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새벽

from 일상 다반사 2010/07/08 23:45

아침 7시 30분

마을방송

'중고생들을 중심으로 공군체험할 학생을 모집합니다.'

이장님의 약 10분간의 공군 체험행사에 대한 홍보로 눈을 뜨다.

청소년기부터 시작되는 군대 문화 체험이라니.... 아침부터 속에서 불이 난다.

 

점심식사를 준비했어야 하는데.

공정여행 사이트 둘러보다가

여행가고싶단 생각에 모든 여행상품 둘러 보다가 점심시간을 훌쩍 넘겨버렸다.

 

점심후 영상 작업본을 보다가 속에서 또 속에서  불이 나다.

도대체 이게 뭔가....

알 수 없는 짜증이 몰려온다.

 

밤 10시

영상 회의 하다가

그동안 내가 얼마나 내 위주로 생각했는지

치마 들춰지듯 순식간에 들춰져버렸다.

 

그냥 인정하고 넘어가니 이제 뭔가 마음이 편안하다.

 

밤 11시 마음속에 담아둔 말을 메일로 보낸다.

도망가지 않으려고

 

도망쳐서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리는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메일을 쓴다.

잘못한건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내가 느낀 너의 문제도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

 

이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생각을 버리고

내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그리고 밤 12시

내일로 넘어가는 시간...

하루가 참 짧다고 느껴지다가도...

이렇게 다른 어떤 날에는 못하는 것을 오늘이 되서야 하는 나를 보면서...

오늘은 하루가 참 길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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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8 23:45 2010/07/08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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