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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산학교 9학년 학부모들.
졸업을 앞두고학교 강당 방음 공사를 했다.
  
공사 예상 시간 3시간.
아침부터 시작한 공사는 저녁 7시가 넘어 끝났다.
  
아이구 아이구 소리가 절로 난다.
  
길게는 12년 짧게는 9동생이 있는 집은 학교에 더 남아 있어야 하지만그들이 학교를 떠난다.
  
짐승은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는데.
  
산학교 9학년 학부모들은.
추억을 남겼다.
  
중등과정 가족 들살이.
  
예상은 졸업하는 9학년들 중심으로 방음 공사를 일찍 끝내고,
7학년 들어오는 가족도 환영하고,
놀고잠자고또 놀 생각이었으나.
  
가족 들살이는 공사 뒷풀이가 되었다.
  
공사 후 저녁먹고게임 하고둘러 앉아 먹기도 하면서간혹 힘겨운 노동에 몸이 풀어지기는 했느나 그 상황에서도 할 것은 다 했다.
  
중등과정 부모들 모두가 학교에서 자려던 계획은 물건너 가고나는 다들 아쉬움 때문에 자리를 못 뜨는 것을 보면서 12시가 넘어 아이들과 집을 향했다.
  
졸업식 날 9학년 학부모들은 얼마나 아쉬워 할까?
  
떠나보내는 입장에서 한마디.
  
아이들과 함께 학교에 다니느라 고생들이 많았소.
당신들 덕분에 학교 생활이 좋았다오다들 고마웠소.
  
오늘 아침 10시에 모여 어제 먹고 놀던 흔적을 지우기로 했지만참석을 못한다.
  
오늘 설교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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