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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

다섯 아이들을 한시간 동안 미술수업을 하는 것은 40분동안 40명의 아이들을 봐 주는것 보다.

좋은 조건이다.

그러는 동시에 그만큼 더 많은 관심을 주기도 하고, 또 뜻하지 않은 일이 생기기도 하다.

 

2007년 6월 18일 월요일...계속 푹푹 찌는 날씨들의 하루로,,,

집중을 한다는 건 쉽지 않은 날이긴 했다.

 

산만하기 그지없는 8살 아이들에겐 더더욱 더 한 일인 것은 당연하고...

 

다섯아이들 중 한 아이의 수업태도가 별로다.

재미가 없단다.

며칠 아프다고 공부방을 결석도 하고, 처음 만나날도 무덤덤했던 아이다.

그래도 최근엔 꽤나 씩씩하게 잘 따라와 주었는데,,,

뭐라 다그쳐도 듣는 둥 마는 둥이다.

모든 걸 중지시키고 아이를 불러 앉혔다.

그 아이에게 이렇게 충고했다.

"살면서 재미가 있는 것만 하면서 살수없다.
숙제가 재미없지만, 숙제를 끝내고 놀게 되면 마음 편하게 놀수있지 않느냐...
네가 재미없는 것을 하지않으며, 다른 친구들과 진도를 맞추지 않게 될때
나중에 00가 갖은 능력을 표현하지 못 하게 된다. 지금 재미없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은 후에 큰 칭찬과 인정을 받고자 하는 것이다. "

 그 아인 얘기가 끝날때 까지 꾹 참던 눈물을 안아주겠다고 말을 함에 동시에 엉엉 울고 말았다. 에고고....안쓰러운 녀석. 아마도 나의 그 이야기는 어린 아이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었을 거다. 또 안다고 해도 얼마나 무서운 이야기 인가...

그래도 그렇게 이야기 하고 싶었다. 또 그것을 알게 하고 싶다. 놀이를 하면서 배우며 놀이를 하면서 그들이 지금 자리하고 있는 가난과 소외를 잘 다루수있고, 불합리함에 저항 하는 표현방법을 알게 하고 싶다.

 

그 아이가 울음을 터뜨렸을때, 또 아이가 다시 내 손을 잡았을때...

알았다.

내 얘기를 알았다는 것을, 맘이 통해지는 것을,,,

내 지적에 아이들은 움직이고, 내 지적에 난 책임감을 갖는다.

 

이렇게 순환하는 우리,

그래서 매번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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