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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7/27
    양육 수당(?) 10만원???
    깡통

일본 과 나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발생한 여러 사안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흥분을 하는 모습을 본다.
  
사실 나도 현 상황을 주도하는 아베를 비롯한 일본 군국주의자들을 반대한다. 그렇지만 나는 모든 일본 사람들이나 모든 일본 문화를 적대하지는 않는다.
  
나는 일본을 가 본 적도 없고,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그렇게 많은 지식도 없다. 그저 내게 있어서 일본이라는 나라는 그저 주변의 다른 여러 나라와 같은 나라일뿐이다.
  
하지만 어찌 보면 내게 일본은 특별한 나라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릴 적(아마 중학교 시절이었던 것 같다) 옆집에 살던 형이 있었다. 이 형은(아마 나보다 한 살 많았던 것 같다) 만화가를 꿈꾸었고, 당시 만화작가 집에서 먹고 자고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어느 날 만화책을 잔뜩 가지고 왔다. 그 만화책들을 보고 내가 당황했던 것은. 그동안 내가 좋아하던 만화들 대부분이 일본 만화였다는 사실이었다. 한글로 번역된 만화책을 볼 때와는 달리 일본어로 쓰인 만화책을 처음 접했기 때문에 당황했던 것 같다.
  
나는 한글을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 2학년이 돼서야 알았다. 그리고 나는 만화책을 통해 한글을 배웠다. 그러니 내가 얼마나 만화책을 좋아했는지 알만하지 않을까? 한 때 내 꿈은 만화가게 주인이었다.
  
그때 내가 어떤 만화들을 좋아했는지는 모르겠다. 단지 지금 기억에는 국내 작가보다는 아마 일본 작가를 많이 좋아했던 것 같다는 정도다.
  
요즘 일본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 봤다. 일본 영화, 일본 만화, 일본 게임들을 어떻게 해야하지?
  
사실 나는 일본 영화도 좋아하는 편이다. 아이들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작은 아이는 도라이에몽을 좋아한다. 내가 그동안 아이들에게 보여줬던 토토로, 포뇨를 비롯한 수 많은 일본 애니들, 내가 어릴 적 보았던 미래소년 코난, 은하철도 999, TV에서 나오던 수많은 로봇 영화들. 그것들은 어떻게 이해를 하면 좋을까?
  
나는 환경문제로 일본의 특정지역 식품을 거부하고, 환경문제로 일본 올림픽에 대해 걱정한다. 나는 군국주의 문제로 일본 정치권의 행태가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징용과 강제노역, 그리고 성노예 문제로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부에서 나타나는 인종차별적인, 그래서 혐오적인 반일 운동은 반대한다. 이런 모습을 볼 때 일본의 군국주의자들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와는 반대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저항하는 사람들에 대해 비난하는 일베나 일본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던 이른바 엄마부대와 같은 이들을 볼 때는 기가 막혀서 말도 안나온다. 현재 상황은 아베를 비롯한 일본 정치권이 만들었으니 우리보다는 일본이 먼저 풀어야 하지 않을까? 아베가 사과를 해야지 왜 문재인에게 사과를 하라고 하지?
  
사진은 엄마방송이라는 유튜브 방송에서 옮겼다. 들으면 가관이 아니다. ㅎㅎㅎ
 
날은 덥고, 참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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