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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파괴와 강기갑 의원

 

 

mb가 또 다시 삽을 들었군.

국토부 승인에 따라 남해안 갯벌과 습지 일대가 쑥대밭이 되게 생겼다는 것을 오늘에서야 봤다.

자세한 삽질관련 뉴스는 여기에

 

람사르 총회고 뭐고 역시 mb는 '삽질이 최고다능~'이라는 불굴의 정신을 갖고 있군.

그거야 이미 전국민이 기상천외 대운하 삽질쇼쇼쇼 장광설을 들으며 알았지만...

 

정말 큰 문제는 강기갑의원의 행보라고 밖에 볼수 없는 것 같다.

 

무엇이 문제인지는 뉴스를 통해 이미 나왔듯...

너무 뻔하다.

 

본인도 잘못했다고 말하고...

지역구 주민들이 찬성한 일이라지만 이건 해도 너무 하다.

이러고도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다는 것인지 원...

 

강기갑 의원이 지역구에서 무엇을 했던것일까.라는 의심마저 생긴다.

결국 어떻게든 민노당의 의석수 유지를 위해 지역구 하나라도 지켜야 한다는 것인가.

아니면 촛불을 배경으로 원내대표 다음의 당직까지 차겠다는 것인지...

 

민의가 천의라는 것은 변명의 이유로 될수 없다.

mb의 삽질을 막고 삽을 뺏어 갯벌과 생태를 살리는데 쓰도록 해야할 마당에

민노당 국회의원이 나서서 당론과 자신의 정치적 입장(그것도 의심스럽지만)

지역주민의 뜻이고 뭐고 어쩔수없든 간에 mb의 삽질을  어떤식으로든 거들겠다는 것은

함께 해왔던 사람들에 대한 배반이고 나아가 갯벌매립을 찬성하는 민중들을 배반한 거다.

 

결국 다른 일에서 얼마던지 배반을 할수 있다는 것인가.

국회의원으로서 주민이 원하면?

대통령이 되어 '국민'이 원하면? '국민적 열망'이 그렇다면?

 

대의제의 한계나 이것저것. 이전에도 숱하게 느껴왔지만.

 

강기갑 의원과 민주노동당에 대해 또다시 실망할 수 밖에 없겠된다.

찌끔이라도 남아있던 당원가입에 대한 생각은 완전폐기처분.

신당 당원가입도 좀더 생각좀 해봐야겠다.

 

화가 나니 뭐 제대로 생각나는 것도 없고.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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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전경이었던 나'.

전쟁없는세상님의 [부당한 명령을 거부할 권리] 에 관련된 글도 보고

에밀리오 님이 전경이었던 고통에 대한 제 포스팅에 댓글도 달아서 그리고 술도 좀 깰겸.

새로 하나 씁니다....-_-;;;;

 

휴....

 

사실 한숨이 많이 나옵니다..

제가 이렇게 전경이었던 걸 말하는건 자랑도 아니고 위로받고 싶은것도 아닙니다.

 

그냥 제 스스로를 달래고 상처받고 아픈 것을 좋아지게 하려고 하는

 

세상과의 말하기로 생각해주시면 좋겠군요. 어쩌면 하소연하는게 맞겠군요.

하지만 자기연민은 아닙니다. 자기증오면 모르겠지만요.



일단 제가 술을 한잔하고 댓글을 다는거라 잘 달수 있을지 걱정이네요...-_-;;;


1. 일단 포스팅을 하게 된 건 한겨레에서 전의경 부모회의 인터뷰 내용과 사진을 보고 울컥한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민에게 포위당한 전의경이 불쌍해서가 아니라 이렇게 사람을 몰아가는 국가의 폭력과 거기에 침묵으로 따라준 제 자신이 생각나서요. 위에 서 썼듯 그런 이유입니다. 가끔 맘이 너무 힘들때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거나 혼자 글을 씁니다. 어제는 그게 블로그 였을 뿐이었구요. 전경이었던 고통을 썰로 풀었던 것은 에밀리오 님 댓글처럼 물타기를 하는건 아니에요^^;;; 제가 싫어하는게 양비론입니다. 요새 근혜씨가 양비론 좀 풀어주더군요...-_-^

 


2. 예전에는 저는 그냥 전의경들 나쁜 놈들 그랬죠. 그런데 군인이라는 걸 떠나서 그들이 혹은 그녀들 개인들을 보게 되면 또 다른 생각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봐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혹여라도 어떤 전의경이 아 저 시위하는 사람들 말이 정말 맞는데 하는 순간 머리로 날아드는 쇠파이프를 맞는 다고 생각한다면 정말 아찔합니다.

 


3. 저는 전의경들의 처지에는 많이 공감하지만 폭력진압을 하는 전의경을 옹호하지 않습니다. 아니 할수없죠. 전의경이 시민을 짓밟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분명 큰 문제이고 진압에 들어갔던 전의경 개인의 죄가 용납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국가조직 내지는 군사조직 내의 명령체계 때문이었다, 시키니 어쩔 수 없지 않겠나 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이것은 전쟁없는세상님이 [부당한 명령을 거부할 권리] 에서 잘 쓰셨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전 항명할 용기도 없었던 사람이고 제가 그렇게 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의 전의경들에게

항명하라기엔 참 부끄러워요...-_-;;;

그렇지만 항명은 하지 못해도 최후의 양심이라는 것이 자기를 붙잡는다면 그런 식으로 사람을 짓밟지는 못합니다. 폭력 행사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극단으로 몰아가는 게 국가에 의한 것이기는 하지만... 이것은 좀더 고민해봐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양상은,,, 진압 전의경은 피를 본 짐승이라고 해도 그렇게 다르지 않습니다. 인간은 동물-내면에 매우 복잡하고 사나운 짐승도 갖고 있는 동물이라는 거 새삼 전경으로 있으며 많이 느꼈습니다.

 

4. 비폭력 논란이 많은데요... 저는 거대한 폭력에 대항하기 위해 무조건 절대적으로 비폭력이 맞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진압역할을 맡던 시절 만약 집회에 나가게 되어 최악의 경우 어쩔수 없다면 쇠파이프를 맞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그게 내 목숨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국가폭력의 도구로 사용되지 못하게 무장해제 되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음 이것도 좀 극단적인가...-_-;;;;;; 그냥 소극적 선택이라고 생각해주삼...-_-; xx 너 죽여버리겠어라는 마음으로 전의경을 향해 파이프를 든다면 그건 진짜 사람을 죽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폭력을 당하는 사람의 몸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말이죠.

앞에서 말했지만 전의경의 폭력이 극한에 이를 때 정말 최소한의 지키기 위한 물리력-소화전 발사와 같은 것들은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에서 시민들이 최후까지 몰리고 목숨이 죽음을 넘나들게 될 때 계엄군에 맞서 총을 들었던 것이 지금에 와서 민중항쟁으로 우리에게 남는 것처럼요.
이와 관련한 것은 이 이상은 저도 블로그여서 말하기 힘든 부분이 있어 더 쓰기 힘들군요. 다른 차원에서 나중에 다시 포스팅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5. 사족이지만 전의경을 자식으로 두고 있는 부모이신 분들이 전의경 제도를 폐지 운동을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쉬운 일 아니죠. 내 자식에게 혹시라도 누가 될까, 집단린치라도 당하는거 아닐까 걱정하는게 너무나 당연하니까요.

그렇지만 이거 회피해서는 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의경 제도가 있는한 전의경이었던 자식의 아들이 다시 전의경이 되어 언제든 시민을 짓밟는 역할을 하게 될 뿐이니까요. 하지만... 저희 부모님께도 이렇게 말씀드리지는 못했죠. 참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해요....

아 글이 너무 어수더순하네요. 아침에 일어나면 포스팅한걸 후회할지도 모르겠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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