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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정신

오늘,,,

 

공부방 프로그램 때문에 '연극인'을 만났다.

인터넷 카페에 거품 다 빼고 같이 아이들과 수업을 하실 분을 찾았는데,

하루, 이틀 만에 전화가 왔었다.

야!호!(정말 기분이 째졌었다)

아하! 쿵하면 짝하고 동하는게 있구나...

물론 몇번의 통화로 의심아닌 의심을 하긴 했어도

역시,,, 어렵단다.

이유인 즉은, 연극 한편을 올리기엔 시간이 짧단다.

짧긴 짧지....

자꾸 얘기를 듣자하니...

어설프겐 하고 싶지 않단다.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듣는 둥 마는 둥...

 

연극은 다른 장르의 그것보다 쉽지 않단다.

(물론, 모르는 바가 아니다.)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상처 받는단다.

(제대로 가르치려는 선생님에게서 아이들은 더 상처를 받지...)

도움이 안되서 미안하단다

(안 도와 주어서 오히려 감사.)

힘내란다.
(내가 해 주고 싶은 말.)

 

결국 그가 갖고 있는 연극사랑에 대해 강의를 듣고 왔다.

연극인으로서 자세...

직업정신.

그것은 그에게 직업이었다.

나도 미술인이 나의 직업이라고 자부했었다.

매일 출근 안 하고, 월급 못 받아오는 내 일에 대해 핀잔주기 일쑤인

사람들에게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표현이었다.

어떻게 하면 인정 좀 받을까 하고...

성과와 평가를 의식하는 직업인은 살짝 싫다.

안쓰러운 문화예술직업인...

나도 그러고 있지 않나 모르것다. 휴....

 

매번 이렇게 거절 당하고 오면,

불만을 널어 놓을 작정이다.

그렇다고 그들을 폄하하지 않는다.

가끔 입장을 알때가 있기 때문에.

 

끝에 그렇게 대답했다.

"...좌절하지 않습니다. 늘 있는 일입니다. 어려운 일은 아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알고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졸라 기운이 난다.

오기라 할수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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