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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2024.08.21)

하루가 또 시작이다.
 
1. 8월 20(활동지원 마치고 구로역에 들려 오가는 이들을 지켜본다한 어머니가 초등학생 고학년으로 보이는 아들과 잠시 멈춰 이야기를 한다그리고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하나 사서 두고 간다.
 
2. 오류동역에 내려 인근 가게에서 점심으로 죽을 사서 먹고 사무실로.
 
3. 나무를 만나 고양 스타필드개가 역시 많다입구에 세워진 반려견유모차에 올라간 개가 한 번씩 짖는다주인은 어디에 간 걸까집에 돌아오니 23시 46.
 
4. 저녁에 생각해보니 지하철을 그리 많이 타지는 않았네. 1호선, 2호선, 3호선, 6호선, 7호선경의중앙선서해안선
 
5. 2014년 7월 31일 국립대전현충원.
국립대전현충원 입구에 있는 매점에서 조화를 샀다하나는 6월 군번 후임 병을 위해또 하나는 군에서 제대를 하고 PC 통신을 하다 하이텔에서 만난 친구를 위해 샀다그 친구는 태백에서 목회를 하다가 2013년 사망 할 때까지 보훈 병원에서 투석을 받았다친구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던 날 참 많이도 울었다.
친구가 안장되던 날 6월 군번이던 후임 병을 찾아 볼 생각을 했는데 이름은 생각이 나는데 성을 몰라 찾지 못했다집에 돌아와 기억을 끄집어내서 결국 인터넷으로 안장 위치를 찾았는데 그 뒤로 1년이 지나 버렸다친구에게도 매일 갈 것 같이 말을 했는데 1년이나 지나서야 찾아봤다정말 나도 징하다국립대전현충원도 묘비가 하나 둘 계속 늘어간다.
그 날 오마이뉴스에서 28사단의 윤일병 기사를 봤다이 글을 쓰다 8월 1일 28사단의 윤일병 사건에 대한 후속 기사를 봤다할 말은 많은데 막상 쓰려니 허공으로 흩어진다. 28사단 윤일병 가족의 마음을 나는 모른다단지, 6월 후임 병의 사망 소식을 모른 채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달려오셨다가 영안실 앞에서 실신하시던 후임 병의 어머니 모습만이 떠오른다
2014년 8월 2일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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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1
눈물이 마른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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