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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18
    김대중 전 대통령
    하얀저고리

김대중 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님이 오늘 돌아가셨다.

나는 개인적으로는 1990년에 아버지 석방을 탄원하기 위해 민가협 어머니들과 뵌 적이 있었다.

내딸을 품에 안고 갔었었는데 아기 머리에 둘러맨 '구속자 석방' 머리띠를 보고

애 아비가 감옥에 들어갔는 줄 아셨는지...

아기를 안쓰럽게 쳐다보시며 "아기가 몇살이요?" 라고 물으셨다.

사실은 외할어버지가 감옥에 들어갔는데...

 

김대중 선생님께서는 민가협 어머니들의 아우성 소리를 단 한마디로 잠재울 수 있는 거인이셨다.

또한 아기 머리에 둘러진 '구속자 석방' 머리띠를 보고 가슴아파 하는 정 많은 사람이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돌아가셨을 때 장례식장에서 울고 계셨던 모습에서 그 분의 아픈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평생을 쌓아 올린 민주화의 주춧돌이 모두 무너져 버린 심정이었을 것이다.

자신이 목숨을 걸고 지켜내려고 했던 민족의 독립과 민주주의가 적에게 송두리채 빼앗겨 버린 상실감이 얼마나 크셨을까!

가슴앓이 병인 폐렴을 앓고 돌아가셨다. 

가슴앓이를 하던 끝에 돌아가셨다.

너무 큰 상실감에 못이겨 돌아가셨다.

 

차라리 노무현 대통령 보다 먼저 돌아 가셨다면 이런 뼈아픈 슬픔을 겪으시지는 않았을터인데...

 

 

 

 

삼가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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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의 업적 중 가장 빛나는 것은 햇빛정책이었다고 생각된다.

 

 

퍼주기정책이라는 비난도 받았고 북한의 핵무장을 도왔다는 비난도 감수해야 했고 미국으로부터 견제도 받아야만 했다.

 

핵비확산조약(NPT)이라는 것을 강제로 들게한 미국이 잘못한 것이지 북한이 먼저 잘못을 한 것도 아니다.

미국은 계속 핵을 강화하고 있으면서 북한을 비롯한 제3세계만 핵을 못가지게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보아도 말이 안되는 것이었다.

이러한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전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우리 민족이 공멸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상생의 정책으로서 햇빛정책을 제시한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진정한 민족주의자이셨다.

 

제국주의자들의 입맛에 맞는 햇빛차단정책의 결과는 민족의 공멸 뿐이다.

그것을 모르지 않는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후 줄곧 햇빛차단정책으로 일관해 왔고

최근엔 PSI와 같은 미국의 대리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사대주의적 행보를 걸어왔다.

이명박 대통령의 햇빛차단정책은 급기야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김대중 대통령을 잃었다.

역사의 진보 앞에 공짜란 정말 없는 것인가.

햇빛을 차단하면 우리 민족은 공멸할 뿐이다. 

햇빛을 받으면 우리 민족은 모두 살아난다.

 

김대중 대통령의 햇빛정책과 6.15 공동선언은 민족통일로 가는 발판이 되어 상생과 평화를 완성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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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이 끝났다.

아름다운 장례식이었다,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는 마지막 일기를 남기셨다.

역사 속에서 주체적 동력으로 살아가는 인생은 진정 아름다울 것이다.

나도 죽음을 역사 속에서 맞이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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