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트 영역으로 건너뛰기

종교인 촛불집회...

천주교를 시작으로 개신교 불교, 그리고 연합해서(?) 종교인들이(성직자 주도라고 해야 할 것이다) 촛불을 들고 나와서 촛불 집회를 열고, 앞으로도 계속될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회원로라고 하는 분들이 나오셔서 한 말씀을 하신다.

 

이렇게 거리로 나와서 함께 하는 모습은 아름다운 것이고, 뭇 중생들과 함께 해야 하고 지친 영혼들을 보살펴 주어야 할 성직자들로서 지극히 당연한 것이고, 차라리 너무 늦었다고 할 수도 있을것이다. 그간 많이 지친 영혼들이 종교인(성직자)들이 나오니 반가움과 함께, 힘을 얻고 있는 모습이다.

 

앞으로도 계속 되었으면 좋겠고, 나도 함께 참여하는 시간이 있을것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조심스럽게 걱정이 생기는것도 감출수가 없다.

 

이 촛불집회는 어린학생들로 부터 시작해서 남녀노소 가릴것 없이 전 국민이 만들어온 것이다. 그리고 어느 누가 일방적으로 이렇게 하자 해서 될 일도 아니고, 그렇게 할수도 없다. 그러길래 중구난방이라고 하기도 하고, 이러기 때문이 힘이 더 강하다고도 한다.

 

이전에도 이렇게 큰 사안들이 많았다. 가깝게는 평택미군기지 확장, 새만금, 부안방폐장, 천성산, 끝나지 않는 한미FTA... 등등 많은 일이 있었을때, 시민 대중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싸워왔는데, 끄트머리에 사회원로 성직자라고 하는 분들이 와서 자기들이 해결사인양 '화해' '상생' 등을 내 세우며 사태를 마무리(갈무리, 해결) 할려고 하는 모습을 보아 왔다.

 

비폭력, 평화, 상생, 사랑 다 좋은 말이다. 그렇게 해야 하고, 차라리 그러지 못한 내가 수양이 부족하기에 그렇게 하도록 정진해 나가야 할 덕목이다. 그러나 위의 단어들이 글자로 쓰기에는 몇자 안되고 간단한 단어들이지만, 그렇게 간단한 단어들이 아니라고 본다. 몇년동안 공부를 하고, 수도를 하여도 풀지 못하고 말 어려운 말이기도 하다.

 

종교의 회당에서, 책상에서, 강의실에서, 거리에서, 노동을 하면서, 방송언론을 보면서 등등 다른 현장과 환경을 가지고 보는 입장에서 따라서 판단의 기준이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 그러면서도 비폭력의 기조는 지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이번에 종교인들이 촛불을 들고 나온것에 대해서 환영을 하고....

앞으로 지속적이고, 지쳐 힘이 빠진 대중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고, 이 싸움을 이어 나가는 촉매제 역활을 하기 바라는 마음이다. 아마도~ 그렇게 될것이라고 믿는다.

 

이를 기회로 성직자 시민사회원로들이 사태해결을 전담해서 할려고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촛불의 주역은 시민대중이지 종교 원로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날 경험에서 보면 이전의 사태때 그분들이 한 마무리 작업이 현명한 것이었느냐? 하는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얼마 지나면서 종교인(시민원로)들이 주축이 되어 해결위원회 같은것을 만들어서, 이제껏 싸워온 시민들이 배제되면서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과 다른 방향으로 갈까 약간의 걱정을 하게된다.

 

이번 촛불에서 단체나 원로나 개인이나 어느 누구도 주도를 할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보며, 할일이 있다면 촛불을 활활 타오르도록 지원(각종 서비스)를 해 주는것이 현명한 처사라고 본다.

 

성직자들은 지친 영혼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고, 그들을 돌보는 일에 정성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