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삶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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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6월 23일 수 태풍이 지나고난 하늘은 왜 이리도 맑습니까?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여름바다는 왜 이리도 푸르릅니까? 지금 살아있는 우리들에게 이 땅은 왜 이렇게도 맑고 푸르르게 다가옵니까? 죽고 싶지 않다고, 살고 싶다고 그렇게 처절하게 울부짖었는데... 그 화면을 보면서 한숨만 짖고, 노무현과 언론들 욕만 하고 있었던 내 자신이 미치도록 싫습니다. 미국의 제국주의적 탐욕을 위한 그 더러운 전쟁터에 용병이 되어 달려가자고 용쓰는 노무현 정권의 추악함을 역사 속에 선명하게 기록해야 합니다. 유독 이 땅의 노동자와 민중들의 죽음 앞에서는 원칙과 소신을 지켜야 한다면서 찰떡궁합인 노무현과 조중동,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정치모리배들의 작태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추악한 세력들에 맞서서 투쟁하는 우리들의 모습도 역사에 남겨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도저히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없습니다. 지금 안타까움에 눈물만 흘리고 있지 맙시다. 몸서리쳐지는 공포와 분노에 한숨만 쉬지 맙시다. 죽음의 행렬을 멈추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합시다. 온라인 분향소(http://cast.jinbo.net/maybbs/sign.php?db=cast&code=kimsunil2)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가서 너무도 슬프고 치떨리는 마음을 서로에게 전합시다. 전국 곳곳에서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함께 달려가서 우리의 뜻을 분명히 보여줍시다. 더 이상 우리를 죽음으로 내몰지 말라고! 여러 홈페이지와 메일에 분노글을 퍼나릅시다.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해보자고 서로에게 제안합시다. 정말 미치도록 슬프고 화가 나는 오늘 분노와 슬픔을 가슴 속 깊이 간직하면서 추악함과 맞서 당당히 싸웁시다. 우리는 죽고 싶지 않습니다! 2004년 6월 24일 목 1년여 만에 집회라는 것을 참여했습니다. 이곳 제주는 김선일 씨 사건이 있고 나서도 특별한 일이 없다가 피살소식이 알려지고 나서야 겨우 하루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그래도 이게 어디냐 하면서 제주에서 연락할 수 있는 얼마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집회참여를 독려하면서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30여 명이 참여한 아주 조촐한 집회였습니다. 여느 집회처럼 팔을 굳세게 치올리지도 않고, 그냥 촛불 들고 가만히 있는 집회였습니다. 금세 눈물이 줄줄 흘러내려서 눈물에 콧물이 벅벅이 되어서 고개도 제대로 들지 못했습니다. 자꾸 “나는 죽고 싶지 않다. 나는 살고 싶다”라고 절규하는 모습이 떠올라서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하루 종일 마음이 너무 무거워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그냥 멍하게 TV보거나 인터넷 검색하면서 관련된 소식들만 살폈습니다. 제주도에서 운동하는 놈들은 어제 달랑 촛불집회 한 번 한 것이 다인가 봅니다. 뭐라도 해야 하겠는데 정말 미치겠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이라크놈들 죽여야 한다고, 강력한 군대 파병해서 테러리스트들 소탕하자고 하는 우익들의 참주선동이 시작되었습니다. 방송에서는 상황이 확산되는 것을 어떻게 정리할까를 걱정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노무현 딸랑이인 이놈들은 지금 외교통상부에서 적당한 희생양을 찾고 있나 봅니다. 지금의 이 대중적 분노를 ‘파병철회’라는 분명한 목소리로 모아내지 않으면 노무현이나 한나라당이나 파병을 밀어붙이려는 저들은 적당한 선에서 희생양을 찾아서 얼버무리고는 또 그들만의 헐뜯기가 이어질 것입니다. 우리의 분노를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아주 작은 행동이라도 이런 행동들이 서로의 간절함으로 하나가 되면 우리는 故 김선일 씨 영정 앞에서 부끄럽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온라인 분향소( http://cast.jinbo.net/maybbs/sign.php?db=cast&code=kimsunil2 )가 만들어져있습니다. 가서 너무도 슬프고 치떨리는 마음을 서로에게 전합시다. - 청와대( http://www.president.go.kr/warp/app/home/kr_home )와 열린우리당( http://www.eparty.or.kr ) 홈페이지에 가서 항의글을 올립시다. 그래도 파병해야 한다는 이 정신 나간 놈들에게 우리의 분노를 분명히 보여주어야 합니다. - 전국 곳곳에서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서울은 매일 저녁 7시 광화문이고, 지역은 지역별로 합니다. 26일 토요일에는 전국적으로 범국민 추모대회가 있다고 합니다). 함께 달려가서 우리의 뜻을 분명히 보여줍시다. 더 이상 우리를 죽음으로 내몰지 말라고! - 여러 홈페이지와 메일에 분노글을 퍼 나릅시다. -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해보자고 서로에게 제안합시다. - 메일이나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쓸 때 머리말이나 꼬리말로 ‘파병철회’를 답시다. 아래 글은 인터넷에서 퍼온 글입니다. 이런 글들을 인터넷 상에서 광범위하게 유포시킵시다. 1. 대국민사기 -위험천만한 이라크지역이 안전하다는 거짓말 유포, 세계3위 규모의 병력을 파병하면서 '평화재건부대'라고 위장. 이라크인들이 원하지 않는 파병을 '이라크인을 위해서'라고 합리화. 있지도 않은 국익을 핑계삼아 파병을 결사추진함. 2. 협잡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없고 테러조직과 어떤 연계가 있는지 밝혀진 바도 없어 미국의 이라크 침략이 제국주의 침략전쟁임이 명백해짐. 더구나 이라크 포로학대를 조직적으로 자행한 악마의 군대임이 밝혀짐. 노무현 정권은 악마의 군대와 협잡하여 파병을 강행함. 3. 살해방조 -김선일씨의 석방을 위해 어떠한 국가적, 외교적 노력도 펼치지 않았음. 미국관리들만 졸졸 따라 다니며 김선일씨가 살해되는 순간까지 희망적이라고 헛소리함. 김선일씨의 간절한 절규를 외면하고 살해를 방조하였음. 4. 살해교사 -파병철회를 조건으로 인질사태를 벌인 무장조직의 면전에 대고 "파병불변원칙"을 누누히 강조하였음. 아랍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파병불변만을 강조하여 협상의 여지를 원천봉쇄하고 테러범들을 목적의식적으로 자극하여 살해를 교사함. 5. 테러자초 -한 두 사람 죽는 것으로는 정책이 바뀌지 않는다는 똥고집을 보여줌으로써 서울도심 직접테러를 불러 들임. 한국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이라크에 대규모 병력을 파병하면서 국민이 인질로 잡혀 죽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음으로 해서 남은 것은 서울도심 직접테러 밖에 없다는 생각을 테러범들에게 심어줌 6.국민인질화 -한국을 테러의 주요목표로 만들어놓고도 파병을 강햄함. 국민 전체가 인질이 되어 있는 상태에 대해 전혀 걱정이 없음.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도시는 테러에 극히 취약하여 간단한 폭탄설치만으로도 가스폭발, 핵발전소 폭발 등이 가능. 휘발유 한 통이면 지하철 시민 수 천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 테러취약국가 한국의 국민들을 인질로 만들어 놓고도 아무 걱정이 없는 정부를 믿고 어떻게 사나. 7. 정보은폐 -파병강행을 위해 김선일씨 피랍사실을 숨김. 5월 31일에 납치되고 6월초에 김선일씨 비디오 테이프가 세계유력언론인 AP통신에 전달되었고 AP통신측에서 한국외교부에 직접 문의하기도 했음. 이라크 교민은 고작 71명이므로 김선일씨 피랍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 파병안 통과를 위해 테러범들이"마지막 24시간후 참수"를 선포했을 때에도 알 자지라 방송을 통해서 국민이 알게 됨. 파병강행을 위해 정보를 은폐한 한국정부의 진실을 청문회를 통해서 밝혀야 함. 은폐의 전모가 드러나면 대통령 탄핵 사유가 됨. 2004년 6월 25일 금 오늘도 하루 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무거운 마음이 좀처럼 풀리지 않다가 드디어 제주에서도 내일 추모집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확인하고 좀 가벼워졌습니다. 역시나 지배계급은 우리와는 다른 사람들이었습니다. 대통령은 이 와중에도 테러세력을 반드시 근절하겠다면서 파병의사를 다시 한 번 확인했고, 여당 국회의원이라는 새끼는 전투병력을 더 보내야 한다고 방방 뛰었고, 교육부총리와 교육감이라는 놈들은 양주파티 하면서 난리를 쳤습니다. 방송에서는 애써 차분하게 희생양 만들기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외교통상부 장관과 안기부장 등을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떠져 나오는 무수한 의혹들에 대해서 말도 안되는 소설을 쓰면서 20여 일 동안 정부가 몰랐고, 일부의 장난에 놀아났다는 것을 믿을 수밖에 없는 것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들끓는 분노를 잠재우고 수많은 의혹들을 무마하기 위해 땀 뻘뻘 흘리면서 노력하고들 있지만 정말 우왕좌왕입니다. 내일은 전국적으로 추모집회가 열립니다. 서울은 저녁 7시 광화문이고, 제주에서도 저녁 7시 시청입니다. 나머지 지역은 어디 인지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인터넷만 뒤지면 장소를 알아내는 것은 쉬울 것입니다. 내일 집회에 최대한 결합합시다. 혼자만 가지 말고 여기저기 얘기해서 최대한 결합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리본도 달고, 촛불도 들고 갑시다. 비가 오면 우비나 우산을 들고 꼭 참가합시다. 이렇게 하지 않고 어떻게 지금 이 땅에서 숨쉬고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저주받은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죽음이 일상이 되어 버린 이 야만의 신자유주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는 죽고 싶지 않다. 나는 살고 싶다. 당신의 생명이 중요한 것처럼 나의 생명도 중요하다”고 목이 찢어져라 외쳐야 합니다. 젠장, 또 눈물이 나오려고 합니다. 뭐라도 하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 같아서 이렇게 동지들에게 매일 메일을 보내는 것을 시작했는데, 하다보니 작년에 근골격계 투쟁하면서 일일투쟁동향 정리하던 기분이 납니다. 이렇게라도 매일 동지들과 투쟁동향을 공유하면서 작지만 함께 투쟁을 만들어갑시다. 요즘 마음이 많이 무겁기는 하지만 아무런 긴장 없이 몇 개월의 시간을 보내다가 오래간만에 삶의 활력을 찾았습니다. 한 사람의 죽음을 통해서 나는 삶의 활력을 찾았다면, 이 ‘삶의 활력’은 죽음 앞에 빚을 지고 있는 것입니다. - 온라인 분향소( http://cast.jinbo.net/maybbs/sign.php?db=cast&code=kimsunil2 )가 만들어져있습니다. 가서 너무도 슬프고 치떨리는 마음을 서로에게 전합시다. - 청와대( http://www.president.go.kr/warp/app/home/kr_home )와 열린우리당( http://www.eparty.or.kr ) 홈페이지에 가서 항의글을 올립시다. 그래도 파병해야 한다는 이 정신 나간 놈들에게 우리의 분노를 분명히 보여주어야 합니다. - 전국 곳곳에서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서울은 매일 저녁 7시 광화문이고, 지역은 지역별로 합니다. 26일 토요일에는 전국적으로 범국민 추모대회가 있다고 합니다). 함께 달려가서 우리의 뜻을 분명히 보여줍시다. 더 이상 우리를 죽음으로 내몰지 말라고! - 여러 홈페이지와 메일에 분노글을 퍼 나릅시다. -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해보자고 서로에게 제안합시다. - 메일이나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쓸 때 머리말이나 꼬리말로 ‘파병철회’를 답시다. 제국주의 침략전쟁 반대한다! 이라크 파병계획 철회하라!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노무현 정권 물러나라! 투쟁! 아래 글은 김선일씨가 피살되기 전에 피살되었던 미국인 닉 버그의 아버지의 편지입니다. 오늘은 이 글을 추천합니다. 인터넷에 광범위하게 유포시킵시다. ----------------------------------------- 조지 부시는 결코 내 아들 닉의 눈을 바라보지 않았다. 내 아들의 생명을 앗아간 살인자들보다도 나는 생명을 앗아가는 정책을 만든 이들을 더욱 비난합니다. 마이클 버그 2004년 5월 21일 금요일 The Guardian 내 아들 닉은 나의 스승이자 영웅이었습니다. 그는 너무나도 친절하고 다정했습니다. 아닙니다. 사실 내가 만난 어떤 사람보다도 친절하고 다정했다고 말해야겠습니다. 그는 그에게 총 쏘는 법을 가르치려한다는 이유로 보이스카웃을 그만두었었습니다. 닉은 언제나 내게 필요한 힘이 되어주었었고, 지금도 내가 그에 대해서 전세계에 말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나에게 왜 내 아들의 비극적이고 잔인한 종말의 책임을 부시 행정부에게만 묻느냐고 묻습니다. 그들은 내게 질문합니다. : “당신의 아들을 죽인 그 5명의 살인범들에게 책임을 물어야하는 것 아닙니까?” 나는 그 살인범들을 부시만큼이나 비난한다고 대답했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틀렸었습니다.: 지금 나는 확신합니다. 나의 아들을 만난 살인범들은 분명 내 아들과 접촉하면서 얼마나 내 아들이 특별한 사람인지 점점 깨달았을 것이라는 것을. 나는 그들이 내 아들에게 잔인한 짓을 하는 그 순간, 그 행위에 그들이 늘 해온 만큼 집중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안도합니다. 나는 그들도 결국 내 아들을 존경하게 되었다고 확신합니다. 나는 그 칼을 휘두른 사람 역시 닉의 숨결을 느꼇을 것이고 그가 죽이는 것이 살아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결국 깨달았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나는 또한 그 장면을 지켜보던 다른 살인범들 역시 내 아들의 눈을 보았을 것이고, 최소한 전 세계가 이 사건을 바라볼 시선을 어렴풋이나마 느꼈으리라고 믿습니다. 나는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살인범이 되었던 그들이 정확히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부시는 내 아들의 눈동자를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그는 내 아들을 몰랐으며 그렇기에 그는 누구보다도 악한 자입니다. 그는 스스로도 아버지이지만 또 다른 아버지인 나의 고통, 내 가족의 고통 그리고 나아가 전세계가 겪어야 할 슬픔을 알지 못합니다. 그는 그저 정치꾼일 뿐이고 자신이 저지른 행동의 결과를 스스로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정책결정자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조지 부시는 내 아들의 마음과 미국인들의 진정한 마음을 보지 못합니다. 그의 정책으로 죽어가는 이라크인들의 마음은 말할 것도 없지요. 도날드 럼스펠드는 스스로가 이라크 죄수들에 대한 학대의 책임을 지겠다고 합니다. 어떤 결과도 물지 않고 책임을 진다는 것이 가능합니까? 닉이 바로 그 결과를 짊어졌습니다. 나는 나의 아들을 죽인 살인범들보다도 앉아서 타인의 생명을 앗아가고 타인의 생을 파괴하는 정책을 만드는 이들을 더욱 참을 수 없습니다. 닉은 군인은 아니었지만 군인이 가져야 할 훈련과 봉사정신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라크에 이라크인을 돕기 위해 갔고 어떤 개인적인 이익도 바라지 않았습니다. 닉은 단 한 사람이었습니다만 그의 죽음으로 그는 이제 수없이 많은 이들이 되었습니다. 스스로가 위험에 처할 수 있을 때에도 자신이 진심으로 해야한다고 느끼는 일을 하기 위해 온 몸을 던지는 행위는 옳습니다.: 그의 이러한 정신을 그를 알고 있는 모든 이들이 알게 되었고, 이들은 또 이 정신을 전파합니다. 그리고 세계는 이 정신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치욕적인 9월 11일날, 미국이 공격받던 그날 우리는 무엇을 했어야 할까요? 아마도 우리는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그 일을 했어야할 듯 합니다. 바로 타인을 적이라고 규명하는 것을 중단하고 처음으로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보는 것을 말입니다. 이 작은 지구에서의 평화적인 공존에 여러 가지 단서들을 붙이는 짓을 그만두고 우리는 처음으로 인류가 자율적이고도 자유롭게 살 권리를 존중하기 시작했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진정으로 다른 국가들의 주권을 존중했어야합니다. 타인들의 삶을 통제하는 기준들을 만들며 정작 우리 자신들을 위한 기준은 분리해내는 짓을 중단했어야합니다. 조지 부시의 무능한 리더쉽이야 말로 대량 살상 무기입니다. 부시의 무능한 정부는 내 아들을 불법적으로 억류했고, 일련의 무능한 행정착오들을 가져왔으며 결국 닉을 악화되는 폭력의 도가니 속으로 밀어넣었습니다. 아마도 닉이 억류되지만 않았더라면 나는 그를 다시 안아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닉을 (미군이) 팔루자를 포위했을 때까지 억류했던 것이 아니라 이라크 죄수들에 대한 학대가 세상에 알려질 때까지 억류했고 결국 그 보복으로 내 아들의 인생은 막을 내려야만 했습니다. 내 아들이 하던 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단 한 명의 평화를 위해 일 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곳에 나는 이제 수 천의 그들이 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닉은 그의 신념에 따라 행동했습니다. 이제 이 땅에 남은 우리 역시 신념에 따라 행동할 때입니다. 우리는 이제 대서양 양 쪽에 있는 악인들에게 우리가 이 전쟁에 질려있다는 사실을 알려야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제 자살테러단에도 지쳐있으며 서로를 죽이는 일을 중단할 줄 모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계속되는 평화협상 결렬에 대해서도 지쳐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예견된 결론을 내기 위해 계속되는 평화 협상들에도 질려있습니다. 우리는 바로 지금 평화를 원합니다. 많은 분들이 닉과 우리 가족을 위해 기도해주셨습니다. 그분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나는 그분들에게 기도 속에 평화에 대한 기원도 넣어달라고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기도와 함께 행동 역시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바로 지금 평화를 요구해달라고 말입니다. 2004년 6월 26일 토 오늘 추모집회에 참가했습니다. 몇 일 동안 무겁고 답답한 마음이 누그러지지 않아서 집회에 참석하면서도 많이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오늘은 토요일이고 전국적으로 열리는 집회여서 그런지 이곳 제주에서는 100여 명이 참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전반적으로 추모대회의 가라앉은 분위기보다는 파병철회에 대한 의지를 모아내는 힘 있는 분위기로 집회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렇게 1시간 30분가량을 촛불을 들고 집회에 함께 하다보니 그동안 무거움이 조금 가벼워졌습니다. 역시 투쟁은 힘 있게 해야 합니다! 이제부터 진짜 투쟁이 시작되었습니다. 다음주 수요일인 30일에 이라크 집권 이양일에 맞춰 국제행동의 날 투쟁이 있습니다. 그리고 7월 3일경에 고 김선일씨 장례가 있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투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 하는 것이 앞으로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민주노총 사업장들이 파업투쟁이 이어지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임단투와 파병철회투쟁이 결합되고 있습니다. 빌어먹을 민주노총 지도부와 무능력한 여러 정치조직들이 답답하기는 하지만 현재 투쟁 상황은 객관적으로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금 저들은 외교통상부를 희생양으로 삼아서 문제를 적당한 선에서 무마하려 하고 있습니다. 쏟아지는 의혹들에 대해서는 우와좌왕 하면서 막아내기에 정신없습니다. 아마 감사원 감사결과 발표와 개각이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파병문제가 쟁점이 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 한편에서는 우익들이 파병강행 여론을 참주선동하면서 노무현 정권은 그들의 목소리 뒤에 숨어 있습니다. 이번 1주일은 참 무겁고 힘겨운 1주일이었습니다. 내일 하루 쉬고 다시 시작하는 1주일은 힘 있게 투쟁하는 1주일이 되어야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많이 안타깝고 답답하기는 하지만 현재 우리의 조건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해봅시다. 오늘은 정말 누구랑 술 한 잔 하고 싶은 날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오늘 같은 날 술 마실 사람이 없어서 혼자 맥주 몇 병 사다 놓고 먹고 있습니다. 술 먹으면서도 외칩시다! 제국주의 침략전쟁 반대한다! 이라크 파병계획 철회하라!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노무현 정권 물러나라! 우리는 죽고 싶지 않다! 우리는 살고 싶다! 노무현 대통령 당신의 생명이 소중하듯이 우리의 생명도 소중하다! 투쟁! 2004년 6월 27일 일 지배계급은 주말과 휴일을 보내고 나서 새롭게 시작하는 이번 주에는 피의 냄새를 지우고 싶었지만, 그들의 의도와는 달리 이라크에서는 아직도 피의 냄새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수습국면을 찾고자 하는 노력들이 여러 가지로 이어지고 있지만 그들의 의도대로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행보가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진실이 어느 정도 밝혀질 것이며, 파병은 철회될 것인가 하는 것이 결정날 것입니다. 지난 토요일 서울지역 추모대회에서는 어떻게든 노빠들이랑 같이 해보려고 노무현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시민단체 지도부들이랑 노무현에게 우리의 분노를 보여주려던 대오와의 마찰이 있었던가 봅니다. 역시 시민단체 지도부라는 사람들은 노무현의 이중대임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주 투쟁이 본격화되면서 아마 노무현에 대한 투쟁방식을 놓고 이러한 대립은 곳곳에서 나타나지 않을까 합니다. 적당한 선에서 투쟁을 관리하려는 노무현 이중대들과 파병철회를 관철시키기 위해 우리의 분노를 힘 있게 드러내고자 하는 세력들의 투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을 오늘의 자료로 같이 보냅니다. 역시 인터넷에 광범위하게 유포합시다. 제국주의 침략전쟁 반대한다! 이라크 파병계획 철회하라!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노무현 정권 물러나라! 우리는 죽고 싶지 않다! 우리는 살고 싶다! 노무현 대통령 당신의 생명이 소중하듯이 우리의 생명도 소중하다! 투쟁! ------------------------------------------ "촛불 천 만개 모여도 이런 식이면 파병철회 못한다" 책임져라 하지만 노무현 책임 묻지 않는 촛불 집회 1만여 참가자는 사라지고 500학생들만 청와대 진출 시도 밤 10시 20분경 추모 대회가 끝난 후 정리가 한참인 무대 앞으로 와 한 학생이 옷에 피를 묻힌 채 무대의 사회자를 향해 "노사모는 집에가라! 오늘 주최측은 노무현의 시다바리인가? 주최측을 규탄한다"고 구호를 외쳤다. 한 여성 참가자 역시 " 학생들이 다쳤는데 이대로 집회를 끝낼 수 있냐?"며 무대 아래에서 사회자를 향해 거세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호를 외치며 무대위를 향해 항의하던 방통대 학생(24) 이주완씨는 자신이 구호를 외친 이유가 "추모대회가 끝날 즈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전경과 몸싸움이 붙었고 이 과정에서 8명의 학생이 연행되거나 다쳤다"고 말했다. 이씨는 "주최측이 민중의 분노를 촛불하나로 잠재우려 하는 지극히 개량적인 방법으로 이 투쟁을 정리하려 합니다. 우리는 주최측이 동원한 노사모 이중대가 아닙니다. 우리를 한낱 방청객으로 만들지 마라. 진짜 살인자인 노무현을 퇴진시키고 청와대로 가자"고 외쳤다. "저희는 더 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중을 조직하기 위해 과격한 행동은 참으라고만 하는데 오히려 주최측은 조직적으로 온 학생들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국민행동은 절대 노무현 퇴진 구호를 외치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눈물은 첫째 날 다 흘렸습니다. 눈물을 넘어 분노하고 분노를 넘어 투쟁해야합니다. 그런데 국민행동은 '너희는 눈물만 흘려라'고 합니다. 눈물만 흘리다 저 같은 젊은이들은 다 죽으로 가야 합니까? 전 이렇게 죽을 수는 없습니다" 이주완씨가 주최측에 항의하는 사이 시간은 10시 30분경이 되었고 전국학생연대회의, 전국학생행동연대, 고려대, 경희대 총학등이 주축이 된 학생들 500여명은 청와대로 가기 위해 경찰의 방패 앞으로 다가갔고 학생과 경찰사이 대치가 시작되었다. 학생들 뒤에서 지켜보던 학생 한가람(23세, 서울대)씨는 학생들의 청와대 진출시도에 대해 "정권 일부분의 책임만 강조하고 추모행사로만 와서는 문제가 있다. 학생들은 이 책임을 노무현 대통령에 있다고 분명히 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학생들이 청와대 방향으로 진격을 시도하자 행사장 대형 스피커에서는 "공식일정은 완전히 끝났습니다. 쓰레기는 잘 처리해 주십시요"라는 방송이 나왔다. 김선일씨의 영정이 놓인 무대 왼쪽 옆 분향소 앞으로 나아가려는 학생들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사이에 간헐적인 몸싸움과 욕설이 오고 갔다. 다시 한번 스피커에서는 "음향도 정리하려고 합니다"라는 멘트가 나왔다. 촛불행사를 돕기 위해 참가한 한 자원봉사자는 경찰과 몸싸움을 하며 앞으로 나아가려는 학생들을 만류하며 "왜 주최측의 말을 들어주지 않느냐"며 학생들에게 "우리도 노사모가 모인만큼 모여야 한다. 이렇게 학생들이 전경과 싸우면 방송에 다나간다. 방송으로 몸싸움하는 모습이 나가면 국민들이 맨날 데모한다고 촛불집회에 오지 않는다"며 학생들에게 항의했다. 학생들의 진출시도를 바라보던 한 시민이 격분하며 경찰을 향해 항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인천시 말단공무원 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병열씨(39)는 경찰에게 학생들을 막지 말라며 "내가 노무현을 찍은 이 손을 자르고 싶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씨는 "지난 대선 때도 노무현을 찍고 총선 때도 열린우리당을 찍었습니다. 노대통령이 탄핵되었을 때도 거리로 나왔는데... 저는 이래 갖고는 안 된다고 봅니다. 돌멩이도 나오고 쇠파이프라도 들고 나와 싸워야 합니다. 이렇게 백 만개 천 만개 촛불이 모이면 뭐합니까? 촛불시위 끝나고 그냥 흩어져 무슨 음악 콘서트에 온 것도 아니고" 이씨는 자신은 노사모 회원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이회창보다는 노무현 대통령이 훨씬 낫다고 생각하고 노대통령을 찍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기대를 버렸다고 밝혔다. "수많은 사람이 그를 지지해 줬는데 이건 아닙니다. 정말 재대로 해야하는데 분양가 원가 공개 문제나 파병문제를 보십시요. 재대로 된 게 없습니다. 김선일씨 죽음의 책임을 노무현에게 물어야 합니다" 노대통령의 책임을 어떻게 물어야 합니까? "퇴진도 아니고 탄핵해야 합니다. 스스로 하야 하던지" 밤 11시 10분경 학생들이 도로상에서 정리집회 등을 하고 마무리 분위기를 보이자 경찰은 방패로 학생들을 인도로 전원 밀어내 버렸다. 또한 학생들이 대치하고 있던 뒤쪽에서는 민주노동당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진출을 시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쉬움 많은 촛불집회, 투쟁을 결의하는 자리되어야 이날 대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추모제와 문화행사로만 이어졌다. 아침이슬, 광야에서, 솔아솔아 등의 추모가가 이어졌고 사회자는 "살려내라, 살려내라"만 연신 외쳤다.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구호가 외쳐졌지만 주최측이 노무현 대통령의 책임은 언급하지 않는다는 문제제기가 나오기도 했다. 인천에서 올라온 이진숙씨(32세)는 "첫날에도 촛불행사에 왔는데 추모는 첫날 충분히 했다"면서 "촛불시위가 너무 힘도 없고 너무 수동적이다. 과연 파병철회를 어떻게 할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금 파병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는데 어떤 투쟁을 할 것인지 전혀 제시되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민언련 최민희 사무총장의 탄핵 얘기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탄핵 무효를 외쳤던 그 사람들 스스로 노무현을 판단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래서 추모 일색인 것 같다,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노무현 대통령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전혀 못 내고 있다" 강북 미아동에서 온 이모씨(35세)는 "우리가 이뤄야 할 파병철회에 비해서 너무 자족적인 행사"라고 말하고 "이 행사 자체가 실질적인 압박이 되어야 하고 투쟁 계획이 되어야 한다. 촛불이 파병철회 투쟁을 결의하는 행사가 되어야 하는데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방향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갑갑함을 드러냈다. 그는 또 "촛불집회가 너무 행사를 치루는 것 중심"이라면서 "가령 청와대로 간다던가 이런 것도 좀 열어놓고 논의하고 실질적인 투쟁에 대한 자유 발언 등을 시켰으면 좋겠다. 행동을 제안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되어야 하는데 행사만 치루고 끝나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 아래 글은 어제 서울시지부 대의원대회에서 시지부 운영위원회 결의문에 대해, 박용진 강북을 지구당 대의원 외 73명 대의원의 연서로 제출되었던 이견안입니다. 다수 대의원들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통과되지는 못했지만, 서울시 당원들과 대의원들의 단호한 의지를 당과 민중들에게 알려낸다는 의미에서 올립니다. 다만 약간 문구를 고치고 빠진 것을 집어넣었지만, 아마 연서를 했던 대의원 동지들도 이해하리라 믿습니다. ------------------------------------------------- 민주노동당이 앞장서서 살인정권 전범정권 노무현 정권의 퇴진투쟁을 적극 조직해 나가자! 단호하게 이야기하자. 노무현 정권은 살인정권이다. 그는 자국민의 목숨을 미국의 군사적 이익 앞에 과감하게 희생시켰다. 외교부의 노력이라는 것이 국민들의 눈을 속이기 위한 것이었을 뿐이라는 사실은 사건이 알려진 직후 청와대에서 [파병방침불변]을 천명할 때부터 드러난 사실이었다. 지금 김선일씨 사망사건을 두고 노무현은 몇몇 장관들을 바꾸고 몇몇 관료들을 문책하면서 또다시 국민의 눈을 속이려고 한다. 하지만 정작 물러나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그들에게 파병계획에 차질없는 국정운영을 강조했던 대통령 자신이 아닌가? 누구라고 감히 김선일씨를 살려내기 위해서 파병계획 철회를 입에 담을 수 있겠는가? 이번 김선일씨 사망사건의 총책임자는 그의 죽음을 방관했고, 심지어는 파병방침 강행을 계속해서 천명하면서 이슬람 무장단체를 자극했던 노무현 자신이 아닌가? 노무현은 이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다. 그는 침략전쟁을 부인하고 있는 헌법을 위반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던 대통령 취임선서에서의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렸다. 그는 대한민국의 그 어떤 이익보다도 미국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고려함으로써 자신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닌 부시정권의 [한반도 관리국장]일 뿐임을 만천하에 드러냈다. 그는 이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기를 포기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때문에 민주노동당은 단호해야 한다. [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이 정권에 대한 분명한 태도를 갖도록 요구하고 투쟁을 조직해야 한다. 추가파병이 되고 더 많은 희생이 생겨날 때 스스로의 역량부족이나 탓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이번 파병이 강행되면 노무현 정권은 무너뜨려야 할 상대임을 민주노동당이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그리고 민주노총과 전농 및 여타 대중조직들의 중심에 서서 흔들림 없이 정권퇴진투쟁에 나서야 한다. 스스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기를 포기한 자와 그 일당들의 정권에 더 무슨 미련을 남겨둘 것인가. 오늘 광화문의 집회도 추모대회가 아닌 정권규탄대회가 되어야 한다. 더 이상 당원들과 국민들을 추모분위기와 추모촛불에만 머물게 두지 말자. 우리의 분노가 촛불로 사그러들게 하지 말자. 당이 앞장서서 파병철회냐, 정권퇴진이냐, 이 양자 선택의 최후통첩을 노무현 정권에게 내어놓자. 이미 우리는 이 정권이 파병강행에 모든 것을 걸었음을 보았다. 따라서 모든 세력을 한데 모아 파병강행의 결과가 정권의 퇴진일 뿐임을 분명하게 경고하고, 이를 위해 서울시지부가 앞장서서 모든 당력을 기울여 퇴진투쟁을 조직해 나가자. 파병이 이루어진 후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뒷북일 뿐이다. 당은 지금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민주노동당은 살인정권 전범정권 노무현정권의 퇴진투쟁을 조직해 나가야 한다. - [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의 광화문집회가 단지 추모와 정권에 대한 애매한 규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자신들의 의지를 보여준 노무현 정권에 대한 정치적 투쟁의 장이 되도록 해야 한다. - 당은 이라크 파병 군병력 수송을 거부한 항공연대의 선언을 지지하고 이러한 각계각층의 파병반대 투쟁을 앞장서서 조직해 나가야 한다. - 당은 '파병철회가 아니면 정권 퇴진'밖에 길이 없다는 사실을 각 단체와 계층들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총선당시처럼 릴레이 선언자대회를 조직하여 이 사실을 전사회적으로 확산시키도록 해야 한다. 이제 우리가 외쳐야 한다. 파병을 철회하라! 이라크파병 강행하는 노무현 정권 퇴진하라! 이것이 우리 민주노동당의 주장이 되어야 한다! 2004년 6월 26일 민주노동당 서울시지부 대의원대회 참가자 일동 2004년 6월 28일 월 확실히 투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월요일입니다. 민주노총은 내일 파병철회를 위한 총력투쟁을 벌인다고 하였고, 30일에는 국제공동행동 집회와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립니다. 투쟁도 확산되어 서울대에서는 교수와 학생이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3보1배를 하다가 경찰에 의해 저지되었습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미대사관 앞에서 미사를 가졌고, 전국 각지에서 파병철회농성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라크에서는 미국의 기만적 국권이양에도 불구하고 저항들이 더욱 격렬해지고 있고, 김선일 씨 죽음과 관련한 의혹들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욱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서 지배계급의 대응도 분주해졌습니다. 언론은 확실히 차분해졌고, 여기저기에서 피의 냄새를 지우기 위한 노력이 눈에 띄게 활발해졌습니다. ‘다음’은 사이버분향소를 없애버렸더군요. 우익들의 인터넷 대응도 활발해져서 서해교전 2주년을 강조하고, 고 김선일 씨 유족들이 수 십 억원의 돈을 요구했다면서 이슈를 희석화 시키고 있고, 추모집회가 반미집회가 되고 있다면서 이념공세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노무현은 흔들리지 않기 위해 국민이 요구한다고 파병철회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외교안보관계자들을 함부로 교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한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또 국회의원들은 테러방지법을 이번 기회에 통과시키자고 다시 들고 나오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드러나는 거품을 약간 걷어보면 우려되는 면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수요일 이후의 투쟁 일정이 나와 있지 않고, 파병반대진영 내부에서 투쟁의 방향과 상을 놓고 혼란이 많습니다. 민주노총도 상층의 선언과 달리 현장수준에서 파병반대투쟁은 지금의 임단투와 결합시키고 있는지 조금 의문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지금 국면의 주도권은 파병반대진영이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상황에서 투쟁을 더욱 확산시켜나갈 것인지, 아니면 압박용 투쟁으로 적당히 조율해나갈 것인지 하는 점에서 중요한 기로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오래간만에 신났습니다. 내일은 오래간만에 민주노총 집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제주에서도 민주노총 총력투쟁에 맞춰서 집회가 있거든요. 모레도 역시 전국적 일정에 따라 촛불집회가 있습니다. 이틀 연속 집회참석입니다!  ^.^ 이렇게 인터넷이나 뒤지면서 메일 보내고, 촛불집회 있으면 참여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어서 한계를 절감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금 조건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해 보렵니다. 처분해진 것이랑 분노의 감정을 잊는 것이랑은 차원이 다릅니다. 투쟁은 가슴이 두근거려야만이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2004년 6월 29일 화 민주노총 총력집중투쟁과 결합한 파병반대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습니다. 다른 지역의 상황은 모르겠고, 제가 참가한 제주의 상황을 얘기합니다. 저녁 6시에 시내에서 6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집회는 아주 간단하게 진행하고 시내 중심을 관통하는 가두행진을 벌여서 촛불집회가 벌어지고 있는 시청 앞으로 이동하여 촛불집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집회에서 재미있는 일 하나 : 현대자동차 정비본부 제주지부장이 나와서 연설을 하다가 “병원파업 할 때는 민주노총에서 신경도 많이 써주는데, 현대자동차 파업할 때는 신경을 안 쓴다”고 발언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제주는 현대자동차 판매와 정비 노동자들만이 있어서 규모가 작은 사업장이거든요. 울산과 제주의 격세지감이라고나 할까요? 암튼 좀 야릇했습니다. 전반적인 느낌 : 외관상으로는 지난 주 고 김선일 씨 사망 이후 조직된 노동자대오가 독자적인 행동을 벌였으며, 최초로 시내를 관통하는 가두행진을 벌이면서 추모일색에서 투쟁의 형태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집회대오에서는 어떠한 긴장감도 느껴지지 않았으며, 촛불집회에 참석해서는 모두 투쟁조끼를 벋고 얌전한 일반시민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촛불집회도 1주일이 되어가면서 더 이상의 긴장력을 갖지 못한 채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회전반적으로 투쟁분위기는 고조되고 있으나 투쟁이 불붙어서 급속히 확산되는 것이 아니라 대중적 분위기에 단순 편승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지금의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라는 점입니다. 대중적 분노가 이번 주에 접어들면서 어느 정도 가라앉은 것은 사실이지만, 투쟁분위기가 고양되면서 파병철회투쟁은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주는 6월 30일(수) 국제공동행동 집회와 장례, 7월 3일 (토) 범국민 추모의 날 집회로 이어지면서 투쟁국면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지배계급은 대중적 헤게모니를 장악하지 못한 가운데 국면의 주도권을 놓고 있으며, 상황을 애써 감사원 감사와 국회의 국정조사를 통해 국면의 주도권을 가져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대중적 불신이 너무 높고, 여러 의혹들이 만개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쉽게 국면을 전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대중적 투쟁동력을 계속 살려가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작은 힘이지만 계속 이 투쟁에 결합해야 합니다. 구경꾼이 되지 맙시다. 뭐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합시다. 지금쯤 되면 민주노총 사업장과 대학교들은 추모와 파병철회에 대한 내용으로 도배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사이버 공간도 곳곳에서 추모와 파병철회의 내용으로 넘쳐나야 합니다. 과연 우리가 있는 주위가 그런지부터 살펴봅시다. 자기 홈페이지가 있는 동지들은 내 홈페이지에 추모와 파병철회에 대한 내용을 채웁시다. 학교에 있거나 노동현장에 있는 동지들은 그 추모와 파병철회에 대한 내용으로 현장을 온통 도배합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의 마음속에 추모와 파병철회에 대한 결의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합시다. 오늘의 추천 글은 지난 봄에 제가 동지들에게 보냈던 편지 중의 한 부분을 옮겨왔습니다. 이글은 인터넷에 광범위하게 유포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냥 이 시점에서 투쟁을 간절하게 생각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동지들에게 전합니다. ------------------------------------------------------- 성철스님의 얘기 중에 ‘삼천 배를 하면서 나를 위해 빌지 말고 남을 위해 빌어라’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노력을 해보지만 솔직히 잘 되지 않습니다. 몸이 멀리 떨어져 있지만 울산에서 힘겹게 투쟁하고 있는 동지들을 위해서 기도하려고 노력하고, 힘겨운 해고자 생활 속에서 투쟁을 하고 있는 동지들을 위해서 기도하려고 노력하고, 수많은 구속 동지들을 위해서 기도하려고 노력하고, 산재로 고통 받는 노동자들을 위해서 기도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나를 위해서 걱정해주는 이들을 위해서 기도하려고 노력하고, 몸이 아파서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동지들을 위해서 기도하려고 노력하고, 내가 좋아하는 동지들을 위해서 기도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기분이 좋아집니다. 또 성철스님의 얘기 중에 ‘모든 중생이 부처이다’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바로 옆에서 함께 숨쉬며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다 부처라면 ‘부처님에게 간절히 바라는 마음’은 바로 ‘우리 모두에게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투쟁하는 이들이 승리하라고 우리 모두에게 간절히 바라고, 해고자들이 복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우리 모두에게 간절히 바라고, 구속된 이들이 석방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우리 모두에게 간절히 바라고, 아픈 사람들이 빨리 건강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우리 모두에게 간절히 바란다면 그게 가장 좋은 투쟁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요구를 간절히 바라면서 하나의 요구가 되고, 그 힘으로 하나 된 투쟁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 * 메일이 늦게 발송된 것에 대해서 변명을 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메일은 저녁에 작업을 해서 자정 이전에 발송하곤 했습니다. 그래야 다음날 아침에 확인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6월 29일자는 6월 29일 자정 이전에 작성되었지만, 제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잠을 자고 6월 30일 아침에 인근에 인터넷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해서 발송하느라 늦어집니다. 투쟁시기에 중요한 투쟁수단인 컴퓨터를 제대로 관리하는 것도 촛불집회 참가 이상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 2004년 6월 30일 수 오늘 범도민대회가 있었습니다. 오늘 집회는 지금까지 집회 중 가장 많은 200명이 참가하였습니다. 구호도 외치고, 유인물도 뿌려지고, 집회를 마치고 인근 지역을 순회행진도 하는 등 그나마 가장 집회다운 집회였습니다. 제주지역은 사회단체와 시민단체, 정당과 대중조직들이 공동으로 민중대회위원회가 구성되어 각종 집회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나마 시민단체 보다는 민족주의적인 사회단체가 주도하고 있어서 투쟁적인 분위기는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허전한 것은 이후 투쟁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 없이 추모, 미국과 노무현 정부 규탄, 파병반대의 목소리만이 연일 반복된다는 점입니다. 시민단체들은 이제 서서히 국회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국회차원의 국정조사가 시작될 것이고, ‘파병중단 결의안’ 통과를 위해 국회의원들을 압박해야 한다고 떠들어대고 있습니다. 이렇게 그들은 투쟁의 주도권을 저들에게 헌납하려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려는 민주노총 지도부와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8월초 파병부대 선발대가 출발예정인 점을 감안하여 투쟁을 7월말~8월초(이때는 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휴가철입니다)에 맞춰 숨고르기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역시 이들 우파 지도부들도 투쟁을 확산시키는 것이 아니라 투쟁을 관리하면서 주도권을 저들에게 헌납하고 있습니다. 젠장! 하지만 노무현 정부의 파병의지는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있으며, 무수한 의혹들은 아직 실마리도 풀리지 않았습니다. 투쟁을 계속해야하는 것은 당위가 아니라 변하지 않은 현실 때문이고, 풀리지 않는 무수한 의혹들 때문이고, 아직도 선연한 피의 외침 때문입니다. 한 동지에게서 메일이 왔습니다. 제가 그동안 보낸 메일을 어제야 확인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메일 내용이 완전히 시비조입니다. “나 사실 지금 술 무지 마셨거든. 그래서 횡설수설하니까 그냥 이해하고 들어죠”라고 토를 달기는 했죠. 내용은 내가 너무 즉흥적이고 부문운동에 치우쳐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메일을 받고 기분은 좋았습니다. 술 취해서 횡설수설하고 보낸 메일이지만 그래도 내 메일에 이렇게 응답을 해주는 동지적 애정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메일을 통해서 몇 가지를 생각하게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이 동지가 한 얘기가 현재 노동현장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정서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노동현장 밖의 사안은 아무리 정세적 파급력을 갖는다하더라도 당장의 투쟁과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탄핵도, 이라크 파병반대도 노동현장에서의 계급적 요구와 연결되지 않는 현장 밖의 사안이라는 것입니다. 계급투쟁은 계급적 요구를 바탕으로 한 현장에서의 전투적이고 비타협적인 투쟁이 사회로 확산되는 것만이 아니라, 주요한 정치적이고 사회적 사안에 대해 노동자 계급의 목소리와 행동을 위로부터 조직하여 현장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봅니다. 둘째는 지금 이 투쟁이 무엇을 위한 투쟁이냐는 것입니다. 물론 중요한 투쟁요구는 파병철회입니다. 굳이 장황하게 설명할 필요도 없는 너무도 분명한 요구입니다. 근데 이게 민족주의적 통일운동에서의 반미투쟁이거나, 시민운동적 평화운동(아마 메일을 보내온 동지는 이러한 운동들을 부문운동이라 칭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과 달리 어떤 노동자계급적 관점 속에서 보아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결국 파병철회투쟁이 지향해야 하는 궁극적인 것은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일부는 이 투쟁을 통해 노무현 정권의 개혁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또 일부는 이 투쟁을 통해 반미투쟁을 더욱 확산시켜 외세에 대해 자주적인 민주정부를 수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그럼 어떻게 이 투쟁을 보아야 할까? 뭐 특별히 새삼스러운 문제는 아닙니다. 그동안 줄기차게 얘기해온 내용입니다. 이라크 파병반대투쟁은 신자유주의 세계화 속에서 진행되는 미국의 제국주의적 침략전쟁에 대한 반대투쟁이라는 것입니다. 지금의 반제반전투쟁은 반신자유주의 투쟁이라는 것입니다. 신자유주의 세계화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노무현 정권에게 있어서 이라크 파병은 약소국의 비운이 아니라 신자유주의 정책의 귀결이며, 그에 대한 반대투쟁은 정권에 대한 반대투쟁이라는 것입니다. 이라크 파병반대투쟁=반제반전투쟁=반신자유주의투쟁=노무현정권 퇴진투쟁=정치투쟁=계급투쟁 그런데 좀 짜증나는 것은 파병반대투쟁이 이런 계급적 관점에서 진행되어야 한다고 그동안 강조해왔던 좌파세력들이 지금의 국면에서는 너무 조용하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누워서 침 뺃기 이기는 하지만,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강 건너 불구경 하는 꼴이어서 짜증납니다. 에이! 오늘은 쓰다보니 무슨 문건 쓰는 것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암튼 결론은 지금 변한 것이 없기 때문에 투쟁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투쟁할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지도부를 보지 말고, 서로의 치켜 올려진 손을 보아야 하고, 적의 눈을 보아야 합니다. 적은 항상 단호합니다. 그리고 대중도 단호합니다. 2004년 7월 1일 목 7월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언론에 비친 세상이 갑자기 달라져 버렸습니다. 그 선현하던 피의 절규는 아득히 저편으로 밀어버리고, 다시 일상이 돌아왔습니다. 지난 열흘간 헤드라인을 장식하던 뉴스는 뒤로 밀려 오물냄새가 진동하는 저들만의 이전투구가 앞머리를 장식했습니다. 그리고 7월 1일부터 우리들의 일상은 무엇이 달라지는지 자세히 알려주고, 주5일제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했다고 난리고, 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협상에 잠정합의했다고 합니다.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는데,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와서 차분해지자고 선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인터넷에 있던 만화 한 컷이 눈물나게 가슴에 와 닿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부르조아 언론의 추잡한 눈으로 세상을 보지 않습니다. 지난 1주일 여 동안 우리가 확인한 세상은 원칙과 소신을 굽히지 않는 ‘넘버3=부시의 푸들의 딸랑이’ 노무현의 추악함이었고, 그에 맞선 우리들의 절절함이 투쟁으로 하나된 힘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변하지 않는 것은 노무현의 추악함이고, 우리들은 투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변한 것은 부르조아 언론들의 추잡한 카메라엥글과 펜끝이고, 기회주의적 투쟁지도부들의 기만적 작태입니다. 변한 것은 버리고, 변하지 않은 것을 취합시다. 작년에 근골격계 투쟁을 하면서 몇 번이고 흥얼거렸던 노래가 있습니다. 투쟁에 나서면 끝장을 보아라 투쟁을 입으로 하지 말라 이 목숨 다바쳐 싸우지 않고서 이제는 끝났다 말을 말라 7월 3일 전국적으로 범국민대회가 열립니다. 다 함께 주위를 조직해서 꼭 참가합시다! * 오늘의 추천 동영상 : 세상 사람들은 모두 어디에 있습니까? 이 영상은 일상적인 전쟁 상황에 노출되어 있는 팔레스타인 민중의 고통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습니다. 조용하고 낮게 깔리는 나레이션은, 정제된 슬픔을 전달합니다. 종전 선언과 함께 더욱 더 지난하게 시작된 이라크 전쟁으로 인해 민중이 겪는 아픔은, 이 영상에 담긴 팔레스타인 민중의 그것과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보시고 분노하고 슬퍼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세상 사람들은 모두 어디에 있습니까?"라는 간절한 질문에, 침묵으로 화답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제 홈피에 올려놓았습니다. 와서 즐감하세요. http://newworld.zoa.to ) 2004년 7월 2일 금 노무현정권과 열린우리당, 그리고 노빠들이 정치적으로 파산하고 있습니다. 개혁을 소리 높여 외치는 저들이 얼마나 추악한지 요즘처럼 적나라하게 드러난 적이 없습니다. 지금의 이 상황을 흔들림없이 돌파하고자 저들은 고분분투 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지지나 동의는 관심 없이 오직 저들이 살아남는 것만이 절대과제입니다. 우왕좌왕하는 저들 앞에서 우리의 투쟁이 더욱 강고해야 할 때입니다. 저들이 흔들릴 때 더 쎄게 밀어붙여야 합니다. 그래야 파병이 철회됩니다. 내일 7월 3일 토요일 다시 전국적으로 파병철회를 위한 집회가 열립니다. 전반적으로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저들이 눈물겨운 노력을 보이고 있지만, 이렇게 국면이 전화되어서는 안됩니다. 파병철회투쟁으로 다시 한 번 힘을 집중합시다. 내일 집회에 모두들 꼭! 꼭! 꼭! 참가합시다. 아래는 오늘의 추천글입니다. 이 글은 읽고 내일 집회 꼭 참가합시다. 제국주의 침략전쟁 반대한다! 이라크 파병계획 철회하라!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노무현 정권 물러나라! 우리는 죽고 싶지 않다! 우리는 살고 싶다! 노무현 대통령 당신의 생명이 소중하듯이 우리의 생명도 소중하다! 투쟁! ---------------------------------------------- 7월 3일 내 이름은 김선일입니다. 7월 3일(토) 전국적인 故 김선일 씨 추모식이 단순한 추모식으로만 정리된다거나, 계속해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파병철회를 눈물 흘리면서 빌거나, 말단들이 다 뒤집어쓰게 될 진상규명만을 외쳐선 안됩니다. 모든 책임을 오로지 부시에게만 떠넘기는 집회가 되어선 안됩니다. 고인의 유언은 "한국군은 이라크를 떠나라"였습니다. "파병은 노무현 당신의 실수이다" 였습니다. 가족들에게조차 유언을 남기지 못 할 만큼, 절박한 외침이었습니다. 파병을 철회해서 자신을 살려달라는 절규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합니다. 7월 3일, 토요일... 추모 집회에 있을 우리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내 이름은 김선일입니다. 나도 살고 싶습니다! 두려움 없이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비행기를 타고 다니고 싶습니다. 테러방지의 미명하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압살되고 싶지 않습니다. 부시의 재선을 위해서, 미국에 빌붙어 이라크에서 돈 좀 벌어보고 싶어 하는 부자들을 위해서 부시와 재벌들에게 잘 보이려고 파병을 주도하는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한나라당 정치엘리트들의 이익을 위해서 없이 사는 우리, 서민들이 대신 전쟁에서 죽어줄 수는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목숨은 하나 밖에 없습니다. 저들의 이익을 위해서 하나 밖에 없는 소중한 내 목숨을 저들에게 양도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목숨을 양도하도록 강요하는 사람은 대통령을 할 자격이 없습니다. 7월 3일 토요일, 故 김선일 씨 추모 집회에선, 순진하게 파병철회를 눈물 흘리며 빌어선 안됩니다. 결국 말단이 몽땅 뒤집어쓰게 될, 뻔한 진상규명만을 외쳐선 안됩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책임자에서 책임추궁자로 졸지에 위치 바꿔주는 겁니다. 한국 땅에 없는 부시만을 탄핵하자고 공허하게 외쳐선 안됩니다. 더이상 그렇게만 외쳐선 안 될 시점에 왔습니다. 결국, 누가 김선일 씨를 죽인 겁니까? 잘못된 파병결정 때문에 한 국민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는데, 파병재천명을 누가 했습니까? 그리고 그런 노무현에게 누가 박수쳤습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끝까지 국민에게 저항하고, 국민에게 굴복하지 않겠다면, 이제 그만 내려오라고 요구해야 합니다. 7월 3일 토요일엔, 우리 모두 김선일이 되어야 합니다. 파병 강행을 하면, 노무현 당신을 퇴진시키겠다고 외쳐야 합니다. 집회 지도부가 자신들의 정치적 부담 때문에 우리를 다른 구호로 이끌려고 한다고 해도, 우리는 그런 집회 지도부의 통제를 무시하고, [파병강행 노무현 퇴진]을 외쳐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며,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서 나온다고 헌법에 명시해 두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주권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 생명과 안전을 지킬려면, 파병 최종 결정자인 노무현 대통령에게 빌어야겠습니까? 선택하도록 강제해야 겠습니까? 내 이름은 김선일입니다. 대한민국의 주인 중에 하나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그렇게 간절하게 파병철회와 한군군 철수를 호소였지만, 노무현 정부는 냉정하게 뿌리쳤습니다. 이제 더 이상 빌지 않겠습니다. 이제 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당당하게 요구하겠습니니다. 주권자로서 파병철회냐 퇴진이냐를 선택하도록 만들겠습니다. 7월 3일, 전국 방방곡곡 거리에서 우리도 한번 전쟁세력에게 승리하는 위대한 꿈을 꾸어 봅시다! 2004년 7월 3일 토 오늘 제주에서는 비가 억수같이 솟아지는 상황에서도 100여 명의 참가자들이 한 손에 우산을 들고 또 한 손에 촛불을 들고 집회에 참가하였습니다. 촛불집회에 앞서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는 독자집회를 열어 노동자가 파병철회 투쟁에 적극 결합할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오늘 집회는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그동안 진행된 집회 중에서 가장 힘 있고 투쟁적인 분위기로 진행되었습니다. 서프라이즈 대표 부인의 교수채용청탁사건으로 일대혼란에 빠진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 노빠들은 지금 엄청난 혼란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노무현 일병구하기를 위해서는 모든 것을 바치는 유시민은 오히려 이 문제를 공개한 것이 문제라면서 황당한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으며, 이해찬은 총리가 되자마자 노동자들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노무현의 노빠들의 구심역할을 하는 오마이뉴스는 ‘파병철회는 외치더라도 노무현 퇴진의 깃발은 내리라’면서 노골적으로 노무현 정권의 위기를 수습하려 하고 있습니다. 반면 파병반대진영에서는 반미와 반노무현의 기치를 좀더 분명히 하고자 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주지역과 같이 시민단체 보다는 민족주의세력들이 주도적으로 투쟁을 벌이고 있는 지역에서는 반미투쟁의 기치를 아주 분명히 하고 있으며, 서울지역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노무현 정권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아직도 이런 목소리를 제어하고 노무현 정권에 대해 기회주의적인 태도를 버리지 않는 시민단체 등의 지도부들이 완강히 버티면서 상황을 어렵게 하고 있지만, 앞으로 투쟁이 계속 될수록 노무현 정권에 대한 태도문제는 더욱 중요한 쟁점이 될 것입니다. 지금부터는 투쟁동력을 계속 유지하면서 투쟁을 지속해야 합니다. 흔들림 없는 원칙과 소신을 강조하는 노무현 정권은 7월말에 파병물자를 이라크로 후송하고, 8월초부터 파병을 계획대로 밀어붙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원칙과 소신이 자신의 무덤을 더욱 확실하게 파는 것임을 분명히 보여주어야 합니다. 올해 여름은 10여 년 만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합니다. 그와 함께 2004년 여름은 10여 년 만에 뜨거운 투쟁이 벌어졌던 여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 2004년 7월 4일 일 아직도 생생한 그 목소리를 애써 기억 저편으로 밀어 넣으려는 저들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이 철저히 파병반대의 목소리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련하게도 그들의 의도와 달리 이라크에서는 피의 투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이 땅에서는 파병반대의 목소리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어제 집회상황을 살펴보니 비 속에서도 수 천 명의 사람들이 파병반대의 목소리를 드높였고, 그 와중에 다시 오만하고 추잡한 노무현 정권에 맞서 힘 있는 투쟁을 하자는 목소리가 드높여졌습니다. 밑으로부터 심각한 균열이 생겨 우왕좌왕하는 노무현정권과 열린우리당과 노빠만이 아니라, 대중들의 식지 않는 분노와 투쟁요구로 인해 좌충우돌하고 있는 시민단체 등의 기회주의적 지도부의 모습이 너무도 역력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진짜 투쟁은 지금부터입니다. 대중의 분노가 식을줄 모르는 상황에서 이를 억누르려는 지배세력과 이를 통제하려는 기회주의적 세력들이 어쩔줄 몰라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민중들의 피의 투쟁을 완강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할 일들이 좀더 분명해졌습니다. 대중의 분노를 계속 확대해나가야 합니다. 인터넷을 보면 그 분노를 인터넷 글쓰기나, 플레쉬 제작, 추모시와 추모곡, 만화, 영상 등 다양한 현태로 표현하고 대중들 스스로가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을 확산시켜야 합니다. 이런 자발적 노력의 글이나 영상 등을 여기저기 다양하게 퍼 나릅시다. 그렇게 우리의 분노가 식지 않고 있음을 서로에게 확인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투쟁일정이 어떻게 잡혀 있는지 아직 저는 모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만간 일정이 알려질 것입니다. 꾸준히 집회 등의 일정에 결합합시다. 지금부터의 집회가 지금까지의 집회보다 중요합니다. 어정쩡한 추모를 넘어서 확실히 파병철회와 노무현 퇴진의 의사를 드러내는 투쟁의 장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파병철회 투쟁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2004년 7월 5일 월 오늘 노무현은 손으로 하늘을 가리더군요. 서프라이즈 대표 서영석이가 공공의 적이고, 문화부장관 정동채는 가만히 앉아 있다가 뒤통수 맡은 거라고 “제발 믿어 달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손으로 입을 가리더군요. 자신의 충복인 방송의 입을 막고 이라크파병문제를 얘기하지 말라고 합니다. 감사원은 뭘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고, 국회는 이제야 국정조사계획을 세웠는데 이라크 파병이 시작된 후에 결론을 발표하겠답니다. ‘리틀 노무현’ 유시민은 자신의 발언이 잘못 보도되었다고 화가 나서 올린 글에서 얘기하지 말았어야 할 그들의 치부를 드러내는 실수를 또 하였습니다. 손으로 하늘을 가려서든, 입을 막아서든, 어떻게든 지금의 위기상황을 돌파하려고 원칙과 소신을 갖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너무 유치합니다. 지난 7월 3일 집회 이후 투쟁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파병계획에 따르면 7월초 보급선박출항, 7월 20일경 서희제마부대 아르빌이동, 8월초 900명의 선발대 출발 등의 일정이 임박해 있기 때문에 파병철회투쟁의 긴장감은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태도는 분명합니다. 파병철회와 노무현 퇴진의 목소리를 목이 쉴 때어서 나오지 않을 때까지 외쳐야 합니다. 목이 쉬어서 소리가 나오지 않으면 몸으로 외쳐야 합니다. 탈진해서 몸도 말을 듣지 않으면 영혼으로 외쳐야 합니다. 제국주의 침략전쟁 반대한다! 이라크 파병계획 철회하라!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노무현 정권 물러나라! 우리는 죽고 싶지 않다! 우리는 살고 싶다! 노무현 대통령 당신의 생명이 소중하듯이 우리의 생명도 소중하다! 투쟁! 2004년 7월 6일 화 어떠한 투쟁이든 그 투쟁이 활성화되면 대중적 창의성이 다양한 형태로 드러납니다. 68년 혁명의 경우 서구적 특성과 결합하여 다양한 형태의 가두낙서와 벽화 등으로 대중의 혁명적 목소리들이 나타났었습니다(68년 혁명의 낙서와 관련해서는 제 홈페이지에 내용이 있으니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80년대에는 노가바(노래가사바꿔부르기)나 낙서 등의 형태로 군사정권에 대한 대중적 저항의식이 광범위한 형태로 표현되기도 하였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되어서 주로 인터넷을 이용한 형태로 대중적 저항의지를 표한합니다. 요즘 파병철회투쟁과 관련하여 다양한 형태로 정치패러디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치패러디들은 주로 미국과 노무현정권을 집중적으로 조롱하고 있습니다. 대중의 분노와 투쟁의지가 이러한 식으로 드러나기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넷을 뒤지다가 기말한 정치패러디사진을 몇 개 제 홈페이지( http://newworld.zoa.to/ )에 올려놓았습니다. 와서들 보시고 이곳 저곳으로 퍼가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것들을 인터넷에 광범위하게 유포시키는 것도 파병철회를 위한 중요한 투쟁수단입니다. 파병철회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합시다. 2004년 7월 7일 수 고 김선일씨가 운명을 달리한지 이제 겨우 보름이 지났습니다. 살아남은 우리에게 이 땅이 너무 맑고 푸르러서 미쳐버릴 것 같은 기억이 겨우 보름 전의 일입니다. 그런데 저들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그 피의 외침을 지워버리기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색으로 덧칠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20여 일 간 생사의 고통 속에 갖혀 있던 고 김선일 씨의 울부짖음을 아주 과학적으로 분석까지 하던 방송은 시선을 자꾸 다른 곳으로 돌린 채 자신들이 떠들었던 말들을 잊으려 하고 있습니다. 겨우 보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겨우 보름 지나서 “겨우 보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라고 강조해야 하는 상황이 가슴 아픕니다. 그러나 잊지 맙시다. 김선일의 외침은 겨우 20여 일 갖혀 있던 외침이고, 우리는 겨우 보름동안 외쳤을 뿐입니다. 파병반대 국민행동 국민행동에서 이후 투쟁계획을 잡았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주요 집회에 결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작은 실천들을 끝임 없이 만들고 확산하는 것입니다. 1. 광화문 촛불집회 매일 진행 - 책임단위를 정확히 구성하여 투쟁의 상징적 구심역할을 하게 함. 2. 7월 10일 ; (가칭)‘파병강행 노무현정권규탄, 파병압력미국규탄,이라크파병결사저지평화대행진’ - 일시 장소: 7월 10일 오후 5시 종묘공원-광화문 - 행진을 통해 노무현정부와 미국에 대한 강력한 규탄과 파병결사저지의 의지표출 * 7월 9일 : 콘돌리자 라이스 방한 반대 집회 3. 7월 12일- 15일; 파병강행 청와대 열린우리당 항의 행동기간 - 파병강행 노무현정부와 열린우리당 규탄 - 파병중단결의안채택 및 국정조사 범위확대 - 선박출항 및 선발대 파병일정 즉각중단 4. 7월 15일 : 파병중단결의안 관철, 파병결사저지를 위한 국회항의투쟁 - 7월 15일 7월 임시국회 폐회에 맞추어 국회 안팎에서 강력한 항의 및 결의안채택 촉구 투쟁전개 - 7월 14- 15 철야투쟁으로 강력한 투쟁의지 결집 - 7월 15일 국회진출투쟁 전개 5. 7월 17일 : 광화문 촛불집회 6. 7월 24일 : (가칭) ‘이라크파병결사저지를 위한 총궐기의 날청와대인간띠잇기대회’ (전국집중) - 일시 : 7월 24일 오후 6시 장소 : 미정 - 참가단 모집을 통한 전국총력집중대회 - 각계각층의 다양한 행동전(행진)과 청와대인간띠잇기 대회 결합 - 평화적이면서도 완강한 투쟁전개 2004년 7월 8일 목 원칙과 소신대로 파병은 강행해야겠는데 국민들을 설득시킬 자신은 없어서 고민하던 노무현이 역시 자신의 스타일대로 돌파하려 하고 있습니다. 방법1 : 국면전환을 위한 카드 탐색 8월도 다가오겠다, 국면전환을 위한 카드도 필요하겠다 싶어서 한 번 여론의 문을 두드려 본 것이 ‘김정일 답방’카드입니다. 그러나 워낙 큰 카드이고 북한과 미국이라는 상대가 있는 카드라서 아직 칼을 휘두를 상황은 아닙니다. 사전 여론탐색용입니다. 방법2 : 국민의 불안심리를 자극하라 과거에는 북한을 통해 국민불안 심리를 자극했는데, 노무현 정권은 미국을 적당히 이용합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파병 안하면 미국이 한국경제를 초토화시킬지도 모른다”라는 내용의 글을 당당하게 올렸습니다. 그러는 한편 신기남은 미국 가서 “한국 국민 다수의 진심은 추가파병 하라는 것”이라거나 이라크 파병 시한을 올 연말이 아니라 내년까지도 연장할 수 있다고 떠들어 다니면서 미국을 안심시키고 있습니다. 방법3 : 수구세력과 대결을 강화해서 지지세력을 결집시켜라 대통령이 친히 서울시장의 교통정책에 대해서 왈가불가하더니 오늘은 “행정수도 이전반대는 불신임운동으로 알겠다”면서 당당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과 정권의 대결이 아니라 수구세력과 개혁세력의 대결이므로 ‘개혁세력이여 단결하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파병 관철’을 위해 혈안이 된 노무현 정권의 추악함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를 지켜보고 있는 것입니다. 파병은 해야겠는데 저항은 만만치 않고, 그렇다고 특별한 방법은 없는 노무현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이런 역겨운 방법들뿐인가 봅니다. 파병을 앞두고 본격적인 대결이 임박해오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저들은 점점 초조해집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밀어붙여야 합니다.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파병이 철회되느냐, 강행되느냐가 달려 있습니다. 7월 10일 다시 대규모 집회가 있습니다. 소리 높이 외쳐야 합니다. 신기남은 미국놈들 똥구멍이나 핥아라! 노무현은 딸랑이 손질이나 해라! 국회의원들은 삽질이나 해라! 우리는 죽고 싶지 않다! 우리는 살고 싶다! 너희들의 목숨이 소중하듯이 우리의 목숨도 소중하다! 2004년 7월 9일 금 미국과 노무현 정권의 움직임이 아주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부시의 특사는 노무현에게 부시의 친서를 전하고 변함없는 파병의지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그 대가에 놀랄 것”이라면서, 선물이 무엇인지 알고 싶으면 리비아의 가다피를 만나보라고 주소도 알려주었습니다. 그에 질세라 노무현의 특사격인 신기남은 오늘도 "김선일씨 피랍 사실이 알려진 직후 우리는 주저 없이 그런 결론(추가파병 방침 재확인)을 내렸으며 앞으로 유사한 상황이 벌어져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 부시 앞에서 실컷 재롱을 부리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이에 대해 비난을 하든 말든 미국과의 얘기가 잘 되었는지 상당히 흡족해 하고 있습니다. 북한 핵문제의 진전과 김정일 답방이라는 빅딜카드가 상당히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노골적으로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파병은 강행하고, 부시의 재선과 노무현의 위기 탈출을 위해 북한을 선물로 활용하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가리기 위한 연막작전으로 청와대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를 직접 거론하면서 행정수도 이전문제를 필요 이상으로 확대시키고 있습니다. 고 김선일씨 문제에 대한 국정조사에 대해 속으로 부담을 느끼기에 마찬가지인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은 얼씨구나 하면서 행정수도문제에만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노무현 정권은 드디어 이라크파병을 위한 군수물자 선적을 극비리에 마무리하였습니다. 그에 따라 한국이 테러대상국가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제2의 김선일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또 하나의 죽음을 막기 위한 투쟁입니다. 우리는 지금 고 김선일 씨의 마지막 절규를 가슴 속 깊이 새겨야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나는 살고 싶습니다. 나는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제발 이라크에 한국 군인들을 보내지 말아 주십시오. 제발! 이건 당신의 실수입니다. 이건 당신의 실수입니다. 많은 한국인들은 그들의 군대를 이라크에 보내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모든 한국 군인들은 이라크에서 나가야합니다. 제발. 제발. 이건 당신의 실수입니다. 왜 당신은 왜 당신은 한국군을 이라크에 보냈나요? 고국에 계신 한국 동포에게. 제발 저를 도와주십시오. 제발, 대통령님! 제발, 부시! 제발, 노무현 대통령! 제발, 이라크에서 나가 주십시오. 제발. 나는 살고 싶습니다. 나는 한국에 가고 싶습니다. 2004년 7월 11일 일 고 김선일 씨 사망소식이 들려온 이후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메일보내기를 어제 처음으로 뛰어 넘겼습니다. 당연히 집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항상 집회가 열렸던 제주시청 앞으로 달려갔지만, 집회는 없었습니다. 그 피의 절규가 아직도 생생한데, 또 다른 피의 그림자가 선연하게 다가오고 있는데, 우리의 투쟁이 장마에 습기 먹은 종이처럼 힘이 없습니다. 투쟁동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지하철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다시 파업투쟁의 기운이 타오르고 있고, 농민들은 전국적으로 쌀개방 반대를 위한 총력투쟁을 시작했습니다. 파벙철회투쟁도 조금씩 전투성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흐름이 하나의 힘으로 모아지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저들도 지금 묘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뭔가 뒤에서 상황을 타개할 거리를 분주히 준비하고 있지만, 이라크 민중들의 저항이 워낙 격렬하여 쉽게 상황을 타개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노무현도 이미 지지기반이 심각하게 무너진 상황이고, 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명분이나 국정장악 능력 등을 상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은 버티는 것 말고는 특별히 방법이 없는 상황입니다. 투쟁을 하다보면 항상 이럴 때가 있습니다. 한 번 격렬하게 부딪히고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고 나서, 다음 국면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의 느슨한 힘겨루기는 정말 짜증나는 시기입니다. 이럴 때 술 먹고 씨발 씨발 거리기나 하기 일쑤입니다. 어제 하루 그랬습니다. 술은 먹지 않았지만 힘이 빠져서 혼자 씨발씨발 거리면서 메일 보내기를 처음으로 건너 뛴 것입니다. 이제 그렇지 않겠습니다. 죽고 싶지 않다고, 살고 싶다고 그렇게 처절하게 울부짖던 그 화면을 보면서 한숨만 짖고, 노무현과 언론들 욕만 하고 있었던 내 자신이 미치도록 싫어서 시작한 일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너무 미비해서 힘이 빠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내가 촛불에 기름을 붓지는 못해도 촛불이 커지지 않도록 성냥을 끝임 없이 그어댈 수는 있습니다. 2004년 7월 12월 월 한국선박을 테러하겠다는 첩보에 우왕좌왕 하더니, 한국항공기에 테러범이 탔다는 이메일에 또 한 번 우왕좌왕 합니다. 급기야 교육부는 ‘테러범에게 납치되었을 경우 테러범을 자극하는 행동을 하지 말고 일단 테러범이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히 하라’는 내용을 교육자료로 내려 보내고 있습니다. 미국 상원에서 조차 이라크 침략명분이 없다는 보고서가 나왔지만 한국 정부는 파병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만 앵무새처럼 떠들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행정수도 이전 문제로 제발 싸워달라고 한나라당을 자극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아직 싸울 태세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국회는 파병재결의안을 다룰 생각도 없고, 국정조사도 적당히 물에 물탄 듯 넘기고 싶은 심정입니다. 감사원 조사는 조용히 시간만 보내고 있고, 외교부는 공황상태라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노빠들은 노무현의 충실한 지자자였던 오마이뉴스 마저 파병문제로 노무현 정권에 비판적인 기사를 쓰자 조선일보 2중대냐고 정신병자 같은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왕좌왕 좌충우돌! 파병반대투쟁의 대중적 동력은 확실히 떨어졌습니다. 그에 반해 추가파병을 위한 수순을 착실히 진행되고 있고, 제2의 김선일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파병반대투쟁에서 노무현 퇴진 구호를 놓고 벌어진 논란은 노무현의 변치 않는 원칙과 소신으로 인해 노무현 퇴진 구호의 정당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집회에서는 경찰과의 일부 충돌이 있었고, 연행자들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오늘(7월 12일)은 부산에서 파병군수물자 수송반대집회에서 성조기가 불태워지고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민주노총과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이번 국회가 마무리되는 시점을 맞춰 7월 14일~15일 상경노숙투쟁을 벌여 국회압박투쟁을 합니다. 여기저기서 각종 성명서와 파병반대 선언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쌀개방 저지를 위한 전국 순회투쟁에 들어갔고, 민주노총은 궤도부문 노동자들이 총파업을 선언한 채 3차 총력투쟁을 벌이겠다고 합니다. 좌파정치세력에서는 사회적 합의 분쇄투쟁과 파병철회투쟁을 결합시켜야 한다고는 얘기하고 있습니다. 분주함 속의 무기력함! 하지만 정말 많은 이들이 파병철회투쟁에 열심히 결합하고 있습니다. 다음카페에 파병철회운동을 위한 카페가 하나 있습니다. 김선일 씨 사건이 있고나서 생긴 카페인데 초기에는 엄청난 인원들이 몰리다가 요즘은 참여자들이 엄청 줄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파병철회운동과 관련한 각종 소식과 자료들을 가장 충실하게 집중하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온라인상의 운동을 오프라인으로 확장시켜 현재 파병철회 국민행동만이 아닌 작지만 다양한 운동을 벌이려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제주지역 오프라인 담당자를 신청했습니다. 실제 오프라인 운동을 현실화시키는 것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해볼려고 합니다. 투쟁에 나서면 끝장을 보아라. 투쟁을 입으로 하지 말라. 이 목숨 다 바쳐 싸우지 않고서 이제는 끝났다 말을 말라. 2004년 7월 13일 화 노무현 정권의 지랑발광이 상식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행정수도 문제로 개혁과 수구와의 대립전선을 다시 세워내고자 노력하는 저들은 오늘도 지랄발광이어서 헌법소원을 낸 이석연 변호사를 집중포화 하더니, 리틀 노무현인 유시민은 손학규에게 시비 걸고 있습니다. 노무현의 충실한 딸랑이 방송은 이례적으로 헌법소원 소식과 행정수도 공방을 집중보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무현의 정치놀음에 놀아나기 싫은 헌법재판소는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의 바램과 달리 초스피드로 신속하게 이 문제를 처리하려 하고 있습니다. 행정수도 문제만으로 수구세력과의 싸움이 제대로 안되는지 이번에는 통과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 특별법’을 개정하여 박정희와 조선일보, 동아일보를 그 대상으로 삼겠다면서 들고 나서고 있다. 정말 너무도 속 보이는 짓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속 보이는 얄팍한 수로 파병철회문제가 없었던 일로 사라지지도 않을 것이고, 가을철 낙엽 떨어지듯이 우수수 떨어지는 지지율과 열린우리당 당원들의 탈당러시를 막을 수도 없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저들이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이런 얄팍한 수라도 무리면서 살아남는 것이라면  더 무리수를 두더라도 살아남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걸 어쩌면 좋습니까? 대가 약한 필리핀 대통령은 그만 테러범들에게 굴복하여 필리핀군 즉각 철수를 약속하고, 필리핀인 인질을 구출하고 말았습니다. 한국보다는 다행이라던 일본 고이즈미도 파병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호언장담하다가 선거에서 참패해서 진퇴양란에 빠져들어 버렸습니다. 그래도 노무현에게 다행인 것은 앞으로 2년 동안은 큰 선거일정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지지율이 급락을 하든, 국민들이 등을 돌리든 심각한 실수만 또 하지 않으면 최대한 게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짜피 행정부도 장악하고 있고, 입법부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걸림돌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이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 지금의 이 고비만 잘 넘기면 된다. 조만간 고이즈미 만나서 북핵문제에 대해서 좀더 조율하고, 북한과 중국의 태도를 좀 더 지켜보고, 미국 대선 판도를 살펴보면서 김정일 답방이라는 카드만 성사시키면 최고의 홀인카드가 되어 지금까지 손해 본 것을 모두 만회할 수 있다.”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가면서, 그리고 국수물자 선전과 출항이 임박하면서 다시 투쟁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경찰과 충돌하면서 투쟁하고 있고, 민주노총을 비롯하여 내일 국회봉쇄투쟁이 벌어집니다. 전교조는 오늘 1만6천명의 파병철회선언을 공개적으로 하여 정부를 압박하였습니다. 간디학교 선생과 학생들이 단식을 하는 등 작은 실천들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뭔가 시원한 맛은 아직 덜하지만 노무현은 계속 코너로 몰리고 있으며, 투쟁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 홈페이지( http://newworld.zoa.to/ ) 파병철회투쟁과 관련한 다양한 자료들은 계속 올려놓고 있습니다. 비교적 대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료들을 중심으로 올려놓고 있으니, 와서 퍼가시기 바랍니다.

2004년 7월 14일 수 우왕좌왕 하더니 결국 일을 저질렀습니다. 청와대 홈페이지가 노빠들 패러디 작품 선정해서 개제하는 곳으로 변했고, 이에 한나라당이 발끈하였습니다. 어떻게든 한나라당 하고 싸움판을 벌이고 싶어서 안달이 난 청와대의 의도는 어느 정도 성공한 샘이지만, 그 치졸함에 자기들도 얼굴을 들기가 쑥스러운가 봅니다. 확실히 요즘은 정치패러디의 시즌인가 봅니다. 미국과 노무현에 대한 수많은 패러디와 만평, 노래 등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노빠들을 중심으로 한나라당과 수구세력들에 대한 패러디가 집중되어 나오고 있습니다. 어느 한 지식인이 인터넷에 올린 글을 보면 벌서 김선일 씨 사망사건의 진실에 대해 관심이 없다면서 한국국민의 냄비근성을 질타하고 있지만, 아직 대다수의 국민은 잊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이러한 패러디들과 파병반대 의사의 표명 등은 이를 반증합니다. 단지, 이를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방법이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 방송과 신문, 노빠들과 시민단체들의 기만적 행동과 협박으로 막혀 있을 뿐입니다. ‘화씨 911’이라는 영화가 시사회를 했고 조금 있으면 개봉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영화를 통해서도 파병반대투쟁의 열기가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이런 영화를 보는 것도 중요한 투쟁방법의 하나입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은 저 높은 산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저 낮고 깊은 계곡의 물 속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간절히 파병철회를 바라고, 그를 위해서 작은 일들이라도 끝임 없이 해나간다면 오만한 정권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2004년 7월 15일 목 박근혜 패러디 파문으로 청와대가 주도하던 인위적인 개혁-보수 대립전선이 활성화되어 한나라당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노무현은 다소 곤혹스러운 표정을 짖고 있지만, 이 정도면 파병문제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옮겨오고 개혁-보수 전선을 통해 지지층 이탈을 막아보고자 하는 이들의 눈물겨운 노력에 감동스러울 뿐입니다. 또 한편으로 정치패러디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급증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저들은 이번 계기로 정치패러디를 간접적으로 통제하려 하겠지만, 역으로 이번 기회를 통해 더러운 지배계급에 대한 대중적 분노와 저항의 표시로서 정치패러디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과 같이 패야 할 놈들이 많을 때는 한 놈만 잡고 늘어져야 합니다. 바로 노무현입니다. 제 홈페이지에 최근 상황과 관련한 각종 정치패러디와 만평 등을 계속 올리고 있습니다. 와서 즐감하시고, 적극적으로 유포합시다. 노무현보다 더 노골적인 친미정권인 필리핀 정부를 굴복시킨 것은 필리핀 민중들의 파병철회투쟁의 힘이었습니다. 그동안 필리핀 정치를 좌지우지 해왔던 가장 중요한 세력들이 필리핀 민중들이었음을 이번에 확인 한 것입니다. 덕분에 미국은 열 받아서 방방 뛰고 있고, 한국은 국제적으로 완전 쪽팔리는 신세가 되어 버렸습니다. 한국에서도 필리핀과 같이 민중의 힘으로 오만한 정권을 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시다.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에 다시 대규모 집회가 전국적으로 있습니다. 날씨도 덥고 투쟁열기도 많이 사그러들어 있지만, 아직 죽음의 그림자가 계속 드리워져 있다면 거리로 나서야 합니다. 필리핀에서 가능했던 일을 한국에서는 못할게 뭐 있겠습니까? 이 더운 여름 지글지글 아스팔트 열기 위에서 흘러내리는 땀을 딲으면서 외칩시다. 제국주의 침략전쟁 반대한다! 이라크 파병계획 철회하라!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노무현 정권 물러나라! 우리는 죽고 싶지 않다! 우리는 살고 싶다! 노무현 대통령 당신의 생명이 소중하듯이 우리의 생명도 소중하다! 투쟁! 2004년 7월 16일 금 시간이 가면 갈수록 부시에 그를 따라다니는 노무현 정권이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있습니다. 필리핀이 자국국민을 구출하기 위해 이라크에서의 조기철군을 선언하면서 미국 중심의 이라크 점령정책에 심각한 파열구가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이미 조용하게 진행되어 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많은 나라들이 마지못해 파병한 이후 국내외적 압력에 시달려 철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정말 몇 나라 남아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노무현 정권이 추가파병을 강행하게 되면 그 앞날은 너무도 뻔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발을 들여놓은 저들은 왠만해서는 발을 빼내기 어려울 것이고, 그러다 보면 더 많은 병력을 보내야만 합니다. 그러면 더 많은 피를 흘려야 하고, 이라크 민중의 죽음과 한국 민중의 고통이 동반상승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이 이런 피의 악순환과 고통의 터널을 막아내기 위한 적기입니다. 지금 막아내지 못하면 앞으로 더욱 어려워집니다. 어떻게든 막아내야 합니다. ----------------------------------------------------- ‘철군 도미노’, 태국 등 8개국 이라크서 철군 시작 - WP "미 주도 대이라크동맹축 도전 받아, 한국은 더 많은 지원" 태국이 이라크 주둔 자국군의 철수를 시작했다. 태국군 철수는 스페인과 필리핀 등 몇몇 국가들에 이은 것으로 32개국으로 구성된 미국의 이라크동맹축이 흔들리고 있는 징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태국, “이라크서 철수 시작, 9월 20일 완료” 16일 AFP 통신에 따르면 태국 국방장관은 이날 “태국군은 이라크에서 철수를 시작했다”며 “9월20일까지 철수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정부는 지난해 9월 1년 시한으로 4백50명의 공병 및 의료진을 이라크에 파병했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차량폭탄공격으로 태국군 2명이 사망, 국내에서 강한 철군 압박을 받았었다. 태국 정부는 지난달부터 1년 기한이 만료되는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철수 의사를 밝혀왔는데, 이날 공식적으로 철수를 시작했음을 밝힌 것이다. WP, "미 부시 행정부, 이라크 동맹 유지에 도전 받아"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는 15일 “4개 국가가 이라크에서 철수했고 4개 국가는 철수를 준비하고 있으며 다른 국가들도 2005년 이전에 규모를 줄이거나 철수할 의향을 가지고 있다”며 “미국 부시 행정부는 32개국으로 구성된 이라크동맹 유지하는데 도전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이미 알려져 있다 시피 스페인은 철수했으며 필리핀은 현재 철수를 진행중이다. 온두라스와 도미니카공화국은 지난 봄에 철수한 상태다. 또 노르웨이는 이달 들어 ‘조용하게’ 1백55명의 공병을 철수시켜, 현재 15명의 인원만이 이라크에 남아있는 상태다. 뉴질랜드도 9월까지 60명의 병력을 철수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네덜란드도 2005년 봄까지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폴란드도 2005년 중반에는 주요 병력을 철수시킬 것임을 미 국방부에 통보한 상태다. 또한 1백명 미만의 군병력을 파병한 몇몇 국가들은 눈에 띄지 않게 병력 규모를 축소한 상태다. 이라크에 파병한 32개국 가운데 최소 규모 파병을 한 몰도바는 42명에서 12명으로 병력을 감축시켰으며 싱가포르도 1백91명에서 33명으로 파병 규모를 대폭 줄였다. WP “한국 등 몇몇 국가, 더많은 지원 약속” WP는 물론 “한국은 6백명에서 3천7백명으로 병력을 증강하기로 약속했다”며 “몇몇 국가들은 더 많은 지원을 약속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증강을 약속한 나라들은 한국 이외에 올해 우파가 재집권한 엘살바도르가 안토니오 사카 대통령이 이번주 백악관을 방문한 이후 3백80명 병력을 교체했고 리투아니아가 지난주 1백5명을 교체했다. 이밖에 현재 1백50명을 파병한 아제르바이잔이 2백50명을 증원했고 조지아가 현 병력을 두배 이상 늘려 4백명 이상을 파병하겠다고 약속했다. WP는 그러나 “이들 정부가 약속한 몇 몇 공약은 오도된 부분이 있다"며 또 “이들 몇몇 국가들에게 있어 병력 증강은 자국 병력 보호나 대사관 및 요인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미국에 가장 협조적인 국가들은 동유럽 및 전 소련연방에 속했던 국가들도 마케도니아와 알바니아 등은 자국의 이라크 공헌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2004년 7월 18일 일 어제는 오래간만에 촛불집회에 갔습니다. 제주에서는 보름만에 집회가 열린 셈입니다. 오래간만에 열린 집회라서 그런지 그리 많지 않은 50여 명이 참가하였습니다. 그래도 오래간만에 집회에 참가하니 힘이 났습니다. 다른 지역도 집회 참가자들이 많이 줄었더군요. 날씨 탓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파병철회투쟁의 열기가 식은 것이 사실입니다. 날씨만큼이나 덥고 답답하고 짜증납니다. 보통 우익들은 대중을 불신합니다. 그들은 대중이 무지몽매하고, 이성보다는 감성에 치우치기 쉬우며, 올바름보다는 사회적 분위기와 대중심리에 편승하여 판단하고 행동하기 쉽다고 얘기합니다. 그래서 지도자와 지식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에 반대 좌익들은 대중을 신뢰합니다. 좌익은 역사를 움직이는 것은 대중의 힘이며, 대중의 요구와 어떻게 결합하느냐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활동의 준거이며, 대중을 전취 하기 위해 지배세력이나 기회주의적 세력과 투쟁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그래서 지도자와 지식인은 대중의 이해와 요구에 복무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런데 김선일 씨 사망사건이 막 발생했을 때 그렇게 들끓던 대중이 한 달도 되지 않아서 아주 조용해졌고, 파병철회투쟁에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일부 논객들은 이런 대중들의 냄비현상에 대해 개탄하고 있고, 제발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우익의 대중관이 올바른 것일까요? 벌써 김선일의 피의 절규를 잊었을까요? 아무리 그 피의 절규를 잊게 하려고 온갖 짓을 다하여도 이라크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피의 절규들이 계속 들려오지 않습니까? 미국의 흔들림 없는 제국주의 침략의지와 그에 맞선 이라크 민중들의 처절한 저항이 계속 이어지는 한 우리는 아무리 귀를 막고 눈을 감더라도 김선일의 피의 절규를 잊을 수 없습니다. 그럴수록 더욱 선명해질 뿐입니다. 김선일의 절규를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결코 대중은 김선일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파병에 대해 판단이 달라졌을까요? 김선일씨 사망사건이 발생한 초반에 “하루 빨리 이라크로 파병해서 이라크 테러세력들을 응징하자!”고 국수주의적 감성에 호소하는 우익들의 준동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준동은 오래가지 못한 채 파병철회 요구에 묻혀 버렸습니다. 그 이후 파병철회 요구는 확실히 대중의 요구로 자리잡혔습니다. 파병에 따른 문제가 바로 현실의 문제로 다가선 이후 대중들은 이에 대한 판단을 명확히 한 것입니다. 아주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자신의 문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나서 지금까지 지배세력과 부르조아 언론들은 파병문제가 쟁점이 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을 피해오고 있습니다. 다른 쟁점을 부각시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어떻게든 파병을 강행해야 하는 현실이고, 대중을 파병찬성으로 돌아서게 할 여력이 없다면 어떻게든 그 문제를 피해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 흔한 양비론 조차 나오지 않는 지금의 현실은 파병철회에 대한 대중적 요구가 굳건함을 반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시민운동세력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일부 운동권세력들이 ‘노무현 퇴진’ 구호를 들고 나오면서 대중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폭을 제안했기 때문에 대중들이 관망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들은 몇 만 명이 광화문과 시청 앞에서 촛불을 들고 하나된 힘을 보여주였던 기억을 되새기면서 그렇게 되지 못하는 것이 일부 운동권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냉철히 과거를 돌아보면 이들의 주장은 사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 월드컵 때의 붉은 악마 열기, 이후 연말 대선에서의 효순이 미선이 추모와 반미열기, 그리고 얼마전 대통령 탄핵에 맞선 탄핵저지 열기 등이 그토록 중요하게 얘기하는 대중들의 자발적 참여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대중적 참여는 정권의 적극적이거나 간접적인 지원 속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애써 외면하면 안됩니다. 월드컵 열기는 정권이 모든 물적 자원을 동원하면서 아주 적극적으로 그런 대중적 참여를 유도하였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입니다. 효순이 미선이 문제에 대해서도 대선 시기라는 정세적 특성에서 노무현의 개혁적 이미지를 극대화하여 대선에서의 득표율을 높이기 위해 정권이 간접적으로 허용한 측면이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왜 효순이 미선이가 그렇게 처참하게 죽음을 당했을 때는 대중이 그렇게도 조용하였고, 대선이 끝나고 나서는 왜 또 그렇게 잠잠해졌는지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탄핵정국에 대해서는 두 말할 필요 없이 대중의 자발적 동원은 정권의 안정을 위해 철저히 총선에서의 득표전략으로 귀결되었습니다. 이 사회의 이데올로기적, 물리적, 조직적 재원을 움켜쥐고 있는 지배계급은 대중이 정권에 대항해서 자발적으로 결집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대중의 움직임을 정권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런 대중의 움직임을 어느 정도 용인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철저히 통제하고 관리하고 탄압합니다. 결국 지금 몇 만 명의 대중이 광화문으로 모이지 않는 것은 파병철회투쟁대오의 요구가 대중과 유리되어서가 아니라 지배세력이 대중이 모이지 않도록 여려 가지로 방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파병철회를 위한 우리의 투쟁이 위력적인 대중투쟁이 되기 위해서는 도처에 있는 이런 방해물들을 제거하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파병철회에 대한 요구를 계속 환기시키면서 노무현 정권과 부시 정권의 추악함에 대해 끝임 없이 폭로하고 맞서 싸워야 합니다. 이렇게 투쟁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힘은 조직된 대중이 선두에 섰을 때 가능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민주노총으로 조직된 노동자들이 이 투쟁에 선두에 있어야 하고, 그와 함께 전농으로 조직된 농민들과 한총련 등으로 조직된 학생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여러 정당이나 정치세력들은 이런 대중의 수로를 만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그렇게 노무현 정권과 부시 정권이 만들어놓은 여러 가지 방해물들은 조직된 대중의 힘으로 제거해나갈 때 조직되지 않은 광범위한 대중들이 자신감을 갖고 그에 합류합니다. 그게 위력적인 대중투쟁인 것입니다. 이런 큰 투쟁이 가능해지게 하는 힘은 대중운동과 정치운동의 지도자들이 힘을 하나로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보여지는 모습은 그렇지 못한 것이 짜증나는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역으로 대중이 지도자들을 강제해야 합니다. 지도자들이 대중을 탓하면서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 없는 상황에서 묘책은 없습니다. ‘파병철회’라는 대중적 요구를 더욱 분명히 하면서 힘을 계속 모으고,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정권을 유지하려는 노무현 정권은 물러나라”고 외치면서 장애물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7월 24일 (토) 다시 전국적으로 힘을 집중시키기 위한 집회가 있습니다. 이번 집회는 가장 의미가 큰 중요한 집회입니다. 8월초 선발대 파병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노무현 정권의 기도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절박한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장마도 끝나서 날씨 변수도 줄어들게 될 것이고, 전국의 지하철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이면서 노무현 정권에 맞선 투쟁대오가 확연해질 것이고, ‘화씨 9/11’ 같은 영향력 있는 대중영화도 개봉하면서 대중적 분위기도 조금 높아질 것입니다. 이번 한 주는 7월 24일을 향해서 온 힘을 집중합시다. 1. 파병철회를 위한 각종 플레쉬와 패러디 등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적극적으로 유포시킵시다. 지금 이들 인터넷 매체를 활용하는 것은 파병철회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높여내기 위해 매우 중요한 투쟁 수단입니다. 2. 파병철회투쟁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집시다. 현재 여러 매체 중 파병철회투쟁에 대한 소식들이 계속 실리고 있는 매체들 몇 개를 아래 소개합니다. 이들 매체를 수시로 드나들면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면서 주위에 얘기합시다. -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 ( http://www.pressian.com ) : 주류 인터넷 매체 중 가장 적극적으로 파병문제와 관련한 소식들을 알리고 있습니다. - 미디어 참세상 ( http://cast.jinbo.net ) : 인터넷 매채 중 가장 좌익적인 입장에서 노동자 투쟁과 파병철회 투쟁에 대한 소식과 주장들을 전하고 있습니다. - 민중의 소리 ( http://www.voiceofpeople.org/new/index.html ) : 민족주의적 시각에서 파병철회 투쟁을 확산시키기 위해 열심인 인터넷 매체입니다. - 다음 까페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 ( http://cafe.daum.net/womensw ) : 공식적인 어떤 조직이 아니라 비공식적인 까페인데, 파병철회투쟁과 관련한 여러 소식들과 패러디 작품 등이 다양하게 실리고 있는 곳입니다. 3. 7월 24일 집회 참여를 결의하고 주위를 조직합시다. 이번 집회에서 어느 만큼 힘을 결집시키느냐에 따라서 이후 투쟁의 흐름이 다시 반전되느냐, 아니면 이렇게 투쟁이 소멸되면서 노무현 정권과 부시 정권에게 날개를 달아주느냐 하는 기로에 있습니다. 지금부터 1주일 동안 주위에 최대한 집회 사실을 알리고 참여를 조직합시다. 4. ‘화씨 9/11’보기 운동을 벌입시다. 7월 20일인가 22일인가 국내개봉을 합니다. 부시정권의 추악함에 대해서 가장 직설적이면서 유머러스하게 만들어진 다큐멘타리라고 합니다. 지금과 같은 시기에 이런 영화를 보는 것도 중요한 투쟁방법입니다. 그리고 가장 대중적 부담감이 없으면서 가장 광범위하게 파병철회투쟁에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영화가 개봉하면 가서 꼭 보고, 주위에 꼭 보라고 선전합시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았을 때 저는 아직 고 김선일 씨의 영전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고개를 숙일 수 없습니다. 아직 저들이 저렇게 설치고 다니고 있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희생양으로 외교부장관과 안기부장 정도는 날리는가 싶더니 이제는 희생양까지도 필요 없나 봅니다. 그냥 이대로 ‘고’ 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신기남이는 연일 막말을 하고 다니지 않습니까! 솔직히 인터넷으로 깔짝깔짝하는 것이지만, 한 달 가까이 이 일을 하면서 힘이 빠지고 지칩니다. 돈키호테처럼 혼자서 풍차를 향해 달려가 마구 칼을 휘둘러대는 기분이 들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한 번 시작한 투쟁은 최소한 영정 앞에서 부끄럽지 않을 정도는 해야 합니다. 덥고 짜증나는 여름입니다. 이 더위에 지켜 쓰러지지 않기 위해서는 저들이 덥고 짜증나도록 만듭시다. 그 것은 끈질기게 투쟁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率 然 김남주 대가리를 치면 꼬리로 일어서고 꼬리를 치면 대가리로 일어서고 가운데를 한가운데를 치면 대가리와 꼬리가 한꺼번에 일어서고 뭐 이따위 것이 있어 그래 나는 이따위 것이다 만만해야 죽는 시늉을 하고 살아야 밥술이라도 뜨고 사는 세상에서 나는 그래 이따위 것이다 * 그동안 불완전하게 나마 사용해오던 집의 컴퓨터가 이제는 인터넷 사용을 완전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누군가에게 맡겨서 대대적으로 손을 보아야 하겠습니다. 그때까지는 이렇게 마을 공공도서관에 와서 컴퓨터를 이용해야겠습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이렇게 낮에 메일을 발송합니다. 2004년 7월 19일 월 희대의 연쇄살인범이 검거되어 온통 뒤숭숭합니다. 하지만 과거의 지존파나 막가파 때처럼 충격적이지 않습니다. 이미 죽음이 일상이 되어 버린 현실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고, 추악한 제국주의 전쟁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나라에 살고 있고, 김선일 씨의 피의 절규가 아직도 생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라크에서는 “한국인들 오기만 해봐라! 군인이든 민간인이든 다 죽여버리겠다!”고 으르렁대고 있는데, 노무현 정부는 계획대로 추가파병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이 욕하는 것 알고 있다”고 자기 입으로 얘기합니다. 정말 대대한 대통령입니다. 감사원에서는 “외교안보시스템에 특별한 문제없다”라는 잠정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는 “카드대란에 대해 문제는 있으나 책임질 사람은 없다”라고 했던 감사원입니다. 대단한 감사원입니다. ‘감싸원’으로 이름을 고쳐야 할 판입니다. 지금 여기저기서 새는 물을 막기 위해 정신이 없는 노무현 정권은 “정동채 문광부 장관의 인사청탁도 조사해보니 별일 아니더라”고 하고, “군의 허위보고 사건도 조사해보니 별 문제 아니더라”하고 넘어가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새로운 일들이 생겨나면 날수록 노무현 정권이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실감하게 됩니다. 그래서 더욱 노무현은 도박에 빠져드나 봅니다. 일단 하기로 한 일은 누가 뭐라고 하든 밀어붙이고, 안 되면 올인승부를 해보자는 것이 노무현식 통치스타일입니다. 저런 무모한 대통령에게 국민의 생명은 도박판의 판돈이 아님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말로 해서 안되면 몸둥이가 약이 되어야 하지요. 1. 파병철회를 위한 각종 플레쉬와 패러디 등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적극적으로 유포시킵시다. 지금 이들 인터넷 매체를 활용하는 것은 파병철회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높여내기 위해 매우 중요한 투쟁 수단입니다. 2. 파병철회투쟁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집시다. 현재 여러 매체 중 파병철회투쟁에 대한 소식들이 계속 실리고 있는 매체들 몇 개를 아래 소개합니다. 이들 매체를 수시로 드나들면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면서 주위에 얘기합시다. -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 ( http://www.pressian.com ) : 주류 인터넷 매체 중 가장 적극적으로 파병문제와 관련한 소식들을 알리고 있습니다. - 미디어 참세상 ( http://cast.jinbo.net ) : 인터넷 매채 중 가장 좌익적인 입장에서 노동자 투쟁과 파병철회 투쟁에 대한 소식과 주장들을 전하고 있습니다. - 민중의 소리 ( http://www.voiceofpeople.org/new/index.html ) : 민족주의적 시각에서 파병철회 투쟁을 확산시키기 위해 열심인 인터넷 매체입니다. - 다음 까페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 ( http://cafe.daum.net/womensw ) : 공식적인 어떤 조직이 아니라 비공식적인 까페인데, 파병철회투쟁과 관련한 여러 소식들과 패러디 작품 등이 다양하게 실리고 있는 곳입니다. 3. 7월 24일 집회 참여를 결의하고 주위를 조직합시다. 이번 집회에서 어느 만큼 힘을 결집시키느냐에 따라서 이후 투쟁의 흐름이 다시 반전되느냐, 아니면 이렇게 투쟁이 소멸되면서 노무현 정권과 부시 정권에게 날개를 달아주느냐 하는 기로에 있습니다. 지금부터 1주일 동안 주위에 최대한 집회 사실을 알리고 참여를 조직합시다. 4. '화씨 9/11'보기 운동을 벌입시다. 7월 20일인가 22일인가 국내개봉을 합니다. 부시정권의 추악함에 대해서 가장 직설적이면서 유머러스하게 만들어진 다큐멘타리라고 합니다. 지금과 같은 시기에 이런 영화를 보는 것도 중요한 투쟁방법입니다. 그리고 가장 대중적 부담감이 없으면서 가장 광범위하게 파병철회투쟁에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영화가 개봉하면 가서 꼭 보고, 주위에 꼭 보라고 선전합시다. 2004년 7월 20일 화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숨막히는 더위입니다. 이라크에 파견된 필리핀군이 철수를 완료했다고 합니다. 미국 영국과 함께 연합군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폴란드마저 철군을 하겠다고 합니다. 모두 하루 빨리 발을 빼기 위해서 난립니다. 모두 발을 빼려고 하는 판에 노무현은 파병의지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습니다. 놈현은 이라크 접경국인 요르단 국왕을 초청하여 추가파병에 대한 협력과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숨막히는 더위만큼이나 우리를 숨막히게 하는 놈입니다. 오늘 재미있는 기사가 하나 있더군요. 미국 CIA자료에서 노무현의 ‘노’자를 'No'라고 표기한다는 것입니다. 정부에서는 공식적으로 'Roh'라고 표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별로 신경쓰지 않아서 아직도 그냥 'No'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이 우리에게 답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No무현’ 국회에서 열린 ‘화씨 9/11' 시사회는 대성황이었다고 합니다. 민주노동당 의원들과 대표 등이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고, 조만간 사회단체 대표들과 단식농성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군수물자 수송을 저지하기 위해 부산항진입을 시도하고 성조기를 불태운 학생들이 이번 투쟁과 관련하여 처음으로 구속되었습니다. 민주노총 사업장에서 다시 파업의 깃발이 오르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쌀시장 개방 반대를 위해 전국순회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영화인들도 스크린쿼터사수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주장하는 바들은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대한 반대투쟁들이 노무현 정권을 향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투쟁의 기운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워서 짜증나겠지만, 놈현은 불안해서 짜증날 것입니다. 덥지만 좀더 힘을 냅시다. 1. 파병철회를 위한 각종 플레쉬와 패러디 등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적극적으로 유포시킵시다. 지금 이들 인터넷 매체를 활용하는 것은 파병철회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높여내기 위해 매우 중요한 투쟁 수단입니다. 2. 파병철회투쟁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집시다. 현재 여러 매체 중 파병철회투쟁에 대한 소식들이 계속 실리고 있는 매체들 몇 개를 아래 소개합니다. 이들 매체를 수시로 드나들면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면서 주위에 얘기합시다. -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 ( http://www.pressian.com ) : 주류 인터넷 매체 중 가장 적극적으로 파병문제와 관련한 소식들을 알리고 있습니다. - 미디어 참세상 ( http://cast.jinbo.net ) : 인터넷 매채 중 가장 좌익적인 입장에서 노동자 투쟁과 파병철회 투쟁에 대한 소식과 주장들을 전하고 있습니다. - 민중의 소리 ( http://www.voiceofpeople.org/new/index.html ) : 민족주의적 시각에서 파병철회 투쟁을 확산시키기 위해 열심인 인터넷 매체입니다. - 다음 까페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 ( http://cafe.daum.net/womensw ) : 공식적인 어떤 조직이 아니라 비공식적인 까페인데, 파병철회투쟁과 관련한 여러 소식들과 패러디 작품 등이 다양하게 실리고 있는 곳입니다. 3. 7월 24일 집회 참여를 결의하고 주위를 조직합시다. 이번 집회에서 어느 만큼 힘을 결집시키느냐에 따라서 이후 투쟁의 흐름이 다시 반전되느냐, 아니면 이렇게 투쟁이 소멸되면서 노무현 정권과 부시 정권에게 날개를 달아주느냐 하는 기로에 있습니다. 지금부터 1주일 동안 주위에 최대한 집회 사실을 알리고 참여를 조직합시다. 4. '화씨 9/11'보기 운동을 벌입시다. 7월 20일인가 22일인가 국내개봉을 합니다. 부시정권의 추악함에 대해서 가장 직설적이면서 유머러스하게 만들어진 다큐멘타리라고 합니다. 지금과 같은 시기에 이런 영화를 보는 것도 중요한 투쟁방법입니다. 그리고 가장 대중적 부담감이 없으면서 가장 광범위하게 파병철회투쟁에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영화가 개봉하면 가서 꼭 보고, 주위에 꼭 보라고 선전합시다. 2004년 7월 21일 수 필리핀 인질이 석방되었습니다. 정말 화가 납니다. 이렇게 대비될 수가 있습니까? 이제 김선일이니, 이라크 파병이니 하는 문제를 뉴스에서 찾아보기는 어렵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파병홍보방송을 위해 공공기금 37억원을 지원하기로 한답니다. 물론 국내용이 아니라 아랍용으로 말입니다. 군 내부에서 노골적으로 대통령에 대한 반발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노무현은 역시 흔들림 없는 원칙과 소신으로 군 통제권을 장악하려 하지만 만만치는 않은가 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한나라당과 조중동은 모처럼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열린우리당은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국면의 주도권이 한나라당으로 넘어갈 것 같으니까 그동안 보수세력들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오던 열린우리당이 ‘친일관련법 대상에서 박정희를 제외할 수 있지도 않냐’면서 슬쩍 화해제스쳐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또 다른 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LG화학에 이어 지하철노동자들이 공동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지하철파업은 다른 사업장에 비해 파업의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노무현으로서는 고민이 많이 될 것입니다. 좌에서 우에서 놈현을 욕하면서 난리가 났습니다. 그렇다고 지지세력이 결집해서 이 국면을 슬기롭게 넘길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 여름이 많이도 덥겠습니다. 불쌍한 놈현! * 제 컴터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보관해 두었던 파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간절히 도움을 요청합니다. 제가 보낸 메일 중에 7월 14일자부터 7월 17일자까지를 보관하고 계신 분은 저에게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1. 파병철회를 위한 각종 플레쉬와 패러디 등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적극적으로 유포시킵시다. 지금 이들 인터넷 매체를 활용하는 것은 파병철회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높여내기 위해 매우 중요한 투쟁 수단입니다. 2. 파병철회투쟁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집시다. 현재 여러 매체 중 파병철회투쟁에 대한 소식들이 계속 실리고 있는 매체들 몇 개를 아래 소개합니다. 이들 매체를 수시로 드나들면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면서 주위에 얘기합시다. -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 ( http://www.pressian.com ) : 주류 인터넷 매체 중 가장 적극적으로 파병문제와 관련한 소식들을 알리고 있습니다. - 미디어 참세상 ( http://cast.jinbo.net ) : 인터넷 매채 중 가장 좌익적인 입장에서 노동자 투쟁과 파병철회 투쟁에 대한 소식과 주장들을 전하고 있습니다. - 민중의 소리 ( http://www.voiceofpeople.org/new/index.html ) : 민족주의적 시각에서 파병철회 투쟁을 확산시키기 위해 열심인 인터넷 매체입니다. - 다음 까페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 ( http://cafe.daum.net/womensw ) : 공식적인 어떤 조직이 아니라 비공식적인 까페인데, 파병철회투쟁과 관련한 여러 소식들과 패러디 작품 등이 다양하게 실리고 있는 곳입니다. 3. 7월 24일 집회 참여를 결의하고 주위를 조직합시다. 이번 집회에서 어느 만큼 힘을 결집시키느냐에 따라서 이후 투쟁의 흐름이 다시 반전되느냐, 아니면 이렇게 투쟁이 소멸되면서 노무현 정권과 부시 정권에게 날개를 달아주느냐 하는 기로에 있습니다. 지금부터 1주일 동안 주위에 최대한 집회 사실을 알리고 참여를 조직합시다. 4. '화씨 9/11'보기 운동을 벌입시다. 7월 20일인가 22일인가 국내개봉을 합니다. 부시정권의 추악함에 대해서 가장 직설적이면서 유머러스하게 만들어진 다큐멘타리라고 합니다. 지금과 같은 시기에 이런 영화를 보는 것도 중요한 투쟁방법입니다. 그리고 가장 대중적 부담감이 없으면서 가장 광범위하게 파병철회투쟁에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영화가 개봉하면 가서 꼭 보고, 주위에 꼭 보라고 선전합시다. 2004년 7월 22일 목 “노무현 대통령은 3천명 중에 5백명 전사 감수하고 파병결정했다”라고 여당 실세중의 한 사람인 김혁규라는 놈이 떠들고 있습니다. 파병강행 결론은 고뇌에 찬 결단이고, 정치적 도박이라는 것입니다. 정말 좆같은 놈들입니다. 국민 500명 쯤 죽는 것이 정치적 생명에 위험하기는 하지만 한 번 해볼만한 정치적 도박이라는 것입니다. 씨발, 이런 놈들이 노무현과 그 똘만이들입니다. 권력을 위해서 광주시민을 학살했던 전두환과 노태우를 개혁의 이미지 속에서 다시 보고 있습니다. 500명 쯤 죽는 것을 각오했으니, 민간인 한 명 죽는게 뭐 대수겠습니까? “사람 한 명 죽는다고 정부정책이 바뀔 수 없다”면서 만두 먹던 유시민의 말이 그냥 실언이 아니었습니다. 살고싶다던 처절한 절규를 짖누르고 정권을 유지하려는 노무현,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정치적 생명을 유지하려는 노무현, 이런 추악한 정권을 보고만 있어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목숨은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합니다. 요즘 파병철회 운동의 활성화를 위해서 여러 가지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열린우리당사 앞에서 열린노래방이라는 이색적인 파병반대투쟁이 벌어지고, 태평양전쟁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등 각종 전쟁피해자들이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는 부산-서울간 도보행진을 벌이고, 인터넷을 이용한 각종 플레쉬나 정치페러디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오늘 또 하나의 재미있는 제안글을 발견하였습니다. 한 번 읽어보시고, 같이 참여했으면 합니다. -------------------------------------------------------------- [네티즌 제안] : be the People-Power ! - 촛불과 규탄을 넘어, 피플파워 페트병 난타를 해보아~요. 파.피.네.는 정형화된 파병반대 촛불 참여 방식을 넘어서, 새로운 자율적이고 역동적인 참여방식을 제안합니다. 파병반대 국민행동의 운동 방향에 답답하셨던 분들 ! 집회에서 자유롭게, 표현해 보아~요. 파.피.네.는 하나의 예시를 제안할 뿐입니다. 거리와 운동은 우리 시민들의 것입니다. 따라서 시민들 자발적으로 제안, 실천하는 운동 방향과 표현 방식은 운동 지도부들의 통제 대상이 아닙니다. # 파.피.네 제안들에 공감이 가신다면, 다른 곳에도 많이 소개해 주세요. 맘에 드는 제안들만 하나 하나씩 독립적으로 따로 옮겨 주셔도 됩니다. 파.피.네 제안들을 내용으로 하는 플래쉬를 만들어서 돌려주시면 너무 감사하고요. 아직 그런 능력이 없어서...^^ 파.피.네의 파병반대 깜짝 제안 ! - 2004년 여름, 우리가 새롭게 만든 문화유산들을 응용해 보아~요 - ● 피플파워 파병반대 페트병 난타 ● - 속 시원하게 파병 책임자들을 난타해 봅시다. ** 준비물 : 빈 페트병 또는 탬버린, 짝짝이, 소고, 북 기타 등등 안전한 용품 ** 주장 : 피플파워 파병반대 (파병철회냐, 퇴진이냐, 노무현은 선택하라! ) ** 방법 및 피플파워 구호 순서 : 1. 파~병철회 !!!-!! (짝짝짝-짝짝 : 페트병 난타) 2. 정~권퇴진 !!!-!! (짝짝짝-짝짝 : 페트병 난타) 3. 선~택하라 !!!-!! (짝짝짝-짝짝 : 페트병 난타) 어디서? : 거리에서 ! 파병반대 집회장에서 ! # 페트병끼리 두드리든, 옆 사람 페트병과 부딪치든, 페트병으로 땅바닥을 마구 두드리든, 각자 알아서, 집회 사이사이 각종 용품으로 재주껏 두드리면 됩니다. # 준비 못하셨더라도, 손바닥만 마주칠수 있으면, 훌륭한 난타공연을 하실 수 있습니다. 2002년 여름 기억나시죠?^^ ● 파병반대 집회 비공식 노래 ● - 집회 사이사이 부릅니다. 촛불시위 공식가요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광야에서],[아침이슬], [함께가자 우리 이 길을]보단 속이 훨씬 시원할 겁니다. ** 파병반대 아리랑 (윤도현 밴드의 월드컵 아리랑 개사) 파병 반대, 전쟁 반대, 노-무현 반대 파병 반대, 전쟁 반대, 부-시 반대 국민 죽이고, 이-라크 파병하는 노무현은 한달 못가 쫓겨난다. (응용곡) ** 오~선택하라! 노무현 (윤밴의 오~필승! 코리아 응용 ) 오~선택하라! 노무현.. 오~선택하라! 노무현.. 오~선택하라! 노무현.. 파병철회, 정권퇴진을... 어이! 어이! 어이! ** 빌리지 더 피플의 go west 리듬에 맞춰 철회~ 철회 ~ 철회 ~..... 퇴진~ 퇴진 ~ 퇴진 ~..... 선택~ 선택~ 선택 ~.... 돌림노래처럼 나와도 좋을 것 같네요. ** 빌리지 더 피플의 YMCA 개사 준비 중.. (우린, 군대 대신 책가방을 ~ 우린. 군대 대신 의약품을.~~ 파!병!철!회!(YMCA) 안하면 정권퇴진, 전!쟁!반!대!(YMCA) ~~) # 더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제안해 주세요. 음악파일로도 만들어서 돌려주세요. - 전 거기까진 능력이 안돼서요 ^^..) ● 2004년 여름, 붉은 티 & 검은 티 입기 ● - 또는 붉은 리본, 검은 리본 달기 ** 붉은 티 : 파병강행하면 청와대에서 퇴장시키겠다. 국민은 정치인들의 주심이다. 대통령의 경솔한 파병재천명으로 故 김선일 씨는 구명 기회를 원천 봉쇄당했다. 노무현 당신 때문에 가난한 노동자 故 김선일 씨가 억울하게 흘린 피를 잊지 않겠다. ** 검은 티 : 추가파병 한국군이 이라크 땅을 밟는 순간, 노무현 정부는 끝난 줄 알아라. 전쟁에서 학살된 전 세계 민중들을 추모하며...전쟁을 강요하는 세력들에게 경고한다. ● 파병반대 시위때 레드카드 만들어 오기 ● ** 이미 국민은 노무현 정부에게 옐로카드를 발부했습니다. 그래도 정신 못차리고 파병을 강행하고 있으니 레드카드 받을만 합니다. 자유롭게 표현해주세요, ● 영철이네도 달았다~ 반전평화 플래그~ ● - 반전운동, 파병반대운동 참가기념 깃발 만들기 * 이 운동이 승리하면, 아주 소중한 기념품도 덤으로 하나 얻게 됩니다 ~ ** 반전운동 - 파병반대운동 참가깃발 만드는 방법 1. 접이식 낚시대를 구한다 (낚시용품 가게에 가셔서, 깃대로 사용할 거라고 말씀하면 됩니다. 다양한 가격대) 2. 적당한 크기의 천을 구한다. 글씨나 그림을 그린다. 매직펜도 사용 가능.. ( 동네 광고기획사,명함집에 가시면, 깃발도 만들어 줍니다.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디자인해 가셔도 됩니다.) 3. 깃대 끝에 준비된 깃발을 청테이프로 붙인다. 휘날린다. (너무 깃발이 크면 보기 안좋습니다. 적당히 아담한 깃발이 보기가 낫습니다.) ** 깃발에 뭘 그리거나 쓰는게 멋적은 분들은, 반전,파병반대 주장를 쓰시면 됩니다.. 파.피.네 제안이 쌈박했다면, 깃발에 피플파워라고 써주셔도 좋고요. 그냥 알파벳 대문자 P라고만 쓰셔도 됩니다. # 깃발이 없어서 소외감 느끼셨다고요? 그럼, 이참에 가족 깃발, 동호회,동창회,동네친구 깃발을 만들어 보시죠? 나중에 자녀들한테도 좋은 기념물이 될 겁니다. 또 집회장에서 사람 찾기도 편하고요. 깃발 그거,,,운동권들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만들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투박한 수제 깃발이면 뭐 어떻습니까? 아담하고 투박한 수제 깃발일 수록 집회에서 더 인기 좋다는 건 모르셨죠? [영철이네] 깃발, [쌍문동 두꺼비 친구들] 깃발도 깃발입니다. 집회에 각종 다양한 깃발들이 많아질수록, 자기 표현도 소중해지고, 타인의 의사표현도 더 소중해집니다. 깃발 좀 휘날린다고해서 운동에 불순물이 끼어드는 건 아니죠.^^ 운동이 좀 커질만하면, 어김없이 깃발논쟁으로 딴지를 거는 운동방해 세력들을 이참에 한방 먹여보죠..재미있지 않을까요? ? 니들 눈에는 영철이네도 정치적 음모가 있어 보이니? " 파병철회 강제를 위한 피플파워를 제안하고 실천하는 네티즌들 - 파피네 (http://cafe.daum.net/papine) , ID:평화꽃 " 스스로 표현하고 주장하는 모든 사람들이 파피네입니다? ■ 파.피.네의 피플파워 파병반대 페트병 난타 제안이유 : * 속절없는 추모 촛불 들기가 이제 지치신 분들... * 촛불이 분노를 가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 노무현 대통령을 ?규탄?만 하는데 지치신 분들... * 짜고 치는 고스톱 같은 故김선일씨 피살사건 진상규명에 열 받은 분들... * 故 김선일 씨의 죽음을 책임지려 하지 않는 노무현 정부의 태도에 열 받는 분들... * 파병철회 촛불집회에 참가한 자신이 관객이 된 것 같아서 좀 찜찜했던 분들... * 한국군 파병은, 부시 소관이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 소관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 탄핵무효 촛불로 살려준 댓가가, 미군 총알받이 ? 전범국민 타이틀인 게 분통터지는 분들... * 파병철회냐, 퇴진이냐 노무현은 선택하라 ! 는 외침에 공감하시는 분들... * 왜 우리는 필리핀처럼 하지 못할까? 의문이 생기는 분들... * 파병철회 촛불집회에서 주장, 표현방식, 구호가 획일화 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 파병반대 운동이 모든 국민들한테 지지받을 수는 없다고 인정하시는 분들... * ? 피플파워 ? 방식으로 실질적인 파병철회 압박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 = 노무현 퇴진 걸고 파병반대 ) * ? 퇴진 ?구호 외치는 니들 때문에 사람들이 안 나오는 거라고, 누군가 덤탱이를 씌워도. 노무현을 직접 겨냥하는 파병반대가 올바른 방법임을 확신하시는 분들.. 예.. 이제 가슴 속에만 담아두지 말고, 집회장에서 자유스럽게 표현합시다. 노무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지 않고서는 이라크 추가 파병을 막을 수 없습니다. 전 국민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파병철회를 무릎 꿇고 읍소하고, 청원만 하면, 추모 촛불을 들고, 부시와 노무현을 규탄한다고만 외치면, 진정, 다가올 전쟁 참전의 비극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제2, 제3의 故 김선일 씨를 막을 수 있겠습니까? 오늘도 추가 파병 준비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조건 노무현 퇴진을 외치자는 게 아닙니다. 제안합니다. 파병반대 국민행동의 운동방향이 불만족스러워도, 기권하지 말고, 악착같이 참여합시다, 그리고 거리와 광장에서 주눅 들지 말고, 올바르고 용기 있는 목소리를 냅시다. 노무현 퇴진을 걸고 파병반대하는 피플파워의 목소리가 시기상조라고 비판하면, 그 자리에서 토론 합시다. 어떤 방법이 진정으로 노무현 정부가 부담스러워하는 방식인지를... 거리는 우리의 것입니다. 따라서 누구도 시민들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막을 권리가 없습니다. 운동방향 제안과 논쟁, 표현방식은 운동 지도부들만의 것이 아닙니다. 당장, 혼란스런 인식 때문에 다른 시민들의 거대한 지지가 없더라도, 파병의지를 꺾지 않는 최고통치자에게 피플파워를 통해서 파병철회를 강제시키는 게 올바른 방식이라면, 시간이 지날수록 피플파워의 목소리가 인정받을 겁니다. 파병철회 촛불 집회장에서 하나 둘씩 피플파워의 목소리를 모아갑시다. 파병철회 강제를 위한 피플파워를 제안하고 실천하는 네티즌들 -파.피.네. (http://cafe.daum.net/papine) , ID:평화꽃 " 스스로 표현하고 주장하는 모든 사람들이 파피네입니다? 2004년 7월 23일 금 이라크에서 납치되었다가 풀려난 필리핀인이 귀국하여 영웅적 환영을 받았다고 합니다. 극회차원의 이라크 현지조사단이 귀국하여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제2, 제2의 김선일씨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고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그런 가운데 1조원에 이르는 국고 예비비가 이라크 추가파병비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준비되고 있다는 내용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투쟁도 여러 가지 형태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각계대표를 비롯하여 많은 이들이 릴레이 단식농성을 벌입니다. 법률인 500명이 파병철회를 촉구하였습니다. 어제부터 열린우리당사 앞에서는 릴레이로 노래도 부르고, 주문도 외우고, 연설도 하는 ‘파병철회 널린노래방’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화 ‘화씨 9/11’이 어제 개봉되어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내일 대규모 집회가 전국적으로 예정되어 있고, 사전에 노무현 퇴진을 주장하는 세력들이 2차 만민공동회를 가집니다. 패러리 만화, 플래쉬, 풍자글 등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의 파업투쟁도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내일 파병철회 집회 있습니다. 꼭! 꼭! 꼭! 참가합시다. 주말인데 영화도 한 편 보시죠. ‘화씨 9/11’ 아래글은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초딩과 부시의 대화’라는 풍자글을 약간 솔직해서 ‘초딩과 놈현의 대화’로 바꿔보았습니다. 인터넷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보면 잘 이해하기 어려울 수는 있지만, 잼있습니다. <초딩과 놈현의 대화> 놈현: 이라크 추가파병은 해야 한다! 초딩: 즐~ 놈현: 500명쯤 죽을 수도 있다는 각오로 가는 것이야. 초딩: 헐... 놈현: 안그러면 한미동맹을 지킬 수 없어! 초딩: 까셈 놈현: 뭐? 초딩: 무슨 말인지 모르셈? 모름 즐~ 놈현: 너 내가 누군지 알아? 난 대통령... 어쩌구... 초딩: 난 리니지 레벨 50이다. 놈현: 무슨 헛소리야? 초딩: 즐~ 놈현: 너 정말 죽고싶냐?! 초딩: 즐~ 즐~ 즐~ 놈현: 너 도대체 정체가 뭐야? 초딩: ㄴ ㅣ ㄱ ㅣ ㅁ ㅣ 놈현: 뭔말이야? 초딩: 못 알아들으면 즐~ 놈현: 니가 뭘 모르나본데 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고... 초딩: ㄴ ㅣ기미 대통령이면 난 신이셈~ 놈현: 씨발!!! 초딩: ㅈ ㅣ 랄~ 즐~ 엿먹고 짜지셈~ 놈현: 너 진짜 죽는다. 경찰 동원해서 아이피 추적... 초딩: pc방이셈 맘대로 하셈~ 놈현: 개자식! 우와아악!! 초딩: 애자~ 즐~ 반사~ 놈현: 그래 상대를 말자... 초딩: 내가 이미 상대 안하고 있는뎀? 놈현: ... 초딩: 벼 ㅇ ㅅ ㅣ ㄴ 즐~ 니ㄱ ㅣ 미 엄창~ 놈현: 뭐라고? 진짜 이 자식이! `초딩` 님께서 나가셨습니다. 놈현: 우와아악!!! `노짱` 님이 들어 오셨습니다. 노짱: 왜 그러세여? 놈현: 어떤 자식이... 이러쿵 저러쿵... 노짱: 다 떠들었슴? 즐! `노짱` 님께서 닉네임을 `초딩`으로 바꾸셨습니다. `초딩` 님께서 퇴장하셨습니다. 놈현: ..... (귓말) 초딩: 즐이다 등 ㅅ ㅣ ㄴ. ㄴ ㅣ ㄱ ㅣ ㅁ ㅣ 엄창 드셈~ (귓말) 놈현: 너 죽여 버린다!! `초딩` 님께서는 현재 접속중이 아닙니다. 2004년 7월 24일 토 다시 투쟁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사회단체 대표들이 폭염 속에 파병철회를 요구하면서 단식농성에 들어갔고, 그와 함께 10만 릴레이 단식농성이 제안되었습니다. 열린우리당사 앞에서 릴레이 노래부르기, 전쟁피해자들 파병반대 도보행진, 크고 작은 피스몹, 반병반대 카페를 통한 오프활동, 플래쉬나 패러디물의 계속된 등장 등 작지만 다양한 형태의 투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무현 퇴진요구를 공공연히 내걸어야 한다는 취지의 만민공동회가 내일 열리고, 농민들을 어제 4천여 명이 서울에 모여 쌀개방반대를 외치는 격렬한 투쟁을 벌였고, LG칼텍스정유 노조의 파업에 이어 여수지역 노조들의 연쇄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등 조직된 대오의 투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목요일 개봉한 ‘화씨 9/11’도 여름철 블록버스터들 속에서도 그런대로 선전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하철 노동자들의 투쟁이 분리타결 되고, 서울지하철이 백기투쟁 하면서 노동자들의 투쟁대오에 심각한 혼란이 발생하기는 하였지만 아직은 전반적으로 투쟁이 다시 고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익들까지 나서서 국군격려 국민대회를 열어 “좌익구테타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노무현 정권을 맹성토하였다고 합니다. ㅋㅋㅋ 저는 오늘 ‘화씨 9/11’을 보고 집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많이 덥고 힘들지만, 놈현은 얼마나 덥고 힘들까를 생각하면서 좀만 더 열심히 ‘파병철회’를 외칩시다. 2004년 7월 25일 일 '화씨 9/11'을 보았습니다. 지난 봄에 '송환'을 보고 다큐멘타리 영화가 이렇게 감동적일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실감했었는데, 이번에 '화씨 9/11'을 보고 다큐멘타리 영화가 이렇게 재미있고 분노를 치밀어 오르게 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두 시간 동안 부시를 완전 갖고 놀면서 우리를 통쾌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를 악의 화신인 부시를 조롱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부시가 얼마나 멍청한 놈인지, 그와 그의 아버지가 얼마나 돈밖에 모르는 놈인지, 미국의 대통령은 부의 획득과 관리를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를 거기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거기에서 한 발 더 나가고 말았습니다. 부시일당의 석유지배권을 확보하기 위한 추악한 이라크 전쟁에 누가 총을 들고 가서 피를 흘리고 있는 지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진 자들만을 위한 추악한 전쟁에서 죽어가고 있는 것은 가난한 미국인들이었습니다. 그리고 테러와의 전쟁을 통해 부시가 원하는 것이 테러세력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미국인들을 테러 공포 속에서 통제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결국 이 영화는 부시 개인을 조롱하는 것에 그친 것이 아니라 미국이라는 자본주의 국가의 추악한 계급적 본질을 폭로하고 있는 것입니다. 영화의 압권! 마이클 무어 감독이 직접 워싱턴 국회의사당으로 찾아가 국회의원들을 만납니다. "조국을 위해 당신의 자식을 이라크로 보내실 생각 없습니까? 애국하시죠"라고 얘기합니다. 그 국회의원들의 반응과 표정들은 정말 압권입니다. 영화를 보고 확인하십시오. 2시간 동안 재미있게 웃고, 눈물도 흘리고 하다가 영화가 끝나서 나오면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고 김선일 씨의 절규가 너무 생생하게 되살아나서 화가 나고, 저런 더러운 전쟁에 끝까지 가겠다고 우기는 노무현 정권의 추악함에 화가 나고, 그에 맞서는 우리의 투쟁이 부족함에 화가 납니다. 토요일 열린 집회는 가장 힘있게 진행된 집회였습니다. 서울에서는 청와대로 행진하려는 것을 경찰이 막아서고, 그 과정에서 토끼몰이식 진압과 폭력진압이 발생하였나 봅니다. 제주에서도 물리적 충돌을 없었지만, 촛불만 들고 노무현과 미국을 규탄하고 해산하던 것에서 탈피해 처음으로 시내 중심을 관통하는 가두행진을 벌였습니다. 집회 참가자도 제주지역 집회에서는 많은 편인 200여 명이나 되었고, 사전에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의 사전집회가 열려 노동자가 이 투쟁을 앞장서서 전개할 것을 결의하기도 하였습니다. 저녁이라 한낮의 무더위는 다소 누그러들었지만 아스팔트 바닥에 앉기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었지만 모두 아스팔트 바닥에 앉아 촛불을 켜든 참가자들은 밤 9시가 넘은 늦은 시간까지 집회와 행진을 벌였습니다. 그러면서 한 목소리로 '파병철회' '전쟁반대'를 외치면서 신나 했습니다. 투쟁은 이렇게 힘있고 신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2004년 7월 26일 월 죽고 싶지 않다고, 살고 싶다고 외치는 국민을 향해 노무현 정권이 하는 행동은 방패와 군화발로 그 입을 짓이기는 것임을 확인합니다. 아래 글은 지난 토요일 집회에 참가했던 한 사람이 인터넷에 올린 글입니다. 정말 광범위하게 인터넷에 유포합시다. 정권의 추악함이 어디까지 갈 수 있나 한 번 봅시다. 누가 이기나 한 번 해 봅시다! -------------------------------------------------------------------- 자국민 살해한 권력이 못할 짓이 있을까! 파병반대가 죽을 죄라도 된단 말이냐! 7월24일 광화문은 공권의 잔인무도한 칼춤만이 난무하는 아비규환의 아수라장이었다. 오후 8시40분... 마침내 청와대 인간띠잇기를 위한 평화행진이 시작됐다. 미국의 지팡이로 변질된 대한민국 경찰들은 차량과 병력을 동원해 집회현장을 완전 포위한 상태다. 하얀운동화를 착용한 1001기동대가 행진대 선두를 향해 달려든다. 이내 여기저기에서는 비명이 터져나온다. 달랑 깃발 하나씩만을 앞세운 평화행진 참가자들의 정수리와 안면을 향해 날아드는 방패와 곤봉, 주먹세례들, 머리가 터져 선혈이 낭자한 여성이 맥없이 쓰러진다. 작달막한 체구의 한 남성은 5-7명의 전경에 포위된 채 난타를 당한다. 옷이 찢기고 피가 튄다. 여기저기서 '때리지 말라'는 항의가 이어진다. 그러나 경찰은 막무가내다. 날선 방패에 안면을 강타당한 이들이 외마디 비명과 함께 피를 쏟으며 고꾸라진다. 청와대와 미대사관을 향하여 평화행진을 벌이려는 시민, 학생들에게 돌아오건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이었다. 1001기동대를 동원해 평화행진에 나선 이들을 무차별적으로 난타한 살인정권의 개들, 수십 명의 중상자들이 속출했다. 저녁 9시30분... 경찰은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도보로 10여 분 남짓한 농성장까지 이르는 길 곳곳을 중무장한 병력으로 이중삼중 차단하고 나섰다. 집회참가자들은 공권의 무자비한 살육적 폭력에도 아랑곳 없이 청와대를 향한다. 날선 방패와 군홧발에 옆 사람이 짓이겨지는 비극 앞에서 그들의 결연한 의지는 단호해 보인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광화문 열린시민공원 파병반대 농성장을 향한다. 전의경들의 삼엄한 차단망을 가까스로 뚫고 광화문 농성장으로 달려오는 사람들... 광화문 거리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가 벌어진다. 시위대보다 두세 배 이상이나 많아 보이는 전경들이 닥치는 데로 시민들에게 위압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거나 거리를 지나지 못하게 차단하고 있다. 오도가도 못한 채 꼼짝없이 갇혀버린 시민들, 아기를 품에 안은 가족들 모두 '왜 개인통행을 막느냐'며 거세게 항의한다. 하지만 중무장한 경찰들은 오히려 "어디가느냐'며 억장을 부린다. 시민들의 분노는 거세져 간다. 경찰은 막무가내다. 저녁 10시... 가까스로 광화문 열린시민공원 파병반대 무기한 단식농성장에 합류한 시민, 학생들이 농성장과 차도 등을 점거,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다. 더 많은 이들이 연좌시위대와 합류하지 못하도록 전경수송차령과 병력을 동원해 가로막고 나섰다. 농성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막아버렸다. 한미동맹 폭력정권의 개들이 국민들을 물어뜯고 있는 것이다. 긴급소식이 전달됐다. 한국일보사 앞에서 이 곳을 향해 평화행진하고 있던 학생 수십 여 명이 전경들에 의해 집단구타 되고, 전원 강제연행 될 상황이란다. 농성장에 있던 민주노동당 국회의원과 변호사들이 이 소식을 듣고 학생들을 구출하기 위해 부랴부랴 한국일보사 앞으로 한걸음에 내달린다. 수십 명의 학생들은 수백 명의 전경들에 의해 토끼몰이식으로 몰리고 집단구타 당한 채 이미 수송버스에 실려있었다. 학생들이 닭장차에 감금된 상태다. 이들을 실은 버스가 떠나지 못하도록 시민들은 떠나려는 차 앞에 몰려가 몸으로 차를 막고 나섰다. 민주노동당 국회의원과 간부들, 그리고 변호사가 지휘자에게 강력히 항의하지만 경찰은 방패를 동원해 이들을 떠밀친다. 한 무리의 전경들이 달려와 차량을 막고 있던 이들을 밀치기 시작했다. 바로 그 순간 학생들을 실은 버스는 한번에 유턴해 꽁무니를 빼고 달린다. 버스를 잡기 위해 그 뛰를 쫒아 달리는 이들... 10시30분, 광화문 열린시민공원 파병철회농성장... 청와대와 미대사관을 향한 시민들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농성장에 도착한 이들이 여기저기에 터를 잡고 앉아 미국과 노정권을 규탄하는 연설과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그 와중에 가까스로 농성장에 합류하는 '동지'들을 환호와 박수로 맞는다. 그러나 그 시각에도 광화문 주변에서는 시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광화문은 온통 전경의 날선 방패에 찍힌 시민들의 피로 젖었다. 깨진 화병같이 산산조각나 흩뿌려지는 선혈위를 군홧발이 짓밟고 서있다. 청와대로 미대사관으로 가는 길은 이렇게 힘들고 고통스러웠다. 목숨을 걸고 단식농성을 벌이는 재야원로들과 정당인들, 그리고 단체관계자들과 학생들의 모습은 초췌하다. 뜨거운 햇볕에 새까맣게 그을린 모습이다. 삭발로 결사단식투쟁 의지를 확인하고 반국민 한미동맹의 위선을 깨기 위해 목숨을 내놓으려는 이들이다. 그들은 이런 모습으로 현장을 지키고 있다. 결사투쟁을 각오한 것이다. 시시각각 집단부상자들 소식이 농성장에 전해지고 비탄에 젖은 아우성이 터져 나온다. 대한민국 맞는가? 미국과 청와대, 미국의 지팡이에 다름 아닌 양키의 개들이 무고한 국민들을 때려잡고 있다. 백병원에는 경찰의 방패와 곤봉에 살점이 찢겨 나가고 뼈가 부러진 시민들로 북새통이다. 평화행진을 하던 이들을 집단 난타하고 강제 연행해 종암서와 중량서에 분산 수용한 상태다. 제2, 제3의 김선일의 비극을 막자고, 미제의 더러운 이라크전 파병가담으로 인한 무고한 국민의 죽음을 막자고, 불평등한 한미동맹을 바로 잡자고, 국민을 테러위협에 노출시킨 이라크 파병을 즉각 철회하라는 국민의 절규를 무참하게 짓밟아 으깨고 있었다. 2004년 7월24일 광화문... 한미동맹제국의 힘에 결탁한 노무현 시대, 이 더럽고 암담한 살인폭력 파쇼정권이 국민들을 향해 '칼의 노래'를 부른다. 폭력의 굿판을 벌인다. 미제의 개로 변질된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이 박달몽둥이와 잘 갈아진 방패끝날로 파병철회를 호소하는 시민들의 정수리를 내리친다. 노정권의 가공할 폭력은 무엇을 말하는가. 한미혈맹의 시대 속에 국민은 없다. 오로지 한미동맹 파병파쇼정권의 수장 노무현과 , 그에 기생하는 파병권력, 자본권력들만 보인다. 무지막지한 신철권통치와 공권이라는 이름의 야수적 폭력만이 춤춘다. 뒤늦었지만 국민들은 노정권과 한미동맹의 잔인무도한 실체를 바로 알게 되었다. 피에 굶주린 야수의 모습으로 등장한 미국과 청와대, 한미동맹이라는 탈을 뒤집어쓴 이 의기양양한 살육폭력 주범들에게 더 무엇을 바랄 수 있는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흔드는 피묻은 손을 동맹의 이름으로 숨키려 하는 잔인한 살육파병권력들은 살무사의 독같이 여겨진다. 7월24일 우리들의 소박한 삶을 동여매는 파병의 철닺이 정수리를 내리친다. 더럽고 잔인한 '칼의 노래'가 내 목끝을 향하고 있다. 국가의 참다운 의미마저 무색하게 만드는 이 기구한 나라, 민중의 삶에 '자주의 빛, 평화의 빛'이 비치기를 기다리는 건 공상에 지나지 않는 것이냐... 한미동맹의 전쟁자본권력은 파병에 살고, 민중은 그들의 칼에 목이 잘린 7월24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노정권의 살육적 실체, 그 원초적 본능을 발견한다. 민중들을 학대하고 자주평화의 아킬레스건을 끊어 버리려는 당신의 권력에 침을 뱉는다. 당신의 잔인무도함이 가장 훌륭한 정치적 기술이며, 당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한 살아가는 기술에 지나지 않음을 뼈저리게 각인했다. 하지만 당신이 일방통행할 수 있을까? 민중 생명을 끊어 내려는 더러운 파병몸통들을 민중의 손으로 잘라 내야만 한다. '생명 이상의 재산'은 없으니까... 노정권은 국민 앞에 공개 사과하라! 모든 악의 근원에 다름 아닌 한미동맹을 바로 잡지 못하고 파병에 애착을 가질 수록 당신들에 대한 증오만 깊어질 뿐이다. 노정권은 7.24 광화문 평화행진집회를 유린한 폭력사태에 대해 국민 앞에 공식사과하고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라. 아... 살육파병을 넘어 '자주평화로 가자, 생명을 살리자'라는 것이 이토록 죽을 죄인가... 2004년 7월 27일 화 대한민국 경찰의 진면목을 요즘 확인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경찰은 희대의 살인범을 잡는 데는 좆도 무능력합니다. 대한민국 경찰은 유가족의 울분을 발차기로 가로 막는 데는 엄청 뛰어납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진면목도 요즘 확인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국민의 목숨을 지키는 데는 좆도 무능력합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국민의 목숨을 지키겠다는 이들을 두들겨 패는 데는 엄청 뛰어납니다. 덥다! 더워! 2004년 7월 28일 수 감사원이 중간발표를 해서 하는 말이 가관입니다.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이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 피랍사실을 신고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외교부 등 정부관계기관이 피랍사실을 조기에 인지하였다고 볼만한 증거는 발견치 못했다"면서 모든 것을 김천호 개인에게 덮어씌우려 하고 있습니다. 정말 너무도 역겹습니다. 처음에 외교부장관과 안기부장 정도는 희생양으로 날릴 듯 하더니 이제는 이들을 건들 생각은 전혀 없고, 정권의 장악력이 약한다고 판단된 국방부장관과 법무부장관이 경질되었습니다. 결국 정권 안정을 위해서는 국민의 의혹과 요구는 완전히 무시하면서 그들의 갈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권의 안정이지 국민의 안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런 와중에 뭘 하는지 모르는 국회진상조사단은 조용히 조용히 수작을 부리고 있습니다. '국가가 위험하다고 한 지역에 들어간 사람은 자신의 신변문제를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자기책임론을 준비하고 있는 가 하면, 테러방지법 제정을 위한 움직임을 물밑에서 계속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가가 할 것은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통제하는 것이니 니들의 생명은 니들이 알아서 지키라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 감사원과 대통령과 국회의원이 여야도 없이 한통속이 되어 "우리를 완전히 가지고 놀아요". 그러면서 하는 짓들을 보십시오. 저들만의 진흙판 싸움을 열심히 벌이고 있습니다. 박근혜가 노무현을 씹고, 노무현이 박근혜를 물고 뜯고, 조중동이 방송을 두들기고, 방송이 조중동을 갈아먹고,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오직 서로를 향해 으르렁거리는 것이 저들의 제1원칙임을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저들은 10년만의 폭염 속에 노상에서 단식투쟁을 벌이며 '파병철회'를 외치는 이들의 목소리는 애써 무시하면서, 오히려 그 목소리가 들릴까봐 두려워하면서 저들의 개소리를 더욱 크게 짖어대고 있는 것입니다. 멍멍! 왈왈! 요즘은 너무 더워서 그런지 개들이 미쳤나봅니다. 때가 어는 땐데 개들이 활개를 치고 있으니 말입니다. 오늘은 몸보신도 할겸 보신탕 좀 먹어야겠습니다. 2004년 7월 29일 목 연일 30도를 넘는 폭염이 보름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얼마 동안은 계속 될 전망입니다. 더위를 피해 휴가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산과 들과 바다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곳 제주도 휴가를 온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성노예 피해자, 강제징집자, 베트남전쟁 피해자 등은 "우리가 겪은 고통들이 또다시 반복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파병을 하려거든 우리를 밟고 가라!"면서 6일째 폭염 속에서 도보행진을 벌이고 있습니다. 고령의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은 휠체어를 타고 행진을 벌이고도 있습니다. 폭염 속의 도심 아스팔트 위는 상상을 초월하는 기온입니다. 거기에서 1주일 째 파병철회를 요구하면서 단식농성을 벌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투쟁에 함께 하고자 하는 이들이 계속 결합하고 있습니다. 8월 3일 이라크 파병 선발대가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한 투쟁이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라크에서의 저항투쟁도 매우 격렬하게 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군 전투기 2대가 파손되었고, 미제의 하수인인 이라크 경찰서에 폭탄테러가 가해져 70여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부상당하기도 하고, 파키스탄인 인질 2명이 피살되는 등 지난 3일간 테러로 인해 150여 명이 사망하고 250여 명이 부상하였다고 합니다. 미제국주의에 맞선 이라크 민중들의 목숨을 건 투쟁에 함께 하는 것은 미제국주의와 노무현 정부의 이라크 파병을 철회시키는 것입니다. 폭염 속에... 추악함에 몸서리치면서... 움직이지 않는 이들을 바라보며... "지쳐 쓰러지지 말아야 한다"며 스스로를 격려하면서... 다시 폭염 속으로 달려가는 것... 그것이 투쟁입니다. 폭염 속에... 추악함에 몸서리치면서... 움직이지 않는 이들을 바라보며... "지쳐 스러지지 말아야 한다"며 스스로를 격려하면서... 다시 폭염 속으로 달려온 사람들... 그것이 동지입니다. 2004년 7월 30일 금 8월 3일 이라크 파병 선발대 출발을 앞두고 국회는 청문회쑈를 시작했습니다. 청문회를 통해서 그 어떤 것도 밝혀낼 생각도 능력도 없는 저들은 국민의 이목을 국회로 모아놓는 것만이 목적입니다. 그래야 뒤에서 조용히 선발대 파병을 할거 아닙니까. 김선일씨 피살사건으로 국민이 마구 들끓을 때는 감사원과 별도로 국회가 국정조사를 해야한다면서 방방 뛰더니, 막상 국정조사에 들어가서는 아주 조심스럽고 조용하게 뭐 하는지 모르게 있더니, 이라크 파병이 임박해서는 내용도 없이 청문회 한다고 또 방방 뛰고 있습니다. 물론, 국가정체성이니, 행정수도 이전이니 하면서 서로 개거품을 물고 연일 그들만의 개싸움을 벌이면서 말입니다. 에~이! 더러운 새끼들아! 선발대 파병이 눈앞에 와있고, 정권의 태도는 전혀 바뀔 생각이 없는데, 파병반대투쟁은 위력적이지 않습니다. 사회단체 대표자들이 폭염 소에 단식투쟁을 벌이고, 각 지역에서 동조 단식과 농성 등이 확산되고 있고, 다양한 투쟁들이 벌어지고는 있습니다. 내일부터 8월 3일까지 계속된 투쟁일정도 잡혀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라크에 파병하려면 내 목숨도 같이 갖고 가라'는 비장함은 보이지 않습니다. 투쟁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위력적 대중투쟁을 조직하기 위한 노력은 보이지 않습니다. 서울 중심의, 상층 중심의, 합법적 전술 중심의 투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좌파들은 '저러다가 8월 되면 대중동력도 떨어지고 저들만의 통일투쟁으로 옮겨갈거야'하면서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습니다. 덥습니다! 더러운 부르조아 새끼들! 짜증나는 개량주의 지도부들! 종파주의적 좌파평론가들! 하면서 욕이나 실컷 하고 앉아 있기에는 내 스스로가 너무 화가 납니다. 사실 별로 할 것은 없지만 그런 평론가적 논평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짜증나고 힘들지만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끝가지 해 보고 싶습니다. 이건 김선일 씨 죽음 앞에서 내가 진 빚이기 때문입니다. 제국주의 침략전쟁 반대한다! 이라크 파병 철회하라! 이라크 파병 강행하는 노무현 정권 물러나라! 우리는 죽고 싶지 않다. 우리는 살고 싶다. 노무현 대통령 당신의 목숨이 중요하듯이 우리의 목숨도 중요하다! 투쟁! 2004년 7월 31일 토 지옥문까지 갔었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노무현 대통령의 든든한 후원으로 기사회생해서는 아주 당당해졌습니다. 국회 청문회에 나와서 하는 말이 “지구상의 어떤 정부도 1백% 재외국민의 안전을 책임질 수 없다. 국민에게도 책임이 있다”랍니다. “김선일 씨 사건 직후에 ‘미국은 국민 두 명이 참수됐는데도 국무부에 항의전화 한통 없었다. 위험지역에 가면 국민 스스로 안전에 책임져야 한다’고 발언했었는데, 지금도 같은 소신이냐”고 물으니까, 당당하게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답니다. 저들의 후안무치함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에이! 씨! 오늘은 열 받아서 이만 쓸랍니다. 정말 더러운 새끼들입니다! 2004년 8월 1일 일 8월이 시작되었습니다. 태풍은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그냥 지나가고 있고, 폭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휴가철이나 사람들의 피서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증장애인에서 70~80대 노인들까지 8일간 폭염 속에 도보행진을 벌인 이들은 "고행이 아니라 투쟁 속에서 행복했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합니다. 그리고 다시 통일선봉대들이 집단 삭발을 하고 도보행진에 들어갔습니다. 민주노동당은 당 대표만이 아니라 지도부 전원이 단식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어제 서울지역 집회에서는 1천여 명이 모여서 집회를 가졌습니다. 이렇게 소수의 투쟁은 계속되고 있지만 선발대 파병을 코앞에 두고 투쟁은 힘없이 사그러들고 있습니다. 8월이 되면서 이 투쟁을 대중투쟁으로 확산시켜 노무현에 맞짱을 뜨는 것이 아니라 통일투쟁으로 이어가고자 하는 노력이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통일투쟁에서 노무현은 햇볕정책을 계승하고 있기 때문에 비판적으로 지지해야 하는 정권입니다. 파병반대의 목소리를 내면서 지지해야 하는 정권이라니... 오늘은 정말 쓰기 싫습니다. 이건 완전 평론가적 비관주의의 전형입니다. 조직적으로 대중과 결합하지 못한 채 벌이는 개인적 투쟁의 한계를 실감합니다. 그래도 여기서 멈추지는 않겠습니다. 내가 지켜서 쓰러질 때까지 한 번 끝가지 해볼렵니다.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점점 없어지기는 하겠지만, 여기서 도저히 그만 둘 수는 없습니다. 2004년 8월 3일 화 결국 예상되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고 말았습니다. 한 달 보름 전에 김선일 씨가 납치되고 피살되었을 때도 무수한 단체에서 성명서를 내면서 "예상되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고 개탄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달 보름이 지나서 똑같은 소리를 지껄여야 하는 현실에 있습니다. 빌어먹을! 노무현 정권은 예정대로 선발대를 파병하였습니다. 주한미군도 한국군 파병과 같은 날 한미동맹을 과시하면서 이라크 파병을 시작하였습니다. 그에 맞서 수 만 명도 아니고, 수 천 명도 아니고, 겨우 수 백 명이 격렬한 투쟁을 벌였습니다. 나는 막판에 투덜거리기나 하면서 자빠져 있었습니다. 이게 뭐 하는 짓입니까! 국회의원 새끼들은 정말 대단한 놈들이었습니다. 예상대로 아무런 것도 얻어낸 것 없이 그리 요란하지 않은 쇼를 하고 선발대가 무사히 파병하자 쇼무대를 거두었습니다. 서로 잡아먹지 못해서 으르렁거리는 저들은 왜 그리도 찰떡궁합입니까?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이라크 대사관의 열악한 상황을 강조하는가 하면, "AP에 뭔가 구린 게 있는 것 같다"면서 파병 하루 전날 언론플레이용 안타를 날렸습니다. 물론 그러면서 "정부도 최근에야 테이프 존재를 알았던 것 같다"고 한나라당 의원님께서 국가정체성이 의심이 되는 노무현 정권을 옹호합니다. 한국군과 주한미군이 테러범들의 요구에 당당하게 맞서면서 이라크로 당당하게 달려가는 이 순간에도 세계의 많은 나라들은 테러범들의 요구에 무릎 꿇고 있습니다. 터키가 테러범의 요구에 응해 미군에 대한 연료와 식량 공급을 중단한다고 하고, 파키스탄은 죽어도 이라크에 파병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재확인하고, 인도는 이라크에 있는 자국민 6천여 명을 철수하는 것은 검토하겠다고 합니다. 오늘 저녁에 서울에서는 집회가 있습니다(빌어먹을 제주에서는 그 어떤 것도 없습니다). 이후 투쟁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리 희망적이지는 않습니다. 이 투쟁의 중심에 있는 민족주의 세력들은 이 투쟁을 8월 통일투쟁으로 이어갈 것이고, 전농은 이 투쟁과 약간 떨어져서 쌀시장 개방 반대투쟁을 벌이고 있고, 민주노총은 조용히 하반기 투쟁을 준비하고 있고, 좌파들은 파병철회투쟁은 관심에서 멀어진 채 사회적 합의주의 분쇄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희망이 있다면 파병강행에 따른 분노와 그동안 지속되었던 투쟁의 연장선상에서 어떤 식으로든 투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좌파 학생조직들을 중심으로 공동투쟁위원회가 구성되어 이후의 투쟁을 결의하고 있습니다. 다시 저 자신을 추슬러야겠습니다. 처음에 이 투쟁을 시작했을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그래서 그 때 보다 더 화가 나고, 할 수 있는 게 더 없지만, 지쳐 쓰러지지는 않으렵니다. 그럴 거면 처음부터 시작하지도 말았어야 합니다. 투쟁에 나서면 끝장을 보아라. 투쟁을 입으로 하지 말라. 이 목숨 다 바쳐 싸우지 않고서 이제는 끝났다 말을 말라. ------------------------------------------------------------ 2004년 6월 23일 수 태풍이 지나고난 하늘은 왜 이리도 맑습니까?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여름바다는 왜 이리도 푸르릅니까? 지금 살아있는 우리들에게 이 땅은 왜 이렇게도 맑고 푸르르게 다가옵니까? 죽고 싶지 않다고, 살고 싶다고 그렇게 처절하게 울부짖었는데... 그 화면을 보면서 한숨만 짖고, 노무현과 언론들 욕만 하고 있었던 내 자신이 미치도록 싫습니다. 미국의 제국주의적 탐욕을 위한 그 더러운 전쟁터에 용병이 되어 달려가자고 용쓰는 노무현 정권의 추악함을 역사 속에 선명하게 기록해야 합니다. 유독 이 땅의 노동자와 민중들의 죽음 앞에서는 원칙과 소신을 지켜야 한다면서 찰떡궁합인 노무현과 조중동,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정치모리배들의 작태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추악한 세력들에 맞서서 투쟁하는 우리들의 모습도 역사에 남겨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도저히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없습니다. 지금 안타까움에 눈물만 흘리고 있지 맙시다. 몸서리쳐지는 공포와 분노에 한숨만 쉬지 맙시다. 죽음의 행렬을 멈추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합시다. 온라인 분향소(http://cast.jinbo.net/maybbs/sign.php?db=cast&code=kimsunil2)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가서 너무도 슬프고 치떨리는 마음을 서로에게 전합시다. 전국 곳곳에서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함께 달려가서 우리의 뜻을 분명히 보여줍시다. 더 이상 우리를 죽음으로 내몰지 말라고! 여러 홈페이지와 메일에 분노글을 퍼나릅시다.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해보자고 서로에게 제안합시다. 정말 미치도록 슬프고 화가 나는 오늘 분노와 슬픔을 가슴 속 깊이 간직하면서 추악함과 맞서 당당히 싸웁시다. 우리는 죽고 싶지 않습니다!

2004년 8월 4일 수

요즘 제주는 연일 관광객으로 부적이고 있습니다. 저도 계속 이어지는 손님을 맞이하느라 조금 정신이 없습니다. 10년만의 무더위 속에 8월의 여름은 이렇게 자연 속의 여유와 낭만 속에 익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이 입추니까 이제 서서히 가을의 낭만도 준비해야 하는가 봅니다. 아름다운 여름의 추억입니다.

피서의 열기 속에, 국민의 눈과 귀를 꽁꽁 틀어막고, 일부 극렬분자의 손과 발을 꼭꼭 묶어 놓고, 국회의원도 떠들면 방패로 내리치면서, 아주 조용히 파병부대는 떠났습니다. 노무현 2중대인 시민단체들은 그동안 별로 움직이지도 않다가 파병이 되었다니까 발광하는 시늉을 하고는 연말까지 보면서 차분히 장기적인 투쟁을 해야 한다고 좆같은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통일운동세력은 8월 15일 서울에서 노무현 정부와 공동으로 대규모 평화행사를 한다고 합니다. 물론 그 가운데 파병부대는 가뭄 속에 먹을 것을 찾아 힘없이 떠도는 쥐새끼들처럼 조용히 떠나갈 것입니다. 이 역시 아름다운 여름의 추억입니다.

계속되는 폭염과 무더위, 가뭄 속에 농민들의 실음이 깊어집니다. 농작물들이 말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비 소식이 없는 가운데 폭염이 계속 될 것으로 보여서 더 걱정입니다.
이런 농민들의 걱정에 뒤질세라 정부는 추곡수매제를 폐지한다고 합니다. WTO 일반이사회에서 도하개발의제(DDA)협상의 기본골격이 결정되어 WTO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이기 때문에 그를 준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신자유주의 세계화 만세!

한국에서 우여곡절 끝에 추가파병이 시작되어서 부시는 한시름 놓았지만, 연말 대선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대선을 돌파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가 옛날 한국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나 봅니다. 대선 때만 되면 국민의 안보심리를 자극해서 표를 모아야 한다는 비법을 터득한 부시도 테러경보를 강화하고 테러대응부서를 신설하는 등 난리입니다.
무장한 세계화여 영원하라!





2004년 8월 5일 목

“김선일씨 불행은 현 상황에서 이라크를 여행하거나 그곳에 체류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우리에게 제2, 제3의 불행한 사건이 또 일어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없다”
“어느 누구도 이라크에서는 신변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고 위험은 상존하고 있다”
☞ 이 소리는 대한민국의 외교통상부 장관님께서 국민들에게 협박하는 소리입니다.

“씨발.. 좆같이.. 나이가 몇 살인데.. 맞먹을려 그러냐..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 지도부에게 경고하냐”
“청와대 가고 싶으면 너네끼리 가라. 너네 맘대로 해라. 너네끼리 투쟁하면 되지 않냐”
☞ 이 소리는 파병반대투쟁의 지도부께서 투쟁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협박하는 소리입니다.

“올 연말로 예정되어 있는 파병 기간 연장을 위한 동의안은 반드시 막아낼 것”
“5분 발언, 신상 발언 등을 통해 파병의 부당성을 알려나가겠다”
☞ 이 소리는 파병반대 의원님들께서 한가하게 하품하는 소리입니다.

“한국 정부는 군인들의 안전 문제를 언급하면서 이라크에 파병하는 3천 병력 보도 금지를 언론사에 요구했다”
“이러한 강력한 보도통제는 미국 주도로 이라크전에 파병한 30여 개국 가운데 한국만이 유일하다”
☞ 이 소리는 외국의 언론사가 한국 정부와 언론을 보고 씹어대는 소리입니다.

“잊지말자 김선일, 무찌르자 노무현”
☞ 이 소리는 성민이가 열받아서 지껄여본 소리입니다.





2004년 8월 6일 금

한국군 선발대는 쥐새끼처럼 몰래 도망가고, 노무현도 그와 함께 조용히 휴가를 떠났습니다.
쥐새끼를 몰고 가는 늙은 고양이 주한미군은 언론빨을 요청하면서 당당하게 떠났습니다.
쥐새끼와 늙은 고양이가 할 일은 이라크 민중에게 총을 들이대면서 그들의 삶을 강탈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들의 총은 그들에게 저항하는 한국 민중과 미국 민중을 향해서도 돌려지고 있습니다.
역겨운 제국주의 군대와 추악한 신자유주의 개혁정권의 추태가 피서지 구석에 쌓여있는 오물덩어리처럼 악취가 진동합니다.

선발대의 파병을 막지는 못했지만 투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내일 다시 집회가 있고, 8.15를 기점으로 해서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8월중에 이어질 본대 파병에 맞서 투쟁은 계속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노무현이 지금 하고 있는 짓이 어떤 짓인지를 알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자기 무덤을 파고 있음을!

밟혀도 다시 일어서라 솟구쳐 일어서라
우리들의 분노가 멈출 때까지
밟혀도 결코 죽지 않네 일어나 투쟁이다
우리들의 아침이 밝을 때까지
우리 노동형제들이
앞서나가는 힘찬 이 길에
우리들의 투쟁이 승리할 그날까지
다시 또 다시 일어서라 싸우자
다시 또 다시 일어서라





2004년 8월 7일 토

이라크에서 죽은 미군병사들의 얼굴 수 백 장으로 부시 얼굴을 만든 합성물이 인터넷에서 유포되고 있습니다. 조만간 이라크에서 죽은 한국인들의 얼굴로 노무현 얼굴을 만든 합성물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김선일씨의 죽음은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지만, 전쟁터에서의 죽음이 연이어 전해지면 무감각해질지도 모릅니다. 죽음이 일상이 되어 버린 이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세상에서 자살과 테러와 전쟁은 삶의 한 요소가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죽음에 무감각해지고, 자살과 테러와 전쟁에 무감각해지고, 추악함에 무감각해지고, 우리의 영혼은 파괴됩니다.

거울 앞에 서있는 자신의 모습이 추악하지 않기 위해서는, 맑고 깨끗한 바다 속에 비친 자신의 영혼이 맑고 깨끗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이 추악함에 맞서 싸워야 합니다.
죽음에 맞서야만이 삶이 활력을 가질 수 있고, 추악함에 맞서야만이 맑음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투쟁만이 살 길입니다.





2004년 8월 8일 일

어제는 기운이 많이 빠지는 토요일 집회였나 봅니다. 300여 명이 모여서 짧게 집회를 하고 마친 모양이었습니다. 그동안 투쟁을 실질적으로 준비해왔던 민중연대 간부들은 (선발대 파병을 막지 못한 죄책감 때문인지) 집회가 있는데도 집단휴가를 떠났다고 합니다. 이후 투쟁을 위해서 충전도 해야겠지요. 많이 지키기도 했을테고... 근데, 좀 화가 납니다. 그렇게 노골적으로 집단휴가를 가야하는지... 제주도에서 신선놀음하고 있는 내가 이런 얘기하는 것은 좀 그렇지만, 투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그렇게 집단으로 휴가들 가면 마음이 편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마음 속으로는 투쟁이 끝났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자세로 투쟁을 하니 그 투쟁이 제대로 될리 있겠습니까?

이런 와중에 투쟁을 계속 이어가기 위한 노력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노무현 퇴진을 주장해왔던 세력들이 계속 공동행보를 하기 위해 ‘파병철회투쟁의 평가와 전망’이라는 토론회도 열고, 8월 15일에는 3차 만민공동회를 열어 독자집회를 가진다고 합니다. 좌파학생들이 모여 만든 전학특위도 시위진압에서의 성추행 문제에 대한 대응을 비롯하여 독자적인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입니다. 통일운동세력들도 올해는 예년과 달리 정부와 다소 거리를 두면서 통일투쟁과 파병철회투쟁을 벌이려 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파병철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8월 15일을 향해 다시 투쟁동력을 높여내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투쟁은 꺼질 듯 하면서도 다시 살아 움직이는 것입니다.





2004년 8월 9일 월

한국인 사진기자가 이라크 무장세력에 납치되었다가 풀려났다고 합니다.

더위가 끝나간다고는 하지만 숨막힙니다.





2004년 8월 10일 화

몇 년 전에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그 영화 내용이랑은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오늘 문득 ‘8월의 크리스마스’가 떠올랐습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한국인이 납치되었다 풀려나도 고요하고, 거룩하고, 어둠에 묻혀 있습니다.
한국군의 안전을 위해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하니 일제히 입을 꽉 다문 채 고요하고, 거룩하고, 어둠에 묻힌 밤을 찬미하고 있습니다.
이 고요하고, 거룩하고, 어둠에 묻힌 밤을 깨고 성자의 노래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국방부의 보도자제 요청 속에서도 한 프리랜서 PD가 자이툰 부대와 함께 생활을 하면서 그곳 생활을 언론에 그대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한국군 선발대의 이라크 파병과 동시에 파병반대투쟁 지도부들의 단식농성은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런데 두 분의 카톨릭 사제와 신자는 여기서 단식을 멈출 수 없다면서 오늘도 보름째 단식기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참된 신앙은 남에게 드러내 보이기 위함이 아니라 주님에게 드러내 보이기 위함인가 봅니다.
참된 투쟁도 남에게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어야 합니다.





2004년 8월 11일 수

이라크 저항군 지도자 “마지막 피 한 방울이 다할 때가지 나자르를 사수하겠다”
태국군 이라크 철수 시작
공격적 전투에 폴란드군이 나서지 않기 위해 폴란드군 관할권을 미군에 이양
일반회계 예비비서 추가파병 관련경비 3105억원 의결
쿠르드 자치정부 총리 방한

이상이 오늘 인터넷에서 확인한 이라크 파병관련 뉴스입니다.

이라크 저항군의 격렬한 투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든 빠져나오려고 안달인데
한국은 엄청난 비용을 자기가 부담하면서
이라크 괴뢰정부 대장(이완용 같은 놈이죠)을 데려다 놓고 쇼를 하고 있습니다.





2004년 8월 12일 목

올림픽이 시작되었습니다.
파병철회투쟁이 두 달이 되었습니다.
정립회관 민주화를 위한 장애인들의 투쟁도 두 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고속철 천성산 관통반대를 위한 지율스님의 청와대 앞 단식농성이 40일을 넘겼습니다.
파업철회 후 복귀한 LG정유의 투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구지하철 노동자들의 투쟁도 외롭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찰의 침탈에도 흔들림 없이 포항지역 건설노조의 투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열풍 속에서 이들의 절대절명의 과제는 고사당하지 않고 살아남는 것입니다.

동화작가 박기범씨가 파병철회를 위한 단식투쟁을 하면서 단식일지를 미디어참세상( http://media.jinbo.net )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그 글을 보면서 지쳐가는 나를 다시 채찍질합니다.
서울에서 파병철회투쟁을 열심히 하고 있는 후배가 가끔 메시지를 남깁니다.
그 글을 보면서 지쳐가는 나를 다시 채찍질합니다.

구속되어 재판을 진행하던 동지가 어제 징역 1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전자서신이라도 넣어야겠습니다.
내 글을 보면서 그 동지의 무너져 내린 가슴에 조금의 단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얼굴 찌뿌리지 말아요
모두가 힘들잖아요
기쁨의 그 날 위해 싸우는 동지들이 있잖아요
혼자라고 느껴질 때면 주위를 둘러보세요
이렇게 많은 이들 모두가 나의 동지랍니다.
우리 가는 길이 결코 쉽진 않을꺼에요
때로는 모진 탄압에 좌절도 하겠지요.
하지만 동지들과 함께라면 두렵지 않아
노동해방 그 날 까지 전진 전진 전진하자





2004년 8월 13일 금

지금 이라크에서는 피가 강을 이루고 있습니다.
시아파의 봉기를 진압하기 위해 미군이 대대적인 진압작전을 벌이면서 3~4일 사이에 200여 명이 죽고 1000여 명이 부상당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제국주의적 야욕을 채우기 위해서는 이라크 인들의 피가 더욱 넘쳐나야 하는가 봅니다.
그러나 이라크 민중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싸우고 있습니다. 피가 강을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도 전투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어가자 오히려 이라크 괴뢰정부의 군인들이 반군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시아파의 전면봉기가 임박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평화유지군이라고 그렇게도 강조하는 한국군은 조만간 이 전쟁터로 본대를 보낼 것입니다. 그리고 미 제국주의 군대와 이라크 괴뢰정부와 함께 이라크 민중들을 향해 총을 들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인테러첩보가 연일 입수되고 있다고 하고, 이라크 주재 한국 대사관은 교민들에게 안전을 장담할 수 없으니 가급적 이라크를 떠나달라고 하소연과 협박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민중단체와 인권단체를 중심으로 노무현 정권을 전법으로 법정에 세우기 위한 민중법정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민중법정이 그냥 해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추악한 대통령을 민중의 힘으로 단죄하는 것이 되기 위해서는 많이 지치지만 더 싸워야 합니다.
이라크에서 강을 이루어 넘쳐나는 피가 조만간 우리에게 흘러들어 올 것입니다. 아직도 우리의 피가 부족한 것입니까?





2004년 8월 14일 토

지율스님의 청와대 앞 단식농성이 45일째라고 합니다. 죽음이 눈앞에 와 있다는 소리입니다. 그런데 청와대는 고속철의 천성산 관통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율스님이 사망하는 것까지 감수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정도면 추악함을 넘어서 정말 무서운 정권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런 정권과 싸움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화려한 올림픽의 개막 속에 많은 이들이 밤을 새면서 대~한민국을 외치는 2004년 8월
몸서리쳐지는 여름입니다.





2004년 8월 15일 일

평소에 웬만해서는 보지 않는 대통령 경축사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시간에 볼게 없어서!)

대통령 경축사에서 나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얼마나 대단한 대통령인가를 실감했습니다.
해방 이후 독립운동 했던 사람들은 3대가 가난하고, 친일세력들은 3대가 떵떵거리는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소리 높여 외쳤습니다. 박수갈채가 이어졌습니다.
과거 독재정권시절 국가에 의해 국민의 인권이 짖밟힌 것을 바로잡는 것은 희망찬 미래를 향한 발걸음이라고 당당하게 주장하였습니다. 역시 박수갈채가 이어졌습니다.
포용과 화해를 위해서도 과거 역사를 제대로 반성해야만 진실로 화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역시 박수갈채가 이어졌습니다.
중간 중간 나란히 앉아 있는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장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모습이 화면에 잡혔습니다. 그들의 표정 하나 하나가 의미심장했습니다.
보수세력들의 그 무수한 공격에도 전혀 동요하는 기색이 없이 당당하게 역사적 소명을 피력하는 모습은 정말 존경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왜곡되고 뒤틀린 역사를 바로잡는 것은 이렇게 어려운 것이며, 이런 대통령의 의지가 강력하기에 가능하겠구나 하는 것을 실감하게 하는 감동적인 경축사였다.

대통령이 아주 당당하고 감동적인 경축사를 하는 연단이 아주 빨겠습니다. (그 장면은 카메라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색맹이 아닌 사람은 다 볼 수 있었습니다)
보수세력들이 그 장면을 보고 난리를 쳤습니다. '대통령이 빨갱이다!'
그런데 '파리의 연인'에서 김정은이 박신양과 우아한 춤을 출 때 입었던 붉은 드레스가 아니었습니다. 검붉은 피의 연단이었습니다.
김선일이 흘렸던 검붉은 피, 지금도 무수한 이라크 민중들이 흘리고 있는 검붉은 피, 경찰의 곤봉과 방패에 찍혀 흘린 시위대의 검붉은 피로 붉게 물들여진 연단이었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검붉은 피의 연단 위에서 아주 당당하고 감동적인 경축사를 했습니다.

아래글은 동화작가 박기범 씨가 인터넷에 연재하고 있는 '단식일지'중 한 부분입니다.

한 쪽에서는 공습과 폭격으로 160명이나 되는 이들이 하루아침에 죽어나가도, 한 쪽에서는 ‘전 세계의 평화’를 내걸고 잔치를 벌인다. 이라크의 하늘에는 미사일 공습의 불꽃이 솟고, 아테네의 하늘에는 온갖 화려한 폭죽이 수를 놓는다. 양심이 있다면 적어도 ‘평화’라는 말은 쓰지 마라. 폭격의 잿더미 아래 깔려 머리가 깨지고, 팔다리가 잘려나간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타고 짓이겨진 사람들의 신음이 들리지 않는가?
이 전쟁의 가장 큰 책임은 물론 부시와 미 행정부, 그리고 한국의 노무현 정권을 비롯한 침략전쟁에 동참하고 있는 정권들에게 있지만 나자프의 미사일을 외면한 채 아테네의 폭죽에 환호하는 사람들에게도 있다. 분명 이 올림픽에도 눈물을 짓게 하는 장면, 드라마틱한 경기와 선수들의 뒷얘기들이 있을 것이다. 눈물을 짓게 할 이야기도 있을 거다. 허나 아테네에서 벌어지고 있는 운동 경기 앞에서 손에 땀을 쥐는 사이 나자프, 바그다드, 팔루자에서는 땀이 아니라 피가 터져 죽어가는 이들이 이어질 것이다. 아테네의 짜릿한 승부에 온 마음을 빼앗기는 사이 이라크에 사는 이들은 삶과 죽음을 끊임없이 넘나들어야 할 것이다. 무책임한 추측이 아니라 오늘만 해도 그렇다. 전 세계에서 모인 운동선수 몇 천 명, 그리고 관객 십여만 명이 모여 축제의 불꽃을 터뜨리고 있을 때, 나자프에서는 오늘 하루 165명이 미사일 공습으로 비명과 함께 죽어갔다.





2004년 8월 17일 화

어제는 마을에 있는 공공도서관이 정기휴관일 이어서 메일 작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제주시에 있는 피시방에서 작업을 할 수도 있지만, 도서관 휴관이라는 이유로 하루쯤 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버스 타고 시내로 나가서 영화를 보았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반헬싱'이라는 여름 블록버스터 영화를 골라서 봤습니다. 에어컨 빵빵하게 들어오고, 사람도 많지 않아 잡스러운 것에 신경도 쓰지 않아 좋은 작은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신나는 오락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는 시종일관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하게 우당탕탕거리면서 현란한 화면을 보여주었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영화를 보고 있는 영화 말미에 이런 대사가 귀에 번뜩 들어왔습니다.
"I want live"
영어에는 잼병인 나에게 하필 그 영어대사가 귀에 선명하게 들려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크라이막스에서 악당과 마지막 혈투를 벌이는데 또 그 대사가 들렸습니다.
재미있게, 아무 생각 없이, 에어컨 빵빵한 영화관에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데, 갑자기 김선일 씨의 목소리가 들려온 것이었습니다.
멍해졌습니다.
결국 그 악당이 어떻게 죽는지도 기억이 없습니다.

오늘 방송은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땄다고 난립니다.
한국인 기자가 또 이라크 저항군에 억류되었다가 풀려났다는 기사를 인터넷에서 보았습니다.
"대~한민국"을 밤새워 연호 하는 속에서 "I want live"라는 처절한 절규는 아직도 외쳐지고 있습니다.

아래 글은 죽음의 문턱까지 가서 투쟁을 벌이고 있는 지율스님이 노무현에게 보낸 글입니다.

"지금 저는 청와대 앞 노숙장소를 잠시 벗어나 청와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당신은 저의 가난한 잠자리마저 이제 허용하지 않겠다고, 이번 주 안에 저를 처리하라고 했다지요. 그래서 저는 조용히 한켠에 비켜서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당신은 저를 멀리 보내고 싶어하지만, 저는 그렇게 보내려는 당신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지금보다 얼마나 더 가난해져야 당신이 제게서 빼앗을 것이 아무 것도 남지 않을까요...."





2004년 8월 18일 수

이라크에서는 오늘도 수많은 이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한 해에 1만3천여 명이 생계난 등의 이유로 자살하고 있답니다.
지율스님은 단식농성 50일을 넘겨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포항건설노조 노동자들은 포스코 앞에서 경찰과 혈투를 벌여 많은 이들이 병원에 실려가고 경찰서에 끌려갔습니다.

살기 위해서 목숨을 걸어야 하는 세계화된 세상!
I want live!
씨발놈들아!





2004년 8월 19일 목

과거사 청산이라는 역사적 사명 앞에서 열린우리당 의장을 짤라내는 아픔은 감수해야 합니다. 역사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고, 그런 아픔을 참고 앞으로 나아가야 만이 역사에 우뚝 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십시오. 국민들이 다시 노무현 정부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을 제치고 다시 여론조사에서 1위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이 영광이 있기까지 지난 여름 얼마나 고통스러웠겠습니까. 그 모진 어려움을 참고, 원칙과 소신에 따라 한길을 묵묵히 걸어온 결과가 지금 이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역사가 심판할 것입니다.

죽어간 이들은 그들의 죽음을 기억하는 이들을 통해서 말을 합니다.
"노동자가 한사람의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나라, 그런데도 자본가들과 썩어빠진 정치꾼들은 강성노조 때문에 나라가 망한다고 아우성이다 ..... 그래 당신들이 나의 목숨을 원한다면 기꺼이 제물로 바치겠다. 하지만 이 투쟁은 반드시 승리해야만 한다" (2003년 9월 9일 김주익)
"제발, 대통령님! 제발, 부시! 제발, 노무현 대통령! 제발, 이라크에서 나가 주십시오. 제발. 나는 살고 싶습니다. 나는 한국에 가고 싶습니다" (2004년 6월 23일 김선일)
역사가 심판하기에 앞서 우리가 심판할 것입니다.






2004년 8월 20일 금

최근 지율스님의 단식투쟁을 보면서 투쟁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전국적 조직력과 영향력을 갖고 있는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은 분명 파병철회투쟁에 있어서 중심입니다. 그런 만큼 참 많은 투쟁들을 벌였습니다. 경찰에 맞고 피를 흘리면서도 흔들림 없는 투쟁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전투성이 타협적인 태도와 결합한 결과는 허무합니다. 전투적 타협성은 이라크 추가파병을 막아내지 못 했을 뿐 아니라 투쟁을 길들여 버렸습니다. 전투적 타협성의 결과는 피 흘리는 육신과 저당 잡힌 영혼입니다.

다 끝난 싸움이라고 모두 다 얘기하는데, 무모한 싸움을 외롭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격렬하지도 않고, 전투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단지 단식을 하고 묵언을 하는 것으로 투쟁을 합니다. 저들이 보기 싫어서 치워버리려고 하면 잠시 물러나서 단식을 계속합니다. 원한다면 나의 모든 것을 가져가라고 합니다. 목숨까지도! 결코 전투적이지 않은 이 투쟁이 힘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철저한 비타협성 때문입니다. 비전투적 비타협성의 결과는 조용히 사그러드는 목숨과 자유로운 영혼입니다.

여기에서 지율스님과 같은 평화주의적 투쟁의 한계를 지적하고, 전투적 대중투쟁이 비타협적 지도부를 강제하거나 새로운 지도부를 세워낼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투쟁방식의 전투성의 문제가 아니라 투쟁성격의 비타협성입니다.
비타협적인 투쟁은 몸과 마음이 철저하게 비타협적이어야 가능합니다.
대중이 고통스러운데 나는 안타깝다면 그 투쟁은 비타협적일 수 없습니다.
대중이 고통스러우면 나도 고통스러워야만이 투쟁은 비타협적일 수 있습니다.
대중이 지쳐있을 때 나도 지쳐있어서는 안됩니다.
대중이 지쳐있을 때 그 힘겨움에 고통스러워해야 합니다.
지율스님의 투쟁을 보면서 드는 생각입니다.





2004년 8월 21일 토

솔직히 별것 아니지만 매일 인터넷을 뒤지고 짧은 메일을 써서 보내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대중적이거나 조직적인 긴장력 없이 자가발전 하는 것도 힘에 부친 데, 파병철회투쟁은 끝났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에서 이 일을 계속하는 것은 정말 고역입니다.
그래서 제주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울산으로 복귀하는 것을 핑계로 다음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쯤 해서 메일보내기를 끝낼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이렇게라도 긴장을 유지해왔던 것을 끝내고 울산으로 돌아가서 파병철회투쟁을 계속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솔직히, 그렇게 손을 놓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박기범 씨의 글을 보고 마음을 바꿨습니다.
모두가 손을 털고 떠나는 판에 '이렇게 투쟁을 멈출 수는 없다'면서 자기 목숨을 담보로 투쟁을 하는 이들 앞에서 얼굴을 들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 내 스스로 쏟아냈던 말들을 내가 주워담지도 못한 채 적당한 명분 속에 손을 털고 간다는 것은 지금 투쟁하는 이들의 목숨을 짓밟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노무현은 완전히 자신감을 갖고 박근혜 패러디문제로 짤렸던 놈을 다시 청와대로 불러들이고, 노사모의 대모라는 노혜경을 청와대로 불러 들여 전투진용을 갖추었습니다. 시민운동 하는 놈들은 목숨을 걸고 싸우는 사람들을 찾아가서 노무현과 싸우지 말라고 잔인한 짓들을 하고 있습니다. 지율 스님의 투쟁 앞에서 청와대만이 침묵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운동연합 같은 놈들도 침묵하고 있습니다. 민중운동 지도자라는 분들도 이제 싸움은 끝났다는 식입니다. 그리고 오늘도 이라크에서는 무수한 이들이 죽어가고 있고, 우리의 목숨은 저당 잡혀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고 김선일 씨의 영정 앞에서 고개를 숙일 수 없습니다.
목숨을 걸고 단식을 하는 것도 아니고, 조직적 영향력이나 대중적 영향력을 갖는 투쟁을 하는 것도 아니지만, 언제까지 해야될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지금 목숨을 걸고 투쟁하는 이들을 짓밟지는 않으려 합니다.
너무도 부끄러운 오늘입니다.


지율, 김재복, 목숨을 건 싸움
[단식일지 10] 2004년 8월 18, 19일

박기범[동화작가]

청와대 가는 길

정말 가도 되는 건지, 괜찮은 건지 겁이 났다. 가봐야 굳이 드릴 말씀이 있는 것도 아닌데 괜히 가서 힘들게만 하는 건 아닌가 싶었다. 몸 힘들 때면 사람 하나 만나는 게 얼마나 어려운가? 다른 무엇보다 사람에게 치이는 일이야말로 정말 기운을 잃게 하는 일일 텐데 말이다.

주말에 서울 올라와 하루 더, 하루 더 있으면서 오늘 내려가기로 마음을 먹었을 때 하나 아쉬웠던 게 김재복 수사님을 한 번 못 보고 가겠다 하는 거였다. 수사님은 파병반대국민행동 지도부가 파병철회를 위한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하던 지난 7월 26일 함께 단식을 시작했다. 여드레가 지나 자이툰 선발대는 달아나듯 몰래 떠났고, 그것을 막기 위해 시작한 국민행동 지도부의 단식농성은 그것으로 마쳤다. 여기에 수사님은 오히려 이런 때야말로 더욱 중요한 시기인데 그대로 단식을 접어버리면 어떻게 하느냐며 명동성당에 폈던 농성장을 청와대로 옮겼다. 그렇게 길가에 나와 굶기 시작한 게 오늘(8월 18일)로 스물 나흘 째. 수사님의 싸움은 외로울 것 같았다. 얼굴이라도 한 번 뵙고 가야지, 이렇게 응원하고 있다고, 함께 하고 있다고 힘을 드리고 가야지 하면서도 막상 그리하지 못했다. 어떻게 가야 하는지, 가도 되는지, 청와대 앞이라는데 들어갈 수는 있는지…….

경복궁 역에 내려 4번 문으로 나와 청와대로 가는 길. 나로서는 그 길이 처음이다. 머리를 짧게 깎고 뒷주머니 불룩하게 무전기를 가진 사복 경찰에게 길을 물으며 청와대 앞 무궁화 동산을 찾아갔다. 사람이 거의 없는 한적한 길, 잠깐 걷노라니 어느 건물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아니나 다를까 한 사내가 앞에 다가서며 말을 붙인다. 그래도 어디 기차역 같은 곳에서처럼 고압적인 자세는 아니다. 짐짓 예의바른 태도로 소속과 계급, 이름을 말한 뒤 어디를 가느냐 묻는다. 소속, 계급, 이름은 너무 빨리 말을 해 알아듣기가 어려웠지만 다시 물어보면 천천히라도 대답해줄 모양이었다.

“청와대 앞 무궁화동산에 농성하는 김재복 수사님을 만나러 왔는데요.”
“아, 그러세요? 무슨 일로 오셨는지 물어도 되겠습니까?”
“네에, 수사님 안부도 궁금하고 해서 뵙고 가려고 왔어요.”
“아아, 들어가면 시간은 어느 정도나…… 아니, 혹시 밤이 되면 안전 문제도 있고 해서……”
“뭐,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예요. 한 시간 정도.”
“실례지만 이름을 물어도 되겠습니까?"

사내는 말하는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 게다가 부드러운 말투였다. 나는 괜한 실랑이질을 하면 안 들여 줄까봐 그게 걱정이었던 걸까? 아니, 그렇게 물어보는 사내를 나는 하나의 공권력이라기보다는 순간 길을 가다 만나 통성명을 나누게 된 사람정도로 착각한 거였을까? 나는 순순히 내 이름을 댔다. 나이를 말했고, 하는 일을 얘기했다. 가방에 뭐가 들었는지를 물을 때도 사내 얼굴에는 미안한 기색이 살짝 들었다. 아니, 그건 나만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른다. 적어도 나는 그 자리에서 왠지 사내의 처지가 이해되는 것 같았다. 그렇게 구차하게, 또는 비굴해 보이기까지 하면서 임무를 다하고 있는 사내에게 어떤 같은 걸 살짝 느낀 것도 같다. 사내가 미안한 기색으로 가방 안을 묻길래 이번에도 나는 순순히 가방 안을 보여주었다. 내가 그렇게 했으니 함께 가던 햇살 님과 아멜리도 다 그렇게 했다.

그 사내들을 지나 무궁화동산 쪽으로 걷는데 아멜리가 조금 전의 일에 대해 몹시 불쾌해 하며 투덜거렸다. 왜 저런 불심검문을 하는 거야? 아차, 순간 나는 내가 무척이나 잘못했다는 걸 그제서야 깨달았다. 잘못했구나, 그것도 아주 많이. 그래, 맞다. 사내가 아무리 웃음 띤 얼굴로 요구한다 하더라도 나는 마땅히 거부를 했어야 한다. 내가 범죄자인가, 내가 현행범인가? 영장 없이 나에게 신상을 밝히라는 요구는 그렇게 순순히 들어주어서는 안 된다. 게다가 가방까지 열어 보였다니! 내가 그렇게 협조적인 태도로 응하고 있는데 그 옆에서 햇살 님이나 아멜리가 거부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부끄러웠다. 햇살 님, 아멜리에게 정말 창피하고 미안했다. 내가 오늘 보인 것 같은 태도들 때문에 불심검문을 거부하는 당연한 권리가 오히려 이상한 일이 되어버린다. 공권력을 남용하는 그들에게는 마치 그것이 당연한 것인 양 인정해주는 결과가 되고 만다. 잘못했다.

김재복 수사님

한참을 걸어 들어가니 청와대가 보였다. 그 뒤로 구름을 걸친 인왕산이 있다. 기껏해야 아홉 시 뉴스에서나 보던 것들이다. 나는 여지없이 촌놈이 되어 신기해했다. 저기가 바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대는, 사람 하나 죽는 거야 눈도 깜짝 않는 이 나라의 대통령이 사는 곳인데, 나는 그래도 그게 무어 그리 신기하다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았다. 김재복 수사님과 지율 스님이 농성을 하고 있는 무궁화 동산은 청와대 길 건너편 분수대가 있는 조그만 마당을 지나 안으로 움푹 들어온 자리였다. 분수대 앞에는 수사님이 말하는 단식 농성의 이유를 적은 피켓이 세워져 있었다. 그걸 보니 정말 수사님과 스님이 계신 곳으로 왔나 보다 싶었다.

지난 해 6월, 수사님을 처음 만났다. 바그다드가 끝내 미군 탱크에 함락된 뒤, 나는 이후에 해 나갈 구호 활동을 준비하러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6월, 다시 이라크로 들어갔을 때 팀의 숙소에서 수사님을 만났다. 지금도 청와대 앞에 찾아오는 이들 가운데에는 수사님을 보고 지율 스님이십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있기도 하다는데, 수사님은 그 때나 지금이나 꼭 스님처럼 머리를 깨끗하게 깎았다. 수사님은 다른 수사님 한 분과 같이 천주교평화연대 모임의 파견자로 이라크에서 활동을 하고 계셨는데, 다른 수사님 한 분이 한국으로 돌아가자 내가 속했던 이라크민중지원활동팀과 함께 생활을 했다. 함께 생활하는 이들 가운데 수사님은 가장 나이가 많은 어른이었지만 그 안에서 수사님은 누구와도 또래 친구처럼 대하며 어울렸다. 젊고 어린 어떤 팀원들보다도 부지런히 공동생활을 했고, 주방장을 자처하면서 끼니마다 열 다섯 가까이 되는 식구들의 밥상을 마련했다. 아이들을 좋아하고, 사진 찍는 걸 좋아해 어디를 가나 아이들 사진을 찍던 수사님은 여러 가지 민간의학 쪽으로 잘한다는 게 알려지면서 꽤 오랜 시간 동안은 쉴 새 없이 이라크! 인들 몸을 돌봤다. 지압과 안마, 부황. 수사님의 지압과 안마를 받은 효과가 입 소문이 나면서 당시 일하던 알마시뗄 헬스센터에는 전쟁 통에 몸이 망가진 이라크인들이 줄을 지어 기다렸다. 뿐 아니라 다른 고장 헬스센터에서도 며칠만이라도 그쪽으로 와서 해주면 안 되겠느냐는 부탁이 들어오기도 했고, 결국 처음 계획보다 일주일을 연장하고, 보름을 연장하면서 아픈 사람들 몸을 풀어주고 고쳐주었다. 그리고는 칠월 말 한국으로 돌아온 수사님은 다시 10월이 되어 이라크로 들어갔다. 노무현 대통령이 대규모 전투병력을 파병하겠다고 선언한지 2주쯤 지난 때였다. 그리고 12월 초, 티그리트에서 한국인 노동자 두 사람이 총에 맞아죽던 날 수사님은 다시 돌아왔다. 그 때는 단식농성을 하던 대학로로 수사님이 찾아오셨다.

무궁화동산 안, 농성장은 다른 게 아니라 공원 안에 있는 벤치였다. 누가 벤치 위에 깔개를 깔고 누워 눈을 붙이고 있다. 벤치가 기댄 담벽에 붙여 놓은 ‘생명과 평화를 위한 단식기도’라는 글귀 때문에 대번에 알 수 있었다. 수사님이구나! 인기척 때문인지 수사님이 눈을 떴다. 일어나 앉으면서 수사님은 엄지손가락을 세워 뒤쪽을 가리켰다. 나는 괜찮아, 스님한테 가봐. 그러고 보니 담벽을 가운데 두고 대칭으로 벤치가 나란히 있는 거였다. 공원으로 들어가면 이쪽을 마주보고 있는 벤치가 수사님의 자리, 그리고 담벽 너머가 스님의 자리. 물론 스님께도 가서 인사를 드리고 싶고, 모습을 뵙고 싶었지만 왠지 조심스러웠다. 게다가 담벽 너머 쪽에는 손님들이 제법 있는 반면, 수사님 곁에는 우리가 다였다. 그래서 스님께는 조금 나중에 인사를 드리더라도, 아니 인사는 못 드리고 먼발치에서 뵈면서 마음으로만 인사를 드리더라도 당장은 수사님 곁에 있고 싶었다. 물론 도롱뇽을, 천성산을 지키는 스님의 마음과 반전평화와 철군을 바라는 수사님의 마음이 다 하나이겠지만 왠지 수사님 자리가 많이 외로워 보였다. 뭐랄까 이 날로 스물 나! 흘 째 굶고 있는 수사님 또한 지금 목숨을 다 내놓고 있는 싸움을 하고 있는 거고, 날마다 한계를 이겨가면서 처절하게 싸우고 있는데 그 곁에 스님이 계신 터라 수사님의 싸움은 많이 묻혀지고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했다. 이 날도 그랬지만 찾아오는 사람들도 거의 스님을 뵈러왔고, 그 가운데에는 수사님 또한 긴 단식 중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실제로 수사님의 단식은 파병철회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조차 널리 알려져 있지 못하다. 스님께도 더 가까이 가보고 싶었지만 그래서 더 수사님 계신 자리에서 얘기를 길게 나눴다.

죽어야 끝나겠지만.

수사님은 선발대 파병 뒤로 파병철회 운동이 빠르게 꺼져가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에 무척 답답해했다. 수사님이 함께 활동하던 쪽 모임이나 교회 쪽 사정도 좋지 않은 모양이었다. 시민단체나 교회 쪽에서 만나러 찾아오기는 하지만 와서 하는 말은 대부분 그만 단식을 접으라는 권유들이라 했다. 그렇다면 대안은? 최소한, 적어도 어떻게 싸워가겠다는, 어떻게 싸워가자는 대안조차 없이 그저 시민사회단체와 보조를 맞추어 함께 해 나가자는 막연한 말만 내 놓으면서 단식을 접으라는 권유를 한다는 거였다. 다들 그런 식이었다고, 몸은 어떠십니까 하고 묻는데, 그런 소리하지 말고 여기 와서 다 같이 굶기라도 하자고……. 수사님은 답답해했다. 나 또한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농성 생활에 대해 더 얘기를 하다보니 수사님 농성에는 지금 책임 있게 붙어 있는 도우미가 뚜렷하지 못한 모양이었다. 물론 시간이 될 때마다 들러서 곁이 되려는 분들은 있지만 대부분 직장 생활을 하는 분들이어서 저녁 시간 정도에 들렀다 가는 거고, 그것도 체계 있게 움직이는 게 아니라 저마다 시간이 될 때, 되는 만큼 들러 마음을 쓰는 거라 말하자면 안정적인 도우미는 없는 상태였다. 아니, 그러면 안 될 텐데. 그래서 수사님은 최근 이라크 소식이나 파병반대 운동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하는 정보들도 제대로 듣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최근 나자프에서 수백 명이 죽었다는 얘기도, 바그다드 시내를 비롯해 도시 곳곳에서 격렬한 교전이 날마다 이어진다는 얘기도 수사님은 처음 듣는다 했다. 아, 이래서는 안 되겠구나 싶었다. 최소한 그런 뉴스들이라도 모아다 전해주고, 상시적으로 수사님의 상태나 필요한 물품을 챙기고, 농성장의 소식을 바깥으로 전하고 하는 일들이 있어야 할 텐데 현재로선 그게 거의 안 되다시피 한 거였다. 수사님이 노트북을 가지고 있으니 무선 인터넷이라도 설치를 하면 일단 바깥 정보에 대한 문제는 해결 될! 텐데, 그 무선 인터넷 설치 방법에 대해 아는 대로 설명을 드리다가 아예 그런 것들을 바끼통 모임에 맡아서 하면 어떻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생각난 그대로 수사님께 말씀드렸더니 수사님도 그렇게 해 주면 좋지 하며 반가워한다. 그래, 바끼통에 얘기해 봐야겠다. 할 일은 적지 않다. 우선 수사님 몸의 상태를 챙기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일 테고, 그 다음은 농성장에 필요한 물품을 챙기는 일, 수사님께 이라크 관련, 파병철회 운동 관련 정보를 챙겨드리고 이후 진로를 모색하는 일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수사님의 이 외로운 싸움을 널리 알려내는 것이다.

수사님은 찾아와서 자꾸만 똑같은 걸 묻는 기자들이나 아니면 앞에서 말한 것처럼 함께 싸울 의지 없이 단식을 접으라고 권하는 시민단체 사람들 얘기를 하다가 형사들도 얼마나 와서 지분거리는지 아주 귀찮다 했다. 하루는 이 사람이 슬금슬금 다가와서 언제까지 할 거냐 묻고, 또 어떤 날은 다른 사람이 와서 건강은 어떠시냐 하면서 지분거리듯이 물어본다며 말이다. 그래서 이제는 그런 거 물어볼 때마다 구십 일 할 거야, 구십 일! 하고 대답하는데, 그러니까 또 슬그머니 곁에 와서 90일은 어떤 의미냐고 묻더라나? 수사님은 이라크에 사람이 죽었다 하면 그곳에서 눈을 맞추던 아이들이 눈에 생생하다고 했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어떤 때는 마음만 아린 게 아니라 구역질 같은 게 나기도 한다. 수사님도 다시 이라크에 가고 싶지요? 그런데 이 싸움이 끝나야 가지. 결국 죽어야 끝나겠지만……

지율 스님

지율 스님 앞에 서는 건 정말 떨렸다. 바람을 훅 불면 날아가지 않을까, 손을 대면 가루처럼 부서져 내리지 않을까. 뵙는 것만으로도 조심스러웠다. 수사님하고 한참 까불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지율 스님이 담을 돌아 우리 앞쪽으로 오셨다. 어떻게 인사를 드려야 하지? 무어라고 인사를 드려야 하지? 그저 고개만 꾸벅. 스님도 가볍게 목례로 인사를 받으셨다. 조금 뒤에 스님이 계신 자리에는 한 떼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왔다. 그 전까지 있던 분들까지 해서 꽤 많은 분들인 것 같다. 나는 여전히 수사님과 농성장 이야기며 이라크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는데, 담벽 너머에서 지율 스님 목소리가 크게 들렸다. 뭐라고 한참이나 긴 말씀을 하셨다. 말 한 마디 하기에도 기운이 모자랄 거라 생각했던 것과는 아주 달랐다. 그렇다고 힘이 넘치는 목소리는 아니었지만 적어도 기어드는, 아픈 목소리는 아니었다.

여럿이 함께 온 분들은 ‘환경을 생각하는 교사모임’ 분들이라 했는데, 그 분들이 가고 난 뒤 수사님과 나도 스님 벤치가 있는 쪽으로 건너갔다. 겨우 담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쪽 벤치와 저쪽 벤치일 뿐이지만 그곳에서는 그게 꼭 이 집에서 저 집으로, 옆집에 놀러 가는 느낌이었다. 스님이 계신 곳에서 우연히 아는 선생님 한 분을 뵈었다. 어린이도서연구회라는 모임에 계신 분인데 그 선생님 덕에 다시 스님에게 인사를 드릴 수 있었다. 조심스러운 마음에 다시 떨렸다. 스님, 손 한 번만 잡아 봐도 돼요? 스님이 내준 손 가만히 감아쥐었다.

스님은 내가 생각했던 것하고 많이 달랐다. 스님을 직접 뵙기 전까지는 몹시 여리기만 한 분일 거라 생각했다. 곱기만 하고, 힘이 없고, 목소리는 기어들고, 누구와 눈이 맞으면 피하는 그런 분일 거라고. 아니, 달랐다. 물론 스님은 아주 곱고 여린 분이기는 했지만 동시에 안에서 느껴지는 힘이 정말로 단단하게 전해졌다. 외유내강, 내가 실제 본 스님의 모습은 그랬지만 나는 속으로 스님이 바깥으로도 여리고 안으로도 여린 분일 거라 생각한 거였다. 이 정부가 하는 짓, 대통령이 하는 짓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스님은 “무슨 폭탄, 대포 같은 거라도 있으면 그걸로라도 쏠 텐데…….” 하고 말을 하며 웃었다. 깜짝 놀랐다. 스님이 그런 말씀을 하다니? 스님은 미물의 목숨조차도 내 목숨과 똑같이 생각하며 아파하는 분 아닌가? 이제는 지율 하면 ‘이 세상 모든 숨쉬는 것들의 목숨’하는 느낌이 떠오르는데 폭탄에 대포라니? 지율 스님의 그 말에 깜짝 놀라는데 나는 동시에 떠오르는 분이 있었다. 안동 조탑에 사는 할아버지, 권정생 선생님. 어쩜 그리 같은 말을 하시는지……. 작년 봄, 미군과 이라크 정규군의 전쟁이 끝나고 조용해! 질 무렵 한국에 돌아와 안동에 찾아갔을 때 선생님이 그러셨다. 그런 곳을 왜 갔느냐고, 전쟁터에서는 모두 다 미치광이가 될 수밖에 없다고. 그러더니 나중에는 농담으로 아예 갈려면 이라크가 아니라 미국을 갔어야 했다며, 알카에다 같은 데를 들어가 미국 백악관에다 자살폭탄 같은 걸 하지 그랬느냐고 하셨다. 지율 스님이 대포 얘기도 그렇고, 권정생 선생님이 한 알카에다 얘기도 그렇고 그걸 말만 똑 떼어 내어 보면 도무지 평화주의를 품은 사람이 할 말이 아니다. 그런데 스님이, 할아버지가 얘기하니 그 느낌이 아주 달랐다. 두 분 모두 우리에게는 평화의 끝에 닿았다고 해도 좋을 만큼 깊고 고운 어른들이다. 그런 분들이 모두 절망처럼 폭탄, 대포, 자살폭탄을 얘기했다. 어쩌면 정말로 용서할 수 없는 이들조차 용서해야 한다고, 그이들의 목숨도 소중하다고, 그이들마저 끌어안아야 한다고 말하는 건 목숨 또는 평화라는 관념을 그야말로 ‘척’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진정으로 바닥까지 아파보았다면, 진정으로 사랑을 안다면 오히려 더 분노와 증오를 분명히 하게 되는 건지도 말이다. 어렵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그 정도로 지율 스님은 지금 이 정권에 절망하고 있고 분노하고 있다는 것이다.

<<천국과 지옥의 결혼>>

스님은 지금 살면서도 수없이 천국과 지옥의 마음을 오간다 하시며 엊그제 신문에 부분 소개가 되었다는 시 한 편을 외워 들려주셨다. 한 이십 년 전에 좋아하던 시라면서 외는데, 그 긴 시를 반 가까이 그대로 외웠다. (스님이 읊조린 이 시를 집에 돌아와 찾아보니 시의 제목이라 했던 <<천국과 지옥의 결혼>>은 이 시가 들어있던 민음사 판 시집의 제목이었고, 그 제목은 시인이 그린 그림에 붙인 거였다. 그게 중요하지는 않다.) 스님이 외워 들려주는 동안 어느 구절 하나가 귀에 와 박혔다. ‘주인집 문앞에 굶주림으로 쓰러진 개는 / 한 나라의 멸망을 예고한다.’


윌리엄 블레이크 / 순수의 前兆

한 알의 모래 속에서 세계를 보며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본다.
그대 손바닥 안에 無限을 쥐고
한 순간 속에 영원을 보라.
새장에 갇힌 한 마리 로빈새는
천국을 온통 분노케 하며,
주인집 문앞에 굶주림으로 쓰러진 개는
한 나라의 멸망을 예고한다.
쫓기는 토끼의 울음소리는
우리의 머리를 찢는다.
종달새가 날개에 상처를 입으면
아기천사는 노래를 멈추고……
모든 늑대와 사자의 울부짖음은
인간의 영혼을 지옥으로부터 건져올린다.
여기저기를 헤매는 들사슴은
근심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켜 준다.
학대 받는 洋은 전쟁을 낳지만,
그러나 그는 백정의 칼을 용서한다.
그렇게 되는 것은 올바른 일이다.
인간은 기쁨과 비탄을 위해 태어났으며
우리가 이것을 올바르게 알 때,
우리는 세상을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다.
기쁨과 비탄은 훌륭하게 織造되어
신성한 영혼에게는 안성맞춤인 옷.
모든 비탄과 슬픔 밑으로는
비단으로 엮어진 기쁨이 흐른다.
아기는 강보 이상의 것,
이 모든 인간의 땅을 두루 통해서
道具는 만들어지고 우리의 손은 태어나는 것임을
모든 농부는 잘 알고 있다.
자신이 보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그대가 무엇을 하건 그것을 결코 믿지 않을 것이다.
해와 달이 의심을 한다면
그들은 곧 사라져 버릴 것이다.
열정 속에 있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열정이 그대 속에 있는 것은 좋지 않다.
국가의 면허를 받은 매음부와 도박꾼은
바로 그 나라의 운명을 결정한다.
이 거리 저 거리에서 들려오는 娼婦의 흐느낌은
늙은 영국의 수의를 짤 것이다.


다시 수사님 집으로 건너가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지율 스님이 부르신다. 영화를 볼 거라며 건너오라 했다. 스님의 노트북에 씨디를 끼워 영화를 틀었다. 제목은 <<곡선>>. 부산대 학생들이 만든 영화라 했다. 스님이 잠깐 나온다고도 했는데, 역시 영화의 내용은 산을 망가뜨려 고속철도를 놓은 것을 소재로 삼은 거라 했다. 그 안에서 영화가 다루는 주제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잃어버린 어떤 것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이다. 한 시간 걸리던 것이 사십 분 걸리게 되었다면 이십 분을 일찍 간만큼 잃어버리게 된 그 이십 분은 과연 무엇인가를 찾아가는 이야기.

분위기가 참 좋았다. 노트북 하나를 놓고 스님과 수사님까지 모두 여덟 사람이 빙 둘러앉았다. 하지만 안타까운 건 빗소리에 견줘 노트북에서 나오는 소리가 너무 작아서 하나도 말하는 걸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다는 거였다. 말소리 없이 화면만 한참 보다가 우리는 모두 집 공사에 들어갔다. 집이라면 물론 농성을 하는 벤치를 말하는 거다. 다행히 벤치 위에는 지붕이 있어 비가 오는 건 막을 수 있지만 혹시라도 오늘 밤 태풍이 심하면 비가 들이치는 건 대비를 해 두어야 했다. 수사님의 지휘감독 아래 몇 사람이 들러붙어 공사가 끝났다. 양 쪽 벤치를 다 감싸게 하는 사각뿔 모양의 비닐 천막을 둘렀다. 사람들이 놀린다. 이로써 스님과 수사님은 드디어 한집 살림을 하게 된 거 아니냐고, 제대로 된 한 지붕 두 가족이 되었다며 말이다.

청와대에서 나와 사람들과 더 함께 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스님과 수사님을 만나고 오니 아주 힘이 났다. 이상하게도 힘이 솟았다. 거꾸로 그 분들께 힘을 드려야지 하고 갔는데 정녕 힘을 얻어온 건 나다. 스님의 맑은 눈, 수사님의 개구장이 같은 웃음. 무슨 까닭이 있어서가 아니라 저절로 기운이 났다. 그리고 마음도 평안해졌다. 모두 그 분들에게 받아온 거겠지. 스님 그리고 수사님, 두 분의 몸으로 생명의 기운 늘 샘처럼 솟아나기를 바랍니다. 두 분 앞서 가시는 길에 함께 할게요.

8월 19일, 울진으로 돌아와

울진에 내려왔다. 강릉부터 바다가 보이기 시작해 동해, 삼척을 지나도록 바다는 몹시 성이 나 있다. 울진에 도착할 무렵 빗줄기는 한결 약해졌지만 오전에는 무섭도록 비바람이 불어댔다고 한다. 집에 들어오다가 잠깐 해수욕장이 있던 자리들을 보니 포장마차를 쳐 놓았던 자리가 뼈대만 남은 채 모래밭에 굴러다닌다. 집으로 들어오는 산길, 언덕길은 부러진 나뭇가지, 뽑혀 나온 풀이 길을 덮었다. 그나마 다행인 게 밤이 되도록 다시 비바람이 강해지지는 않는다.

그 사이 울진에서는 군청 앞 농성이 계속 이어졌다. 릴레이 단식만 오늘로 17일째. 그저께는 모두 일곱 사람이 함께 했고, 어제는 셋, 오늘은 둘이다. 17일 동안 다 하면 예순 사람이 넘는다. 까페에 올라온 어제 사진을 보니 태풍 비바람 속에서도 비옷을 입고 농성 우산과 피켓을 들었다. 태풍 비바람 속에 우산을 들고 농성하는 사진을 보니 그 모습이 꼭 지금 우리 같다. 태풍보다 더한 전쟁, 그 앞에서 전쟁에 맞서겠다고 안간힘을 쓰는 사람들. 저녁이 되어 닷새만에 군청 앞 농성장에 나갔다. 며칠 못 보다 보니 함께 하시는 분들 얼굴 모두 반갑다. 그 사이에 못 보던 피켓도 몇 장이나 더 있다. 농성 우산을 들고 깔개 위에 앉아 있었는데 한 시간이 아주 잠깐인 것처럼 금세 지나갔다. 나도 내일이면 열 이틀 째. 나도 이제 긴 싸움으로 접어들고 있다. 서두르지 말고, 성급하게 덤비지 말고, 기다리며 긴 싸움을 준비해야겠다. 내 몸과 대화를 잘 나누어야겠고, 그리고 함께 하는 분들에게 힘을 잘 실어드릴 수 있어야겠다. 파병철회, 철군.






2004년 8월 22일 일

6월 23일 미치도록 슬프게 시작된 투쟁이 두 달입니다. 두 달의 동안 제가 써서 보냈던 글들을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최대의 위기에 빠졌던 노무현 정권의 기사회생과 화려한 부활, 정치권과 언론의 추잡한 행태들, 시민단체들의 노골적인 노무현 살리기와 민중운동 지도부들의 기회주의적 태도, 움직일 듯 움직이지 않는 조직된 노동자와 농민의 대오, 만개한 대중적 창발성과 소수의 헌신적 투쟁
그렇게 10년만의 무더위 속의 투쟁은 진행되었습니다.

올림픽의 열기 속에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올 가을에 우리는 무엇을 수확할까요?





2004년 8월 23일 월

오늘도 밤잠을 잊고 대~한민국
세계인의 축제에서 아름다움 승리를 위해 대~한민국
억울하게 빼앗긴 금메달을 되찾기 위해 우리 모두 힘을 모아 대~한민국

스포츠가 국민을 정치에서 관심을 멀게한다고요?
천만의 말씀!
지금 국민들은 올림픽을 보면서도 친일청산에 대한 관심이 저렇게 높지 않습니까?
과거 군사독재시절이 아닙니다!

태풍과 폭우로 수재민들이 죽든 말든
이라크에서 매일 수 십 명씩 죽든 말든
지율 스님과 김재복 수사, 박기범 씨 등이 단식으로 죽든 말든




2004년 8월 24일 화

요즘은 온통 지율스님 생각뿐입니다.
스님의 살아 내쉬는 숨소리가 내 영혼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파병철회투쟁을 이어갑니다.





2004년 8월 25일 수

28일에 자이툰 부대 본진이 이라크로 떠난답니다. 이라크 저항세력들은 “자비를 베풀지 않겠다. 우리는 이미 경고를 끝냈다”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파병과 이라크에서의 전쟁참여는 이제 막을 수 없는 대세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푹 쉬고 있던 국민행동은 오래간만에 기자회견 하고 서울에서 집회를 한답니다.

지율스님이 위독하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



2004년 8월 26일 목

지율스님의 투쟁은 죽음 직전에서 승리를 보는 듯 합니다. 정부가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지율스님이 병원으로 실려간 청와대 앞 농성장에는 김재복 수사님의 단식이 30일을 넘겼습니다. 정부는 이번 주말 자이툰부대 본진을 파견합니다.

저는 지금 서울에 와 있습니다. 서울의 하늘이 흐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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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끝난다. 우리가 원한다면"

인권단체 평화권 모임, 국제전범 민중재판운동 제안


부시 대통령, 블레어 총리, 노무현 대통령 등 이라크전쟁 전범에 대한 민중재판운동이 국내에서 준비되고 있다.

평화인권연대, 국제민주연대 등 '인권단체 평화권 모임'은 25일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어 반전평화 및 이라크 철군운동의 일환으로 '국제전범 민중재판운동'을 인권사회단체에 제안했다.

국제전범 민중재판운동은 민중들이 직접 전범을 기소하고 전쟁의 불법성과 점령과정에서 벌어지는 고문, 민간인 학살 등과 같은 전쟁범죄를 고발하는 국제 반전평화운동의 한 흐름이다. 국내에서 기획중인 민중재판운동은 미국의 이라크 점령과 한국 정부의 파병이 국제인권법을 위반한 전쟁범죄임을 확증하고 이에 침묵하고 있는 국제기구들이 전쟁 범죄자들을 국제법정에 세우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또한 평화인권연대 손상열 활동가는 "헌법과 국제법을 위반하였음에도 심판 받지 않는 정부와 국가를 단죄할 수 있는 권리는 민중에게 있으며, 민중들이 원하지 않는 전쟁정책에 불복종할 수 있는 권리 또한 당연한 민중의 권리임을 선언하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민중재판운동은 '재판'에만 머무르지 않고 반전평화'운동'의 흐름을 만드는 데에도 비중을 둔다. 손 활동가는 "민중재판을 매개로 풀뿌리 민중이 참여하는 반전평화운동의 대중적 기반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라며 "발기인 모집이 중요한 사업"이라고 전했다. 9월 중순까지 '전범 민중재판소 설립을 위한 기획실행위원회'를 구성하고 이후 민중재판소 설립을 위한 1만 발기인 모집운동을 통해 발기인 총회를 열 계획이다. 민중재판소가 설립되면 부시 대통령, 블레어 총리, 노무현 대통령을 전범으로 기소하고 민중재판소에 출두를 요구해 12월 전범 민중재판을 진행하게 된다.

국제전범 민중재판 운동은 지난해 미국의 이라크 침공 발발 이후 세계 각국의 평화운동가들과 단체들 사이에서 제안돼 그해 5월 '자카르타 평화선언'을 통해 결의·선포됐다. 그 후 벨기에, 영국, 일본, 독일 등에서 국제전범 민중재판운동이 이루어지거나 진행 중에 있다. 그리고 각 나라에서 진행된 민중재판운동의 성과를 모아 이라크전쟁이 시작된 지 2년이 되는 2005년 3월 20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최종적인 국제전범 민중재판이 열리게 된다.

한편, 28일에는 자이툰부대의 본격적인 이라크 파병이 예고되고 있다. 민중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3일 강행된 1차 파병에 이어 정부는 또다시 본격적인 파병을 준비하고 있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같은 날 성남공항 앞 기자회견과 종묘에서의 집회를 통해 자이툰부대 파병과 노무현 정권을 강력하게 비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4년 8월 27일 금

오늘도 수 십 명의 이라크인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저항세력은 이탈리아 인질을 죽였습니다.
한국정부는 내일 본진을 이라크로 파병합니다.


2004년 8월 28일 토

예정대로 자이툰부대 본진은 조용히 이라크로 떠났습니다.
예정대로 소수의 격렬한 투쟁이 있었습니다.

예정에 없이 이탈리아 인질이 살해된 다음 터키인 인질이 살해되었습니다.
예정에 없이 김재복 수사님의 단식은 한 달을 넘겨 진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