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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아빠의 슬픔...

 

하경이를 입양하고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하경이를 입양아동으로 호적신고 하느라 한바탕 난리를 쳤고....


하경이 개명신청을 하느라 또 한바탕 난리...


입양아동은 1종 의료급여증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신청처리하느라 난리...


막상 하경이 의료급여증을 받아보니 세대주가 하경이로 나와 이것 변경하느라 또 난리


그렇게 험난하고도 어렵게 만든 의료급여증에 세대주가 이하경이 아닌 이광흠으로 새겨진  의료급여증을 가지고 하경이 병원에 갈 때마다 가지고 갔는데 요 며칠 한국입양홍보회에서 전산상으로 아이들이 세대주로 처리된다는 글을 읽고 설마 설마 하다가 오늘 아침에 혹시나 해서 가까운 병원에 가서 확인을 해봤습니다. 결과는 세대주는 하경이!!!


세대주를 아빠 이름으로 만들고자 보건복지부며, 동사무소며, 시청이며 그렇게 난리를 쳐가면서 의료급여증에 세대주를 이광흠으로 만들었건만 전산상에는 아직도 세대주는 하경이로 나오다니 당황스럽습니다. 난 왜 여태 그것을 몰랐지???


의료급여증에 인쇄만 아빠 이름으로 나오고 전산상에는 하경이가 세대주로 나온다면 눈가리고 아웅이잖아요 우리가 조삼모사의 원숭이입니까? 세대주를 아이 부모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그냥 종이에 세대주를 부모 이름으로 적어줄게 그러니 너무 마음 아파하지마 우리도 최선을 다했다는 점만 이해를 해줘 라고 말하고 싶은 겁니까?


이 부분을 그냥 내버려 둔다면 만약 우리 부부가 하경이 동생을 입양하게 된다면 하경이가 몇 살이 될지 모르지만 어린나이에(?) 부양가족이 생기는 보호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한국입양홍보회(http://www.mpak.co.kr)에 가보시면 입양 아동 둘을 의료급여증 하나로 올렸을 경우 큰 아이가 세대주로 기록되더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거 어디다 하소연을 해야 하나요? 어디다 항의를 해야 하나요? 아는 사람 제발 알려주세요... 그냥 하경이에게 주어진 의료급여증을 반납하던가 아니면 의료급여증의 세대주를 하경이 이름으로 만들어주면 편하겠지만 이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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