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미니시리즈 2

 

 

 

 

 

 

 

      내 드라마의 세트장 정릉에서 또 한 편을 건졌다.

 

      등장 인물 _ 딸콩 부부, 둥둥, 나, 자살 시도 견, 동네아이들

      배경 _ 청수장 밑자락 개천

      시간 _ 저녁 일곱시가 넘은...

 

 

 

 

 

어제도 답사 안내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선 딸콩부부와 나 그리고 처음 방문이신 둥둥님과 길을 나섯다.

갑자기 돈콩님이 개천 작은 돌을 디디고 꼼짝안하시는 견공을 발견했다. 에고에고 차마 건들 수 없늘 것 같은 나와는 달리 콩자님이 훌쩍 난간을 넘어서 견공한테 간다. 겨우 건진 개는 탈진해서 앉아있을 기력도 못찾고... 콩자는 개를 보좌하고 돈콩은 우유라도 사러 간다.

 

지나던 동네 아이들은 불쌍한 개를 보며 부채질을 하고,,,

두 꼬마를 관리하는 중학생 오빠는 돈이 없음을 아쉬워한다.

두 꼬마는 오빠 1500원 있지 않냐며 슬쩍 떠 보기도 한다.

 

우리 일행은 건져낸 견공이 차에 치이지 않게 하고 뒤돌아 선다.

 

엄겁결에 전화 하여 통화가 된  동물보호가가 난리를 친다.

그 개를 그대로 두고 오면 어떻하냐고...

며칠 집에 데리고 있을 수 없다면 자신과 함께 그애가 있는 곳에 가자고...

미친.....다. 미친......거 아닌가,,,,

너무 단호한 그녀의 호통에 기가 눌리다.

그녀가 오고 그녀와 함께 다시 제자리로 가다.

그 개...남의 집 앞에 쓰러져 있다.

아마도 아이들이 그냥 놔두고 갈 수 없어서 생각 해 놓은 방법인것 같다.

그녀 그 애를 번쩍 안다.

그리곤 또 다시 채근한다.

 

'길에서 유기견을 발견 할 시 가까운 동물병원에 가서 호텔에 투숙시킨다.

 이때, 자비로 호텔비를 지불한다.

 그리고, 동구협(동물구조협회)에 연락하여 이송하도록 시킨다.'

 

아니면,

 

'길에서 유기견을 발견 할 시 집으로 데리고 간다.

 집에서 잘 먹이고 편안한 분위기로 만들어 준다.

 그리고, 동구협(동물구조협회)에 연락하면 집까지 데릴러 온다.'

 

........ 상황 종료.

 

 

유기견이든 사람살이든 어려운 일을 겪는 상황을 그냥 넘기지 못하는 딸콩부부...

그래서 이렇게 까지 나의 코에 끼어 조용히 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미안하고 고맙다.

 

또 엄한 일에 꼬이면서도 수긍 해 버리는 나.

그래서 이렇게 능력 이상의 책임감을 갖게 되어 버리나 보다.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