투쟁기금 마련했는데~ 지역이 달라도 함께 하려는 마음과 모습은 비슷한것 같네요^^
우중산책  | 2009/06/23 10:37
지역이 달라도 하려는 모습은 비슷한데...ㅎㅎ
많이 팔려야 할텐데하는 걱정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ㅎㅎ
마음만이 아닌 실질적인 활동이였으면 하는 마음이 드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