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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아비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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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1/08
    하경이와 고구마....(2)
    깡통

2008년 딸에게 쓰는 첫 편지...

 

하경아 2008년이다. 지난 2007년은 정말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아...


2006년 12월 말 네가 모세기관지염에 걸려 병원에 입원을 했고 아빠는 12월 31일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고 너와 엄마가 있는 병원으로 달려가서 2007년을 시작했단다. 그렇게 시작한 2007년은 시작부터 정말 정신없이 보냈어...


5월엔 네 돌 잔치가 있었고...

8월엔 도서관에서 생태캠프 다녀왔고...

12월엔 외할머니가 돌아가셨고...


중간 중간 있었던 많은 이들 중 지금 막 떠 오르는 일들을 적어본 것이란다.


참, 네 의료급여증 문제로 KBS에 출연도 했단다. 아빠 생각하고는 내용이 좀 다르게 나왔지만 방송에 나온 네 모습은 참 예쁘게 나왔단다. 그것만으로 아빠와 엄마는 만족해...


그리고 네 종단 연구도 시작했단다. 꽤 오랜 시간 연구가 진행될 텐데 우리 그 연구를 통해 우리 가족에게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는지 그리고 우리 하경이가 어떻게 자라났는지 확인도하고 이러한 연구를 통해 더 많은 입양 가정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구나...


하경아...


요즘 우리 가족은 외할머니댁에 가서 생활하고 있단다. 외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정리할 것도 좀 있고 하여간 정말 정신없이 보내고 있단다.


2008년 하고도 3일이 되었어 네 사진들을 정리해야 하는데 그것도 아빠가 게을러서 잘 못하고 있네... 어디 누구한테 시간을 좀 빌려올 수 있다면 좋겠다. 하지만 그래도 아빠 생각엔 또 다른 일들을 하느라 정작 중요한 일들을 못할 것 같네...


그래서 아빠가 2008년엔 불필요한 일들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그게 쉽지 않구나 엄나는 아빠보고 목회나 열심히 하라는데 벌여놓은 일들이 좀 있어서 그것은 수습을 해야 할 것 같아 엄마 눈치만 보고 있단다.


그나 저나 지금은 아빠가 도서관을 지키고 있는데 아무도 안오네... 난로는 열심히 제 할 일을 하는데 사람이 없으니까 좀 그렇다. 이제 도서관 문을 닫을 시간이 되는데 빈 공간이 너무 넓게만 보이네... 방학을 했는데 언니 오빠들이 오지를 않네... 쩝... 엄마가 없어서 그런가???


하경아 요즘 입양에 대한 이야기들이 언론을 통해 자주 나오고 있단다. 네가 이 글을 읽을 때 쯤이면 세상은 지금보다 많이 달라져 있겠지? 아빤 그런 소망을 가져본단다. 입양 아동에 대한 편견이 모두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불쌍한 아이라는 생각들은 하지 않는 세상이 올 것이라 믿어...


엄마는 외할머니가 하나님 품으로 돌아가셔서 많이 힘들어하지만 널 보면서 힘을 내고 있단다. 하경아 정말 사랑해 만약 하경이 네가 없었다면 엄마 아빠는 너무 힘들었을 것 같아...


하나님이 엄마하고 아빠를 위해 하경이를 만나게 하셔서 너무 감사해... 하경아 정말 사랑해... 다음에 또 쓸게^^ 2008년은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구나... 하경아 사랑해... 하나님 감사해요... 어여쁜 딸 하경이를 만나게 하신 것 정말 감사드려요^^ 사랑합니다.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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