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반 성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모든 논란을 바라보며(어쩌면 나도 모르게 논란의 중심 일수도 있다) 


과거의 내 모습과 활동들  주위의 변화와 당시의 느낌들


내가 저질렀을 잘못을 반성하여본다.


먼저 산화한 동지들께


마음의 상처를 안겼음을 반성한다.



과거에 함께했던 동지들에게도 사과한다.


철없고 거칠기만 했던  나로 인해


마음 아파했을 모던 님들께 


마음에서 우러나는


위로의 말을 흔적으로 남기고 전합니다.




노동조합의 “노”자도 모르고


먹고 살기위해 일을 시작했던 7~80년대 초


실향민 2세로 맹목적이다 싶을 정도의


반공 이데오르기(이념) 에 흠뻑 젖어있던


타오르는 불같았던


자신만만하던 20대 꽃 같았던 시절



85년 정식으로 택시회사에 입사하면서


당시의 선배들의 치열했던 삶과


노동조합 활동하는 이들의 철저한


자기 확신에 따른 희생적이고 모범적인 실천


사회, 정치, 경제, 등의 변화하는 정세를


냉철하게 분석, 판단하고


더 불어 함께 사는 세상


만들어 가는데 아니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그 당시에 모든 모순들을 끝내고


새 세상을


만들어 볼 것 이라고


불나비같이 불을 보고 달겨들었던


시절 있었다.





노동조합만 만들면 다 끝나고


노동조합 활동만 하면 다하는 것이고


조직을 크게만 하면 다 되는 것이라고


알았고 생각하던 우물 안 개구리 시절이 있었다.



엄마 아버지가 나를, 우리를


먹이고 건강하게 키워내기 위해


뼈를 깍고 살을 태우고 피를 말려가며


열심히 살아오신 덕뿐에 오늘이 있음을


상한음식을 먹어가며 오늘의 나를 거두었는데



나는 우리의 자식들이 부폐한 음식을 먹을 것을


강요당하게 하지 않기 위해


오늘도 하루하루를 악착같이 버틴다.




사람이 태어나서 성장하고


열심히 꽃 피우고


늙어 병들어 죽고


인생은 천로역경(天路域境) 이라 하였던가



개량을위한 적들의 회유와 탄압은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무궁 무진한 모양과 방법으로


우리를 파괴하고 있다.



동지들을 향한 가슴의 뜨거운 피를 식히고


맑은 정신을 오염시키고


생각을 마비시키는


모든 폭력에 저항하는 아름다운 삶을


포기 하도록 강요하는


가진자들의 횡포를


자식들에게 부끄러운


부모가 되지않기위해


오욕의 세월을 대물림 않기위해


나는 오늘도 간다.



동지들과의 다른 견해


조직적으로 총화시켜 내고


현장 실천으로 정리해야 함에도


논쟁과 반목으로 힘겹게 함께 어깨걸고


걸어가며 바라보고 있을


동지들을


힘빠지게 하고있는


내모습을 반성한다.



철저한 무산계급적 실천이 부족함을 목놓아 반성한다.


더 열악한 조건아래 힘겹게 실천하고있는


동지들께 다시한번 반성하고


실천으로 회복할 것을 다짐한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