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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열차 ITX 와 강촌레일바이크

2015년 10월 19일 청춘열차 ITX를 타고 레일바이크를 타러 갔다.

 

아내는 대안학교인 산어린이학교 1학년 생활교사(담임)이다. 아내는 1 ~ 2 학년 아이들과 10월 13일 ~ 16일(3박 4일), 3학년 하경이는 10월 12일 ~ 16일(4박 5일)의 들살이를 다녀왔다.

 

아내는 들살이를 떠나기 전 10월 19일(월) 들살이 휴일이니 레일바이크를 타러 가자는 말을 했다. 인터넷으로 레일바이크를 찾아보다 쿠팡에서 패키지여행으로 예약을 했다.

 

지하철을 타고 온수역에서 용산역으로 갔다. 용산역에서 청춘열차로 갈아타고 남춘천에서 내려 지하철로 갈아타고서 김유정역에서 내렸다. 김유정역에서 레일바이크를 타고 강촌역으로 갔다. 강촌역까지 레일바이크를 타고 가는 건 아니고 중간에 레일바이크에서 내려 낭만열차로 갈아타고 강촌역으로 갔다. 강촌역에서 대기하던 버스를 타고 김유정역으로 갔다.

 

김유정역에서 점심을 먹고, 지하철을 타고 춘천역으로 갔다. 하경이가 애니메시션박물관을 가야 한다고 해서 춘천역으로 갔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해서는 도무지 시간을 맞출 수 없었다. 차라리 김유정역 인근을 더 돌아보는 건데 실수했다.

 

애니메이션박물관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없어서 춘천역 인근의 꿈자랑어린이공원으로 갔는데 헉, 월요일에는 휴관이다. 다행히 근처에 말과 양과 토끼가 있어서 놀다가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춘천역에서 청춘열차 ITX를 타고 용산으로 가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갈 생각이었는데 대기 시간이 많이 걸려 예약을 취소하고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왔다. 출발역이라 그런지 앉아서 회기역까지 갔다. 회기역에서 용산역으로, 용산역에서 온수역에 도착하고 보니 청춘열차를 타지 않고 지하철을 타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집에 돌아와 가족 모두가 기절했다.

 

여행 경험이 많았다면 자료를 잘 찾아봤을 텐데, 레일바이크에 전화를 했다면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다녀왔을 것을 아쉬움이 남는다. 시간 날 때 애니메시션박물관에 가겠다고 했지만 결국 애니메이션박물관 입장권을 날렸다. 쩝. 나 같은 분들이 계실 것 같아 레일바이크 홈페이지 주소를 남긴다 ( http://www.railpark.co.kr ) 패키지 여행권보다는 시간을 봤을 때 하나 정도만 하면 좋을 것 같다. 자동차를 가지고 갔다면 패키지여행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겠지만 우리같이 쉬엄쉬엄 돌아다닐 생각을 가진 분들은 너무 무리하게 여행 계획을 짜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 일정이 생각처럼 되지 않고, 필요하지 않은 돈도 좀 들었지만 그래도 좋은 시간이었다. 2015년 이야기를 2016년에 쓰려니 참 거시기 하지만 그래도 좋았던 기억을 남기려고 적었다. 3개월이 안 되는 시간의 기록을 찍어놓았던 백여 장의 사진을 봤고, 학교 일정을 찾고, 인터넷으로 자료들을 찾아서 짧은 개인의 역사를 짜깁기 했다.

 

개인의 역사를 정리하도 자칭 엄마부대라는 이들의 기자회견을 내용을 읽었다. 참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혔다.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면 죽는 건가? 음...

 

일본군위안부들이 한 사람이라도 더 살아있을 때 자료를 정리하고, 일본과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친일부역자들의 기록, 일본으로 끌려갔던 이들에 대한 기록,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일들이 많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는 최근 일본과 일본군위안부 협정을 잘 맺었다고 주장하고 있고. 자칭 엄마 부대라는 인간들은 아베가 사과했으니 이제 어르신들이 용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말 아베가 사과를 했고, 한일간 일본군위안부 협정이 잘 된 것일까?

 

영하의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추위에 떨고 있다. 시간이 더 지나가기 전에, 한분이라도 옛 기억을, 고통을 간직한 분들이 살아계실 때 굴절된 역사를 바르게 해야 한다. 소녀상은 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졌을까? 1992년 1월에 시작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는 일천이백 번이 넘었다. 자칭 엄마부대라는 여성들은 한 번이라도 참석이라도 해 봤을까? 그래서 이제는 일본을 용서하라고 말하는 것일까? 2015년 12월에 친일파 서기호라는 인간의 네이버 블러그를 읽을 때는 개인의 일탈이라 생각하고 꾹꾹 마음을 다스리고 있었지만 이거 점 점 도를 넘는다. 조금 씩 짜증이 난다. 짜증이. 그나저나 즐거웠던 여행 기록을 정리하다가 길을 잃었다.

 

여행 이야기를 정리하며 레일바이크를 탈 생각이 있는 분들을 위한 안내로 글을 정리합니다.

 

강촌레일바이크는 김유정역에서 출발합니다.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지하철로 김유정역까지 갈 수 있고, 용산역에서 청춘열차(ITX)를 타고 남춘천역에서 내려 김유정역으로 가면됩니다. 지하철로 1정거장입니다.

 

하루 일정으로 레일바이크를 타러 가는 분들은 패키지여행보다는 개별적으로 여행 계획을 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유정역 인근을 돌아보거나 아니면 강촌역 주변을 돌아보거나 하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어린이들이 있다면 춘천역 인근 꿈자랑어린이공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참, 월요일에는 문을 열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인가 기록하려면 기억이 날 때 기록하는 것이 좋아요. 사람 따라 다르겠지만 저처럼 시간이 지난 뒤 뒤엉킨 기억들을 정리하려면 잘 생각이 안 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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