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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들을 위하여,,,,,,

사랑하는 아들아!

 

이제 군대 생활이 많이 적응이 되었느냐?

 

엄마는 너와 민지를 위해서 오늘도 열심히 살고 있단다.

 

네가 행군하다가 딸기 밭을 지나면서 너무나 딸기가 먹고 싶었지만

 

그냥 걸어야만 했던 이야기를 들으며 안쓰럽고 마음 아펐다.

 

여름이 가고 겨울이 와서

 

졸리고 추운 얼굴로 보초를 서고 있는 아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집에 데려와 잘 먹이고 푹 잠자게 하고 싶었다.

 

매서운 겨울이 지나고 혹한기 훈련도 끝나고 결핵이 재발하는 것에 대한 공포도 이제 끝났다.

 

 

결핵에 걸린 너를 집에 데려오지 못하고 군 복무를 하도록 지켜만 봐야 했던 그 때

 

엄마는 많은 생각을 했다.

 

국가와 권력에 대해서....

 

나는 아무런 권력이 없고 힘도 없고 누구에게 하소연 할 수도 없었다.

 

징용으로 끌려간 아들의 생사를 기다렸던

 

옛 어머니들의 심정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더 거슬러 올라가 일제 강점기 때 조선 여인들의 마음도 떠올려 보았다.

 

 

이제는 무력한 어머니들도 평화에 대해 더 민감해져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더욱 정치적이어야 하고......

 

아들들을 위하여 요즘 그런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