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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대중의 '가재는 게편'은 혼란

철도·화물 "파업유보"…갈등은 계속
프레시안|기사입력 2007-11-16 10:10

  초딩들의 사고방식은 참으로 기상천외하다.
  고용되어있는 노동자들을 짜르므로서 고용이 창출된다는 말이 그것이다. 기고용되어있는 노동자들이 '음식타박'을 하니 군말없이 일하겠다는 사람을 고용하여 일을 시키라는 것이다. 허나 실상은 어떤가! 사람의 감정은 하루에도 열두번씩 바뀌는 법이다. 월요일 아침이면 학교가기가 너무도 싫을 법이고 가만히 일하다가도 아무런 이유없이 일하기 싫을 때가 있는 법이다. 또 한달을 일 열심히 하다가 급여가 지급되고 넉넉해지면 일하기 싫어지는 법이다.

  인지상정인지라 누구라도 이러할진대 취업초기의 다짐, 충성서약이 오늘은 뜨끈뜨끈한 구둘장같을지라도 내일은 식어져 미지근해지고 모레는 얼음짱처럼 차가워지는 것을 누구라서 부인할 수 있을 것인가!

  물론 봄바람에 살랑이는 처녀마음처럼 노동자의 일자리를 비우므로써 새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단순논리로 영악한 마음이 들뜨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나,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은 법이다. 초딩들이 훈훈함을 예감하듯이 세상은 그런 식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얼음짱처럼 차갑고 한겨울 삭풍처럼 매서운 법!

 반동적인 대기자들이 사용자에게는 눈에 넣어도 시원치않을 세째딸이라면 모르겠으나 그렇지도 않고 시간이 지나면 그냥 이전의 노동자들과 한치도 다를 바없는 것 드러나는 그저 평범한 일꾼들에 불과하지 않은가! 주인님은 예비취업자들이나 철도 조합원들이나 공평하게 대우하신다. 그건 생산할 때 구매하는 설비와 같이 비용에 불과한 바, 바로 인건비에 불과한 존재이다!!

  흔히 얼마를 들여서 얼마의 이문을 보겠다는 5일장 장사치의 셈법! 바로 정확히 그것이다. '같은 값이면 더 나은 물건'을 택하는 게 구매자의 심리다. 헌대 그런 상품은 노동시장에서 그다지 필요치 않다. 철도가 카레이서의 현란한 비행기술을 선보이는 경연장이 아닌 것은 매일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는 장삼이사들이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또 그런 곡예와 같은 그런 기술을 가진 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 다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뜻하는 것인가?! 그건 바로 '같은 물건이면 값이 싼 것이 장땡이다'라는 구매자의 계산이 작용하는 투전판이라는 것이다....

  여기서는 비쌀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저 그럭저럭 쓸만한 물건(반값인부)을 쓰다가 마음내키지 않을 때 홱~ 집어던지고 싶은 것이 노동자들 고용하는 주인님의 따뜻한 마음씨, 비정규 인생을 소망하는 자들에 대한 자본가의 배려인 것이다.. 초딩들은 그것이 그렇게 고맙게 보이는 것이다. 그것을 그렇게 애타하는 것이다.

  이것이 초딩들이 그토록 마지않는 게임의 실체이다.
  주인님은 고군분투하고 계시다.. 유지비가 많이 들고 오래된 낡은 물건을 버리고 값싸고 효율은 그대로인 쉬버릴 수 있는 물건으로 바꾸고 싶어 하신다. 주인님이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초딩들의 악다구니는 필요한 법이다.(열심히 패달을 밟아라!) 제 몸 버릴 줄 모르고 설쳐대는 나방은 자신의 운명을 모르는 법이다.

 정리해고, 조기퇴직 등 불법투기로 사회적 지탄을 면치 못할까봐 꼼수를 부리느라 전전긍긍하는 사용자와 한편이 되어 굳이 그렇게 유난을 떨어야할까? 초딩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짓이 옳다고 생각한다. 실제로는 스스로를 망치려는 행태인줄 언제쯤 깨우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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