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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발을 내 딛는 용기

내가 구로시민회를 알게 된 것은 2008년 광명시에서 구로구 궁동으로 이사를 한 뒤 첫째 아이를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보내면서였다. 궁더쿵 어린이집에서 당시 구로시민회 사무국장이었던 이병창 대표를 만난 것이 계기가 되어 2009년부터 회원으로 활동을 하게 된 것이다.

 

궁더쿵 어린이집에서 만난 조원식씨와 2009년 구로시민회에서 진행한 전래놀이 활동가 양성 과정에 참여했던 분들과 전래놀이 관련 모임을 만들어 활동을 하면서 구로시민회와 깊은 관계를 가져오다 2012년 교육팀장이라는 이름으로 상근 활동을 시작했고, 2013년부터는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2015년 사무국장의 직을 그만 두게 되었다. 짧은 상근활동을 하였지만 개인적으로 많은 것을 얻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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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도 있었다.

 

구로시민회 사업에 대한 지역 내 연합활동을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조금은 뒤로 빠져서 구로시민회 사업을 중심으로 연합활동을 붙여나가는 것이 좋은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함께 할 것인가라는 고민이었다.

 

시민이 없는 시민단체라는 우스개가 있다. 웃고 넘기기에는 생각이 많아지는 우스개다. 구로시민회에서 해 뜨는 집 활동이나 전래놀이와 관련한 활동, 지역축제와 어린이날 행사 등을 참여하면서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사람들에게 보이는 일보다는 작지만 필요한 일에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자원봉사를 나왔던 청소년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했고, 지역 축제를 준비하며 함께 한 기관이나 지역 주민들과 축제가 끝난 이 후에도 개인적인 만남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구로시민회 회원이나 후원인들에게 구로시민회가 지금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문자로 소식을 전한 것은 상근자나 몇 명의 열성적인 회원들만의 활동이 아닌 좀 더 많은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방법을 찾아보고자한 노력이었다. 내가 큰 무리없이 사무국장의 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공동대표들을 비롯한 운영위원들의 협조 덕분이었다. 참 고마운 사람들이다.

 

나는 한 사람의 백 걸음 보다 백 사람의 한 걸음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 시국이 어수선하다. 현재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한 걸음 발을 내 딛는 용기가 필요한 시간이다. 이 글을 쓰며 사무국장이 아닌 개인으로 돌아와 나는 어떤 길을 걸을 것인지 생각해 본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세상을 위해 내 옆에 선 사람들을 바라보며 한 걸음 발을 앞으로 내 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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