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청수옥에 앉아 - 박제가

 

바람 자니 향 연기 절로 엷게 나르고

평시에도 눈감으니 세속 인연 드물다

 

가을소리 태반은 詩 속으로 들어오고

밤빛은 끝없이 술잔 속에 돌아오네

 

가물가물 푸른 등은 작은 집을 머금었고

흩날리는 낙엽은 빈 사립에 쌓이네

 

이따금 개 한 마리 범처럼 짖어대고

나무 끝 별빛들이 옷에 뚝뚝 떨어지네

 

 

송재소와 함께 읽는 우리 옛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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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9 23:13 2011/09/29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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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별많다..  2011/09/30 0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형.. 죄송해요. 가을비 내리는 가을밤에... 기가막힌 잣술 저만 먹어서요... ^^ 캬~~~
  2. 숨 쉬다  2011/10/08 09: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약올리는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