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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세요? (93회)


1


여러분 반갑습니다.
꼬마인형이 인사드립니다.


요즘 후덥지근해서 짜증나는 날씨죠?
제주도는 계속 비가 내려서 시원하다고 성민이가 놀리더라고요.
그래봐야 장마전선은 곧 위로 올라올거고
그러면 서울은 비가 오고 제주도는 푹푹 찔텐데요 뭐.


오늘은 두 통의 사연이 도착했습니다.
오래간만에 사연이 와서 기분 좋네요.
먼저, 양병수님의 사연부터 들려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시각장애인 양병수입니다.
더운 날씨에도 변함없이 방송을 진행하시느라 고생이 많습니다.


몸이 좋지 않아서 병원에 입원을 했다가 얼마 전에 퇴원했습니다.
제가 좀 약골이라서 병원에 자주 들락거립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어머니도 같이 입원을 했습니다.
어머니가 무릎이 불편하셔서 수술을 하시게 됐습니다.
제가 입원하고 이틀 후에 입원을 하셨습니다.


어머니가 입원하기 전에는 제 옆에서 저를 돌봐주셨습니다.
어머니가 입원을 하면 제가 어머니를 돌봐드러야 하는데
그때도 어머니가 저를 돌봐주셨습니다.
다른 병실에 있었는데도 하루에 두 번씩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어머니가 수술하시는 날은 제가 어머니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제가 퇴원을 했기 때문에 제가 어머니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병문안 오는 것이 싫다고 합니다.
저를 돌보는 게 좋다고 합니다.
저도 아픈 어머니를 보는 것이 싫습니다.
제가 아프고 어머니가 저를 찾아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어머니 빨리 퇴원하라고 빌어주십시오.


정미조의 ‘휘파람을 부세요’ 신청합니다.
더운 날씨에 고생하십시오.
고맙습니다.

 


어머니와 아들이 같은 병원에 같이 입원을 했네요.
이건 다행인거죠?
둘 다 몸이 불편해서 입원한 건 그렇지만
내용을 보니 뭐, 다정한 모자의 모습이네요.


양병수님, 아픈 엄마 옆에서 너무 응석부리지 마세요.
엄마 힘들어요!


이 사연 소개하고나니까 엄마 보고 싶네.


신청하신 정미조의 ‘휘파람을 부세요’ 들려드립니다.

 

 


2

 

친구에게서 안부메일이 왔습니다.
그동안 제대로 연락도 못한 게 미안해서
요즘 근황을 짧게 적어서 보냈습니다.


의사인 친구는 내 답신 중에
무릎이 약간 불편하다는 얘기가 마음에 걸렸던 모양입니다.
저녁에 무릎 질환에 대한 정보를 몇 개 모아서 보내왔습니다.
무리하지 말고 틈틈이 운동하라는 내용들이었지만
은근히 신경쓰이던 무릎의 통증이 싹 가시었습니다.


툭툭 가볍게 던지는 안부인사 속에
마음이 묻어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성민씨와 꼬마인형님에게도 이 좋은 기분을 전해봅니다.

 


이 사연은 윤선생님이 보내주신 사연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이 사연을 보고 어떤 기분이 전해졌어요?
저는 좀 그랬는데...
뭐랄까... 음...


에고 그냥 제 느낌 그대로 솔찍하게 말할게요.
윤선생님, 기분 나쁘게 듣지는 마세요! 헤헤헤


가장 먼저는 드는 생각은 나한테는 의사 친구가 없다는 거.
그래서 어디 아파도 가볍게 물어볼 사람도 없지요.
그리고 자주 보는 사람말고 뜬금없이 안부메일 보낼 사람도 없다는 거.
아, 물론 제가 귀신이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그래서 좀 질투가 났어요.
질투가 나긴 했지만 짜증 난 건 아니거든요.
뭐, 기분 좋은 사연인건 맞잖아요.


우리가 그렇게 살지 못해서 질투가 났나봐요.
누군가에게 오래간만에 안부메일을 보내지고 못했고
오래간만에 받은 메일에 반가운 답변을 보내지도 못했고
상대의 작은 고민에 마음을 담아 보내지도 못해서.


윤선생님의 사연에는 이 노래가 어울릴거 같네요.
커피소년의 ‘내가 니편이 되어줄게’
노래 듣고 사진과 함께 성민이가 들어옵니다.

 

 


3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가 사는 컨테이너입니다.
옆에 사랑이도 보이지요?


밖에서 볼일을 보고 돌아오고 있으면
사랑이가 먼저 저를 알아보고
저 멀리서부터 반가워해줍니다.
사랑이가 없었으면
덩그러니 컨테이너뿐이었을텐데 말입니다.


이런 사랑이를 볼 때마다
너무 너무 미안해집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뛰어다녀며 지내야하는데
줄에 묶여서 오직 저만은 바라보며 살아야 하니...


요 며칠 비가 와서
창고에서 마늘을 깠습니다.
사랑이도 창고로 데리고 왔더니
제 옆에 앉아서 가만히 밖을 쳐다보더군요.


사랑이랑 자주 눈도 마주치고
쓰다듬어주기도 하면서
저의 외로움도 달래고
사랑이에 대한 미안함도 달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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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하나


성민이가 종이접기를 몇 년 전부터 취미로 하고 있는데
이제는 하루의 일과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조카들을 제외하고는 나눠줄 사람이 딱히 없어서
접어놓은 것들이 쌓여가고 있네요.
블로그에 ‘종이접기’를 보시면
허접한 수준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성민이가 접어놓은 것들이 탐나는 분들은 연락주세요.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나눠드리겠습니다.


성민이 메일 smkim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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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둘

 

귀농해서 농사를 배워가고 있는 성민이가
첫해 농사로 울금을 수확했습니다.
꽤 많은 양을 수확해서 울금가루도 만들었습니다.
농사는 수확만이 아니라 판로도 고민 해야하는 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울금의 효능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졌으니
제주도 애월에서 수확한 울금이 필요하신 분은 연락주십시오.
010-7696-4454 (판매는 저희 아버지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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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셋

 

성민이가 꿈을 다시 꾸기 시작했습니다.
성민이 꿈은 ‘혁명 휴양소’를 만드는 것입니다.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와서 쉴 수 있는 곳’이
‘치유 속에 혁명이 씨를 뿌릴 수 있는 곳’이었으면 하는 바램이지요.
성민이는 돈도 없고 사람도 없어서
이 꿈을 이루려면 적어도 10년은 노력해야할 것 같습니다.
10년의 호흡으로 혁명 휴양소를 같이 만들어가실 분들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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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넷

 

성민이 부모님이 4남매를 키우던 집이 자식들이 하나 둘 씩 떠나면서 휑해져버렸습니다.
그 집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리모델링해서 민박으로 바뀌었습니다.
민박집 컨셉이 ‘부모님과 제주여행’이랍니다.
블로그를 만들었으니 한 번 구경와보세요.
여기 -> http://joeun0954.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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