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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7/09
    개울가에 다슬기 여러마리~
  2. 2007/07/07
    동료를 찾습니다.
  3. 2007/07/02
    기억하기
  4. 2007/07/01
    내가 그래도,,,(1)
  5. 2007/06/25
    미니시리즈
  6. 2007/06/24
    새앙쥐와 아지트
  7. 2007/06/24
    휴우
  8. 2007/06/24
    직업정신

개울가에 다슬기 여러마리~

 

 

몹시도 무더운 날,,,

냥이들 화장실이 있는 베란다는 흡연장소로도 쓰이고 있는데...

정말 진정으로 앉아있을 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 처럼 더운 오늘  공부방 아이들과의 원활한 수업은 불가능 하다고 생각 한 결과.

가까운 곳의 천국... 계천(단어의 느낌상 수질이 의심 스럽지만 아~주 맑은,)으로 놀이의 장소를 옮겼다.

 

                                

 

 

 

                                       

 

 

 

 

 

서울의 시골 아이들은 다슬기를 잡아댔고,

                                        깨진 병조각도 건져냈고,

                                        죽은 고기도 묻어주었다.

                                        물속으로 옷이 젖는 줄도 모르고 노는 아이들이 부러운 시간.....

                                        아이들과의 시간은 골때리게 째미있기도 하면서,

                                        매 순간이 새로운 사건의 발견이 된다.

                                        나름 덕분에 냇가에 발 담거본 날이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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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를 찾습니다.

2007년 여름방학을 신나고 뜨겁게 함께 보낼 동료를 찾습니다.

 

2주동안 공부방 아이들과 거친 놀이(?)를 함께 하며 뒹굴 동료를 찾습니다.

 

별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찾습니다.

 

미술, 연극, 음악을 공부밯지 않아도 당근빳따 상관없습니다.

 

아이들이 공부방을 자랑스러워 하고, 그들이 살고 있는 동네를 볼 수 있게 도와 줄 수 있으면 됩니다.

 

또 아이들이 그들의 감정을 표현 할 수 있게 방법을 가르쳐 줄수 있게 도와준다면 좋습니다.

 

마구 골때린 놀이 아이디어를 알려주시고, 프로그램 참여 신청을 해 주세욤.....

 

 

 

 

 

느린 달팽이 프로그램




- ‘느린 달팽이 프로그램’은 서울시에 위치한 정릉에 살면서, 거대 건축물 틈 사이에 살고 있는 정형화 된 도시아이들과 다른 사정을 가지고 있는 ‘성모의 집 공부방’학생들의 특별한 환경을 응용하고 그들의 개성 있는 고유함을 발췌하고 자, ‘여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자 한다. 화폐로 구입하고 대가를 지불해야 할 수 있는 놀이문화에 익숙한 도시문화와 다르게 정릉 특유의 자연과 골목의 모습을 놀이와 이야기를 생성 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하여, 외부인에게 자신들의 동네를 소개하는 표현을 시작으로 첫 번째 여름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한다. 꾸준한 문화정서순화 활동으로 자존감의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의의 _ 대부분의 교사들은 자원봉사자이며, 요일별 다른 선생님들이 바꿔가며 수업을 하고 있다. 그러는 와중에 특과수업은 진행하기 힘든 상황이다. 또한 아이들이 학교와 방과 후 수업이 학습위주의 활동이기 때문에 정서적 여유로움을 필요로 하는 공부방 학생들에게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아래의 어려움들을 극복하고자 한다.


몇 가지 이유는,

1. 공간의 협소함이다. _ 초등 6개 학년, 중등 3개 학년이 방 3곳에서 커튼을 치며 장을 나누어 수업을 하고 있다. 이런 수준에선 활동이 큰 수업은 엄두도 내지 못 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사정이다.

2. 자원 교사의 한계 _ 자원 교사는 대학교를 다니는 학생으로 오후 1시 3o분부터 8시까지 학과수업을 위주로 수업하고 있으므로, 비록 일주일에 한번이라 하더라도 연계해야하는 특과수업은 무리인 것이다. 또한, 특과수업만큼 경험과 전공적인 부분이 요구되는 사정에서는 힘들다.

3. 시간의 부족 - 이것은 1번과 연결이 되는 부분인데, 많은 수의 학생이 하루에 수업을 해야 하는 사정에서 다른 시간의 학생들을 위해 교실을 내 줘야하는 실정으론 집중력과 자율성이 요구되는 수업은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부방프로그램은 공부방이 기존에 운영되었던 시스템을 숙지하고 협의하면서

여름방학기간동안 집중 수업하게 될 것이다. ‘성모의 집 공부방’아이들에게 학교교육에서 경험한 특화수업보다 더욱 적극적이고 다양한 경험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며, 장기간 학습의 공간에 대해 아이들이 애정을 가질 수 있는 시선을 마련하고자 하는 내용을 진행하게 된다.


프로그램 실시 기간 _ 2007년 8월 13일 - 8월 24일 (시간표 참고)


수업 내용 _ 수업의 형식은 구분 짓지 않으나, 초등생으로 구성한 통합 된 개별 조를 나뉘게 된다.

중학생은 지원편성을 유도하여, 초등학생의 관리, 프로그램 기록 등의 교사들과 흡사한 활동을 하게 된다. 


활동 _

1. 미술활동 _ 공부방 간판, 공부방 교구 디자인과 작업을 팀별로 합동작업을 하게 된다.

2. 연극활동 _ 아이들의 상황극과 콩트를 학생들의 이야기를 발췌하여 활동한다.

3. 미디어 활동 _ 중학생들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여름 프로그램의 진행을 기록하는 작업을 한다.

              공부방 기록 작업과 동시에 주변 동네 이야기를 담아내기도 한다.

              (사진, 비디오, 신문 등의 기록 작업을 익힌다.)

4. 발표회 _ 각 프로그램의 활동들이 마무리가 되면 발표회의 기회를 갖는다.

            이때, 요리활동도 이루어진다.


강사 _ 각 활동의 강사들은 공부방과 같이 문화 복지 활동의 경험이 있으며, 계속 연계활동을 연구하는 작가들로 구성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강사들이 갖게 되는 관계(아이들과의)의 어려움을 완화시키며 과정을 함께하여, 개학 후 방과 후 수업으로 연장하여 그 기억을 공유 할 수 있는 공부방 교사들의 참여도 중요한 구성으로 작용 된다.


5과목 활동교사 각 1인 +합동교사 2인


발표회 _ 프로그램 종료 후 발표회는 모든 결과물을 전시하거나 공연, 상영으로 마무리 된다.

         장소로는 ‘우리집 공동체’ 앞마당으로 예정하고 있다(협의 후 확정)

         이 발표회로 공부방 아이들이 지역에서 보호되고 칭찬 받을 수 있는 존재 임을 알린다.


친구 _ ‘문화연대’에서 수업에 필요한 비디오카메라와 발표회에 필요한 장비들을 대여 해 줄 것을 약          속하였다.     


< 느린 달팽이 프로그램 시간표 >

 

 

 

월 (13일)

화 (14일)

수 (15일)

목 (16일)

금 (17일)

1

 

13:30 - 15:50

오리엔테이션

 

 

 

 

 

 

 

 

 

 

간식

16:00

 

 

 

 

 

 

2

16:00 - 18:20

오리엔테이션

 

 

 

 

 

 

 

 

 

 

 

 

간식

18:30

 

 

 

 

 

 

 

 

 

월 (20일)

화 (21일)

수 (22일)

목 (23일)

금 (24일)

1

 

13:30 - 15:50

 

 

 

 

 

 

 

 

 

각 학년별 발표회 준비  

간식

16:00

 

 

 

 

 

 

2

16:00 - 18:20

 

 

 

 

 

 

 

 

각 학년별 준비

 

간식

18:30

 

 

 

 

 

 


* 각 활동 반편성 시간표는 각 강사들과의 구체적 협의 후 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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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기

공부방에서 나의 미술시간은 인기가 쫌 있다.

그러나 그게 사진을 통해서 얻어진 인기이다.

그게 무엇이냐하믄... 아이들의 그림과 미술을 할때 순간의 모습은

너무나 느므나 아름답기 때문에 한눈으로만 보며는 행복할것 같아서랄까...

 

그 덕분에 보조선생님이 자원해서 들어오셨는데...

이런 그녀의 환상은 깨지기 쉬웠다.

사실 사진속의 현실은 뒤죽박죽이고 산만하고 훈계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무신 교훈이라고 말을 해도... 가끔은 내가 바보가 되기도 하고...-,.-

또 문제 풀듯이 미술을 닥달하면서 시킬수도 없는 노릇이고...

보조선생들이 혼란스럽게 갑자기 주제를 바꿔서 자유방임적으로다가 놔둘수도 없는 노릇이고...

 

수업이 끝나고 그 미술시간 신참 샘과 내려오는 길...

'저...원래 미술시간에 이렇게 말을 잘 안듣나요...?'

(크~ 삐질;;;) '아 네...그렇죠 대게들...ㅋ'

'전 사진보고 굉장히 재미있고 즐거운 분위기인줄 알았어요....'

'아하! 그건 어디까지나 사진이지요. 사진은 조작될수도....'

 

그런거다.

정리되고 골라낸 작품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거칠고 쉽지않지만...이유를 물고 늘어지는 과정 속의 작업의 희열...

그 현장 속의 언어들과 이미지는 속이지도 못하고 포장하지도 않는다.

오늘이 힘들지만,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것을 경험하는 일들....

 

그 신참 샘의 말에 다시 감동을 확인했다.

' 00이가 지난번 뽑기 반지를 제게 주었는데, 다음 주에 잊지않고 끼고 다시 만났더니 너무 좋아하더라구요....그때부터 절 잘 따르는 것 같아요. '

...

...

마음을 잘 열지 않는 아이들,

그 아이들의 마음을 만나려고 노력하면서 어떻게 작업해야 하는지 알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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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래도,,,

 

 

 

그래도 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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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시리즈

 

 

 

분필 한자루에 흥분했던 기억이 난다.

 

밖 어디서든 그으면 그릴 수 있는 그 재료는,,,

 

금방  없어지기 때문에 그리기 전에 숨을 두번, 장소를 서너번 고를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고심하는 동안 나는 훨씬 더 많은 환타지에 젖을 수 있었더랬다.

 

그 얄궂은 기억을 내 꼬마 동료들과 맛보기로 한 오늘이다.

 

공부방 오르막 골목에 달콤 야들한 그림들은 누가 보더라도 민망한 낙서들과는 차이가 있다.

누구든 와서 동참하여도 상관이 없다.

누가 와서 밟고 지나 간다고 하여도 상관이 없다.

어차피 지워지게 될 거라는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었으니까...

 

흥을 돋울무렵...

 

골목입구에 봉고 크기의 경찰차가 서 있다.

흡찝... 아이를 불러세워 다급하게 얘기한다.

나도 놀란다.

헥... 우리가 잘못한걸까.

공공장소에서 낙서하는 것이...

난 선생님이고 이성적인 설명을 하려고 다가간다.

...

 

아이를 불러세운 차 속의 남자는 아이의 아빠였다.

연행되어 가는 것인지...

아님 참고인으로 가는 것인지...

 

아이는 몇마디 나누고 다시 바닥에 그림을 그린다.

별일 아닌 일이다. 그애에겐...

 

나였다면...

아마 내가 겁이 많기 때문일수도...

 

다 아는 사람들의 동네...

그 동네의 다 알지 못하는 나는 매번 드라마를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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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앙쥐와 아지트

공부방 수업 전...

 

1.

한 아이와 각자 수업 준비를 하면서 대화한다.

"이 동네 친구들 끼리 잘 노는 장소가 있니...?

".......네....."

"어딘데..."

"....멀지 않아요...."

"오호~ 정말? 한번 소개 해 줄 수있니...?

"........"

"왜...비밀이야..?

".....네...."

"으음...아지트는 비밀 장소니까... 그래. 알았어."

...

...

...

"그런데 거기서 뭘하고 많이들 노니?"

"훔쳐요..."

"....(당황했다. 어떻게 할지...)...아~ 그 물건들을 모아두는 곳이구나."

"누나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지 말라고 했어요."

다른 꼬마가 갑자기 들어왔다.

같은 테마로 다른 아이에게 시선을 돌렸다.

지금까지 대화를 했던 아이에 대한 예의였다.

 

2.

아직 수업 전 ,

씩씩한 여장군이 들어왔다.

"00야 나와봐. 내가 쥐 잡아왔으니깐. 보여줄께"

동시에 나와 눈이 마주친다.

움찔해 하지만, 내가 웃어준다.

"어! 선생님도 보고 싶다. 보여줄래?"

아인 웃는다. 우쭐해 진다.

"네! 빨리 나오세요."

일을 정리하는 내내 재촉한다.

그 과정 중 수녀님이 목격하셨고, 한바탕 소란이 생겼다.

 

죽은 쥐를 묻어주는 것으로 소란은 종료되었다.

 

3.

달동네 이주를 한 가옥의 텅빈 곳은 아이들의 아지트가 된다.

도시에서 갖기 힘든 '폐가 아지트'

그러나 참외, 옥수수, 수박 대신 도시의 물건들이 서리가 아닌 도벽으로 전환된다.

 

분홍색이 진탕인 집에서 자기 옷장을 열며 무엇을 입으면 예뻐 보일까 고민하는 도시 여자 아이들 대신, 짤뚱한 머리에 쥐를 잡아 왔노라고 뻐기는 아이는 도시의 아이의 모습과 다르다.

 

이 작은 아이들이 청소년이 되고 성인이 되면...어떤 기억을 가지게 될까...

이 아이들이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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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

다섯 아이들을 한시간 동안 미술수업을 하는 것은 40분동안 40명의 아이들을 봐 주는것 보다.

좋은 조건이다.

그러는 동시에 그만큼 더 많은 관심을 주기도 하고, 또 뜻하지 않은 일이 생기기도 하다.

 

2007년 6월 18일 월요일...계속 푹푹 찌는 날씨들의 하루로,,,

집중을 한다는 건 쉽지 않은 날이긴 했다.

 

산만하기 그지없는 8살 아이들에겐 더더욱 더 한 일인 것은 당연하고...

 

다섯아이들 중 한 아이의 수업태도가 별로다.

재미가 없단다.

며칠 아프다고 공부방을 결석도 하고, 처음 만나날도 무덤덤했던 아이다.

그래도 최근엔 꽤나 씩씩하게 잘 따라와 주었는데,,,

뭐라 다그쳐도 듣는 둥 마는 둥이다.

모든 걸 중지시키고 아이를 불러 앉혔다.

그 아이에게 이렇게 충고했다.

"살면서 재미가 있는 것만 하면서 살수없다.
숙제가 재미없지만, 숙제를 끝내고 놀게 되면 마음 편하게 놀수있지 않느냐...
네가 재미없는 것을 하지않으며, 다른 친구들과 진도를 맞추지 않게 될때
나중에 00가 갖은 능력을 표현하지 못 하게 된다. 지금 재미없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은 후에 큰 칭찬과 인정을 받고자 하는 것이다. "

 그 아인 얘기가 끝날때 까지 꾹 참던 눈물을 안아주겠다고 말을 함에 동시에 엉엉 울고 말았다. 에고고....안쓰러운 녀석. 아마도 나의 그 이야기는 어린 아이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었을 거다. 또 안다고 해도 얼마나 무서운 이야기 인가...

그래도 그렇게 이야기 하고 싶었다. 또 그것을 알게 하고 싶다. 놀이를 하면서 배우며 놀이를 하면서 그들이 지금 자리하고 있는 가난과 소외를 잘 다루수있고, 불합리함에 저항 하는 표현방법을 알게 하고 싶다.

 

그 아이가 울음을 터뜨렸을때, 또 아이가 다시 내 손을 잡았을때...

알았다.

내 얘기를 알았다는 것을, 맘이 통해지는 것을,,,

내 지적에 아이들은 움직이고, 내 지적에 난 책임감을 갖는다.

 

이렇게 순환하는 우리,

그래서 매번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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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정신

오늘,,,

 

공부방 프로그램 때문에 '연극인'을 만났다.

인터넷 카페에 거품 다 빼고 같이 아이들과 수업을 하실 분을 찾았는데,

하루, 이틀 만에 전화가 왔었다.

야!호!(정말 기분이 째졌었다)

아하! 쿵하면 짝하고 동하는게 있구나...

물론 몇번의 통화로 의심아닌 의심을 하긴 했어도

역시,,, 어렵단다.

이유인 즉은, 연극 한편을 올리기엔 시간이 짧단다.

짧긴 짧지....

자꾸 얘기를 듣자하니...

어설프겐 하고 싶지 않단다.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듣는 둥 마는 둥...

 

연극은 다른 장르의 그것보다 쉽지 않단다.

(물론, 모르는 바가 아니다.)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상처 받는단다.

(제대로 가르치려는 선생님에게서 아이들은 더 상처를 받지...)

도움이 안되서 미안하단다

(안 도와 주어서 오히려 감사.)

힘내란다.
(내가 해 주고 싶은 말.)

 

결국 그가 갖고 있는 연극사랑에 대해 강의를 듣고 왔다.

연극인으로서 자세...

직업정신.

그것은 그에게 직업이었다.

나도 미술인이 나의 직업이라고 자부했었다.

매일 출근 안 하고, 월급 못 받아오는 내 일에 대해 핀잔주기 일쑤인

사람들에게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표현이었다.

어떻게 하면 인정 좀 받을까 하고...

성과와 평가를 의식하는 직업인은 살짝 싫다.

안쓰러운 문화예술직업인...

나도 그러고 있지 않나 모르것다. 휴....

 

매번 이렇게 거절 당하고 오면,

불만을 널어 놓을 작정이다.

그렇다고 그들을 폄하하지 않는다.

가끔 입장을 알때가 있기 때문에.

 

끝에 그렇게 대답했다.

"...좌절하지 않습니다. 늘 있는 일입니다. 어려운 일은 아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알고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졸라 기운이 난다.

오기라 할수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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